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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 당뇨는 인슐린의 분비 혹은 작용에 문제가 생겨 혈당이 높은 상태로 조절이 되지 않아 여러 합병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당뇨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당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혈당 수치는 식이, 신체 활동 상태 등에 의한 생리적인 변화가 커서 당뇨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공복 상태에서 채혈해야 한다. 포도당 용액을 마시고 혈당을 측정하는 당부하 검사도 당뇨 진단을 위해 시행할 수 있으나, 검사 수치가 많은 요인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추천되지는 않는다. 단, 임신성 당뇨(gestational diabetes)의 진단에는 당부하 검사가 필요하다.
당뇨를 치료받는 환자에게 발생하는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혈당 수치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시점에서 측정하는 혈당 수치는 여러 요인들에 의해 변동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의 혈당 조절 추이를 파악할 목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가 당화혈색소(HbA1c)이다. 당화혈색소는 적혈구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혈색소에 당이 결합된 형태로, 혈당이 높게 유지되었을 경우에 당화혈색소 수치도 높아진다. 당화혈색소는 2~4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하므로 장기간의 혈당 조절 정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단, 당화혈색소는 당뇨의 진단에는 사용할 수 없다.
종류 - 혈당 검사(blood sugar level, BSL), 공복 혈당(fasting blood sugar, FBS), 당부하 검사(glucose tolerance test), 당화혈색소(HbA1c)
검사주기 - 당뇨를 진단받고 인슐린 치료 중인 환자는 가정에서 간이 혈당 측정기를 이용하여 매일 혈당 조절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당화혈색소 검사를 하여야 하는데 혈당 조절이 잘 되고 있다면 6개월, 조절이 잘 안 되거나 치료 변경, 당뇨성 임신 등의 상황에서는 3개월마다 검사를 한다. 임신성 당뇨의 위험도가 중등도 이상인 경우, 임신 24~28주 사이에 선별 검사 또는 당부하 검사를 실시하여야 한다.
준비사항 - 공복 혈당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검사 전 8시간 이상 공복 상태를 유지하여야 한다.
당부하 검사(glucose tolerance test)를 실시할 때는 당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경구피임약, 스테로이드 등)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 검사 중에는 금연하고 앉아 있어야 한다.
검사방법 -
1) 공복 혈당 측정 - 8시간 이상 공복 후 혈당을 측정한다.
2) 당부하 검사 - 3일간 제한 없는 식사(하루에 150g이상의 탄수화물 포함)를 한 뒤 8~14시간 금식한 후에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시행은 오전 7~9시 사이에 시작한다. 포도당을 300mL의 물에 녹여 5분 이상에 걸쳐 당을 공급(당부하)한다. 혈당은 포도당 물을 마시기 전, 포도당 섭취 후 매 30분마다 2~3시간까지 측정한다. 비임신 성인에서는 75g 포도당을 투여하고 소아에서는 체중에 따라 1.75g/kg의 당을 최대 75g까지 투여한다. 경구 포도당 흡수가 불충분하거나 위절제 수술 등 당 흡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자는 정맥으로 당부하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혈당을 측정하는 데에는 대개 효소 반응을 이용하는데 많이 이용하는 효소는 포도당산화효소(glucose oxidase)나 헥소키나제(hexokinase)이다. 이 효소들과 포도당이 반응하여 몇 단계를 거쳐 발색 반응이나 효소 반응을 시킨다. 반응이 종료된 후 생성된 최종 물질 중 특정 파장의 빛을 잘 흡수하는 물질을 대상으로 해당하는 파장의 빛을 쏘여주면 알고자 하는 물질의 농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빛을 흡수하게 된다. 이때 쏘여준 빛의 세기에 비하여 흡수되지 않고 흡수한 빛의 비율을 이용하여 계산한 값을 흡광도라 하고, 이 흡광도를 측정하는 기계를 분광광도계(spectrophotometer)라고 한다. 이러한 분광광도계는 일반 검사실에서 많은 물질의 농도를 측정하는 데에 이용되는 매우 중요한 측정기기이다.
당화혈색소의 측정에는 면역검사법(immunoassay)나 크로마토그래피(chromatography)를 이용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면역검사법은 당화혈색소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하여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킨 후 이를 여러 표지자를 이용하여 측정한다. 표지자의 종류에 따라 입자 면역 검사법, 효소 면역 검사법, 화학 발광 면역 검사법 등의 여러 종류가 있다. 크로마토그래피는 어떤 물질이 고정상과 이동상 사이에서 다르게 분포되는 것을 이용하여 물질을 분리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이용하여 혈색소를 종류별로 분리하면 그 중 당화혈색소가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
소요시간 - 당부하 검사를 실시할 경우 최대 2~3시간까지 소요
주의사항 -
간이 혈당 측정기를 이용하여 혈당을 측정하는 경우, 손가락을 짜서 혈액을 내지 않도록 할 것
경구 피임약,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은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랫동안 누워 있는 상태에서는 당부하 검사 시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 높게 나타나는 내당력 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 IGT)를 보일 수 있다. 간이 혈당 측정기를 이용하여 혈당을 측정할 경우, 혈액이 모자라 손가락을 짜내면 조직액이 섞여 정확한 혈당 수치를 반영할 수 없다.
결과 - 당뇨 진단을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만족하면 진단할 수 있다. 양성이면 다른 날에 다시 검사하여 확인한다.
1) 당뇨의 전형적 증상(다뇨, 다식, 다갈,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이 있으면서 혈당 수치가 200 mg/dL이상.
2) 공복 혈당 농도가 126 mg/dL이상.
3) 당부하 검사에서 부하 2시간 후 혈당 농도(PP2, 2 hrs post-prandial plasma glucose level)가 200mg/dL 이상.
혈당 조절 능력이 문제는 생겼지만 당뇨로 진단을 내릴 정도로 혈당이 높지 않은 상태를 당뇨병 전단계라고 하며, 내당력 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 IGT)와 공복 시 포도당 장애(impaired fasting glucose, IFG)로 나눌 수 있다. 내당력 장애는 공복 시 혈당이 126mg/dL미만이면서 당부하 2시간 후 혈당이 140~199mg/dL 사이인 경우를 말한다. 공복 시 포도당 장내는 8시간 공복 후 혈당이 100~125 mg/dL사이인 경우를 지칭한다. 당뇨병 전단계는 정상인 경우보다 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가 높다.
임신성 당뇨의 진단을 위해서는 75g 또는 100g 당부하 후 3시간까지 혈당을 측정하여, 아래 표에 제시된 기준 중 2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임신성 당뇨라고 진단할 수 있다.
당뇨 치료 중 당화혈색소를 이용하여 평균 혈당 농도를 추정할 수 있다. 당화혈색소 수치에 따른 평균 혈당 농도는 아래 표와 같다.
관련검사법 - 당화혈색소보다 짧은 2~3주 동안의 혈당 조절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프럭토사민(fructosamine)을 측정할 수도 있다.
진단질병 - 1형: 당뇨(type 1 diabetes), 2형: 당뇨(type 2 diabetes), 임신성 당뇨(gestational diabe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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