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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군산 앞 갑오징어 소굴 여수도 확인, 진도ㆍ회진ㆍ삼천포도 유력
갑오징어가 달려오고 있다. 그간 서해 중부 오천 앞바다에서나 낚이는 것으로 알고 있던 갑오징어가 최근 군산ㆍ여수ㆍ회진ㆍ삼천포 등 서해남부는 물론 남해 곳곳에서도 속속 자원이 확인되고 있다. 꾼들은 신이 났다. 바다 루어의 또 다른 유력 대상어가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갑오징어낚시는 지난 2002년 가을, 서해 오천 앞바다에서 선상 루어낚시로 공식 ‘데뷔’했다(본지 02년 12월호 참고). 이후 지난해까지 불과 3년 만에 오천은 갑오징어낚시의 전국적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평소 바다와는 거리가 있는 민물 루어, 특히 배스 낚시인들이 갑오징어 루어낚시에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의 한 배스전문 낚시점의 경우 9월 말~10월 중순의 시즌 기간에는 아예 배스낚시를 접고 이틀에 한 번꼴로 오천 앞바다로 출조를 하고 있을 정도다.
갑오징어, 바다 루어 ‘큰손님’으로 등장 오천이 시작, 제2ㆍ제3 낚시터 속속 개발
갑오징어낚시라는 게 미끼와 낚싯대, 테크닉 등이 모두 루어낚시 범주에 속하기 때문이다. 미끼만 해도 ‘에기’라는 오징어 전용 루어를 쓴다. 낚싯대와 릴도 스피닝이건 베이트캐스팅이건 배스용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저킹과 지깅을 위주로 하는 테크닉도 바닥을 탐색하는 배스낚시의 기본 동작 중 하나다. 이런 매력 때문에 일본에서도 최근 갑오징어낚시가 붐을 이루고 있다. 낚시방송과 잡지 등 매스컴에서도 인기가 높다. 특히 90년대 배스낚시 붐 이후로 계속되고 있는 침체기를 극복해줄 기대주의 하나로까지 대접받고 있을 정도. 갑오징어의 매력을 다시 한번 짚어보자. 우선 낚시터가 수심 10~20m 정도의 얕은 연안에 형성된다. 깊어야 20m를 넘지 않는다. 오천의 경우 연안 육지 선착장이 빤히 바라도 보일 정도의 내만 앞바다가 포인트다. 고기를 별도로 불러 모을 필요도 없다. 물론 낮낚시로 진행된다. 이처럼 낚시터 접근성이 좋으니 경비도 적게 든다. 설사 바다에 친숙하지 못한 꾼들도 그만큼 부담이 적은 것도 이점이다. 다만 갑오징어낚시의 흠이라면 낚시터가 한정된다는 점이었다. 오천 한 곳으로는 수용 인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채 한 달이 못 되는 짧은 시즌도 문제였다. 때문에 갑오징어낚시의 성장을 위해선 제2, 제3의 오천을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는 게 뜻있는 사람들의 지적이었다. 이러한 낚시계의 염원에 화답이라도 하는 걸까? 지난 6월은 갑오징어낚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달로 기록돼야 할 것 같다. 군산과 여수 돌산도에서 거의 동시에 ‘갑오징어낚시 성공’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9일, 본지 낚시춘추는 군산 파워피싱랜드 나승수 사장과 회원 6명으로 구성된 취재진을 꾸렸다. 장소는 군산 앞바다인 방축도 일원.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오전 11시경부터 2시간여 만에 30cm급 씨알의 대형 갑오징어 50여 마리를 낚아낸 것. 이날 취재진을 안내한 나승수 사장이 전하는 그간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뱃길 20분 거리의 군산 앞바다 갑오징어 비밀 소굴 발견하다
“지난 5월 말, 고군산군도 방축도 앞에서 찾아냈습니다. 두어 시간 만에 쿨러를 채웠지요.” 바다 출항지 군산에서 유일하게 바다루어 전문점을 차린 나 사장은 ‘갑오징어가 오천에만 있으란 법이 없다. 오히려 훨씬 더 넓은 어장인 군산 앞바다 어딘가에 갑오징어 자원이 우글거릴 것이다’라는 신념으로 몇 년째 탐사를 해오고 있던 차였다. 처음엔 열정 하나로 무작정 여기저기 뒤지고 다녔지만 성과가 없었다. 그러던 중 “해마다 4월부터 7월 사이, 소야미도ㆍ횡경도ㆍ명도ㆍ방축도 등지에서 거두는 통발에 갑오징어가 들어온다”는 어민들의 정보를 입수하게 됐다. 특히 이번 탐사 성공의 결정적인 힌트 하나가 있었다. “갑오징어가 나올 때쯤 되면 소사나무를 잘라 물속에 넣어 주면 놈들이 잘 붙는다”는 어민들의 말이었다. 물속에 넣어주는 나무가 일종의 산란장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 그가 주목한 것은 고군산군도 곳곳에 설치돼 있는 어민들의 삼각망 그물. 판단은 들어맞았다. 뱃길로 20분 거리의 방축도 삼각망 주위에서 마침내 갑오징어를 낚아 낸 것. 그물에 바짝 붙여줄수록 입질이 잦았다. ‘바닥까지 가라앉아 있는 그물에 갑오징어가 산란을 하려 접근하는 듯하다’는 게 나씨의 분석이다. 낚이는 씨알은 대부분 30cm를 넘는데, 최고 32~33cm까지 나가는 놈들도 발견된다. 마릿수도 놀랍다. 악천후만 아니면 한 배에 3~4명이 올라 두세 시간 만에 40~50마리, 한 나절이면 백 단위를 채우는 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여수 돌산도 앞바다에서도 확인! 진도, 회진 지역에서도 가능성 높아
한편 군산과 거의 같은 시각, 여수 돌산도 앞바다에서도 갑오징어 소식이 전해졌다. 돌산도 최남단 작금 포구에서 빤히 건너다보이는 대ㆍ소횡간도와 안도 백금만 일대에서 군산과 똑같은 일이 벌어진 것. 돌산도 작금에서 대호낚시를 운영하는 엄대종씨와 몇몇 회원들이 루어로 갑오징어를 맨 처음 낚아 낸 것은 지난 5월 12일. 엄씨 역시 예전에 배스낚시를 즐기던 루어낚시인이었는데, 평소 어민들이 ‘해마다 4월 20일 경부터 6월 말까지 돌산도 앞바다에서 그물에 갑오징어를 잡아낸다’는 말을 듣고서 몇 차례 시도 끝에 마침내 루어낚시로 확인을 해 낸 것이다. 이번 여름, 군산과 여수에서 날아든 갑오징어 탐사 확인 소식은 루어뿐 아니라 전 낚시계에 낭보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또 하나, 진도 접도 앞바다와 장흥 회진 앞바다에서도 그물에 갑오징어가 다량 들어온다는 소식에 부지런히 탐사에 나서고 있는 낚시인들이 있다. 아마도 내년 시즌에는 군산, 여수에 이은 또 다른 갑오징어 신생 낚시터가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갑오징어-, 이제는 전국적인 주대상어로 등극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참고로 7월 9일 현재 군산권에서는 씨알과 마릿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 여수권은 출조 횟수가 많지 않아 자세한 상황 파악이 어렵지만 사실상 시즌이 끝났다는
갑오징어 낚시 테크닉 “오천은 떠서, 군산은 바닥에서 문다
갑오징어는 산란을 하고 죽는 1년생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볼 게 있다. 바로 오천과의 시즌 차이다. 즉 오천의 경우 매년 8월 중순이면 담뱃갑 크기로 모습을 드러내 이후 점점 씨알이 굵어지는데, 9월 중순이면 손바닥급, 9월 말이면 ‘신발짝’ 크기로 자라나 10월 초까지 시즌을 형성하는 사이클을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 확인된 군산의 경우 ‘4월부터 그물에 들기 시작, 6월 초 피크를 보이고, 이후 점점 마릿수가 준다’는 게 어민들의 전언. 대략 오천과 5개월 가량 시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 하나 재밌는 것은, 오천의 경우 처음엔 씨알이 잘게 낚이다가 빠르게 성장해 절정을 구가한 뒤 시즌을 끝내는 데 비해, 군산의 경우는 처음부터 굵은 씨알이 낚이다가 시일이 지날수록 점차 씨알과 마릿수가 줄어들다가 시즌을 끝낸다는 점이다. 때문에 오천은 새롭게 자라나 월동을 앞에 둔 ‘젊은 개체’이고, 군산은 월동을 마친 뒤 산란을 하려는 ‘노숙한 개체’라는 게 꾼들의 추정이다. 한데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가십거리만이 아닌, 낚시 채비와 테크닉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오천권의 경우 봉돌은 바닥에 닿지만 루어(에기)는 바닥에서 떠있는 상태에서 고패질 동작 중에 대부분 입질이 집중된다. 배스낚시에서의 다운샷리그가 대표적인 채비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군산의 경우 오천 식으로는 거의 입질을 받지 못한다. 대신 봉돌보다 루어의 길이를 더 길게 하여 바닥에 가만히 내려두고서 입질을 기다려야 확률이 높다. 이는 오천권이 성장기의 활성도가 높은 상태인 데 비해, 군산권의 경우 움직임을 싫어하는 산란개체인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그림 참고).
낚시와 오징어, 갑오징어
갑오징어는 어류가 아닌 동물이다. 머리에 발이 붙은 두족류(頭足類)의 연체동물인 것. 정식 이름은 참오징어다. 오징어 중에선 최고라는 의미. 몸속에 뼈(甲)를 가졌다 해서 갑오징어, 또는 뼈오징어로 불린다. 서해와 남해를 포함, 동중국해에 널리 분포한다. 1년여를 자라 성체가 된 뒤 이듬해 알을 낳고 죽는 1년생. 어선의 경우 유자망ㆍ정치망ㆍ통발ㆍ채낚기 등으로 잡으며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7개월을 주어기로 친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오징어 어업 강국인 만큼 국내에서도 오징어낚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도돼 왔다. 하지만 어로가 아닌 낚시 대상어로서의 오징어는 그다지 매력을 끌지 못했다. 연안에서 이뤄지는 갑오징어와는 달리, 오징어낚시는 대부분 뱃길로 1~2시간 이상의 먼 바다까지 나가야 하고, 또 조명을 환하게 밝혀 오징어 떼를 모은 야간에나 낚시가 이뤄지는 등, 여러 가지로 번잡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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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에 이어 군산과 여수에서 잇달아 갑오징어 낚시 포인트가 발견됐다. 사진은 지난 6월 19일 군산 앞바다인 고군산군도 방축도 앞에서 오징어루어(에기)에 낚인 30cm급 갑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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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변도 물건 보다 훨~크네...ㅎㅎ
폭군친구는를 좋아하는가보네아 어제 오징어회 먹었는데...뼈없는거였으...
나랑 같이 사는 남자도 이번주에 간다고 하던데~~
수학이 좋으면 택배 하셈
낚시벙개 폭군님이 주관하셔봐요
주관하구 싶어도 머니가 많이든다 쪼매 부담이 되는디
낚시벙개 폭군님이 주관하셔봐요
입만 찬조할 사람도 필요 한가요~~ㅎㅎ
미끼가 칼라풀하군~ 갑오징어 그걸 아나? 보기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
색깔이 좋구나.....싱싱
저거 잡아다 우리 랑이 주면 정말 좋아하겠는걸~ㅋㅋ
한잔술에 안주로 아주 좋구나,,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