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안 작성 표본 ① ② ③ ④ ⑤ ⑥ 매우 그렇다 ← 0 → 매우 그렇지않다 |
1. 우리 야학은 교통(버스, 지하철)이 편리하다.
① ② ③ ④ ⑤ ⑥
2. 우리 야학은 대외사업에 수동적이다.
① ② ③ ④ ⑤ ⑥
3. 평균 입학인원 ( 명)에 만족한다.
① ② ③ ④ ⑤ ⑥
4. 수업내용과 노동자 대회 참여는 상관이 없다.
① ② ③ ④ ⑤ ⑥
5. 구청 (시청) 보조금이 줄어도 야학 운영에 차질이 없다.
① ② ③ ④ ⑤ ⑥
6. 국영수의 비중이 타 과목보다 높다.
① ② ③ ④ ⑤ ⑥
7. 야학에서 민중가요를 배우는 것과 국어수업을 하는 이유는 상관이 없다.
① ② ③ ④ ⑤ ⑥
8. 학생들의 요구사항이 야학 운영에 반영된다.
① ② ③ ④ ⑤ ⑥
9. 공간 유지비용은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① ② ③ ④ ⑤ ⑥
10. 야학 내 공간 제약 때문에 새로운 교육사업을 하기가 어렵다.
① ② ③ ④ ⑤ ⑥
11. 우리 야학의 교사들은 야학에서 일년 행사 중 검시가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본다.
① ② ③ ④ ⑤ ⑥
12. 우리 야학은 검정고시 야학이다.
① ② ③ ④ ⑤ ⑥
13. 학생 탈락률이 높다. (입학 3개월 기준)
① ② ③ ④ ⑤ ⑥
14. 학생 탈락의 가장 큰 이유는 수업에 대한 불만족 때문이다.
① ② ③ ④ ⑤ ⑥
15. 일일주점을 여는 목적은 재정확보가 아니다.
① ② ③ ④ ⑤ ⑥
16. 현재 야학의 학제는 검시제도와 맞물려 있다.
① ② ③ ④ ⑤ ⑥
17. 야학 자체 사업에서 재정충당이 불가능하다.
① ② ③ ④ ⑤ ⑥
18. 수업에서 국정 교과서와 시중의 참고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① ② ③ ④ ⑤ ⑥
19. 평균 졸업 인원 ( 명)에 만족한다.
① ② ③ ④ ⑤ ⑥
20. 검시에 합격한 학생은 야학에 잘 나오지 않는다.
① ② ③ ④ ⑤ ⑥
<교사 학생 공동 설문>
본 설문지는 최대한 사실대로 성의껏 작성해 주십시오.
( )야학 ① 학생 ② 교사
1.나이: 2.성별: 3.최종학력: 4.관심있는 교과목:
5.활동부서: 6.성장지역 ① 광역시 ② 시 ③ 읍 ④ 면, 리
7.가장의 직업(본인인 경우는 본인의 직업):
* 다음 질문은 객관식입니다.
9.계획을 세울 때 야학 일정에 맞춘다.
① ② ③ ④ ⑤ ⑥
10.노동자의 파업은 정당한 권리이다.
① ② ③ ④ ⑤ ⑥
11.문화란 나의 생활과 동떨어진 것이다.
① ② ③ ④ ⑤ ⑥
12.박정희란 우리 역사에 필요한 인물이다.
① ② ③ ④ ⑤ ⑥
13.나는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
① ② ③ ④ ⑤ ⑥
14.야학은 검시위주에서 탈피해야 한다.
① ② ③ ④ ⑤ ⑥
15.야학의 주인은 바로 나다.
① ② ③ ④ ⑤ ⑥
16.초등학교 선생님은 노동자다.
① ② ③ ④ ⑤ ⑥
17.서점에서 책을 살 때 베스트셀러 위주로 산다.
① ② ③ ④ ⑤ ⑥
18.내 삶에 있어 국사 공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① ② ③ ④ ⑤ ⑥
19.삼풍백화점이 무너진 것은 나와 상관이 없다.
① ② ③ ④ ⑤ ⑥
20.야학은 교육대상은 확대해야 한다.
① ② ③ ④ ⑤ ⑥
21.나는 야학행사에 참여율이 높다.
① ② ③ ④ ⑤ ⑥
22.야학에서 노동절,노동자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① ② ③ ④ ⑤ ⑥
23.휴일날 주로 시간이 나면 TV를 본다.
① ② ③ ④ ⑤ ⑥
24.역사는 몇명의 위인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① ② ③ ④ ⑤ ⑥
25.서울에만 30여개의 야학이 있다. 그러나 학생수는 감소
하고 있다. 통합을 통해 발전을 시도해야 한다.
① ② ③ ④ ⑤ ⑥
26.야학은 학생이 한 명 있더라도 존재해야 한다.
① ② ③ ④ ⑤ ⑥
27.5·18진실에 대해 알고 싶다.
① ② ③ ④ ⑤ ⑥
28.야학은 지역주민, 단체와 함께 활동을 해야 한다.
① ② ③ ④ ⑤ ⑥
29.시민들을 위해 지하철 공사가 파업하는 것은 나쁘다.
① ② ③ ④ ⑤ ⑥
30.야학은 제도권에 대한 대안교육을 해야 한다.
① ② ③ ④ ⑤ ⑥
31.자신의 삶을 글로써 당당하게 표현한다.
① ② ③ ④ ⑤ ⑥
32.야학은 고졸학력 이상의 프로그램도 있어야 한다.
① ② ③ ④ ⑤ ⑥
33.김영삼 정권은 독재 정권이다.
① ② ③ ④ ⑤ ⑥
34.노동자는 정치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① ② ③ ④ ⑤ ⑥
심포지움을 위한 사전 설문조사 분석에 관하여
※코딩 분류
1. 야학 구분
a 남부 b 다울 c 대신 d 면목 e 상록 f 샘터 g 섬돌 h 성광 i 성동
j 신갈 k 신당
l 신명 m 오뚜기 n 은평 o 이냐시오 p 제일 q 종로 r 중부 s 참빛
t 청솔 u 태청
2. 교 학 구분
1 학생 2 교사
3. 연령 구분
1 ~16 2 17~19 3 20~25 4 26~30 5 31~40 6 40~ -> 학생
1 19~21 2 22~24 3 25~30 4 30~40 5 40~ -> 교사
4. 학력 구분
1 ~국졸 2 중퇴 3 중졸 고퇴 4 고졸 5 대재 대퇴 6 대졸~
5. 성장지역
1 특별시 광역시 2 시 3 읍 4 면 리
6. 가장의 직업
0 무직 1 생산근로 2 건설근로 3 농 어 임업 4 중소자영 5 기업간부 경영 6 중하급 공무원
7 고급 공무원 8 사무 9 단순사무 서비스
7. 경제력
1 상 2 중상 3 중 4 중하 5 하
※설문 분류
1. 대표자 설문
① 야학 성격=AVE1
가설 : 검시야학은 학생들의 검시 합격이 주 목적이다.
검시야학은 검시 교과목의 교육내용과 이외의 활동들이 분리되어있다.
국 영 수의 비중이 타 과목보다 높다.
수업내용과 노동자대회 참여는 상관이 없다.
우리 야학은 검정고시 야학이다.
우리 야학의 교사들은 야학에서 일년 행사 중 검시가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본다.
우리 야학은 대외 사업에 수동적이다.
야학에서 민중가요를 배우는 것과 국어수업을 하는 이유는 상관이 없다.
현재 야학의 학제는 검시제도와 맞물려 있다.
수업에서 국정교과서와 시중의 참고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검시에 합격한 학생은 야학에 잘 나오지 않는다.
② 학생수의 안정성=AVE2
가설 : 현재 학생수가 안정적이면 다음 기에도 안정적이다.
우리야학은 교통(버스,지하철)이 편리하다.
평균 입학인원( 명)에 만족한다.
학생의 요구사항이 야학운영에 반영된다.
야학내 공간제약 때문에 새로운 교육사업을 하기가 어렵다.
학생 탈락률이 높다.(입학 3개월 기준)
학생 탈락의 가장 큰 이유는 수업내용에 대한 불만족 때문이다.
평균 졸업인원( 명)에 만족한다.
졸업식 준비에 졸업 예정자 및 재학생의 참여율이 높다.
③ 재정의 안정성=AVE3
가설 : 재정이 자체 충당이 될 때 야학은 안정적이다.
야학이 안정적이며 내실있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구청(시청) 보조금이 줄어도 야학 운영에 차질이 없다.
공간유지 비용은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일일주점을 여는 목적은 재정확보가 아니다.
야학 자체사업에서 재정충당이 불가능하다.
2. 교사 학생 공동설문
① 야학몰입도=AVE1
계획을 세울 때 야학 일정에 맞춘다.
야학의 주인은 바로 나다.
나는 야학 행사에 참여율이 높다.
② 노동관=AVE2
노동자의 파업은 정당한 권리이다.
초등학교 선생님은 노동자라 생각한다.
야학에서 노동절 노동자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노동자는 정치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③ 문화관=AVE3
문화란 나의 생활과 동떨어진 것이다.
서점에서 책을 살 때 베스트셀러 위주로 산다.
휴일날 시간이 나면 주로 TV를 본다.
자신의 삶을 글로써 당당하게 표현한다.
④ 역사관=AVE4
박정희는 우리 역사에 필요한 인물이다.
내 걬에 있어서 국사공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역사는 몇 명의 위인에 의해 이루어졌다.
5 18 진실에 대해 확실히 알고 싶다.
⑤ 사회관AVE5
나는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것은 나와 상관이 없다.
시민을 위해 지하철 공사가 파업하는 것은 나쁘다.
김영삼 정권은 독재 정권이다.
⑥ 야학의 사회적 역할=AVE6
야학은 검시위주 수업에서 탈피해야 한다. - 교육내용의 변화를 통해
야학은 교육대상을 확대해야 한다. - 교육내용, 야학간 통합을 통해
서울에만 30여개의 야학이 있다. 그러나 학생수는 감소하고 있다. 통합을 통해 발전을 시도해야 한다. - 통합, 해체해야한다.
야학은 학생이 한 명 있더라도 존재해야 한다. - 해체, 통합
야학은 지역 주민 단체와 함께 활동을 해야 한다. - 통합, 교육내용
야학은 제도권에 대한 대안 교육을 해야 한다. - 교육내용
야학은 고졸 학력 이상의 프로그램도 있어야 한다. - 교육내용
교육내용의 변화 = AVE6_1
야학간 통합 = AVE6_2
야학의 해체 = AVE6_3
*점수가 '0'에 가까울수록 비검시, 학생수의 안정, 재정의 안정 지향
'6'에 가까울수록 검시, 학생수의 불안정, 재정의 불안정 지향
※평가
1. 설문문항의 내용이 근거를 찾기 어렵다.(겹치기 질문,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 지는 질문 등)
2. '그렇다'와 '그렇지 않다'의 방향이 일반인의 습관과 달랐다.(오른쪽-6번-이 '매 우 그렇다'쪽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 습관)
3. 매 문항에 '그렇다'와 '그렇지 않다'의 방향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
4. 단어의 선택이나 문장이 어색하다. 다음부터는 분명한 초안이 필요.
5. 야학성격을 조사하는 데서, 검시야학이라 함은 야학을 '검시/생활/노동' 으로 분류하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가설을 보라.)
6. 학생수를 묻는 질문 중 "야학내 공간제약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하기가 어렵 다."는 부적절하므로 제외한다.
7. 야학몰입도를 묻는 질문이, 행사를 참여하는 정도에만 치우쳤다. 야학에 대한 고민정도를 묻는 질문을 좀 더 배치할 필요가 있다.
8. 노동관을 묻는 문항에서 '노동자는...', '노동자의 파업은...' 등과 같은 주어는 응 답자의 계급정체성에 대한 유도를 강제한다. 객관성이 떨어지는 듯...
9. 알게 모르게 학생만을 의식하는 문항이 많았다. 교 학 모두 공유할 질문 필요.
10.역사관을 묻는 문항은 응답자를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의도가 뻔히 보인 다.
11.직업은 객관식으로 묻자.
12.경제력은 액수로묻자.
13.'가장의 직업'과 '경제력'에 대한 조사가 중복된다. 비슷한 수준의 경제력에서 가장의 직업에 따른(가정환경에 따른) 의식의 차이를 알고자한다면 직업의배치 가 좀 더 꼼꼼해야한다.
14.설문이 너무 어려웠다.
■ t-test는 두 모집단의 평균을 검정하는 방법으로 위의 출력 결과를 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가장 아래에 나오는 For H0: Variances are equal,를 본다.
여기서 Prob>F' 의 값이 0.05보다 작으면 한 칸위에 았는 출력결과에서 Unequal 에 있는 Prob>|T|의 값을 보고 0.05보다 크면 Equal에 있는 Prob>|T|의 값을 본다.
2. Prob>|T|의 값이 0.05보다 작으면 두 집단간의 평균의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0.05보다 크면 두 집단간의 평균의 차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남자와 여자사이에 야학몰입도의 차이가 있나 없나를 보고자 할 때
위의 결과를 적용하여 결론을 이끌어 낸다.
■ 각 범주별 문항평균의 차이를 보는 방법으로는 이표본 T-검정을 실시.
T-test 는 두 개의 모집단의 평균의 차이가 있는지를 검정하는 방법이다.
■ 각 범주별 문항별 빈도분석.
각 범주별 문항별 빈도를 산출한다.
■ 야학별 문항 평균 점수들의 플롯 & 야학별 성격
재정, 검시 비검시, ?를 각각 축으로해서 전체 야학들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전체적으로 본다.
대표자 설문에서의 각 야학별 성격을 다음과 같이 구분하였다.
각 문항들의 평균값이 2보다 작으면 good, 4보다 크면 bad, 중간이면 Middle.
■ 설문지 문항 신뢰도 분석 --> Chronbach의 알파계수. 대체로 0.6 이상이면 좋은 설문지라 한다.
설문문항이 동일한 것들을 물어보고있는지에 관한 신뢰도 분석을 실시한다.
■ 각 범주별 문항별 평균의 유의성 검정 --> 단일표본 T-검정.
설문문항에서 나온 설문 응답들의 평균값이 유의한지를 검정한다.
결과를 보는 방법은 결과에서 마지막 칼럼에 위치하고 있는 Prob>|T|의 값을 보면되는데, 0.05보다 작으면 유의하다고 말 할수 있다.
97 야학인 심포지움
때 : 6월 15일 오후 2시 곳 :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안 학림관 이야기 :Ⅰ야학교육과 야학운영 :Ⅱ야학교육과 학습자 대상 |
이야기Ⅰ 야학교육과 야학운영
관찰 대상 : 성동야학
이야깃 거리 : 성동의 수업, 학제, 부서체계 및 방향성 등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야학이라는 조직과 야학인의 모습을 생각해 봅 시다.
이야기 Ⅱ 야학교육과 학습자 대상
관찰대상 : 상록, 종로, 남부야학,새날을 여는 지역교육센터 야학교실
이야깃 거리 : 야학 학습자를 노동자, 억눌린자 그리고 주부층, 청소년 층 등으로 생각해 보고 그 연령별 특성, 계층적 특성과 함께 각 성격별 야학 수업의 방법적 측면을 고민해 봅니 다.
이야기 Ⅰ
성동야학을 아십니까? 성동야학은 왕십리 길과 청계9가 사이에 위치한 야학입니다. 성동은 20여년동안 야학이라는 이름으로 그 자리를 지켜 온 우리 야학의 자화상입니다. 이 주제에서 우리는 성동을 통해 우리 야학인 자신을 돌아 보고자 합니다.
이야기 Ⅱ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검시, 생활, 노동 등의 야학 성격 논쟁은 지나가고 지금은 검시야학이냐, 비검시야학이냐의 물음만 남았다고 봅니다. 또한 현장의 외곽에서 지식인과 노동자가 만나는 공간이라는 야학의 모습도, 사회운동공간으로서의 야학의 모습도, 지금 제자리를 찾기 어려워 하는 우리 야학인들에게는 여전히 애매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야학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야학을 찾는 사람들이 변하고 있다."
많은 야학에서 줄어드는 학생수 그리고 변화하고 있는 학생층이라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지만 어찌할 뚜렸한 해결책은 없는 듯 합니다. 그러나 학습자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와 그것을 야학교육에서 배려할 수 있는 실천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야학교육에 맞는 수업의 소재 선택에서부터 수업 진행까지, 야학 수업의 방법적 측면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아래의 표는 이번 심포지움에서 관찰 대상 야학을 잡는 기준이 된 것입니다. 아래의 표에서 세로축은 검시 비검시를, 가로축은 학생수의 안정성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수치가 큰 것일수록 검시지향, 학생수의 불안정성 지향을 뜻합니다./이 표는 지난 설문조사에서 야학별 성격을 조사한 결과이며, 나머지 설문에 대한 결과 및 각 문항의 신뢰도 조사 결과는 심포지움때 자료집으로 배포합니다.)
|
5.5556 + c
5.4444 +
5.3333 +
5.2222 +
5.1111 +
5.0000 +
4.8889 +
4.7778 + i=성동
4.6667 + u
4.5556 +
4.4444 + q=종로 d
4.3333 + m
4.2222 + e=상록 l
4.1111 + t f b g
4.0000 +
3.8889 + h s
3.7778 + n o
3.6667 + k j
3.5556 +
3.4444 +
3.3333 +
3.2222 + p
3.1111 +
3.0000 +
2.8889 +
2.7778 +
2.6667 +
2.5556 +
2.4444 +
2.3333 +
2.2222 + a=남부
2.1111 +
2.0000 +
1.8889 +
1.7778 +
1.6667 +
1.5556 + r
|
---+------------+------------+------------+------------+------------+--
2.0 2.5 3.0 3.5 4.0 4.5
이야기 Ⅰ 야학교육과 야학운영
성 동 의 수 업
정은경
< 노동법 >
1. 수업 목표
- 기본적인 법의식의 고양
2. 수업 내용
- 헌법의 정의, 배경, 우리나라 헌법의 변천사, 헌법 전문
3. 수업 방식
- 미란다 원칙과 같은 일상적 예를 들어가며, 법문 자체 보다 그 배경 설명에 중점을 두어 자칫 딱딱하기 쉬운 법시간이 매끄럽게 진행된다.
4. 평가
- 학강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예와 복잡한 내용을 단순화 시켜 재밌게 설명하므로써, 학강들을 수업에 끌어들이고 흥미를 유발한다.
- 강학은 이번 수업의 목표가 '기본적인 법의식의 고양'이라고 하였다. 수업 초입에 이를 설명하기 위해 지금이 법과 현실과의 괴리가 있는 장식적 명목적 법의 현실이라면 법을 공부하므로써 현실과의 괴리를 극복하는 규범적 법으로 끌어 올리는 법의식을 기르자고 하였다. 그런데, 수업이 전체적으로 잘 진행 되었고 학강들도 헌법이 가지는 의미를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현실과 법과의 괴리를 크게 느끼면서 규범적 법으로 발전시키려 하기 보다는 '역시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학강들과의 인터뷰....)
물론 이런 문제는 이번 수업 한 시간을 통해 평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업의 본질적인 문제가 될 수 있고 개인적 가치관의 차이라 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노동법 수업을 쭉 들어온 학강들에게서 여전히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건 무언가 빗나가고 있는건 아닐까한다.
< 영어 >
1. 과목 목표
-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한다. (읽기, 말하기, 쓰기, 듣기)
2. 각 시간 수업 목표
- 그 시간에 알아야 할 주요한 어휘나 내용에 대한 이해.
3. 수업 방식
- 교재에 있는 문장을 하나씩 읽어가며 그 문장에 나오는 단어, 문법 등을 정리하며 해석해 가는 식이었다. 때문에 당연히 읽기와 쓰기 위주의 수업이 된다.
4. 평가
- 강학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원래 생각한 영어 수업의 목적 (영어에 대한 자신감, 실생활에서 필요한 영어)에 별로 부합하지 않는 수업내용이지 않느냐고 하자, 원래 그도 수업초기에는 생활영어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학강들이 검시위주의 수업을 요구했고 그래서 지금의 수업내용으로 바꾸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가 생각한 원래 수업 목적에 어울리는 수업이 꼭 생활영어식의 수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생활영어가 아니라도 문장이나 지문을 강학이 잘 선택한다면 충분히 원래 목적에 맞는 수업이 되지 않을까 한다. 시간마다 학강들이 관심있어할 만한 주제를 하나씩 정해 그에 관한 문장이나 지문을 가지고 수업을 하면서, 어휘나 문법 공부도 하고 그 주제에 대한 얘기도 하므로써 학강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하는게 어떨지.
- 시간 중에 다루는 어휘가 불필요하게 어려운 단어가 많다. ( 'make'나 'with'도 잘 모르는데' contemporary' 같은 어휘를 배운다. → 강학에게 물어보니 교재가 좀 어렵다 한다.)
- 어휘를 설명할때, 단순히 우리나라 말로 그 뜻만을 알려준다. 그 단어의 개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 'for the time being'과 'for a while', 'compare with'와 'compare to', 즉 '당분간'과 '잠시동안'의 차이, '비교'와 '비유'의 개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
- 수업 말미에 영화 제목이나 격언을 하거나, 영어로 일기 쓰기 숙제등 다양한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 윤리 >
1. 과목 목표
- 윤리의 맹목적 추종자가 아닌 자기 철학을 가진 사람이 되고자 한다.
2. 수업 내용
- 자아실현과 인격완성, 인생에서의 청소년기
3. 수업 방식
- 교과서 내용을 요약한 프린트물과 교과서를 병행해 가며 진행한다.
4. 평가
- 담당 강학도 하는 말이지만 윤리 수업의 가장 큰 문제는 수업내용이 다분히 교과서적이라, 학강이나 강학이나 그 내용을 자신의 생활과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윤리 수업이니까' 하고 넘어가게 된다. 때문에 야학에 윤리 수업이 있어야 하는 이유도 찾지 못하고 있다. 과목 목표에 충실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할 듯 싶다.
- 어려운 개념이 많이 나오는데 그에 대한 설명이 단선적이다.
(예.. 자유주의 : 모든 인간이 귀족적인 특권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누리는 것을 주장하는 이데올로기, 보수주의 : 프랑스 혁명이후 나타난 반혁명적 사상. 자유주의에서 추구하는 급진적 개혁에 대항하고자 나타난 이데올로기. → 이는 자유주의와 보수주의의 유래에 대한 설명 정도에 불과하다. 변화된 자유의 의미나 성찰적 보수주의와 맹목적 보수주의의 의미 등 좀더 깊이있는 이해가 필요)
- 수업 전반적으로 학강과 강학간의 대화가 많다. 그러나 단순히 문장이나 단어의 뜻에 대한 대화 보다, 개개인의 생각을 들어 볼 수 있는 대화를 시도할 수도 있을거 같다.
(예.. '자아실현'에 대해 하면서, 학강들 자신의 자아실현(꿈)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고 그것이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과 부합하는지 얘기해 보는 등의 시도. )
- 프린트 물에 한자를 넣었는데, 한자 공부도 하고 수업 집중력도 높이게 된다.
< 경제 >
1. 과목 목표
- 경제 현상 이해를 통해 사회 현상을 이해한다.
2. 수업 내용
- 물가와 인플레이션
3. 이 시간 수업 목적
- 물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그 원인과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4. 수업 방식
- 자료를 참고 하면서 강학이 주제에 관해 쭉 설명해 가는 방식이다.
5. 평가
- '물가와 인플레이션'이라는 실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주제를 통해 교과서 내용에 접근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교과서적인 접근 방법보다 학강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좋은 방법인거 같다.
그런데, 경제수업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려는 강학의 의도가 실제 수업에서 효과적으로 녹아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 수업시간에 강학과 학강간의 소통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강학은 학강의 이해정도를 파악하기 어렵게 된다. 기본적인 경제어휘도 학강들에게 질문을 던진다면 기본적인 소통이 이뤄질 수도 있는데 강학이 너무 친절히 모두 다 설명하려 한다. 때문에 일방적인 수업이 되버린다. 학강들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 수업 전반적으로, 경제 현상을 설명할때 구체적 예를 들거나 쉬운 말로 풀어서 얘기하지 않는다. 또한, 그러한 경제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원인(원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 예... ① 인플레이션 현상과 그 영향에 대해 설명할때, "비용 상승 → 고용 감소 → (정부 확대 재정 정책) → 물가 상승 → 임금 상승 → 물가 상승" 이러한 어휘들을 반복하기 보다는,
"물건을 만드는데 드는 원가가 올랐다 → 원가가 비싸니까 조금 만들게 돼 공급이 감소한다 → 생산량이 적으니 돈을 적게 벌게 되고, 따라서 고용인 수를 줄인다............. " 이러한 방법으로 설명하는게 아무래도 학강들의 이해를 돕기가 더 쉽지 않을까 한다.)
② 우리나라 경제의 '고비용 저효율' 현상을 극복하려면 "정부에서는 임금억제 정책을 쓰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산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했는데, 왜 임금억제 정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되는지, 또한 고부가가치 산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 없었다. )
< 국어 >
1. 과목 목표
- 문학에 대한 쉬운 접근 간단한 분석, 자신에 맞는 이해
2. 수업 내용
- 교과서의 고시조 5편
3. 수업 방식
- 국어 수업은 교과서 상·하를 통틀어 고전문학 / 현대문학 / 언어 분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 수업 초입에 현대시를 하나 감상하고, 본수업에 들어갔다.
- 수업은 시를 읽고 지은이와 주제에 대해서 얘기하고 넘어가는 형식이었다.
4. 평가
- 학강들의 경험과 연결된 체험적 소재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할거 같다.
( ex.. 최영미의 '너에게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 라는 시를 감상하고 수업을 시작하였다. 전 시간에는 같은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시를 감상했다 한다. → 학강들의 경험과 별 연계가 없는 학생 운동권 주변부 사람의 느낌을 표현한 시에서 학강들의 느낌을 끌어내는건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 담당 강학이 이러한 시를 고른 이유는, 대부분 베스트셀러라 일컫어질 만한 시들은 한번쯤 들어봤을테지만 막상 그 작품을 대한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해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베스트셀러도 한번쯤 바로 보자는 의도였다 한다.)
- 자칫 수업의 맥을 끊을 수 있는 어휘 풀이 같은데 중점을 두지 않고 주제를 짚어 나가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각 시조의 주제에 접근하는 방법에 있어서 고시조 자체가 워낙에 주제가 눈에 드러나는 것이어서 학강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어렵다. 그렇다면 파악한 주제를 학강 개개인과 연결시켜 얘기해 보는 방식이 좋을거 같다.
( ex.. 강학이 "여러분이 이방원에게 '하여가'를 받았다면 어떻게 했을거 같아요?"라는 질문을 했는데, 다른 시조들도 이런식의 질문을 하는게 어떨까? 가령 이황의 시에서는 왜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지, 다른 자연 친화적 삶을 노래한 시에서는 나이들면 시골가서 살겠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생각에 대해 같이 얘기해 보는 등, 이런 여유를 더 가지는 것이 좋겠다.
- 고시조를 다루면서 시조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국문학사적 배경이나 의의, 특성, 형식에 대한 설명이 체계적이지 못했다. 단편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학강들의 대답을 듣고 알고 있는 거라고 단정해 버린게 아닐까.
- 각 시조의 배경이나 지은이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단순한 약력이 아니라 지은이가 우리의 역사에서 어느 시대에 살다가 어떤일을 하다간 사람인지는 학강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기도 하고 알 필요가 있는게 아닐까 한다.
< 시사 >
1. 과목 목표
- 학강들의 사회에 관한 관심과 나름대로의 가치관 형성을 위한 수업
2. 수업 내용 (5시간 분량)
- 북한 바로 알기와 통일
① 우리가 갖고 있는 북한에 대한 편견 ② 북한 사회 바로 알기 ③ 현재의 북한 상황과 남한의 북한관 ④ 통일에 관하여 ⑤ 분단을 극복하며
3. 수업 방식
- 각 시간별로 주체를 정해 학강과 강학이 같이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한다.
- 준비한 사람이 주제에 관해 발제를 해오고 같이 토론하는 방식이다.
4. 평가
- 시사 수업의 큰 의의 중의 하나가 수업의 주체가 학강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상 준비과정에서 주로 강학이 준비를 하게되고, 학강은 강학이 준비해 준 자료를 가지고 단순히 진행만을 하게되거나 아예 어떤 시간은 강학 혼자서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학강을 배려 한다는 생각 ('학강은 여건이 안되니까' 식의.....) 이 오히려 학강을 주체로 서지 못하게 하는 결과가 된다.
- '북한 바로 알기와 통일' 이라는 주제 5시간 동안, 수업시간에 별로 학강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렇게 된 원인이 이전과 달리 주제가 좀 어려워서 그런게 아니었나 하는 의견이 많았는데, 주제 자체 보다는 그 접근 방식에 있어 더 큰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 또한 같은 내용이라도 쉬운 어휘로 풀어서 설명하려는 노력이 거의 없었다.
( ex.. 통일을 얘기할 때, '독일 통일'이나 '우리나라의 각 정권별 통일 주장'( 공동체 방안, 연방제 등)에 관한 것 보다는, '우리는 통일에 무관심하지 않은지?' '통일은 왜 해야 하는지?' '분단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들이 겪고 있는 모순된 상황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렇게 접근하면 같은 주제라도 학강들의 관심과 얘기를 이끌어 내기 쉬웠을것 같다.)
<현재 수업의 문제점과 그 원인>
야학은 배움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학강과 강학이 함께하는 자리이다. 그리고 이 '배움'이라는 목적 아래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은 바로 수업이라는 매개를 통해 행해진다. 수업시간은 이러한 소통을 통해 구성원들의 의식을 심화시켜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현재 야학 수업이 이러한 수업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에 대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는 드물 것이다. 야학이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바로 이 부분에서 가장 자신없어 한다. 자신없어 하면서 그부분에 대한 노력 보다는 다른 것으로 위안 삼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 그 자신 없는 부분을 바로 보고 야학의 특성에 맞는 교육 내용과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이번 수업 참관을 통해 본 현재 수업의 문제점을 몇가지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선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수업 내에서의 소통 부족이다. 학강들의 참여를 유도하려는 강학들의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수업진행 방법은 '강의식'이면서 여기에 잠깐 잠깐 학강들에게 단편적인 질문을 던지는데 만족하고 있는 듯 하다. 수업이 참여하는 모든 사람(강학을 포함한)의 의식의 심화 과정이라면, 그것은 바로 평등 관계를 기반으로 한 소통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강들의 생활이나 지식수준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때문에 학강들의 경험과 연계된 예를 찾지 못하고, 관념적인 어휘들을 여과없이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또한, 같은 내용이라도 야학교육에 맞는 접근 방법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이는 교육효과와 관련해 볼때 상당히 큰 역할을 한다. (가령 시사 시간에 '통일'이라는 주제에 대해, 야학의 특성에 맞게 접근했다면 그 효과는 상당히 달라졌을 것이다.)
현재 수업이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원인을 단순히 '강학의 역량 부족'으로 보기 보다는 야학을 뒷받침 하고 있는 운영체제에서 찾고 싶다. 가장 큰 문제는 '교육 중심' '학강 중심'의 운영체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때문에 각 수업은 담당강학이 전담하게 되고, 이에 대한 연구부의 관여는 다분히 형식적이다. 그리고 연수중에 야학의 교육대상과 그에 맞는 교육 내용과 방법에 대한 연구(교육 부분에 대한 프로그램은 과목소개와 수업참관 정도가 있다.)가 없기 때문에, 이후 수업을 준비하는 강학들은 이에 대한 체계적인 고민을 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6개월 마다 신입강학이 들어와 과목별 담당 강학의 교체가 잦기 때문에 수업 커리의 일관성을 찾기가 어렵다. 이런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서는 수업을 관할하는 부서인 연구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육 중심'의 운영체제가 되야할 것이다.
<수업을 통한 교육효과>
교육의 목적이 무엇이든간에, 교육의 효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은 교육을 통한 사람의 변화일 것이다. 그렇다면 야학교육은 그 구성원들을 변화 시키고 있는가? 변화시킨다면 그 중 수업을 통한 변화는 어느정도가 될까?
야학에 있는, 야학을 거쳐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학에 와서 많이 변했다고들 한다. 그런데 그들이 말하는 변화의 중심 축이 수업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거의가 사람을 통한 변화를 먼저 꼽는다.) 그렇지만 그 변화의 범위를 '의식의 심화'로 국한시켜 본다면, 이 변화의 중심축은 수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대부분이 야학 수업을 통해 본질적인 자신의 가치관이 변했다고 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변화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것은 '편견을 깨치는'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 변화의 계기가 된 수업으로 대부분 정치, 경제, 시사와 같은 사회과학 관련 과목을 꼽는다. 이는 이러한 과목들이 아무래도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주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야학(특히 강학들이)에서 이런 과목들을 중요시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식의 검시준비를 위한 과목과 그외에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는 과목의 이분화는 야학교육의 문제점을 심화시키게 된다. 검시 준비의 성격이 강한 과목은 자칫 별 고민이 필요없는 과목으로 생각되기 쉬워 안일한 수업준비의 좋은 구실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관련 과목에서 시도하고 있는 노력을 다른 수업에서도 적용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가령, 생물 시간에 환경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나 의료 윤리 등을 얘기해 본다든지, 영어 시간에 단어나 문장의 뜻을 가지고 서로의 생각을 나눠 보는 등의 시도 말이다.
성 동 의 부 서 와 학 제
최세용
부서체계
성동야학은 크게 생활부, 교무부, 연구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직 학강들의 부서참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학강회가 구성되어 있기는 하나,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시행되는 활동은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세 부서체제는 수년동안 변화가 거의 없으며, 지금은 일에 맞춰서 부서를 만들었기 보다는 부서에 맞춰서 일을 배분한 상태고, 그에 맞춰 비교적 원활히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조직들의 구성이 그렇듯 크게 대내사업과 대외사업으로 양분했을 때, 야학은 그 특수성 때문에 크게 수업내·외적인 것으로 양분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대외사업을 교무부가, 수업 내적인 것을 연구부, 수업 외적인 것은 생활부가 담당하는 것은 가장 기초적인 형태라 생각된다.
교무부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한다.
제31조 (업무) : 1. 교무부장은 강학대표 부재시 그 업무 및 권한을 승계한다.
2. 학교의 모든 의식이나 행사를 총괄한다.
3. 대외적인 섭외활동을 담당한다.
4. 각 부의 활동을 수시로 점검, 지시할 수 있다.
5. 기안 작성 및 공문 발송을 담당한다.
6. 회계를 관리한다.
7. 야학협의회에 대표를 파견한다.
①모든 행사의 계획, 준비 및 집행 ②후원회와 주소록 관리 ③회계 관리 ④강학회의 주관 |
교무부는 "열린 야학"을 기치로 타야학과의 연대나 후원회 조성 문제, 퇴임·졸업생들과의 연계에 중점을 두었다. 그 전의 교무부가 '따까리' 조직이라는 인식을 뒤집고 야학 외적으로 해야하면서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일들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가장 기초적인 일인 퇴임·졸업생들에게 행사때마다 연락하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어서, 많은 사업들을 벌리기에는 그 기술적 능력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타야학이나 후원회(현재 성동야학에는 '검우회'라는 방송통신대학교 검정고시 출신 동문회의 후원을 받고 있다)와의 교류도 행사가 겹치다보니 제대로 해내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퇴임·졸업생들과의 연계문제도 본 야학은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수업이 마련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특정시기에 있는 행사만으로 그 끈을 이어야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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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부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한다.
제32조 (업무) : 1. 연수 프로그램 작성 및 연수를 진행한다.
2. 시간표 작성 및 변경·결강 등을 관리한다.
3. 연구수업을 진행하고, 진도계획표를 작성·총괄한다.
4. 댓거리등 강학 의식화를 주관한다.
①강학모집 및 연수 ②수업시간의 배정과 시간표의 작성 ③강학 댓거리의 주관 ④검시에 대비한 특별수업 ⑤'시사' 수업의 준비 ⑥연구수업의 실시와 그에 따른 분석 |
과목을 맡은 강학은 그 수업에 관해서만은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다. 어떤 수업을 하든, 그 시간만큼은 그의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연구부의 존재가치는 모호해진다. 연구부가 그 큰 뜻을 수업에 둔다고 할 때 어떤 식으로 관여할 것인지는 더욱 어려워진다. 지금껏 연구부의 가장 큰 실수는 '학강이 원하는 대로의 수업'에 절대적인 비중을 둔게 아닐까 한다. 물론, 학강 기준에서 만족을 줄 수 있다면 그 이상 중요한 의의는 없겠지만, 알다시피 그게 전부가 될 수는 없는 까닭이다. 연구부 자체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고민이 없었고, 특히 과목에 대한 고민은 그 담당 강학이 모두 껴안아야 하고. 수업 자체를 건드릴 수 없다는 불문율이 연구부가 결국은 고만 고만한 잔 사업과 강학연수만 책임지면 된다는 식의 인식을 박아버린 것 같다.
생활부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한다.
제33조 (업무) : 1. 학강·강학의 교내외 생활을 지도한다(출석·청소·보건 등).
2. 야학 내 비품을 관리한다.
3. 학강회 등 자치기구의 활동을 돕는데 힘쓴다.
4. 도서에 대한 관리를 한다.
5. 각 반의 담임 부담임들로 구성되며 각 반의 전반적인 생활지도 관리 등을 담당한다.
①검정고시 준비 ②야학 비품정리 ③학강모집 주관 및 담임단 구성 |
생활부는 담임단(담임·부담임)이 꾸린다. 곧 생활부원들이 담임단이고, 담임단은 생활부원이다. 생활부가 강학·학강의 인간적인 관계에 첫 번째 가치를 두고 있다고 볼 때 그 고민들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문서화할지는 의문이 든다. 담임으로서 그 반 학강들에게 갖은 정성과 노력을 쏟고, 서로서로에게 믿음을 심고. 생활부는 본질적으로 그 부서의 존재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바람직한 답이 없다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한다. 야학안에서 '인간적'이라는 단어 아래 행하는 모든 행위들이 부서의 사업으로 정해져 있다는 데 우선 문제가 있고, 본 야학에서 아주 절대적인 가치를 두는 강학과 학강의 관계라는 것이 이제는 수업보다 앞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점점 일반화되는 것 역시 문제이다.
부서체계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
그러나 대개의 야학이 그렇듯, 부서별 인원이 적어 행사때마다 부서가 주체로 설 뿐 모두가 나서는 실정이며, 문제로 주목해야 할 것으로는,
1. 학강들의 참여부족(애초에 배제되어 있다) 그에 따라서
2. 강학회의≒간담회
3. 근시안적인 부서체계 및 운영
4. 현존의 부서체계 및 사업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다.
< 1, 2 항목에 관하여 >
- 성동야학의 체계를 보면 강학들은 강학회의, 학강들은 자치를 통해서 중요 안건들을 간담회에 올려 끝을 보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강학회의에서는 야학 전체적인 운영과 계획 등 야학 전반에 대한 논의가 되고 있으나 학강 자치는 이에 반해 그 역할이 많이 축소되어 있고, 그에 따라 당연히 간담회 역시 강학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를 승인받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물론, 이렇게 극단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학강 자치에서도 적지않은 제안들이 올라오고, (개인적으로는 '강학과 학강이 함께 야학의 주체로 선다' 라는 말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에 관한 관점도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그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학강들이 부서에 속하지 못한다는 것은 단적으로 잔 일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는 측면도 있을지도 모르나, 궁극적으로는 학강들을 야학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서게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될른지도 모른다. 어떤 행사가 다가왔을 때, 그 책임자는 언제나 강학이고 따라서 학강은 의무에 따른 실천이라기 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으로 행사에 참가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 같다. 행사라는 것이 그 명확한 필요성의 인식이전에 일단은 강학의 책임하에 벌려놓고 보는 경향이 없지는 않으나, 정작 학강들과 사업의 필요성을 더 나아가 발전적인 참여를 기대할 때, 학강 참여 부족이라는 문제는 부서체계에 있다고 본다. 사업 뿐 아니라 전체적인 야학 운영면에 있어서도, 학강들은 '주인'이라고는 하는데 도대체 어떤 면에서 그런지를 전혀 못 느끼리라 생각된다. 강학들이 벌려놓은 일들을 '학강들의 동의하에 같이 해나간다' 라는 생각에 더 찌들기 전에, 학강들이 강학과 함께 다같은 야학의 주인이라는 사실을-운영 및 제도를 개선하는 것부터 해서-각인시켜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 3, 4항목에 관하여 >
- 이번 대 부서 출범때는 멀-리 보고 시작하였으나, 막상 눈앞에 산적한 잔 사업들로 전대의 반복에 지나지 않는 행동들을 하는 것 같아 보인다. 야학의 재정이라든가 안정적인 수업 커리의 확보, 학강 탈락과 같은 고정적이고도 지속적인 문제 등 그에 대한 논의를 하거나 이끌 부서가 없음은 아쉬울 따름이다. 특히 야학을 찾는 강학·학강 모두가 갈수록 심한 변화를 보이는데, 그에 맞는 부서별 변화-강학들의 의식이 변하는 데 대한 적절한 댓거리를 개최한다거나, 학강의 경우 대상의 폭과 그 수준이 변하면서 그에 맞춘 체계적인 수업준비를 하는 등-가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학제
제7조(수업연한) : 1. 18개월로 하며, 기초 과정 3개월과 본 과정 15개월로 이루어 진다.
2. 재학중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상급학교에 진학하려는 자에 대해서는 강학회의에서 조기졸업을 허가할 수 있다.
3.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자에 한해서는 휴학을 허가.
제8조(수업기간) : 주5일, 일3시간 수업제로 실시하며, 휴일은 토·일요일로 한다.
제13조(학강모집) : 학강모집은 생활부에서 주관하고, 모집시기는 한 기 졸업 5개 월전부터 실시한다.
제14조(학강) : 정식절차를 거쳐 입학자를 본교의 학강으로 인정하고, 성동야학 운영의 주체이며, 별도의 학생회를 조직하여 운영한다.
제18조(강학임기) : 1년이며, 연임이 가능하고, 부득이한 경우 기단위로 임기를 종료할 수 있다.
제15조(강학자격) : 강학은 대학생이상의 학력을 가진자 또는 동등의 경력이 인정되는 자에 한해서 일정한 연수과정을 거쳐 현직강학·학강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임명된다.
제16조(강학모집) : 강학모집에 대한 계획 및 연수진행은 연구부에서 주관하고, 모집시기는 1년에 2회로 3,9월로 정한다. 단,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강학회의에서 연수일정을 잡을 수 있다.
학제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Ⅰ
1. 수업강학의 잦은 변경, 그에 따른 일관적이지 못한 수업(학강이 오락가락 한다 고들 한다)
2. 보통 반년한 강학들이 사업을 책임지는데, 이의 원활한 사업이행이 되지 않는 경우 신입만 고생한다(보통 처음 반년은 구경만 하면 된다)
3. (학강 기수와 강학 동기들이 교차되어서 좋은 점도 있다고는 하나)어떻게 이대가 넘어가면 다음대가 한다는-동기간 유대 부족과 알게 모르게 있을 책임감의 결여
4. 입학 후 (다음 기수 입학이 명확하지 않아서)꽤나 지나도 (한 4∼5개월)어 올사람은 다 들어온다
5. 상급반으로 진학 과정이 있는 야학에 비해 볼 때, 실력이 그중 천차만별이면서도 같이 맞춰나가고, 아니면 떨어져 나간다.
<1번 항목에 관하여> -수업강학의 잦은 변경은 학강들에게 알게모르게 많은 문제들을 안겨줬을 것이고, 당연히 가장 큰 문제이다. 지금 모습을 볼 때, 보통의 경우 강학이 바뀌면 진도에 대한 인계는 있어도 수업 내용에 대한 이전은 거의 없다. 강학이 바뀌면 진도에 맞춰 새로운 수업방식을 채택해 새출발하는게 상례가 되다시피 했다. 현실적으로도 학강탈락이 퇴임·인준식이 있고난후 현저히 늘어나는 경우 등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큰 문제임을 증명한다. 학제에 따라 세 번의 검시를 보게되는데, 보통 그 기준으로 강학을 교체하게 된다. 이러다보니 얼마 안되는 검시준비기간에 3년의 고등과정을 끝내보려고 문제풀이 및 요약식 수업을 진행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안정적인 수업커리를 확보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지금의 학제가 안고있는 가장 큰 문제라 생각된다.
<2번 항목에 관하여> -전체적인 강학들의 임기가 1년이고 실질적인 사업을 하는 기간이 반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시행착오를 각오하고 일을 벌리기에는 너무 촉박하다. 자료 정리나 인수인계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퇴임할때나 되야 "그걸 한 번 해볼껄"하는 생각이 든다. 야학을 하는 데 있어서 강학임기가 1년이라는 것도 결코 길지가 않은데 거기다가 사업을 전담하는 것이 반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야학 운영의 효율성면에서 많은 아쉬움을 낳을 것이다. 게다가 각 부서별 일반 사업같은 경우는 전체 야학인들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못한다.
<3번 항목에 관하여> -현직으로 자리할때는 그저 두리뭉실하게 다들 잘 지내는 것 같아서 좋긴하나, 강학·학강의 기수가 통일되어 있지않아서 퇴임이 되어 만나면 설명하기 힘든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경향은 심한데, 은근히 강학·학강의 분리를 부채질 하는 것 같다. 같이 공부했던 강학이 누군지 잘 기억도 못하고, 그런 동기간 유대감도 현저히 떨어지는 걸로 판단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강학과 학강의 기수를 통합, 비슷하게 들어오고 같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형태라 생각된다.
<4번 항목에 관하여> -입학 후 졸업때까지 탈락 학생이 너무 많다. 졸업생의 수도 평균 5명을 넘기가 힘든데, 그중에서도 입학식을 거친 멤버를 찾기는 더욱 힘들다. 늦은 사람과 원년멤버와의 조율이 적지않은 문제이고, 그런 와중에서 혼란을 참다못해 나가는 사람도 꽤 된다.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얼마 안되는 학강 중에서 실력이 월등히 차이가 나는 사람이 늦게나마 한반으로 들어왔다고 생각해볼 때 담당 강학은 다시 한 번 진도 및 수업기준에 대해서 재고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다시 수업에 혼란이 생겨버리고. 유동적인 학사일정 때문에 입학시기를 놓친 학강은 어중간하게 시작하든가 아니면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
<5번 항목에 관하여>- 능력만 된다면 실력별 반편성을 하는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문제는 야학에 좀 있다보면 실력이 느는 것도 있겠지만, 야학짬밥이라 할만한 그런 것들이 느는 것도 문제다. 분위기를 맞추어 가는 잔꾀가 생긴다는 뜻이다. 아무튼 교재만 갖다놓고 볼때도 실력별 분반은 필요하다고 본다.
학제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Ⅱ
어중간한 학제를 지금껏 유지해왔던 이유 역시 어중간하다. 1년 학제의 경우, 그 기간동안 검시에 응시할 만한 과정을 책임지기가 어렵고-야학이 다 그렇듯이 저녁시간만 빌어 공부를 마쳐야 하다보니 더욱 그러하다-입학에서 졸업까지의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들이다. 2년 과정의 경우, 졸업생이 거의 없다는 가장 큰 문제와 느낌상 그 기간이 너무 길지 않은가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1년 6개월 과정은 일단 검시에-야학사람들이 대개는 적당하다고들 얘기하는- 세 번 응시할 수 있고, 짧은 1년과 긴 2년 사이의 가장 적절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땄다고들 한다. 90년대 이후로 원래 2년이던 학제가 1년6개월로 줄었다가, 그게 다시 1년으로 줄었다가 다시 1년6개월 학제로 돌아왔었다. 그러나 문제는 강학의 임기가 학강보다 짧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업커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90년대 성동야학 - 90년대 야학의 모습
김은복
사실 문제제기식 교육이 자유의 구현이라는 제 기능을 다하자면, 오로지 은행예금식 교육의 종적(從的) 성격을 제거하고 [교사-학생]의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 그러면 '교사의 학생들'과 '학생들의 교사'는 대화를 통해서 모습을 감추고 <교사-학생>, <학생-교사>라는 새 용어가 출현한다.... 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 책임을 진다.
야학에서는 서로 다른 계급 또는 계층이 만나, 서로의 평등한 관계를 이야기 하며, 저마다의 독특한 호칭을 사용한다. 그중 성동은 야학의 학습자와 교수자간에 '강학(講學)', '학강(學講)'이라는 호칭을 쓰는 야학이다. 성동의 이러한 호칭사용은 90년대로 넘어와서 시작된 것이며 그 이전의 시기를 '선생님야학'시절이라 부른다. 이것은 90년대에 성동에서 볼 수 있는 특징있는 변화이다.
성동에서 90년대로 접어들어 볼 수 있는 또하나의 특징은 성동 강학의 변화이다. 성동은 설립 당시 한양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의 적십자(RCY)회원이 교사가 되어 학교를 운영하였고 80년도 중반을 넘기면서 RCY회원은 줄어들었지만 이후로도 양 대학의 대학생들만을 성동의 교사로 모집하다가 1992년부터 이러한 학교 제한을 두지 않기 시작했다.
발제자는 위에서 이야기한 90년대 성동의 특징들이 단지 성동만의 것들이라고 보지 않는다.
민중은 한국사회에서 87년을 경험하고 그 이후 사회운동의 양적 확대 속에서 여러 야학이 그 진보적 입장을 보다 분명히 하게 되었다. 그리고 90년대로 넘어오면서 야학은 이러한 입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조직화를 이루었다고 본다. 그러나 허울 좋은 문민 정부의 출범은 한국 사회운동의 적(敵)을 혼란스럽게 하였고, 기만적으로 저항의 몸짓들까지 제도권 속으로 유도하였다. 그리고 야학은 학생수의 감소와 그 대상의 변화, 그리고 여러 시민운동의 출현 속에서 방향성의 혼란을 격게 된다. 또한 야학의 결정적인 한계, 즉 야학을 직접적으로 운영하는 교사들이 야학을 오랫동안 지켜내지 못하고 보통 1년만에 떠나버린다는 것은,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로 넘어오면서 성립된 야학의 모습들을 관성적으로만 이어가게 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성동야학을 통해 우리 야학의 모습을 되돌아 보려한다. 즉, 90년대로 넘어오면서 성립된 지금의 야학의 모습은 현재 해체되어 가고 있으며 그것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1. 성동의 역사
성동은 1974년에 개교하여 제도권 교육에서 소외된, 주로 나이어린 노동자를 대상으로 중등과정의 검정고시 교육을 실시해 오다가, 80년대로 넘어오면서 학생수가 감소함에 따라 1984년 고등과정으로 학제를 개편하였다. 이후 80년대 중반을 넘기며 RCY회원이 줄고 비회원 교사가 늘어가는 과정에 성동은 교양수업을 개설하고 거기서 노동의 의미, 자주 민주 통일 등의 내용을 다루기 시작했다.
90년대로 넘어와서 호칭문제가 거론되었고 구교사들이 신입교사를 모집하면서 그 논란을 이기고 '강학', '학강'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수업부분에서는 교양수업 이외에 시사, 컴퓨터, 노동법 등이 신설되었고 컴퓨터 수업은 현재 폐강되었다.
강학은 92년부터 학교제한을 두지 않게 되었고 또한 이것은 전과같이 야학을 지원하는 대학생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교사수급에 곤란을 격으면서 야학이 교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2. 91년 8월 최준호군의 분신
노동현장에서 떠나있는 지금 내 모습은 너무도 처량해 보인다. 나의 생계를 위해 지금은 비록 이렇게 지새우고 있지만 우리 노동자의 노동해방을 위해 나의 실천...
최악의 날, 잊지는 않을 것이다. 신문 배달이 이런건지..... 나 자신이 왜 이렇게 먼 하늘을 쳐다보기만 했는지, 월급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오현아, 너는 나같이 되지 말아라. 이 형은 비록 나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죽지만 너는 나같이 되서는 안된다.
준호야 너의 죽음 앞에서 무슨 말로 해야 하는 것일까. 노동의 환경을, 그 밖의 여러가지를 외쳐대면서 정작 너의 커다란 고통은 같이 해주지 못했구나. 정말로 미안할 뿐이다. 너와 같은 우리의 동지들이 너를위해 안일했던 삶을 반성해야 되는구나.
위의 글은 고 최준호군 추모평전에서 발췌한 그의 일기와 유서, 영안실 방명록의 글귀들이다. 최준호 군은 73년 11월 전북 영월에서 장애인인 그의 어머니와 그 집에서 더부살이하던 그의 아버지 밑에서 장남으로 태어났고 그 또한 왼쪽 팔이 기형인 장애인이다. 그는 88년 가출을 하고 서울에 올라와 우연히 장애인 운동단체의 집회를 경험하게 되고 이후 한겨레 신분 보급소 생활을 하면서 보급소 소자과 함께 일하는 형들과 함께 사회과학 서적을 읽으며 사회의 모순과 노동에 대한 그의 사상, 장애인으로서 짊어질 자신의 갈 길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90년 3월 야학생을 모집한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성동중등교육관(성동야학)에 입학하였다.
당시 성동의 최준호군 1주년 기념사업단에서 발간한 「우리에게 있어서 기쁨이란 하나의 사치일 뿐이다」(고 최준호군 추모평전)에서는 당시의 성동야학을 이렇게 이야기 한다.
그는 단체생활을 하면서 사람의 정을 느끼며, 그의 사상을 더욱 발달시키고 자기가 고민하던 사상의 실천을 해결하려는 마음이... 검시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왜곡된 형태의 교육이 아닌 진정한 교육을 받고자 하는 마음... 이것은 준호가 기대하던 야학이 아니었다. 전형적인 검시야학으로 검시 이외에는 별 관심이 없는 야학... 그가 야학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은 주로 야학이 검시 위주라서 불만이라는 것과 교사와 학생이 엄격히 구분되는 것이 싫다는 것들... 그렇게 들은 이야기가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못하고... 고민스러워 보이는 준호에게 따듯하게 다가가는 수준이었으므로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최준호군의 죽음은 87년 이후 사회운동의 확산과 함께 진보적인 흐름에 합류하려던 성동의 움직임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학생운동을 하던 대학생들은 야학이라는 반 현장을 통해 노동자를 만나고 그들에게 계급의식을 고취시키고자했으나 검정고시 준비가 성동을 찾아오는 학생들의 가장 큰 요구이며 이러한 요구를 외면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의식있는 학생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이 지속되었다. 이때에 그의 죽음은 성동이 사회운동의 한 부분임을 분명히 하고 그 역할을 실천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당시 93년을 전 후로한 성동의 활동과 성동인들의 생각을 보자.
우선, 당시 야학 연대모임이었던 '지모'(중부지역 야학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사들이 있었다. 지모는 야학을 검시준비를 무료로 도와주는 봉사단체로만 보지 않고 보다 진보적인 내용과 연대 조직화의 활성으로 자기의 색깔이 있는 야학운동을 펼치려는 교사들이 모여 있었다. 그래서 당시에는 교재 공동제작, 교사 공동교육, 공동 수업 등을 고민하며 맑스 철학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철학 교과모임과 각 야학 문화수업 개설, 지자체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교육실 등을 기획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지모와 이후의 중야협(건)에 참여하는 성동의 교사들은 성동이 이러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기를 주장했다.
또한 성동의 대상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 이것은 성동의 호칭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는데, 성동이 야학의 학습자들에게 검시를 도와주면서 지식이라는 기득권을 가진자가 그렇지 못한자에게 '잘' 대해 준다는 입장에서 벗어나 야학 안에서의 서로 다른 계층간에 평등한 입장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성동 학생의 자치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치회의나 학강들끼리만 가는 모꼬지, 시사수업등 을 추진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운동권의 의식이 없는 대학생들에게 배타적이던 것이, '강학의 의식화'를 내걸고 '실제로 부딪히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자세의 강학'의 상(象)을 제시한다.
그리고 강학들간의 방향성에 대한 공유점을 찾기 위한 회의와 평가가 진행되었고 강학에 대한 의무규정이 강화되었다. 이는 아래의 성동야학 학칙을 통해 보도록 하자.
<전문>
...성동고등교육관은 노동자들의 높은 의식수준에 부합하고 시대의 아픔을 같이 하는 청년학생들의 열정속에서 새로이 바뀌어가는 사회의 의식들에 대한 건전한 비판의식과 사회변혁을 담아내기위해 노력한다. 이에 우리는 노동자가 주체라는 인식하에 ... 청년학생들이 주어진 사명에 충심을 다 할 것을 다짐하며...
<제9조(제적)>
학상으로서... 3.반민중적 행위를 상습적으로 하는자
<제11조(결강)>
...결강시에는 결강사유서와 반성문 등을 강학회의와 강학 학강 간담회 시간에 발표한다. 단, 5회 이상 결강시 강학의 자격을 박탈한다.
이 외에도 강학의 연수에 대한 규정과 강학회의에 참여할 의무규정 등을 두었다.
3. 90년대 중반을 지내며
이렇게 성립된 90년대의 성동은 그 중반을 넘으며 90년대의 해체기를 다시 맞는다. 이과정은 무엇보다 성동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강학이 없었기 때문이다. 성동은 그 운영을 거의 100%라 할 수 있을 만큼 강학이 맞고 있으며 따라서 성동야학이 사회속에서의 역할을 결정짓는 것도 그러하다. 그러나 강학의 잦은 교체는 조직화의 결과물들을 타성적으로만 이어가게 하였고 앞서 말한 '강학의 의식화'조차 잘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면서 의식의 재생산과 조직의 발전은 오히려 역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해체과정은 (야학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이상)또다른 고민을 낳는다. 이는 또한번의 성립기를 유도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해체과정에서의 성동의 모습과 변화의 방향을 보려한다.
① 조직의 관성화
90년대 중반을 해체기라 부르는 가장 큰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야학운영의 관성화이다. 이러한 모습을 가장 크게 반영하는 것은 성동 연수자료집의 내용이 95년 이후로 구성의 변화라든가 바뀌는 내용이 거의 없는 것에서 볼 수 있다. 즉, 운동하지 못하는-스스로 변화를 일구지 않는 조직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성동의 연수자료는 크게, 연수일정 소개, 야학사, 강학대표와의 대화, 부서소개, 행사소개, 과목소개, 고 최준호군에 대한 이야기 및 기타의 이야기들이 실린다. 이것들 중 특히 '강학대표와의 대화'에는 성동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는 성동에 RCY회원이 줄어듦과 비회원 교사를 인준하기까지의 성동의 역사와, 강학이 야학을 봉사의 공간이 아님을 깨닫고 스스로 야학의 방향성을 찾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것은 93년을 전후로 한 강학들이 초안을 잡아 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까지 토씨 하나 변하지 않고 같은 내용이 연수자료집에 실리게 된다.
*'수업소개'란 또한 각 과목의 연속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87년 3월의 과목소개는 96년 9월, 96년 3월의 그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과목 교사가 바귀었을 것임에도 말이다.
*관성화의 근거를 찾는데에 가장 주목했던 것은 성동의 부서역할이었다. 94년 3월 연수때는 부서에 대한 연수가, 각 부서를 소개하고 그 부서에서 구강학과 신입이 댓거리를 할 프로그램이 있었다. 예를 들어 생활부는 '영세사업장의 실태'에 대한, 교무부는 '노동자 이야기 주머니'라는 책의 발제문이 자료집에 실려있다. 이것은 뒤로오면서 성동내 부서의 역할소개만이 남게된다. 부서는 야학을 운영하는 직접적인 주체인 강학이 야학을 '의식화'의 공간으로 이루기 위해 각각의 역할을 맡고 그것을 실천해 가는 가장 큰 매개였다. 그러나 야학내 강학수급의 문제와 그 임기가 짧다는 문제가 맞물려 강학은 일에 치이게 되고 무엇보다 일을 '해치우는 것'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성동에는 특강이라는 비공식적인(?) 제도가 있다. 특강은 검시 때가 되면 학강 개개인이 어떤 강학과 함께 검시준비를 하고 싶다고 하고 강학은 이를 절대로 거절할 수 없으며 학강의 검시준비를 도와줘야하는 것이다. 90년대 초엔 성동에 평소에는 동아리 활동처럼 강학과 학강이 만나는 모임이 있었고, 검시때가 되면 모두가 함께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는데 어차피 학강과 강학의 수가 비슷하니 1대1로 하기로 했으며 그렇게 만난 학강과 강학은 좋아하는 과목을 함께 공부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지금엔 검시 과외학습과 같이 되어버렸다. 이것 또한 관성화된 제도의 모습이다.
정리하겠다. 성동이 괸성화 되었다는 근거로는, 같은 내용의 연수의 반복, 수업의 연속성의 부재, 멀~리 보지 못하고 일을 해치우는 것이 중요해진 부서활동, 왜곡되어 행해지는 제도 등이다. 그리고 이것은 현재의 해체기를 반영한다.
② 야학의변화
해체기를 거론하는 이유로는 또한 성동의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선, 성동의 연수자료에서 검정고시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점이다. 그 이전까지는 성동의 연수가 야학의 운영과 수업의 소개 그리고 댓거리 프로그램 위주의 내용이었고 검시에 대한 공식적인 소개는 없었다. 그러던 것이 96년 자료에서부터는 자료집의 앞부분에 검시에 대한 소개와 각 과목에 대한 소개를 배치했고. 이것은 신입강학의 연수일정 초입에 다뤄지게 된다. 또한 비공식적인 만남을 통해 강조되었던 야학내 인간관계가 연수일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고 자료집에도 현재 성동에 몸담고 있는 강학과 학강에 대한 소개의 글이 실린다. 여기서는 자료집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위해 싣는 것들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강학의 연수과정에서 학강에 대한 이해는 90년대 초에는 노동자, 임금, 영세사업장 등에 대한 이해를 통해 시도하였지만 96년 이후로는 계급적, 계층적 이해보다는 그 사람 개인에 대한 이해를 중요시하고 있다.
관성화되고 해체되는 과정에서, 성동은 야학이 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것보다는 최소한의 것, '기본적인 것'인 검시준비와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의 비중이 커졌다. 그러나 이러한 변하는 그동안 오히려 소홀해졌던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낳았다. 90년대의 성립기에 검시에 대한 논란속에서 개체화 된 수업과 교육이라는 문제가 대두되 것이다.
③변화의 방향
성동의 변화의 방향은 야학의 교육을 보다 더 잘하자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 야학에서 수업과 교육은 가장 중요한 매개이다. 야학인의 야학을 통한 변화는 교육(수업)과 교육적 경험들이다.
그러나 그동안 야학의 체제 논란(검시를 준비하느냐, 마느냐 하는)은 수업과 교육에 대한 문제를 뒷전으로 밀어 놓았고, 그리고 강학의 한계(임기동안 역할을 하고 퇴임 이후엔 야학일에 관여하려 하지 않거나 혹은 그렇게 하려해도 참여의 장이 없어 속수무책인)는 의식을 재생산하지 못하였으며 남아있는 제도를 관성화시켰다. 이런 과정은 90년대 초 성립된 성동이 가장 중요한 매개인 교육의 방법론을 찾지 못하고 해체하는 과정에 이르게 한 것이라 본다.
여기서 성동인의 서로에 대한 이해가 개인에 집중되고 이것이 야학의 방향성을 혼란스럽게 하는 과정, 그리고 검시준비에 대한 책임감 확대 등은 성동의 공통분모를 교육이라는 문제로 환원시킨다.(그리고 현재 성동에서는 교과모임을 결성하고 성동에 맞는 교재를 제작하려 하고있다.) 그러나 성동이 야학의 역할이라는 방향성을 재정립하지 못하고 이렇게 고민하는 과정에서 성동인들의 의식을 재생산하지 못한다면 성동이 가지고 있는 현재의 고민은 사람이 바뀌어 가면서 (앞에서 이야기한 굴레에)묻혀버리게 되고, 보다 나은 야학의 교육방법을 찾지 못한 채 다시 악순환을 하게 될 수 있다.
이야기 Ⅱ 야학교육과 학습자 대상
성인 교육 방법론
유수정
1. 성인 교육은
①자발적(volenteerism)이고
②자기 동기的(self-motivated)이며
③비제도化(self-designed)되어 있다.
④경험 관련的(experience related)이고
⑤문자중심的(problem-centered)이며
↔주제중심的(subject matter centered)
⑥학습지향的(learning oriented indivisual)이고 ; 학습外的인 것에 관심도 가 높다
↔ 목적지향的(goal oriented indivisual);
⑦더 참여的(more participatory)이다 ; 자유로운 이성의지를 바탕으로 한 교육
*어릴 빼부터 커갈수록 충동→의지→이성의지로 변화.
2. andragogy 와 pedagogy
1) andragogy와 pedagogy의 교육학적 용어 분석
andragogy란, 기존의 pedagogy에 반하여, 성인 학습자의 교육방법으로 대두된 용어이다. pedagogy가 아동과 청소년 학습자를 대상으로 설정된 개념이라면 그들과는 여러 모로 다른-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설정할 다른 개념이 필요해서 나온 것이 andragogy이다.
andragogy와 pedagogy의 구체적 차이는 아래의 표를 보기 바란다.
andragogy |
pedagogy |
'need to know'를 충족 자기 주도的(self-direction) 교수·학습 전략의 개별화가 필요하다 경험적 기법(experiental techniques) ex)집단토론, 문제해결활동과 같은 방법을 사용-학습자의 경험을 중요 시한다. 그러나, '경험=선입관'인 경 향도 많으므로 학습자의 습관이나 편견을 검토한 후 학습자가 새로운 방법이나 시각을 받아들이도록 유도 해내야 한다.(→유도해내는 방법에 는 ①감수성훈련(sensitivity training) ②가치명료화(value clarification) ③명상(mediation)이 있다. 학습준비도가 높다. 적시(適時) 학습 경험(timing learning experience),생활중심(life-centered), 과업중심(task-centered), 문제중심 (problem- centered)의 학습이 효율 적이다. |
학습내용의 생활적용 여부를 알 필요가 없다.(학습내용과 생활과의 연관성이 없어도 된다) 학습자는 의존적이 된다 (dependent persnality) |
2) andragogical cycle
①교육욕구분석
학습자의 상황 분석 → 개인·사회적 용구를 충족시킨다.
②curriculum planning
성인교육 경험이 많은 사람이 curriculum planning을 하는 것이 좋다.
③planning program formats
program의 목표, 학습자의 상황, program의 실행상황에 의해 결정
④program implementation(집행)
⑤evaluation - 학습자, 교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3. 학습자로서의 성인의 특성
1)일반적 특성
*자신의 욕구와 관련되는 수업 상황을 기대한다.
*경험과 관련되면 학습이 촉진된다.
*교육공간과 오랫동안 단절되어 있었으므로 두려움과 불편함을 가지고 있 다. ←교육자가 도와주어야 할 부분이다.
*성인 학습자는 밝은 조명과 안락한 의자, 큰 글자와 큰 소리를 좋아한다.
*그들은 무언가를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예를 들면, 수학 문제를 푼 다거나 수업내용을 이해한다거나 하는 - 학습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요구되 는 일들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2)성인 학습자의 학습 참여 저해 요인
*학습자의 불안 수준, 자아개념, 유쾌하지 못한 과거의 학습경험(ex. 나빴던 성적 등)
자본주의화 단계에 따른 학교 교육의 변화
유수정
1. 초기 자본주의 단계의 제도 교육의 대중화
원래 농경사회에서 제도교육과 문자는 지배층의 독점 소유물이었으며 주로 통치를 위해 사용되었다. 제도화된 교육이 대중의 것이 된 것은 산업화 이후의 현상이다. 이념적으로는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만인이 평등해진 사회에서 만인에게 배울 권리와 의무가 주어져야 한다는 뜻에서 대중교욱이 실시되었으나 실제로는 경제 및 정치적인 면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경제적으로는 공장노동을 더 잘 수행해 낼 참을성 있고 시간을 잘 지키는 표준화된 인력이 필요한 때문이었고, 정치적으로는 국가주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새 지배계급의 권위를 확고히 하고 개인이나 교회, 지역 사회 등 전통적 집단에 충성하기보다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국민'을 기르기 위해서였다.
2. 독점 자본주의 단계의 학력사회
지배체제가 확립되고 전문가가 왕이 되는 사회-지배체제가 확립되는 독점자본주의 단계에 들어서면 전문화된 인력을 배양하는 학교의 기능은 더 강화된다. 인간은 '전문가'와 그렇지 못한 '막인간', 또는 '욱체노동자'라는 두 집단으로 나뉘는데, 어중간하게 전문화된 과도기적 상황에서의 전문가란 진정으로 전문적인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자격증이나 졸업장을 가진 사람을 뜻하였다. 즉 학력이 낮거나 졸업장을 갖지 못한 사람은 그가 가진 실제 기술과 상관없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것이다. 학력이 권력과 지위를 보장하는 학력위주의 신분사회로 들어서면서 나타나는 교육의 인플레이션 현상은 공업자본주의가 상당히 성숙하는 단계에 현저하게 나타나는데, 영국의 경우는 20세기 초에, 일본의 경우는 세기 중반에, 우리 나라는 최근 10년간 그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 보면 대학의 본고사 제도가 학력고사로 대체되는 시점이 바로 초기 자본주의에서 국가 독점 자본주의로 나아가는 시점이다.
3. 전 지구적 정보 자본주의와 계급화된 실력사회
정보화 시대라는 고도로 진전된 자본주의 단계에 들어서면 교육계는 더욱 구조적으로 전문화되거나 양분화된다. 한편에서는 비싼 사립학교나 특수공립학교를 거친 후 가게 되는 대학교육의 장에서 서너 개의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창조적이고 전문적인 새 계급을 기르는 한편, 일반 대중 교육의 장에서는 겨우 먹고 살 정도의 월급에(또는 실업자 연금에) 자기 나름의 취미 생활에 몰두하며 조용히 사는 지방민들을 길러내는 것이다. 이는 자본과 지식의 유통량이 크게 늘어나 국가간의 경계선의 의미가 희미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 안목과 언어 능력을 갖춘 국제 단위의 새 계급이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 새 계급은 태어난 곳에서 평생 크게 벗어나지 않고, 또는 벗어나 보고 싶어 하지도 않는 대중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새로운 계급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페다고지 - 억눌린 자를 위한 교육
김은복
내가 이 책을 통해 전개해 나가고자 하는 것은 민중에 대한 나의 신뢰와 인간에 대한 나의 믿음으로 보다 쉽게 사랑할 수 있는 세계를 창조하는 일이다.
억누르는 자는 현재의 우리에겐 제도권, 또는 자본이거나 독점 자본가, 정권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억누르는 자에 대하여 프레이리는, 억누르는 자들이 '그들에게 존재하는 것은 곧 소유하는 것으로, 그것도 언제나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자들의 희생 하에서 그렇게 된다.'고 보고 그들은 거짓 관용을 베풀며, '그러한 기회-억누르는 자들의 비인간화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동시에 부정을 영속화 한다'고 말한다.
프레이리는 앞의 글에서 보듯이 교육을 통해 인간화된 세상을 펴쳐보고자 했다. 인간화된 세상은 해방세상이고, 인간화를 위한 투쟁은 비인간화된 사회로부터 '억눌린 자가 자신들과 억누르는 자를 함께 해방시키는 것'이다. 이는 '오로지 억눌린 자의 약함에서 솟아나는 힘만으로 가능'하며 투쟁의 과정에서 억누르는 자의 또다른 억누르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서로의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길인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사회속에서 대립되는 대상을 과학적으로 규정되는 존재로 간주하지 않고, 어찌 보면 너무나 막연한 '비인간화된 사회'의 '억누르는자'와 '억눌린 자'로 이름짓고 그들의 속성들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가 한다.(그러나 이러한 정의가 낭만적일 수는 있으나 그동안 우리 야학에서는 우리의 간지러운 구석을 잘 긁어주는 이야기였다고 본다.)
여기서는 '억누르는 자'와 '억눌린 자'가 우리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가에 대한 것보다, 인간화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억눌린 자를 위한 교육'에서 학습자인 억눌린 자에 대한 그의 이해와 그것에 따라 혁명지도자(교육의 과정에서는, 교수자)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지를 살펴보려 한다.
우선 '억눌린 자'는
*'억압과 폭력의 구체적 상황속에서 존재'하며, '모순되고 분열된 존재'이다. 그들은 '진정한 동지애보다는 군생을 좋아하고 자유로 말미암은 창조적 친교보다는, 혹은 자유에 대한 추구 그 자체보다는 부자유한 상태에 동화되는 안정을 좋아한다.'
따라서
*'자기 주인의 의식에 종속'(헤겔의 말)되며 '억누르는 자와 그의 생활방식에 매력을 느끼'며 '자기비하'라는 특징을 갖는다. 그리고 이것은 '가족이나 동료에 대한 횡적 폭력의 양상'을 나타나게 한다.
그러나
*'억눌린 자들은 사회의 치졸한 관용을 누구보다 잘 간파'하며 '자신이 예속되어 있음을 깨달았을 때 그 예속을 극복하는 용기를 갖게 된다.' 그러나 '애매한 태도를 지속하는 한, 저항하길 꺼려하며 억누르는 자의 <안전성>과 권력에 대한 불가사의한 믿음을 갖게된다.'
이것은 교육의 과정에서 학습자의 속성에 해당한다. 억눌린 자의 비인간화된 사회에 대한 간파는 교육의 소재를 풍부하게 하고, 예속을 극복하는 용기를 가지게 된다면 이것은 스스로가 지속적인 학습을 유지할 <동기부여>를 하게 한다.
모순되고 분열된 존재인 억눌린 자들과 교수자는
*'첫단계 교육으로 억압하는 자와 억압받는 자의 의식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억눌린 자들은 억누르는 자를 발견하고 자신을 해방을 위한 조직적 투쟁에 뛰어들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을 믿게 된다.' 그러나 '초기 투쟁의 단계에서 새로운 억누르는 자가 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해방을 위한 투쟁에 뛰어드는 과정은(이러한 교육의 과정은) '지적인 것이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행동을 포함해야 한다.' '<연대성>이란 자신이 연대감을 갖는 사람들의 입장에 서도록 요구한다.' '억누르는 사회가 억눌린 자들을 종속시키고 온정주의적 대우를하여 자신들을 합리화하려' 하고 '억눌린 자들이 자기 주인의 의식에 종속되는 것이 특징이라면, 억눌린 자들의 진정한 연대성은... 구체적 현실을 변혁하기 위하여 그들의 편에 서서 싸우는 것을 뜻한다.' '진정한 연대성은 그 실천 praxis 안에서만 발견되'는 것이다.
인간해방을 위해 투신한 급진주의자(해방을 위한 교육의 과정에서의 교수자)는
*'스스로를 역사의 경영자, 인간의 경영자, 혹은 억눌린 자를 해방시키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민중의 편에 서서 투쟁하기 위해서 역사에 투신할 뿐이다.' 이에 우리의 할 일은 '우리의 견해와 그들의 견해를 놓고 대화하는 일이다.' 대화에서 '참된 말-이는 곧 일이며 실천 praxis이다.-을 한다는 것은 세계를 변혁시킨다는 것이다.' 이때에 대화는 '사랑, 겸손 그리고 믿음을 바탕으로'하며 그렇게 하면 '자연히 참석자들은 서로를 신뢰하는 수평관계를 맺는다.' '또한 대화는 희망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고 '진정한 대화는 비판적 사고... 현실을 현실을 정지된 실제로서보다는 과정이자 변형으로 인식하는 사고... 없이는 존재하지 못한다.'
'인간은 불완전하지만 자신의 행위와 자신까지 사고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이것은 '동물과 구별되는 특성'이며 이는 곧 인간이 '스스로를 변형하고 재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한계행위>는 '한계를 극복하고 부정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따라서 우리가 '실천 praxis를 실현하자면 억눌린 자들과 그들의 논리적 추론 능력을 신뢰해야 한다.'
이러한 신뢰는 인간해방을 위한 교육의 과정에서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억눌린 자는 '자신들도 이미 세계와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이미 배운 바 있는 <아는 사실>을 거의 깨닫지 못한다.' 그리고 '자기네 필요와 직결되는 기호에 관해서만 논의의 흥미를 느낀다.'
여기서 교수자가 기호화 작업을 잘 하는 것은 '주제를 검토받는 개개인에게 낯익은 상황을 제시하고 상황과 자신과의 관계를 파악하도록 한다.' 그리고 '기호의 해독작업은 <이전 인식에 대한 인식>과 <이전 지식에 대한 지식>을 촉진시켜 새로운 인식의 출현과 새로운 지식발전을 촉구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프레이리의 인간화를 향한 지향은, 억눌린 자의 속성으로부터 인간해방을 위해 투신하는 사람들이 실천해야 할 것들을 이야기 하면서, 비인간화 된 사회의 억압을 가장 경계한다. 앞서 인용한 억눌린 자들의 <안전성>에 대한 속성을 보더라도 '기능상으로, 억압은 <길들이기>이'며 이것은 '해방의 실현에 가장 커다란 장애물'로써 '현실이 그속에 있는 이들을 흡수해서 인간들의 의식을 침몰'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인간화 투쟁의 실천은 교육이며, 그 교육에는 진정한 대화가 있고 여기서의 지도자는 새로운 인식과 지식의 발전을 촉구하는 기호화 작업, 그리고 그 해독작업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이 인간해방을 위해, 억눌린 자가 <연대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실천 praxis 과정있어야 함을 주장한다.
[참고 Ⅰ]
아래는 「페다고지」에서 프레이리가 비판하고 있는 '은행 예금식 교육'에 대해 그가 바라보는 모습이다. 이것은 그가 '문제 제기식 교육'에 대립되는 교육의 모습을 추상적으로 단순화 시킨 것이라 보이며 매우 현실적이지 못한 것이지만(때로는 야학에서 다음과 같은 모습을 간절히 바라게 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것을 역으로 사고해 보았을 때 '진정한 대화'가 무엇인지 확실해 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서 참고로 실어본다.
1. 교사는 가르치고 학생들은 가르침을 받는다.
2. 교사는 모든 것을 알고 학생은 아무 것도 모른다.
3. 교사는 생각하고 학생은 생각의 대상이 된다.
4. 교사는 말하고 학생은 얌전하게 듣는다.
5. 교사는 훈련시키고 학생은 훈련을 받는다.
6. 교사는 선택하여 자신의 선택을 강요하고 학생은 동의한다.
7. 교사는 행동하고 학생은 교사의 행동을 통해서 행동한다는 환상을 갖는다.
8. 교사는 학습과정의 주체이고 학생은 단순한 객체일 뿐이다.
[참고 Ⅱ]
지난 해 <96 야학인 기획강좌>에서 안양시민대학의 '만희 선생님'이 '시민 교육론'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거기서 만희 선생님은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로부터 안양시민학교와 학습자들의 상황, 그리고 학교에서의 수업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그리고 자료집에 실린 그분의 글에는 시민학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학습자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가지고)선생이 이해하는 학습자들의 모습과 시민학교에서 교수자들이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여 적어 놓았다. 여기서는 강좌 자료집에 실린 만희 선생님의 학습자들에 대한 이해와 교수자의 역할 그리고 그 자료에서 인용한 재야교육계 인사들의 '대화'에 대한 견해를 간략히 발췌해 본다.
우선 학습자는
*비문해자는 학력 위주의 왜곡된 교육 현실에서 교육 본래의 목적을 인식하고 있다.(p56)
*대중은 강한 실천력을 가지고 있다.(p56)
*성인 학습자는 심리적으로 안정을 유도할 수 있는 학습환경이 필요하다.(p63)
*성인 학습자의 제일 조건은 건강이다.(p64)
그리고 교수자에게는
*무엇보다 학습자와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p59)
*대중의 당면 과제를 조사를...(p58)
*(교육 내용은)역사적 접근보다는 시사적 접근을...(p58)
*학습자의 소극적 삶의 변화는 반복적 실천 학습으로...(p59)
*교사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학습자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p67)
그리고
*문해교육은 새로운 학습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 수정 즉, 변화시키는 학습이다.(p60)
*사회교육학에서 교육효과는 교육참여자의 발표나 행동표현과 같은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고 활용하는데서 나타난다.(p66)
대화에 대하여
*진정한 대화는 비판적 사고를 토대로 세계와 인간을 미분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양자가 분리되지 않고 인식하는 사고, 분리될 수 없는 관계속에서 현실을 정지된 실제로 보지 않고 과정이자 변형으로 생각하는 사고이다... 문제제기에 있어 물음은 시험하는 식이 아니라 안내하는 것...(김성재,「한국민중교육론」), (p75)
*대화는 기적을 낳는다는 통념으로써가 아니라도 상호 인격적인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 존경하고 신뢰하며 정직하게 임하는 대화의 자리야말로 살아 움직이는 교육의 장이다. 대화는 힘을 창출하고 힘은 행동을 유발한다. 대화로 말미암아 창조가 이루어지는 것이며 사회변혁의 기본 동인이 되는 것이다. (허병섭 목사,「스스로 말하게 하라」), (p75)
*허목사의 경우 현장경험을 통해, 지식인은 자신을 비우고 민중에게 배우는 자세를 대화의 기본으로 삼고 학습자로 하여금 교사를 가르치게 함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해야 한다고 주장...(p75)
야학 교육과 학습자 대상
유수정
0. 머리말
야학생활을 해본 많은 사람들이 야학에 오는 학습자 대상이 변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는 학습자 대상이 변화했음을 그들의 연령과 직업, 자본주의화 단계에 따른 사회·교육의 변화와 더불어 살펴보고 변화한 학습자대상에 대한 새로운 규정 및 그들의 학습자로서의 특성을 진단한 후, 새롭게 규정된 학습자대상에 적절한 교육에 대해 고찰해본다.
1. 학습자 대상의 변화
우리 나라가 자본주의 초기 단계에 있을 때에는 교사들의, 주 고려 대상이었던 야학의 학습자는 근로청소년이었다. 국가에서 적극 추진한 경제 개발 정책과 더불어 농촌에서 쫓겨나 도시로 몰려온 수많은 산업예비군들은 도시 빈민으로 생활을 하게 되고 그들의 자녀 역시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일터로 내몰리게 된다. 이런 근로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 바로 야학이었다. 이당시 야학의 학습자는 비교적 뚜렷한 몇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외부적인 - 주로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학업을 중퇴하고 일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둘째로 그들의 일터는 대부분 공장으로 생산직에 종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이룩했던 양적인 경제성장이 결국 노동자의 착취에 기인한 자본가 살찌우기 식의 성장이었음을 생각해 볼 때, 그들 노동자가 처해 있는 상황은 대부분 비슷 비슷했고 그러한 대상을 학습자로 가지는 야학의 교육 또한 개별 야학간에 큰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80년대에 들어오면 우리 나라의 자본주의화 단계가 독점 자본주의로 변화하면서 교육의 인플레이션 현상이 점점 심해지는 시기가 된다. 이와 더불어 야학에서도 학습자인 노동자들에 대해 검정고시라는 제도가 가지는 한계가 쟁점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야학의 운동성과 성격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요즘 각 야학에 가서 "요즘 야학에 공부하러 오는 사람은 주로 어떤 사람들입니까?"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교사들이 답을 찾느라 고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야학에 찾아오는 학습자가 더이상 어떤 특정 계급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현재 야학에 찾아오는 학습자는 연령면, 직종면에서 그 폭이 상당히 확대되었다. 노동자라는 계급으로 묶기에는 그들의 사회, 경제적 환경이나 야학에 찾아오는 동기가 너무 다양하다. 그래서 이제는 점점 확대되고 있는 야학의 학습자대상에 관한 새로운 규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1.1. 학습자 대상 변화의 근거
학습자 대상이 변화했음의 근거가 되는 자료로 91년 야학문제연구소(이하 야문연)의 학생 분포에 대한 자료와 97년 서울경기지역 야학협의회(이하 서경야협)의 설문조사결과를 비교 대상으로 사용하였다. 91년 야문연의 야학 학습자대상 분석에서 가장 중점이 되었던 사항은 생산직노동자와 사무 및 서비스직 노동자가 혼재해있다는 점에서의 변화일 뿐 야학의 학습자를 노동자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는 지금과 다르기에 변화의 근거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연령별 분포>
91년 3월 야학문제연구소 자료(응답자:490명)
연령층 |
17세 미만 |
17-20세 |
22-26세 |
27세 이상 |
백분율 |
19.4%(95명) |
47.1%(231명) |
24.4%(100명) |
13.1%(64명) |
97년 1월 서경야협(추)에서 실시한 설문분석 결과(응답자:205명)
연령층 |
17세 미만 |
17-19세 |
20-25세 |
26-30세 |
31-40세 |
40세 이상 |
백분율 |
2.44%(5명) |
10.73%(22명) |
34.63%(71명) |
8.78%(18명) |
23.41%(48명) |
20.00%(41명) |
2. 야학의 학습자 대상에 대한 새로운 규정
그렇다면 현재 야학의 학습자는 어떤 동기로 야학에 오는가? 그들은 예전처럼 공부가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야학에 찾아오지는 않는다. 그들은 개인적인 여러 이유들 때문에 야학에 찾아온다. 친구가 없어서 오기도 하고 검정고시 공부를 위해 올 수도 있다. 소수이지만 경제적 여건상 혹은 시간상의 이유로 야학을 찾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야학에 찾아오는 학습자들의 공통점을 '소외'에서 찾으려고 한다. 여기서의 소외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충분히 얻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소외이다. 예를 들면, 자신이 생각하기에 풍족한 생활을 할만큼 돈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경제적으로 소외를 당한 것이고 같이 이야기할 친구가 필요한데 친구가 없는 사람은 친구, 사람으로부터 소외당한 것이다. 그리고 야학의 학습자는 공통적으로 학업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야학은 무언가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 찾아오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3. 변화한 학습자 대상에 대한 분석
우리는 야학의 학습자 대상을 소외된 계층으로 규정했다. 이 소외라는 개념속에서 현재 야학의 학습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속성을 직업과 연령, 자본주의화 단계와 더불어 살펴보자.
현재 야학에 찾아오는 대상은 청년층의 노동자, 직장을 가진 주부, 청소년 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청년층의 노동자 같은 경우는 예전에는 가정 형편상 학업을 중퇴하고 일터에서 생활하면서 밤에는 틈틈히 공부하러 야학에 오는 유형이었다. 그러나 사회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학력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부터는 웬만한 가정에서는 경제적인 이유로 자녀의 학업을 중퇴시키지는 않았다.
대신 그들은 개인적인, 혹은 가정적인 여러 이유 때문에 학업을 중퇴하고 일터를 찾는다. 또한 그들은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서울로 온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친구가 없다. 그래서 이들은 공부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기 위해 야학에 오는 경우가 많다.
요즘 야학에 부쩍 늘고 있는 주부 학습자는 대부분 직장을 가지고 있는 주부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들은 노동자로서의 의식보다는 가정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전의 노동자와는 다소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야학에 이런 주부 학습자가 생기게 된 사회 현상을 한번 살펴보자. 주부 학습자는 크게 두가지 이유로 학업을 그만두어야만 했다. 그 한가지 이유는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대한민국이 자본주의의 초기 단계에서 처해있었던 사회, 경제적 상황 때문이고, 두번째로는 조선시대부터 비롯된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유교사상의 영향 때문이다. 가정 형편이 아무리 어려워도 장남은 꼭 대학에 보냈고 다른 딸들은 아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혹은 여자라는 이유로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여성들이 직장에서 줄곧 일을 하다가 결혼도 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자 중단했던 학업을 계속하려고 야학에 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남녀차별에 대해 억눌린자로서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 청소년층에 대해 살펴보자. 정상적인 경우라면 학교에 다니고 있어야 할 그들은 가정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퇴하고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래 집단과 어울려 사춘기를 보내지 못하는 이들에게 야학은 또래 집단을 만나는 근거지, 간접적으로나마 학교 생활을 해볼 수 있는 기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작용한다.
주부층이 늘어남과 동시에 야학의 학습자들이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반면 아주 나이어린 청소년들도 같이 오고 있다. 그리고 야학에는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 학습자가 많은데, 이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자녀가 많을 경우 남성에게 우선적으로 교육권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 '소외된 계층'은 학습자로서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그들은 억눌린자로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야학의 학습자가 연령이나 직종면에서 상당히 확대되긴 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빼앗기보다는 빼앗김을 당하는 쪽이고 피해를 주기보다는 피해를 당하는 쪽이다. 이들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어떤 면에서도 헤게모니를 쥐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여러 환경과 사람들에게 억눌려 있는 상태이다. 이들은 억눌려있는 자신의 상황을 잘 인식하지 못하며 억누르는자와 억눌린자가 나타나는 사회구조가 잘못되었다는 생각보다는 억누르는 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4. 변화한 학습자 대상과 교육 방법
4.1. 교육방법의 범주
여기서는 교재와 커리큘럼, 수업사례를 통해 살펴본 수업방법, 학습동기를 유발시키는 요인을 교육방법의 범주로 간주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4.2. 교재와 각 과목의 커리큘럼
현재 대부분의 야학이 검정고시 준비를 하고 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야학은 국정교과서나 혹은 각종 문제집을 교재로 채택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교사에 따라서는 교재를 만들어쓰기도 한다. 여기서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야학이 채택하고 있는 여러 교재가 가지는 한계를 짚어본다.
먼저 국정 교과서를 살펴보자. 국정 교과서는 두 가지면에서 야학과 맞지 않는다. 첫번째는 교과서의 분량과 수준에 대한 문제이다. 대부분의 야학이 중, 고등학교 과정으로 2년 이하의 학제를 가지고 있으면서 3년과정인 국정교과서를 채택하고 있다. 게다가 제도권 교육기관은 과목별로 수업 시수가 다르다. 국어나 영어, 수학의 경우 한 주에 4-5시간씩 수업하도록 짜여진 국정교과서는 야학의 학제와 적은 수업시수로는 소화해내지 못한다. 게다가 국정교과서의 어휘는 상당히 수준이 높고 공식적인 문어체이기 때문에 비공식적인 일상 생활 용어를 주로 사용하는 야학의 학생들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국정 교과서의 분량이 많은 관계로 대부분의 야학 교사들이 국정교과서 대신 각종 문제집을 사용하기도 한다. 문제집의 요점정리를 중심으로 내용을 훑어본 뒤 검정고시라는 시험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문제풀이를 같이 해준다. 또, 교재를 직접 제작해서 쓰는 경우도 대개의 경우는 요점정리식 교재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국정교과서가 가지고 있는 또 한가지 문제점을 고려해볼 때 이런 식의 교재 제작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 국정교과서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실시하는 제도권 교육의 실체를 알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는 외형상 계급 중립적인 기구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교육은 계급의 재생산이 아니라 위대한 평등화의 도구로서 대두되는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는 교육을 통해 기존 질서에 복종하는 주체들을 형성하기 위한 '바른 행동규칙'에 관한 지식을 '평등하게' 배분할 뿐이다. 그리고 국정교과서는 국가가 국가주의적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결국 제도권 교육과 국정 교과서는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집단이 그렇지 못한 집단에게 자신들의 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한 한 수단일 뿐이다. 그리고 야학에 오는 학습자가 헤게모니를 쥐고 있지 않은 억눌린자로서의 속성을 가진다고 할 때 이런 교과서를 야학의 교재로 사용하는 것은 일관성없는 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들었던 여러 가지 이유로 야학에서는 교재를 직접 만들어 써야 한다. 개별 야학은 자기 야학의 학제와 수업시수에 맞추어 적절한 분량으로 교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재의 내용은 억눌린자가 주체가 되어 쓰여져야 할 것이다.
야학의 학습자는 야학의 교사보다 훨씬 많은 사회, 생활 경험을 지니고 있다. 교사는 오랜 교육에 길들여져 추상적 사고 능력이 갖추어져있으므로 별 무리 없이 여러 책들을 읽고 소화해낼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추상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이 부족하다.또, 이런 사실을 받아들인다 해도 단지 지식으로 그칠 뿐, 자신의 생활이나 환경에 스스로 응용해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야학은 그 학습자에게 자신의 생활이나 경험을 통해 체득한 사실을 지식이나 이론과 접목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현재의 야학 교재가 이론중심의 교재라면, 앞으로 야학의 각 과목 커리큘럼과 교재는 '생활에서 이론으로'라는 원칙을 가지고 철저히 경험과 생활에서 문제제기를 한 다음 그것들의 원리를 이해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재를 만들고 커리큘럼을 짤 때에 학습자가 받아들이기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의 순서로 단계를 밟아나가고 학습자의 경험과 무관한 것일 경우는 학습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학습자의 이해를 최대한 도울 수 있는 교재를 만들어야 한다.
4.2.1. 교재 제작의 예 - 국사
고려의 사회·경제
…… 고려는 경제구조를 편성하면서 귀족사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또 국가 재정의 안정을 위해 조세제도의 정비와 운영에 힘을 쏟았다.
고려시대 토지제도의 기본은 민전과 전시과였다. 민전이란 일반 농민들이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땅으로 마음대로 사고 팔 수 있는 땅이다. 이 땅에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땅에서 거둔 생산물의 1/10을 국가에 조세로 바쳐야만 했다. 민전을 갖지 못한 농민들은 국가나 왕실의 땅, 혹은 귀족들의 토지를 빌려 경작을 해야 했는데 이런 경우 국가의 땅에 대해서는 수확량의 1/4을, 귀족이나 양반의 토지에 대해서는 생산량의 1/2을 땅 빌리는 값으로 내어야 했다. 전시과는 관리들에게 요즈음의 월급처럼 주던 것인데, 고려시대에는 그 땅에서 생산되는 것들에 대한 세금을 받을 권리의 형태로 주어졌다. 즉 어떤 관리가 자신의 벼슬에 대한 대가로 땅을 받았다면 그 땅에 농사를 짓는 농민이나 노비는 땅에 대한 세금을 국가 대신 그 관리에게 내면 되었다. 이 때에 관리는 자신에게 세금을 내는 농민과 노비들을 지배할 권리도 가지고 있었다.
고려시대에 민중에게는 조세, 부역, 공납의 세 의무가 있었다. 조세는 앞서 말한 자신이 경작하는 땅에 대한 세금이었다. 공납은 그 지역의 특산물이나 포(布)를 현물로 내야 하는 제도였다. 역은 백성들이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국가에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였다. 16세에서 60세까지의 남자들은 군사로서의 의무가 있었고, 그 외에도 성(城)을 쌓거나 관청을 짓는 일, 혹은 도로를 만드는 일 등 국가에서 하는 토목공사에 강제로 가서 일을 해야 했다. 이 세 의무 중 가장 부담이 컸던 것은 공납이었다. 향, 소, 부곡과 같은 특수행정구역에 사는 농민들은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의무를 더 지고 있었다.
한편 이때의 농민들은 토지의 생산력도 안좋은 데다가, 이렇게 각종 부담이 많아서 생활이 불안정했기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곡식을 빌려야 할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고려 정권은 이를 위해 흉년에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의창, 곡식을 빌린 뒤 가을에 이자와 같이 돌려줘야 하는 장생고, 보(寶) 등의 기관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들 기관은 실제로는 고리대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빈민중에는 이런 고리대를 견디지 못하고 노비가 되는 사람도 많았다.
…… (중략) ……
고려는 대외무역이 비교적 활발했다. 주로 송, 거란과의 무역이 많았고 여진, 일본과도 무역을 했다. 아라비아 상인과도 무역이 행해졌는데, 고려(Corea)가 서방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무역은 주로 귀족들의 사치품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고려는 농기구나 곡식, 문방구와 나전칠기 등을 수출했고 비단이나 약재, 서적, 은과 모피 등을 수입했다.
주요단어
지배계급, 피지배계급, 귀족, 귀족사회, 중류층, 양인, 백정(白丁), 천민, 지배층, 노비, 외거노비, 솔거노비, 향, 소, 부곡, 조세, 조세제도, 토지제도, 민전, 전시과, 수조권, 부역, 공납, 의창, 장생고, 보, 고리대, 대비원, 혜민국, 법률, 대외무역, 송, 거란, 아라비아, 관습
4.2.1.1 국정교과서와의 차이점 및 교재 제작의 원리
국정교과서는 지배층 중심의 서술방식을 취하고 있다. 역사속에서 일어났던 좋은 일은 모두 왕의 공로였다고 서술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민중이 어떻게 살았는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되지 않고 있다. 국사책 한권을 달달 외워도 농민이 얼마나 힘겹게 살아갔는지, 지배층의 착취와 횡포가 얼마나 심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되지 않고 있다. 국가에서 시행한 여러 제도에 대해서도 '국가에서 빈민을 구제하기 위해 혹은 민중의 억울함을 없애기 위해 * * 제도를 시행했다'라는 백성을 위하는 듯한 서술만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 제도가 민중의 생활속에서 어떤 폐해를 끼쳤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되지 않고 있다. 또한 국정교과서는 고려 때에 대외 무역이 활발했음과 이로 인해 고려라는 이름이 서방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내용만 나올 뿐 실제 행해진 무역의 본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실제 그 무역에서 수입되었던 물건들은 모두 지배층의 사치품이었으며 수출품은 민중이 힘들게 농사지은 곡식이거나 그밖에 농민의 생활 필수품이었다. 농민의 고혈을 팔아 자신들의 향락을 즐겼던 무역의 본질은 국정교과서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다.
중부야학의 역사교재는 국정교과서와 교재 서술의 관점이 다르다. 야학의 학습자 대상이 소외된 계층 즉, 억눌린자로서의 속성을 가진 사람들이므로 민중을 중심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민중의 관점에서 교재 내용을 쓴다. 국정교과서가 지배층이 민중을 어떻게 지배했는가에 대한 서술이라면 위의 역사교재는 민중이 지배층에게 어떻게 지배를 받았는가에 대한 서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국정교과서의 문장이나 용어들이 상당히 어려운 반면, 위의 역사교재는 가능한 쉽게 풀어써서 학습자의 이해를 돕도록 쓰여졌다.
4.2.2. 교재 및 커리큘럼의 예 - 과학
현재 검정제인 과학교과서는 대부분 과학사 중심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으며, 과학을 배워 일상생활에 적용시키려는 목적보다는 과학 이론을 소개함으로써 과학자를 양성하려는 목적이 더 중요시되고 있다. 이것은 근대 이후로 접어들면서 국가가 국가발전에 과학기술이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국민에게 심어주기 위해 나온 커리큘럼이다. 따라서 현재의 이론 중심의 과학 커리큘럼은 야학의 학습자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예 1 - 생물 교재
모든 생물은 세포로 이루어졌다 - 생명의 단위
불가사리를 잘게 쪼개서 바다에 버렸더니 하나하나의 토막이 불가사리로 다시 살아나서 수가 더 많아지는 바람에 어부들이 곤란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불가사리를 잘게 만들어도 토막은 계속 살며 오히려 더 증가한다. 그렇다면 불가사리를 어느 정도까지 잘게 썰어야 되살아나지 않을까?
모든 생물은 세포라는 작은 방으로 반들어져 있다. 세포는 생명의 단위이기 때문에 세포를 둘로 자르면 알맹이가 밖으로 나와서 죽고 만다. 그러나 대다수의 세포는 아주 작다.(1/10mm에서 1/100mm의 크기) 따라서 이렇게까지 잘게 만든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세포는 살아있기 때문에 호흡도 하며, 새 것을 밖으로부터 섭취하고 오래된 것은 분비한다. 또 세포는 자기와 똑같은 세포를 만들어 증식도 한다. 세포는 세포막이라는 얇은 막으로 싸여 있고 그 세포막은 외부와 경계를 짓는다. 세포 안의
것을 우리 주변에 있는 것으로 비유하여 세포속을 들여다보자. 마치 고무 풍선(세포) 한복판에 골프공이 들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을 핵이라고 하는데 핵은 세포를 만드는 설계도(유전자)로 가득 채워져있다.
핵 주위에는 복잡한 미로로 이어진, 소포체라고 불리는 물질의 통로가 있다. 그 소포체 바깥쪽에 조그만 알이 많이 붙어있는데 이것을 리보솜이라고 하며 여기서 단백질을 만든다.
방석을 몇 개나 쌓아올린 모양을 하고 있는 골지체는 리보솜에서 만들어진 단백질에 당을 붙여서 생물 재료의 마무리를 하는 곳이다. 숨을 헐떡이는 프랑크푸르트소시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미토콘드리아다. 여기서는 세포 호흡에 관계하는 여러 효소들이 들어있어 호흡작용이 왕성하게 일어나며, 이 때 생기는 에너지로 ATP(아데노신 3인산)를 합성한다. 세포내의 에너지 이용과 저장은 반드시 ATP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이것을 '에너지 화폐'라고 부른다.
식물은 일반적으로 초록색을 띠고 있는데 이것은 세포 내의 럭비공, 즉 엽록체의 색깔이다. 엽록체는 빛을 이용해서 영양분을 만들며, 또한 식물 세포는 동물 세포와는 달리 바깥쪽이 세포벽이라는 튼튼한 갑옷으로 뒤덮여있다.
이처럼 세포속에는 여러 가지 구조(세포 내 소기관)가 있어 각각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예 2 - 화학 커리큘럼 및 교재
1. 물질의 특성 카퍼필드 마술의 허점 - 물질이란 무엇인가? 물질과 물체의 차이점 2. 용해와 물질의 분리 소금이 녹지 둽는 물 - 포화수용액과 용해의 과정 3. 물질의 세가지 상태 변화 국밥집의 운명이 뒤바뀌게 된 이유 - 끓는점 오름 서둘러놓은 라면이 우동발이 된 이유 - 증발과 끓음의 차이 언 빨래가 녹지 않고 마르는 이유 - 승화 4. 물질의 구조 진흙을 밟으면 미끌미끌한 이유 - 진흙 입자 구조 탐색 차 유리가 깨지면 잘게 부서지는 이유 - 강하 유리의 구조 다이아몬드와 밀가루의 다른점 - 여러가지 물질의 구조 알아보기 5. 기체의 구조와 기체에 관한 법칙 진공은 텅 비어 있는 것일까 - 텅빈것과 빈공의 차이, 일상생활에서 진공 의 쓰임 6. 원자와 분자 오래된 풍선이 쭈그러드는 이유 - 분자의 크기를 알아보는 방법 7. 화학 반응식 8. 생활속의 화학 하루동안 몸무게는 어떻게 변할까 - 질량 측정의 방법과 의미 양초는 무엇으로 탈까 - 양초 연소의 원리 비눗물속 올챙이의 비밀은 무엇일까 - 비누세척의 원리 |
4.4. 수업사례
심포지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여러 야학을 관찰하여 그 야학의 방향성이나 성격, 학생의 연령 및 직업분포에 관한 내용을 조사함과 아울러 참관수업을 진행하였다. 여기서는 참관했던 수업 중에서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하는 수업의 사례를 싣고 그 수업에 관한 고찰을 통해 바람직한 수업의 모습을 도출해본다.
4.4.1. 종로야학 생물 수업
참관했을 때의 수업 내용은 '노폐물의 배설 경로'과 '자극의 수용' 부분이었으며 교재는 검정고시용 문제집이었다.
교사는 생물이라는 학문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수업 내용도 교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교사는 수업 시간 내내 아주 솔직한 모습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기본지식이 비교적 많았으며 시사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생물학적 지식이나 논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 수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흔히 교사들은 -특히 신입교사일수록 수업에 대해 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이 쫓긴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그러나 이 수업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교사의 말하는 속도나 수업의 진행방식 때문이었다. 교사는 느긋하게 수업을 진행한다. 비록 그 시간의 예상했던 진도를 나가려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그런 조급함을 학생들에게는 전달하지 않는다. 교사는 여유있게 수업을 진행하기에 학생들은 교사의 수업 진행 중간중간에 끼여들어 서로 소통할 빌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수업이 학습자와 교수자가 교육-지식-을 매개로 서로 '소통' 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아주 큰 의의를 갖는다. 대개의 수업이 교사의 일방적인 진행과 학생들의 수동적인 자세로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교사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수업내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것인가를 주로 고민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상호 '소통'이 되지 않는 수업은 야학에서 학습자와 교수자가 가지는 벽이나 학습자의 교수자에 대한 신뢰를 획득하기 어렵다.
이 수업에서 두번째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교사의 지식 전달 방식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지식이 갖는 학문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특히나 과학처럼 법칙이나 이론이 많이 나오는 과목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 생물 수업에서의 교사는 과학적 사실이나 용어, 법칙과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예를 상당히 잘 연결시켜 설명한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중, 고등학교때 배웠던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제도교육의 학습자와 야학의 학습자는 처해있는 가정적, 사회적 환경이나 경험, 학습능력 면에서 모든 것이 다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야학의 학습자에게 수업내용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가 아니라 근본적이고 논리적인 납득을 시키려면 좀 더 학습자의 생활에 가까운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또, 낮에는 일터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야학에 오는 학습자들, 게다가 주부라면 집안일까지 해야하는 처지를 고려하여 되도록 수업시간 내에 반복 학습을 하는 데 중점을 둔다. 계속되는 반복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검정고시 준비를 도와주는 것이다.
4.5.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요인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야학의 전체적인 분위기일 수도 있고 교수자의 노력 때문일 수도, 학습자 개인의 의지일 수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많은 내용들이 뒤엉켜 작용하여 총체적으로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충분한 요인이 될 것이다. 여기서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 외에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유발시키는 요인을 크게 네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로는 교수자의 교수법이다. 야학에서 수업은 교수자의 의무이지만 수업방식은 교수자의 권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야학의 교수자는 공통적으로 학생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수업을 원하고 있을 거라는 전제 하에 수업의 방법적인 측면을 몇가지만 살펴보겠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수업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지식을 매개로 서로 '소통'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수업은 일방적인 교사의 지식전달이 되어서는 안된다. 학습자를 수업 안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것이다. 학습자를 수업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질문을 던짐으로써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을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알아볼 수 있으며 또, 학생들의 취약점을 알 수 있다. 질문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를 자극할 수도 있고 수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도 있다.
질문의 이런 의도를 최대한 살려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지적, 문화적, 심리적 수준에 맞는 질문을 해야 한다. 또, 질문을 하고 난 뒤에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질문사항에 대해 학생들끼리 자유롭게 토론이 된다면 시간이 좀 지연되더라도 같이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 학생이 질문을 했을 경우는 같이 답을 찾아가도록 한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판서를 할 것이다. 판서는 크고 또박또박하게 해야 한다. 당연히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국한문과 영자를 사용해야 하며 판서가 대표적인 기호화 작업이니만큼 체계적이어야 한다. 판서 내용은 자주 지우지 말고 학습자의 필기 시간을 충분히 주도록 한다.
수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의 유기성이다. 수업 내에서 기존의 지식과 새로운 지식을 연계시키는 수업, 새로운 학습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던 것을 확인, 수정, 즉 변화시키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 또한 각 과목사이의 유기성도 중요하다.
야학은 서로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 만나는 공간이다. 야학이라는 공간에서 학생과 교사라는 이름으로 만나는 두 계층은 그동안 살아왔던 환경이나 경험이 많이 다르고, 그런만큼 야학은 다른 계층에 대한 배려가 반드시 필요한 공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야학 생활을 해보려고 야학에 찾아오는 교사들은 기본적으로 야학이 서로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 모인 공간임을 염두에 두고 모든 생활을 해나가야 한다.
사람은 접하는 환경이 다르면 사용하는 언어나 행동양식까지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특히나 '대학'과 같은 독특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데 익숙해져 있던 교사들은 야학을 대학생활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야학은 대학과는 분명히 다른 공간이다. 교수자가 대학생일 때 가장 빈번하게 범하는 실수 중의 하나가 바로 자기기준에서의 언어사용이다.
야학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서로 다른 계층이 함께 생활하는 곳으로서의 의미를 중심으로 야학에서의 언어사용이 어때야 하는가에 대해 짚어보겠다.
야학에서는 되도록이면 평이하고 일상적인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어려운 영어라든가 대학생들이 많이 쓰는 언어, 대학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사회에서는 보편화되어있지 않은 언어를 쓰거나 행동거지를 해서는 안된다. 수업에서도 그렇고 야학의 일상생활에서도 어려운 한자어나 영어는 쓰지 말아야 한다. 가끔씩 교사들이 말장난처럼 문장 중에 영어를 섞어쓰는 경우가 있는데 학생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수준의 언어는 영어건, 한글이건 사용하지 말아야한다. 야학의 두 계층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를 사용할 경우 두 계층 사이에는 이질감이 생기게 될 뿐이며 이러한 이질감은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떨어뜨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주지하자.
현재 야학에는 학습자가 자기 표현을 통해 스스로를 평가할 수 있는 통로가 없다. 그러나 학습자에게는 자신이 얼마만큼 공부했는지 야학에 와서 얼만큼을 얻었는지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학습자는 야학에 와서 비교적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 스스로 '내가 이만큼 공부했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반면 '배웠는데 왜 모르지?'라는 생각은 전자에 비해 훨씬 많이 하는게 통례이다. 이런 현상은 성인 학습자에게서 훨씬 많이 나타나며 많은 것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 얻은게 아무리 많아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잃은 것에 더 집착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다. 게다가 평가 없이도 스스로 만족할 만큼 눈에 보이게 성과가 나타나는 일은 드물다. 따라서 학습자가 꾸준히 학습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주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하겠다.
야학에 이렇게 스스로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긴 하나 이런 프로그램은 자주 가볍게 하기에는 힘든 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평소에도 학습자에게 학습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는 학습자에게 언어적 칭찬을 하는 방법이 있다. 학습자가 기대 이상의 학습효과를 보이고 있을 때 솔직하게 언어적 칭찬을 해주는 것이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자극할 수 있다. 언어적 칭찬 외에도 수업시간에 게임 등의 방법을 통해 스스로 평가할 기회를 가져볼 수 있다.
4개 야학 탐방 - 참관수업 보고
◎학습자 대상의 계층이 뚜렷한 야학과, 대상을 위해 교육하는 성격이(방향성)뚜렷한 야학을 선정하여 그 교육방법을 고찰해 본다.
※선정야학 : 남부야학, 상록야학, 종로야학, 새날을 여는 지역교육 센터 야학교실
남 부 - 참관(생활) 유재연
1.교육의 최종목표
남부의 위상에 대한 논의는 매년2회심포를 통해 논의한다. 전체적인 남부의 위상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일 큰 위상은 남부가 노동야학임을 고집하는 것처럼 노급의식을 각인한 건강한 노동자의 배출이다. 하지만 현장활동을 고려할때 야학에서 추구하는 이런 의식화교육은 실천력이 결여된 노동자를 배출할 수 있다는 고민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노동자에게 현장에 대한 고민을 심화시켜 활동가로서의 전망을 부여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함께 얘기하는 교육목표는 남부가 가지는 구체적 특수성을 고려하어 노동자가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올바르게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고 집단 속에서 자기위치를 인식하고 행동할 수 있는 생활 태도면, 정서면등 제반 생활면에서 교육적 요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교육목표는 남부의 전체적인 분위기이며 남부인에게 모두 공감되어 있는 것같다. 물론 위상을 정립하는 주체편이 강학이지만 강학의 확고한 위상정립은 수업안에서 반영되는 듯하다.(구체적 수업진행은 뒷부분에.....) 참고로 방향성에 대한 논의는 매년 2회씩 정기적으로 자주하고 있으며(총회식이다) 작년부터 현실성을 고려한 방향성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남부의 위상은 실제 현실안에서 노동의식의 발현이 미약함에 따라 현재 그 위상범위 결정 폭이 넓어지고 있다. 즉 공동체적 삶, 초보적인 사회의식, 건강한 사회인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공동체적 삶이나 건강한 사회인 등은 문화활동이나 각종 행사참여, 동아리 활동 등을 그 수단으로 볼 수있고 초보적인 사회의식은 메이데이나 노동절 참여, 생활수업등이 그 수단이 된다.
2.수업내용
생활수업 시간에는 주로 시사적인 내용을 다루고 교재는 특별한 것을 사용하지 않고 수업때마다 매번 프린트로 강학이 준비한다. 생활 또는 문화수업은 학강 말고도 다른 과목을 맡고있는 강학도 희망하는 강학에 한해 학강과 같이 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남부에서는 되도록 생활 또는 문화수업에 다른 수업강학이 같이 들어가서 수업을 듣도록 권유하는 편이다.
3.수업방법
<토론과 대화식.>
수업을 이끄는 사람은 강학이지만, 강학은 학강의 발언과 자기 생각에 대한 표출을 유도하려고 한다. 즉 한 주제가 나올 때마다 각각 학생에게 질문을 던진다. 또이번 생활수업 내용은 이전 강학과 학강이 같이 한 회사에 탐방을 가서 해고에 대해 팜플렛도 나누어 준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끄집어 내어 수업내용의 연결이 매끄러웠다. 하지만 수업을 받은 학강의 수준이 차이가 나고 생활수업 진행은 쉬우나 준비한 교재는 다소 어려운 면이 있어서 교재를 보기에 불편한점이 있었다.
3-1.수업에 대한 학습자의 반응
대부분 동의하는 편이지만 처음부터 노동의식을 가지고 들어오시는 학강분은 거의 없다. 거의가 야학에 들어 와서 생활 또는 문화수업을 통해 의식이 교육되는 정도이다. 남부의 위상에 맞추어 볼 때 강학이 기대하는 만큼 실천력을 가지고 현장에서 의식화를 표현하는 정도는 드물다. 노동자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생활수업의 내용에 대해 거부하시는 분도 있지만 드물다. 자연적인 분위기인지 교사들의 의도적인 분위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잘 받아 들이지 못하는 학강에게는 사적인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이는 남부의 공동체적 삶을 중요시하는 부분에 기인한다.)
4.평가
1)교재 : 다른 야학과 마찬가지로 남부에서도 생활 수업이나 문화 수업을 제외하고는 국정교과서를 쓰고 있다. 교과서를 만들어 쓴적은 한 번 있고 지금은 교과서나 참고서를 사용하고 있다. 생활수업을 참관했을 때는 노동자가 부당한 일을 당하는 것에 법적인 요소를 접목시켜 노동자가 스스로 생각하게 교수자가 직접 교재를 만들어 쓰지만 다른 검시과목은 참관수업을 하지못하여 생활수업 등과 비교하기가 어렵다. 교수자가 매번 교재를 만들어 쓰는 것을 평가해 보자면 앞부분에 불이익을 당한 노동자의 한 예를 들고 이를 노동법에 명시되어 있는 노동자의 권리를 비판해본 후 이 사례를 학습자에게 적용시켜 보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날 학습자는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항을 교수자가 인식시켜 주려는 것 같았지만 소수의 학강을 제외하고는 사례를 부당하다고 느낄 뿐 사건에 대해 주체적인 생각을 나타내는 학강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본다. 억눌린 자, 소외된 계층이 주체로 나설 때 교육의 평등화가 실현된다고 본다면 노동자가 이렇게 해야 한다고 그들의 권리만을 전달하는 것이아니라 (노동자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당위성을 주장하는 것) 그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동기를 부여해 주고 나설 수 있도록 교재가 정리되어야 한다고 본다.
2)학습동기를 유발하는 요인과 수업방식, 교과과정 등에 관해
생활수업은 말 그대로 강학과 학강이 생활적인 요소에서 문제될 수 있는 것을 같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이다. 야학에서는 주로 학강의 교양적인 요소에 중점을 두어 생활수업을 하고 학강에게 질문을 통해 학강의 원하는 주제를 담아 이야기하기 위해 이에 맞추어 주제가 짜여 진다.
남부의 생활수업은 노동자로서 한 번 쯤은 생각해 봤을 만한 이야기들과 생활을 주로 하는 것 같았다. 이번 참관수업에서는 특별한 교과과정을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학습자가 경험한 사건을 수업안에서 끌어내어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비교적 수업을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교재가 야간 딱딱하고 응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보였고 교수자의 설명이 없으면 잘 모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학강의 입장에서 보면 수업시간 외에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지않는 것같다.교수자는 학강의 자율적인 생각을 유도하려 하는 것 같았으나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교수자의 전달과 이것은 이렇구나 라고 생각하는데서 끝이나는 학강의 태도가 수업분위기였다. 학습자가 학습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위해서는 교재의 어휘선택을 좀더 쉽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왜 소외된 계층은 이런 부당한 일을 당해야하고 따라서 그들의 권리가 이렇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 찬반토론을 하도록 유도했으면 좋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업속에서 학습자가 수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같이 경험해 본 사례를 이야기를 펼쳐 나갔던 것은 수업을 더 잘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면에서 좋은 예라 본다. 또이전 수업에 대해 살펴보았던 내용을 다시 학강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평가해 보는 매개체가 있었다면 이를 바탕으로 각각의 생각이 하나의 참여적인 노동자를 만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지막으로 교수자가 질문을 하여 학강의 반응을 유도하려 할 때 "***씨 만약 자신이 이런 처지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형태에 대한 답을 논리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국어 수업과 연관시켜 교과 과정을 짤 수 있으리라 본다.1
5.기타사항
1)학제 :대검은 1년제, 고검은 2년제.
2)수업시간 : 일주일 5일 수업, 하루 4시간씩, 대검 1반, 고검 2반
3)수업과목 : 국어, 영어, 수학, 도덕, 국사는 검시과목으로 일주일에 3시간씩이며 그 외에 노동법, 한문,역사인식, 생활수업,문화수업,HR,등이 있다.
4)학생수와 학생층 : 남부- 대부분 노동자이고 수는 35~40명.
상 록 - 참관(중1,고3 영어, 중1 국어, 고3 생물) 김은복
1.교육의 최종목표
전인교육
상록 개별학습자의 사회속에서의 변화.
2.수업내용
중1 국어-문학 장르에 대한 복습(문학을 감상하는 까닭)
중1 영어-수업초입에 생활회화(날씨,요일,안부 등에 대한 기본적 질문과 대답)
교과서 본문 진행[The new sentence, please], 교재에 나오는 문법적 표현을 학습
고3 영어 -조동사(문제풀이로 복습)
고3 생물-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이해
3.수업방법
강의식
중1 국어 - 경우에는 교과서를 읽어가며 각각의 문장,단어, 동의어,반의어 등을 설명
중1 영어 - 생활 회화 ex)"날씨를 어떻게 묻죠?"라고 물으면 학생들이 대답
교과서는 교사가 읽고 이후 따라 읽고 학생이 자리에서 일어나 혼자 읽고... 간간이 핵심정리
고3 영어 - 경우에는 대검 준비용 영어 문제집으로 수업을 하였으며 교재를 읽 으며 문제를 풀었고 단어나 숙어에 대한 설명, 중요한 문법적 설명 이 필요한 경우 판서를 사용하였다.
고3 생물 - 주제에 대해 유추적으로 접근
ex)생명의 진화 역사의 발전->진화와 발은 반드시 옳은가?
자본주의, 공산주의라는 체제의 가치중립성->과학기술의 가치 중립 성
원전에 대한 잘옷된 인식의 원인 나열 : 교육의 문제, 자본지배의 사회, 자본주의의 한계 등
3-1.수업에 대한 학생의 반응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의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고 보였다. 물론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할 것을 요구한다. 전체적으로 상록은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이고 수업에서의 반응도 매우 적극적이다. 또한 상록의 학생들은 학습한 내용들을 잘 암기하고 있다.
4.기타사항
1)학제 : 중학교 과정 2개반 , 고등학교 과정 2개반 각 반 1년 총 4년과정
2)수업시간 : 일주일 6일 수업, 하루 4시간씩
3)수업과목 : 국어, 영어, 수학, 생물, 국사, 실업, 윤리, 사회, 한문, 음악, 미술,
교양, 모둠활동, 한울타리(중)
국어, 영어, 수학, 생물, 국사, 상업, 윤리, 정경, 한문, 음악, 미술,
교양, 모둠활동, 한울타리(고)
4)학생상황 : 중1 - 30~40, 중3 - 20여, 고1 - 25여, 고3 - 20여
주부층 50% 이상, 20대 중,후반 30% 가량, 기타 청소년 및 중장년 남성.(매우 엉성한 통계입니다.)
5.평가
1)교재
교재는 교과서이거나 시중의 문제집을 사용한다.(고3 생물은 4월 검시 이후 짬을 낸 수업이었다.) 상록에서 교재는 수업의 중심이다. 참관한 고3 생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재 위주의 수업이었다. 교재를 읽어가며 시험에 나올 만한 것들을 집어가며 문제도 풀어가며 말이다. (그러나 과목에 따라서 그리고 교사의 성의에 따라서 다른 보조자료가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도 검시 바로 이후에 주로 그러는 것 같다.)
2)목차의 면에서
목차는 두말할 나위 없이 교과서의 목차이다. 또는 검시 수험서의 목차이거나 말이다. 이부분은 앞의 '야학교육과 학습자 대상'이라는 발제에서 언급했다.
3)학습동기를 유발시키는 것들
앞에서 수업에 대한 학습자들의 반응(엄밀히 말하면 상록 학생들의 태도로라고 하는 해야 하겠다.)은 매우 좋다. 그런데 상록에서 이러한 반응을 유발시키고 지속적인 학습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은 앞에서 논의한 것과는 다른 문제의 것이다. 오히려 이곳은 교육에 대한 깊은 논의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수업은 전적으로 개별 교사에게 맡겨진다.(물론 연수과정에서 선배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고 거기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상록의 학습자가 스스로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계기는 교육 그 자체에 대한 고민에서가 아니라 운영에서 찾아 볼 수 있다.
4)방향성에 부합하는 교육인가
상록은 부드럽고 따뜻한 공간이다. 그러나 분명히 창조하고 시도하는 공간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듯한 분위기는 성인 학습자들에게 알맞은 학습 분위기가 되고 그리고 그 안에서 그 분위기를 지속시켜 나간다.
즉, 방향성을 제시해가며 시도해 가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상록의 방향성을 검시 합격이라고 말할 순 없다.(간혹, 이 자료에는 상록을 검시를 목적으로 하는 학교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것은 편의상 그런 것임을 이해하시길,,,) 물론 기본적으로 상록을 거치는 학생은 검시에 모두 붙게 하는 것은 상록의 몇몇 교사들에겐 눈에 보이지 않는 힘겨운 의무같아 보이기도 했다.
5)그리고
상록은 학습자들이 스스로 학습분위기를 만들어 간다. 그것이 수업에서 고시형 교육의 경험이 많은 상록에서 경력이 오래된 교사들이 여유있는 태도와 평이한 언어, 유쾌한 태도 등鱁르 보이며 또다시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 본다.
끝으로 상록이 창조하고 시도하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이 그 공간 안에서 오가는 이야기가 반 진보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생물수업에서도 보듯이 수업에서의 대화에서도 얼마든지 자유로울 수 있다. 이건 야학이라는 교육공간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자유로운 이야기 속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길을 가고 상록은 이러한 공간을 계속 유지시키는 것이다. 발제자는 공간이 변화되지 않는, 자리를 지키며 여전한 모습을 갖는다는 것에 대해 말 할 처지가 못된다. (아직 어리기 때문이다.) 그저 상록은 이런 모습이었고 좋은 점만큼 나쁜 점도 있는 야학이었음을 이야기 하겠다.
종 로 - 참관(국어) 유수정
1. 교육의 최종 목표
3년전 종로야학은 특별히 비검시 야학으로 체제개편을 시도했다. 그러나 급격히 줄어드는 학생수에 대한 대비책의 일환으로 95년 여름부터는 학생 모집 시(時) '검시'를 모토로 내세우기로 했다. 교사들은 검정고시를 도와드린다는 원칙을 가지고 학생들을 모집하며, 따라서 그들의 학생모집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종로야학의 교사들은 검정고시만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검정고시를 도와주고는 있지만 비검시적인 부분도 담아내려고 애쓰고 있다. 검시와 검시외적인 것을 모두 추구하려고는 하나 검시 외적인 것에 대한 명확한 상이 아직 잡혀있지 않으며 교사들의 공유된 의식이나 노력도 아직은 없다. 단지 '학생분들의 검정고시를 도와준다'는 최소한의 활동 목표만이 잡혀있는 상태이다.
2. 교육의 수단 - 수업
교재는 과목마다 다양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과목이 국정교과서와 또 하나의 교재 - 주로 문제집인 것 같았다 - 를 이용하고 있다. 참관했던 수업은 영어와 생물, 국어, 윤리 수업이었으며 영어 교재는 '리더스뱅크', 생물과 윤리는 검정고시용 문제집이었으며 국어는 프린트물을 나누어주고 수업을 했다.
3. 수업방법
교사가 상당히 카리스마적으로 수업을 잘 이끌어나갔다. 교사는 줄곧 웃으면서 친근감 있게 수업을 진행해나갔으며 학생과 교사 사이의 가르치고 배운다는 거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계속적으로 던지는 질문과 그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업했던 내용은 소설의 3요소인 주제, 문체, 구성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각각의 개념을 교사는 적절한 예를 들어가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였다. 개념의 포인트를 정확하게 설명해준 것이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였다고 생각된다. 소설 구성의 5단계인 발단, 전개, 절정, 위기, 결말을 설명함에 있어 '해와 달이 된 오누이'라는 누구나 아는 전래동화를 예를 들어 설명하는 방식을 취했는데 이것 역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에 적절한 수업방법이었다. 그 외에도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만득이 시리즈나 여명의눈동자 등을 예를 들어 국어 이론을 설명함으로써 학생들은 쉽게 이해하고 흥미도 느끼는 것 같았다. 이 국어 교사의 수업목표인 "국어는 재미있다"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에 맞추어 생각해볼 때 이 교사는 수업목표를 이루기에 적절한 수업을 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3-1. 수업에 대한 학생의 반응
학생분들은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질문에 대답도 잘 하시고 교사와 함께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교사의 개념 전달 방식이나 예를 들었던 것들이 학생들의 수준에 적절한 것이었으며, 가르침과 배움의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교사의 수업진행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설명내용이 이해가 되는지 안되는지를 곧 바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런 표현은 교사의 수업 진행을 수월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위에서 말했던 교사의 수업방식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반응이 서로 상승 작용을 하여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자극하고 나악 검시 합격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4. 기타사항
1) 학생수와 학생층
연령 |
20세 미만 |
20-25세 |
25-30세 |
30-40세 |
40-50세 |
50세이상 |
수(명) |
1 |
4 |
4 |
3 |
0 |
2 |
2) 학제
현재 청솔반과 한울반, 두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두반은 서로 10개월씩 맞물리며 돌아가는 체제이다. 학제는 21개월제이며 승반제는 없다. 두 반 모두 고등학교 과정이다.
3) 수업시간
두 반 모두 하루에 3교시씩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수업을 한다. 수업은 저녁 7:30분에 시작하며 50분 수업에 10분 휴식이다.
4) 수업과목
종로야학에서 수업하고 있는 과목과 각 과목당 단위수는 다음과 같다.
예비수업 |
1 |
1 |
2 |
0 |
1 |
2 |
1 |
0 |
0 |
2 |
0 |
과목 |
정치경제 |
윤리 |
국어 |
교양 |
역사지리 |
수학 |
과학 |
상업 |
세계사 |
영어 |
HR |
정규수업 |
1 |
1 |
2 |
1 |
2 |
3 |
2 |
1 |
1 |
3 |
1 |
5. 평가
1) 학습동기를 유발시키는 면 - 종로야학의 경우 참관수업을 했던 4과목은 교사가 모두 수업을 잘 진행했다. 교사들의 수업방식은 네 교사가 모두 달랐지만 그들은 모두 학생분들에게 전달하려는 내용을 최대한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 교사들의 노력과 마음이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유발시키는 데에 많은 작용을 했다고 생각된다.
2) 방향성에 맞는 수업방법 면 - 종로야학은 검시와 검시외적인 것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으나 검시외적인 것에 대한 명확한 상은 잡혀있지 않은 상태이고 검시에 관한 최소한의 활동 목표가 잡혀있다. 몇몇 과목에서는 교사가 개별적으로 수업에서 검시외적인 요소들을 담아내고 있고, 또 몇몇 교사들은 담아내려고 시도했으나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쳐 포기했다고 한다. 종로야학에서는 학생층이 고령하됨에 따라 보수적인 성향을 띠게 되고, 보수적인 학생층과의 반발로 검시외적인 요소를 담아내는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종로야학은 '검시를 도와준다'는 원칙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보수화된 학생층에게 검시외적인 요소들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만일 종로야학이 검시외적인 부분을 반드시 담아내고 싶다면, 검시외적인 부분에 대한 야학전체 차원에서의 고민과 보수적인 성향이 짙은 성인 학습자에게 그들의 편견을 깨고 새로운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을 같이 고민해 나가야 할 것이다.
3) 학생층에 맞는 수업방식의 사용 면 - 검시 위주의 현재 수업에서는 학생층을 충분히 고려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새날을 여는 지역교육센타 야학교실 - 참관(한문) 임형욱
1. 교육의 최종목표
야학에 찾아오시는 분들은 그 대상이 누구이든지 간에 기초지식에 해당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해줌으로서 자신감을 찾도록 도와주고 거기에서 어떤 사물을 바라봄에 있어서 보다 주체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도록 하는 것에 이 센터의 교육에 대한 방향을 살필 수 있다. 기초교육의 장으로서 그리고 단지 그것의 습득만이 아닌 그것을 통해 자신감과 주체성을 가지도록 곁에서 도와주는 곳으로서말이다. 어찌보면 매우 작은 부분처럼 느낄지도 모르나 실질적으로 매우 큰 부분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 야학에서는 검시야학과 비검시야학에 대해 구분하려 하지 않고 있었다.
2. 수업내용
몇과목(한문,국어,과학)에 대해서는 직접교재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으나 대부분은 국정교과서를 취하고 있었다. 참관한 수업은 한문인데 한자익히기에 관한 부분을 하였으며, 교재의 수업 이외에도 시사성이 강한 내용을 통해 수업을 진행시켜나갔다.
3. 수업방법
주로 쓰기위주의 수업이었다. 하지만 한문과 관련된 시사성있는 부분에서는 토론식의 수업이 진행되기도 하였다. 전반적으로 살피자면 그날 할 내용들을 각자 그자리에서 써보도록 한후 그날 배운 내용에 대해서 고사성어를 적용시켜 다시한번 반복하게 하였고 그리고 나서 직접 한분씩 앞으로 나와 그날 배운 한자들을 다시한번 써보도록 하였다.
3-1.수업에 대한 학생의 반응
모두 적극적이었고 열심이었다. 수업내용에 대한것은 물론이지만 그외적인 것들에서도 즉 시사성이 있는 내용에서도 교사만 그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아니라 학생분들도 자신들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고 궁금한것들을 물어보는 성의가 매우보기 좋았다.교사의 자연스러운 분위기에 모두 성실히 참여하였다.
4.기타사항
1)학제
새날을 여는 지역교육센터
학생 : 1년제(3월말에모집해서 다음해 1월말에 졸업)
승반제는 인정하나 실제로 참여율은 별로 높지 않다고 한다.
교사 : 11월에 모집하여 10주간의 신입교사교육을 마친후 정식 교사가 된다.
2)수업시간
초등교실 : 일주일에 3일 수업, 하루 3시간씩
중등교실 : 일주일에 4일 수업, 하루 3시간씩
고등교실 : 일주일에 4일 수업, 하루 3시간씩
3)수업과목
초등교실 : 글쓰기, 셈, 영어, 한문
중등교실 : 국어, 영어, 수학, 한문, 국사, 생물
고등교실 : 국어, 영어, 수학, 한문, 국사, 과학
4)학생수와 학생층
실제로 나오시는 학생수는 각 교실당 10여분정도 된다고 한다. 실증적인 자료는 없어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청소년층은 각 교실당 서너분 정도이고 주부층과 청장년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다.
5.평가
한문 시간의 수업내용은 '방위'라는 단원이었고 교재는 담당교사 만든 한문교재이었다. 우선 한문교재에 대해서 살펴 보도록 하겠다. 크게 4단원으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I 단원은 한자의 이해라는 단원으로 '한자의 기원과 생성', '한자의 성립', '한자의 구조', '한자의 필순'의 내용들을 담고 있다. II 단원은 한자어 학습이라는 단원으로 일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수, 시간, 색, 맛, 온도, 친촉 등과 같이 많이 사용하고 접할 수 있는 한자들을 공부하도록 만들어 놓고있다. III 단원은 한문독해 단원으로 한자로 이루어진 속담, 격언, 사서, 한시, 우화, 명문 등을 담고 있었다. IV 단원은 부록으로 부수에 따른 한자들, 고사성어, 경조사에 쓰이는 어귀, 음양오행설의 이해, 사주단자, 친족의 호칭을 내용으로 되어있다. 대체적으로 교재는 일상생활과 관련되어있는 부분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교재의 내용들이 대부분 한자로만 써있고 그것에 따른 부차적인 설명이나 음과 뜻 조차도 쓰이지 않은 부분이 대부분이어서 학생분들이 홀로 공부하거나 이해하기에는 벅찬 것 같았다. 그리고 단원이 넘어가면 갈수록 담긴 내용의 수준도 상당히 높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자에 대해서 그것이 만들어지게 된 동기나 원인 그리고 한자에 담겨있는 이야기나 설화등에 대해서 들어나 있으면 더 훌륭한 교재가 될 수 있었을 거라 여겨진다. 야학에서의 교재는 단순이 강의 때만을 위한 교재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학생분들이 흥미를 가지고 학습내용에 거리감을 줄이고 교재를 통해서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교재이어야 한다.
그럼 이제부터 참관수업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선 교사는 한문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특별히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수업시간 내내 자신이 지니고 있는 것들을 진실되게 그리고 거리낌 없이 수업에 담아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학생분들은 비교적 기본지식이 많았고, 수업 외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즉 시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무척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 이 수업을 통해서 느꼈던 점들을 말하도록 하겠다.
우선, 이 센터내의 야학도 학생층들이 주부와 청년층들이 많은 부분들을 차지하고 있다. 성립된지가 95년이기때문에 야학 학생층의 변화를 분명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점차 야학학생분들의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 수업에서는 그러한 분위기를 교사가 이해하고 있는 듯 했다. 한문이라는 전문지식을 가르친다는 것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친숙한 한자들을 익히게 함으로써 자신을 보다 떳떳하고 자신감을 가지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었다. 때문에 수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부드러움과 친밀함을 느낄 수 있었고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과 교사간의 통로를 나름대로 열어두고 있는 듯했다. 한문이라는 과목이 비검시 과목이기 때문에 참가하는 학생분들이 적을거라 생각했지만 생각외로 다른 수업 못지 않게 많은 학생분들이 참가하고 있었고, 모두 열심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가하고 있었다.
두번째로는 수업방식이었다. 일반적으로 야학에서의 수업은 대부분 강의식이기 때문에 한자리 혹은 칠판 주변만을 왔다 갔다하면서 수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이 수업에서는 칠판에 내용을 적은 후 그것을 써 보도록 한뒤 직접 돌아다니며 수업을 하는 것이었다. 직접 돌아다니며 잘못 쓰거나 순서가 틀린 경우 그것을 그자리에서 직접 시정해주고 있었다. 산만함보다는 학생분들이 학습동기를 유발시키고 그것을 지속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수업내용에 대한 강의라기 보다는 공통된 주제를 끌어내어 토론과 대화를 주로 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세번째는 이 수업을 하는데 있어 부수적인 것들 역시 신경을 쓰고 있었다. 한문교재외에 한문노트와 한자펜을 모든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었다. 실질적으로 한문수업을 효과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번째로 배운 내용에 대한 복습이 학습의욕을 마지막 시간까지 이끌어 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쉬운 고사성어를 통해서 그날 배운 한자들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었고, 그날 배운 한자들을 직접 앞에서 써보도록 하고 있었다. 야학에서의 반복학습의 중요성을 최대로 살리려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야학에서의 수업은 물론 학문적 지식을 전달한다는 내용적인 측면을 배제할 수 없지만 그와 함께 학생과 교사간의 신뢰와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야학 교사는 교사로서 아마추어이고 야학 학생 역시 학생으로서 아마추어라 할 수 있다. 서로 아마추어인 것은 어찌보면 단점일 수 있지만 서로의 실수를 충분히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강점을 가질 수 있다. 바로 이러한 공간을 매울려면 서로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서로가 원하고 있는 것들의 나름대로의 중간점을 찾아내고 그 안에서 서로가 노력하는 것, 이 센터에서는 나름대로 참관한 이 수업만큼은 그것을 이끌어가고 있는 듯했다.
총 평
유재연
여기서는 참관수업을 하여 살펴본 학습 대상자에 대한 교육을 앞의 서술된 '야학 교육과 학습자 대상'에 맞추어 서술하고자 한다.
1)학습동기를 유발시키는 면에서 보자면 / 상록의 경우 성인 고시형학습을 진행하고 있으나, 학사 일정이 길기 때문에 촉박하게 고시를 준비하는 부담이 적다. 그리고 이 기간동안, 학교를 중도에 그만 둬야 했던 사람들이 다시 학생이 되어 여러 행사와 특활, 여러 과목 등 학교를 다시 경험하게 되는 기쁨을 갖는 것같다. 즉 이러한 여유있는 학제와 고시형 학습과 제도권 학교와 같은 분위기, 그리고 전반적으로 높은 검시 합격률이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유발한다고 본다. 또 고3반의 경우는 수업에서 교사가 사용하는 언어가 평이한 것이기 보다는 추상적이고 어려운 것들이었고 학습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여유로움이 덜 하였는데, 이는 경력있는 교사의 수업에서의 여유로움과 유쾌한 태도, 평이한 언어사용 등으로 개선하여 실천하면 학습자에 대한 배려가되어 학습동기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 남부의 경우에는 조직화된 노동자를 만들어가기위해 학강분들이 몸소 조직화가 되어야겠다고 느끼도록 동기를 유도하는 면이 부족하다고 본다.
2)방향성에 맞는수업방식 면에서 보자면 / 남부는 강학의 생각이 모두 노동자의 노동의식의 고취라는 면에서 일치되어 있지만 학강의 생각은 이런 생각에 대한 적극성을 그리 많이 찾아 볼 수가 없었던 듯하다. 강학의 학생을 유도하려는 노력은 적극성을 띠나 (수업배치 또는 강학과 학강의 친밀한 관계, 활발한 동아리 활동, 타단체와의 연계를 통한 학강의 참여유도 등) 그 노력만큼 학강에게 실제로 나타나는 면은 미비하다. 물론 심포를 통한 자체 평가를 통해 실제 활용되도록 노력되고 있으나 학강을 위한 위상인지 강학과 학강을 강하게 매개할 수 있는 위상인지 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도록 만든다. 또 현재위상의 변화에서도 보이듯이 노동의식을 상기시키자는 구체적 휘상에서 지금의 폭넓은 바른 사회인(노동자)을 배출하자는 폭넓은 위상으로 변한 것처럼 노동야학을 고수하는 남부에서 어느정도 담아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상태이다. 만약 학강층의 변화가 다른 야학처럼 현저하게 심하다면 남부에서 노동야학의 성격과 연결되는 수단들을 어떻게 변형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필요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야학별 성격은 대상이 요구하는 상이 있고 이런 상에 동의하는 강학이 있을 때 하나의 야학이든 다른 단체이든 생겨야 바람직하다고 본다. 야학 성격을 정하고 위상을 잡을 때 강학과 학강은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활동목표를 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검시 야학이면 검시합격이 최고의 목표가 되고 이에 맞게 시간표를 짜고 일년사업을 계획한다. 하지만 남부의 경우처럼 노동야학을 고수하고 있다면 조직화가 가능 한 노동자를 배출하기 위해 야학이 돌아가게 된다. 이럴 경우 노동자를 이끌고 노동자가 스스로 조직화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결국은 노동자와 같은 위상에 있는 사람이다. 남부야학이라는 한 공간에서만 보았을 때 대상은 노동자가 대부분이지만 노동자를 이끄는 주체는 노동자가 아닌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남부에서 정한 노동자를 위한 세상이라는 부분은 노동자가 아닌 자가 그들만의 노동자를 위한 상(象)안에 실제 노동자를 묶어 두는 꼴이 될 수도 있다. 따라가는 노동자가 별 반감이 없다고 하여도 야학의 위상이 공통적인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물론 남부의 학강이 아무 생각없이 일방적인 강학의 상을 쫓아 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의식있는 노동자를 배출하기 위해 그리고 실천력있는 노동자를 배출하기 위해 행해지는 수업은 강학만의 고민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모순이라 본다./ 상록의 경우에는 교사들이 하는 수업은 그 초점이 검시에 치우쳐져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상록에서 대상이 사회속에서 어떻게 변화되기를 바라는지 몰라도 검시합격이라는 목표만으로 볼때는 제도권 학교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옳은 수업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개별 학습자의 지식수준이 어느정도 갖추어져야 하고 경험있는 강학의 수업이 뒷바침이 되어야할 것이다.
3)세 야학의 학생층을 살펴보고 그에 맞는 교육방법을 택하고 있는지 보면 / 상록의 경우 상록의 학습자는 약100여명이며 그 가운데 주부층은 반을 넘는다고 한다. 그러나 상록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데에 주부층은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고 본다. 상록의 수업이 딱히 학습자의 연령 및 사회적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 학습자들의 학습욕구가 높은 데에는 검시 합격이라는 목표의식과 함께 자신의 처지와 닮은 많은 학우들 속에서 스스로를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남부의 경우에는 학생층이 대부분 노동자인데 앞의 방향성에 맞는 교육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수업내용은 노동자를 위한 내용을 선택하려 노력하나, 수업 방법적인 면에서 좀더 구체화를 시켜 학강들로 하여금 쉽게 이해되어 학습동기를 유발하도록 한다면 대상층에 맞는 현실적인 교육이 이루어 질것이라 본다. 소외된 자, 억눌린 자로 대상층을 본다면 소외된 계층의 입장에서 그들의 특성을 파악하여 다른 시각에서 교육적 방법을 고민할 수도 있지않을까?
첫댓글 야학에 대한 설문조사 항목 나름대로 연구해서 강의평가 등을 인터넷을 통해 할려고 했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근데 버젼이 조금 낮은 듯(97년).^^ 현실에 맞추어 항목을 다시 만들어야지. 여하튼 글 퍼 옮기느라 수고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