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에서 연일 매진되는 온열 매트, 무엇이 좋다는 것일까?

[임철환]

홈쇼핑에서 연일 매진되는 온열 매트, 무엇이 좋다는 것일까?
추위가 더 심해지기 전, 온열 매트에 관해 우리가 궁금했던 사항을 알아보았다.

파크론 생활과학 온수 매트 온수 매트의 가장 큰 문제였던 모터를 없애 소음 테스트에서 제로에 가까운 1.1㏈로 인증받은 차세대 상품. 일반형과 보료형, 아이용 온수 매트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아이 매트 전문업체인 파크론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유아 온수 놀이방 매트를 개발했을 뿐아니라, 친환경 원단을 사용해 아이들이 눕고 뛰어놀아도 안심할 수 있다. 보료형 39만원, 놀이방 매트 41만8천원.

올해는 다른 어떤 해보다 추위가 빨리 찾아와 오래 추울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다. 한 달 평균 난방비가 30만원인 집을 기준으로 실내온도를 1℃ 더 높이는 데 2만 원 이상의 가스 난방비가 더 발생한다고 하니 그렇지 않아도 부담스러웠던 겨울 난방비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얼마 전 롯데마트에서 실시한 난방기구 판매 동향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가정용 난방기구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가스에서전기로, 난방 방식은 공기 난방에서 바닥 난방으로 변화했다고 한다. 그 중심에는 홈쇼핑에서 연일 매진 사례를 외치고 있는 온열 매트가 대표적이라고. 온돌을 사용했던 우리네 전통 생활 방식과 비슷해 인기 고공행진 중인 온열 매트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1. 솔고 온돌 이야기 런던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축구팀이 체온 유지와 수면 컨디션용품으로 사용해 화제가 된 제품. 전기열선 방식이 아닌 숯의 성분인 탄소발열체로 발열체를 만들어 전자파에 노출되는 위험 요소가 일반 제품보다 적다. 2인용 매트는 소비전력이 160㎾, 1인용 매트는 96㎾로 초절전형 상품. 1인용 매트의 경우 하루에 8시간씩 한 달을 사용해도 형광등 2.5개의 전기요금이면 충분하다. 1인용 32만6천원, 2인용 39만6천원. 2. 보이로 전기요 제품을 생산하는 보이로는 중금속, 발암성 물질 등을 검사하는 세계적인 친환경 인증 라벨인 Oeko-Tex Standard 100을 획득한 제품이다. 특히 안전 시스템이 장착되어 온도 조절기가 과열되거나 오작동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돼 안전사고에 대한 염려가 적다. 미온수에 세탁이 가능하고, 소비전력 60㎾로 소모전력 또한 일반 제품의 절반이면 충분하다. 상·하체 분리 난방이 가능하며 9단계로 분리할 수 있는 온도 조절기가 장착되어 있다. 최대 12시간까지 1시간 단위로 타이머 조절이 가능하다. 23만5천원.

Q 전기장판, 전기요, 온수 매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세 가지 모두 전기를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열을 전달하는 방식과 소재에 따라 차이가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전기장판은 전기가 통하는 열선을 얇은 비닐 재질의 장판으로 감싼 것으로 싼 값에 비해 효율성은 좋지만 화재의 위험이 커 최근에는 탄소섬유를 이용한 것들로 바뀌는 추세다. 전기요 역시 전기장판과 같은 방식으로 제조되었지만 비닐 대신 천으로 된 장판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요즘 유행하는 온수 매트는 보일러처럼 물을 데워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실리콘을 이용해 열선을 깔고 생수를 부어 사용한다. 하지만 물을 순환시키는 모터 때문에 약간의 소음이 있고, 수돗물을 사용하면 물속의 광물로 인해 실리콘이 삭을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수기 물이나 생수를 사용해야 한다.

Q 난방비 절감 효과는 확실한가요? 전기를 사용한다고 무조건 싼 건 아니다. 전기요금에는 ‘누진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반 가정에서 100㎾의 전력을 사용하면 6천820원이 적용되지만 200㎾를 사용하면 3배, 300㎾는 6배가량 많은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전기용품이라고 무조건 사용하다가는 가스비보다 더 높은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지식경제부에서는 이런 피해를 줄이고자 12월 27일부터 전기장판, 전열 보드, 전기 라디에이터, 전기 침대, 전기온수 매트 등 5개 제품에 대해 에너지 비용 표시제를 시행한다. 에너지 비용 표시제는 1일 8시간 사용을 기준으로 30일
간 사용한 소비전력량을 월간 전기요금으로 환산해 표시하는 것으로, 소비자는 구입 전 난방비 효율이 높은 제품을 직접 따져보고 고를 수 있다. 하지만 전기장판이나 온수 매트는 소비전력이 230㎾ 이상이고, 3~4인용 이상 큰 제품에 한해 적용된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해서 구매하자.

Q 전자파는 어떤가요? 해마다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지만 늘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또한 명확하지 않다. 여러 전기제품회사에서는 EMI 인증을 받았다는 것으로 전자파가 없음을 광고하지만, 이는 주변의 전기기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인증일 뿐 인체에 미치는 전자파와는 상관없는 내용이다. 열선 방식이 있다면 전자파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