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23학년도 경기도에 최종합격한 최희경이라고 합니다.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한 번도 학원 모의고사에서 고득점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언제나 전공 점수가 저에게는 아킬레스건 같은 존재였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저도 결국 최종합격을 할 수 있었으니, 선생님들께서도 꼭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수기는 이러한 분들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구 커리큘럼을 온전히 따라가실 분
* 모의고사에서 고득점이 나오지 않으시는 분
* 2차에서 뒤집기를 원하시는 분
1. 총 수험기간, 점수
저는 2021년, 2022년 통으로 2년을 온전히 임용준비에 몰두했습니다. 2021년 이전에 김구 1-2월 강의(기본이론반)를 수강하긴 했었으나, 아무것도 모르는 쌩초보가 듣고 ‘음~ 이정도면 할만하겠는데?’라는 오만방자한 마음을 가지고 복습도 하지 않았기에 듣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그때의 저에게 돌아가서 제발 공부 좀 제대로 하라고 하고 싶네요.. 제발 빨리 시작해..)
보시다시피 저의 1차 점수는 정말 컷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1차 전공 가채점을 하고나서도 붙을 거라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변수로 정말 교육학이 만점에 가깝게 나왔고, 저는 교육학의 힘으로 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낮은 전공점수로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었던 건, 제가 1차 가채점 이후에도 2차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운이 좋게도 2차 점수를 고득점을 받아 1차 점수를 뒤집고 합격했다는 사실입니다.
선생님들 이 부분에서 그리고 제 합격수기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한 가지는 ‘절대 포기하지만 않으시길, 그리고 내가 아니면 누가되겠냐는 자신감을 잃지 않으시길’입니다. 제 합격의 8할이 바로 이 자신감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부분에서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됐는지는 계속해서 글을 이어나가며 말씀드리겠습니다.
2. 2021년 1차 준비 (정말 간략하게)
초수 기간 동안에는 (재수 기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내가 하는 이 공부 방법이 맞는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습니다. 김쌤, 구쌤께서 말씀해주시는 공부 방법을 최대한 따라가고, 강의를 복습하고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김구쌤의 강의와 프린트만 활용하여 공부했습니다.
① 상반기(1-6월) - 인강, 2년의 단권화 시작
초수 시기 상반기는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바뀌기 전 커리큘럼으로 1-2월 기본이론반과, 3-6월 기출+개론서 반은 인강으로 수강했습니다. 이 당시 저는 내용 자체를 거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스터디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스터디 운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때에 기출 분석 스터디나, 개론서 확인 스터디를 진행했었더라면 조금 더 기출 문제나 개론서를 많이 읽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혼자서 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았었어요. 그리고 사실 부끄럽지만 인강을 들으면서 배속을 하다보니 더 남는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복습 양이 더 많다고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단권화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한 권에 모아서 반복하면서 외우는 스타일이어서 개론서 내용이나 중요 기출 내용들을 옮겨 적었어요. 단권화가 도움이 됐는지 되지 않았는지를 말씀드려보자면, 저는 ‘되긴 했다’라고 말씀드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정말 양날의 검 같더라구요. 단권화 하는 과정에서 분명 암기가 되는 건 있지만, 오히려 단권화 이후에 개론서를 소홀히 하게 되니 이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2년정도동안 계속 단권화를 했고, 22년 하반기에는 개론서를 부족하게 읽었다는 느낌이 정말 많이 들어서 개론서를 정말 미친 듯이 읽어내는 대장정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진짜 힘들었는데 꼭 단권화를 하실 선생님들은 단권화 하시고 그것만 보신다는 생각이 아니라, 단권화 후에 이걸 기반으로 편하게 개론서를 보자정도로만 생각하시고, 하반기에 암기펜 죽죽 그어서 빠르게 인출해보는 정도로만 사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② 하반기(7-11월) - 직강 시작
2021년엔 슬럼프도 오지 않았습니다. 이뤄놓은 것도, 쌓아놓은 것도 아무것도 없었기에 상반기에 ‘이렇게 보내는 게, 이렇게 공부하는게 맞는가?’라는 생각도 할 겨를도 없이 그저 공부하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이때에 제가 저질렀던? 큰 실수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상반기에 이해를 먼저하겠다고 암기에 정말 소홀했던 것
단권화를 해내겠다고 개론서를 그 당시에만 보고 잘 열어보지 않았던 것
인강으로 수강하면서 배속하여 들어(1.5x정도) 수업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 것
기출문제를 많이 보지 못한 것
위와 같은 실수였습니다. 하지만 이걸 하나씩 고쳐나가기엔 시간도 없었고, 전부 알아차리지도 못했습니다. 초수 때는 정말 다 어렵고 막막하기만 했어요. 그래서 저는 두 가지의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첫째로는 인강이 아닌 직강반을 신청해서 직강을 다닌 것, 둘째로는 암기를 위한 짝스터디를 진행한 것입니다.
직강반에 와서 배속없이, 그리고 더 집중해서 현장에서 내용을 들으니 훨씬 수업에 대한 집중도도 올라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업을 소화하는 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직강이 훨씬 잘 맞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 때 느꼈습니다.
또 같이 노량진에서 공부하고 있었던 동기쌤과 같이 짝스터디를 시작해 7-8월 프린트부터 계속해서 돌리면서 선생님이 찍어주신 부분, 그리고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을 물어보는 방식으로 구두 인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매일 아침에 진행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는 연습, 그리고 아침에 학원에 오기 위해서 의무를 부여한 거기도 했습니다. 짝스터디를 10월말까지 진행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스스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동기쌤께 요청했고, 10월말까지 매일 복습 스터디 + 모의고사 오탑나누기까지 진행하면서 초수시절을 보냈습니다.
③ 2021년 12월 – 첫 2차 준비
다행히 저는 2차 스터디를 1차시기에 바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2차 경험이 있었던 같은 과분들과 같이 스터디를 꾸릴 수 있었고, 이 시기가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제가 원하는 수업의 방향을 조금씩 생각해보았고, 저의 수업을 만들어가는 첫 걸음이 되었습니다. 이 당시 2차 준비 때에는 ‘수업틀’을 만드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학생은 언제든 스스로 성장해낼 수 있는 존재라는 저의 학생관을 바탕으로 ‘성장텃밭일지’ 등의 장치를 만들면서 매 수업에 이것을 녹이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12월 내에 한국사 교과서를 전부 돌리기 위해 매일 3차시의 주제 중 2가지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해 매일매일 2번의 수업 실연을 진행했습니다. 앞 사람이 실연을 하는 동안 뒷사람은 구상을 하는 방식으로, 실제 시험과 같이 진행하며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면접 준비를 위해 사이다를 적극 활용해, 사이다의 구상형, 그리고 즉답형 2가지를 선택해와 그 날 랜덤 제비뽑기를 통해서 말하는 연습을 했었습니다.
이때가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했던 것은 제가 가채점을 한 이후 떨어질 성적이라는 것을 알고, 사실 2차 준비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점수도 너무 좋지 않았고, 의욕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공부를 하기가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도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쌤이 해주신 말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했던 것이 결국 저는 2022년에 2차를 뒤집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2022년 2차의 이야기는 이후 상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3. 2022년 1차 준비
① 1-2월 - 탈락 후 슬럼프의 극복
2021년에 1차 탈락을 한 뒤 저는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초수 때에 나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량진에 있던 많은 선생님들처럼 열심히 공부했는데’라는 작은 저의 욕심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던 것이죠. 결국 저는 1,2월을 거의 무너진 상태로 보냈습니다. 워낙 회복탄력성이 없던 시기이기도 하고, 선생님들 모두 느끼시던 것처럼 수험생활 동안에는 정말,, 너무 힘들잖아요. 그러니 저는 다시 시작하기에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 지옥 같은 시간을 1년을 더해야한다니’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 때에 슬럼프를 극복하는 데에 도움을 준 사람은 다름 아닌 제 고등학교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수학과 임용을 준비하는 친구였습니다. 우연히 같이 임용고시를 시작했던 친구의 스토리를 보면서 친구가 기간제를 시작한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1차 탈락의 슬픔과 슬럼프에 빠져있던 저에게 친구는 ‘어쨌든 나는 교사가 너무 하고 싶고, 이 일을 꼭 할거니까, 느리더라도 천천히 가보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저의 2022년을 송두리째 바꿔두었습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제가 교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임용고시를 시작하면서 마음을 다잡게 했던 제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의 모습, 그리고 교생 때에 만났던 29명의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다시 제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저의 슬럼프를 잘 이겨냈습니다. 그 이후 3월부터의 공부는 교육학과 전공으로 나누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② 3-6월 – 교육학 시작, 기출분석, 교과서분석 스터디 시작, 5월부터 직강 시작
정말 별거 없는 스케줄표죠? 사실 저는 2022년을 거의 이렇게만 보냈습니다. 하반기로 가면서 추가되는 건 야간에 한 과목을 더 공부(개론서 읽기)하는 방향 정도였습니다. 저는 잠을 자지 못하면 다음 날 공부에 지장이 큰 사람이더라구요. 그래서 매일 6시간을 꼬박꼬박 자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아침에 새벽같이 학원에 가지는 못했었습니다. 상반기에는 보통 7시, 늦으면 7시반정도에 학원에 도착했었습니다.
[ 교육학 ]
교육학은 사실 상반기까지는 거의 하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였는데, 이건 제가 21년 1차 준비 때에 교육학을 많이 해놔서 괜찮았고,, 그리고 사실 22년 하반기에 교육학 하느라고 정말 미친 듯이 살았거든요. 그래서 정말,, 정말,, 상반기부터 암기는 꼭곡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ㅠㅠㅠ
저는 이선화 선생님 교육학을 2년 동안 수강했는데, 단권화를 하는 스타일인 만큼 요약노트에 정리해서 암기했습니다. ‘요약노트만 들고다녀야지’라는 생각으로 기본서에 있던 내용들, 그리고 같이 스터디하던 권지수 교육학을 듣던 스터디 쌤의 자료를 잘 조합해서 정리해두고 하반기에 계속 돌려가면서 암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나 스터디 방법은 하반기에 써두겠습니다. (③ 7-8월 문제풀이반 참조)
[ 전공 ]
기출 분석 스터디
그리고 3월부터는 저까지 3명의 스터디원이 모여 기출분석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시대별로 객관식 기출에서 지금까지 나온 부분은 어디이고, 더 나올 수 있는 부분은 어디인지를 줌을 통해서 나누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 동양사는 한위중, 동개 / 서양사는 서개, 서강좌 / 한국사는 한국사 교과서 9종 / 역교론은 녹남갈 ]을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확실히 이렇게 진행하다보니, 전공 준비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개론서 또한 계속 반복해서 읽을 수 있게 되고, 많은 분량을 나눠서 같이 볼 수 있어서 효율적으로 볼 수 있어 시간 단축에 큰 효용이 있었습니다. < 그림 1, 2, 3 >
한국사 교과서 분석 스터디
스터디 중에 저에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된 스터디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저는 한국사 교과서 분석 스터디를 1순위로 뽑을 것 같습니다. 실제적으로 정말 많이 도움이 됐고, 실제 시험에서도 문제가 나오는 등 정말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짝스터디로 진행해서 각 2종씩 골라서 교과서 본문에 구멍을 뚫고, 사료를 활용한 추가문제도 내는 등 최대한 각 교과서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장 많이 보는 교과서들로 진행해, 저는 ‘지학사, 동아’, 스터디쌤은 ‘천재, 미래엔’으로 진행해 소단원 2개씩 진행했습니다. 먼저 문제를 만들어서 밴드에 사진으로 올리면, 사진에 문제를 직접 풀고, 그것에 대해 답안지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황백하 선생님 합격 수기(링크 클릭)를 확인해주세요! < 그림 4, 5 >
개인 공부
개인 공부 시간에는 매일 강의에 대해 복습을 가장 최우선으로 잡고 공부했습니다. 특히 5월부터는 직강반에 가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3-4월 강의를 빠르게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해서 복습은 밀리더라도 강의를 좀 더 꼼꼼히 천천히 듣기 시작했습니다.
3-6월에는 학원 강의가 기출분석 프린트 위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1. 기출문제를 한 번 더 살펴보기 + 기출 분석 스터디에서 했던 내용 옆에 두고 같이 비교하면서 보기
2. 선생님이 찝어주신 개론서 파트 한번 더 읽기
3. 기본서에 단권화 하기*
4. 암기하기
의 순서로 복습을 진행했습니다.
* 단권화는
1. 기본서에 반드시 암기해야하는 개론서 내용을 적기
2. 기출문제 표시하고 연도와 번호 표기하기
3. 하반기 문제풀이반 기출된 주제인지 체크하기(스티커 붙이기)
등 의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 그림 6, 7, 8 >
그리고 5월부터는 당일복습 짝스터디를 운영했는데요, 당시 수업이 12시부터 5시까지 오후에 있어서 복습을 모두 마치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로 미뤄지면 당시 있던 기출 스터디 또한 지장이 있었기 때문에, 당일 수업 내용을 한 번 복기하고 간단한 암기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점점 진도가 나갈 때마다 누적으로 해서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고, 이전에 배웠던 내용을 활용해서 한 번 더 내용 암기를 확인하기도 하는 등 범위를 넓혀가며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 스터디가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갈수록 단순한 암기 인출 스터디 같았지만 내용이 누적되고 범위가 확장되면서 도움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첫째로, 수업이 끝난 이후 복습 + 암기 내용 확인을 진행하기에 수업 내용을 잊지 않고 한 번 더 복기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내가 잘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설명하면서 확실하게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다음 날 오전 복습의 방향을 더 명확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2개의 스터디를 운영하면서 상반기를 보냈습니다.
③ 7-11월 – 모자란 교육학 시작, 모자란 개론서 읽기
2022년 하반기는 저의 모자란 내용을 채우기 위해 정말 고군분투했습니다. 상반기에 미뤄뒀던 교육학이라는 왕 큰 벽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고, 21년에 읽어두지 못했던 개론서라는 왕왕왕 큰 벽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진짜,, 다시 생각해도 너무 암담한데요,, :),,, 그래서 저는 교육학은 짝스터디로, 개론서는 야간 공부에 추가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 교육학 ]
교육학은 7월부터 시험 직전인 11월까지 평일마다 오전 짝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시험 가까이 올수록 횟수는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했지만 꾸준히는 계속 진행했던 스터디였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저는 이선확 교육학을, 그리고 같이 스터디하는 짝스터디쌤은 권지수 교육학을 수강했기 때문에, 서로 빈 곳이나 다른 수업에서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부분들을 공유하면서, 각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하루에 5개씩 가지고 와 상대에게 문제로 내고 구두로 인출해보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꾸준히 짝스터디를 진행하니 그래도 부족했던 부분의 암기도 할 수 있었고, 스터디 준비를 하면서 강제로 공부하게 되어,, 다행히 교육학 대비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육학은 개인적으로 짝스터디를 정말로 강추합니다! 저와 같이 스터디했던 스터디 쌤도 교육학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셨기에 짝스터디로 소홀할 수 있는 교육학을 꽉 잡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스터디쌤 덕을 정말 많이 봤기 때문에 정말정말 강추드립니다.
[ 전공 ]
하반기에도 전공은 매일 당일 복습 짝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하반기부터는 부족했던 개론서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21년에 미뤄뒀던 개론서 읽기를 22년에서야 보충해야 했습니다. 특히 저는 암기에 있어서 잘못된 습관이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제 방식으로 조금씩 바꿔서 암기를 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김쌤이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하시는 안 좋은 습관이죠. 그래서 다시 용어를 바꿔서 암기하기 위해 개론서를 하루에 2번씩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같은 부분을 2번씩 읽겠다는 일념으로 이 시기부터는 잠도 조금씩 줄여가면서 매일 할당량을 읽어나갔습니다. 결국 이 때의 노력이 실제 시험에서 개론서 텍스트대로 쓸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절대,, 추천하진 않습니다,,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꼭 선생님들은 처음부터 계속 개론서 많이 읽으시고, 개론서 텍스트대로 꼭 암기해주세요..!)
그리고 시험 가까이 되어서는 저까지 3명이 매일 과목을 정해두고 예상되는 문제를 찍고 함께 외우는 인출 스터디를 했습니다. 이때에 같이 외운 경험이 시험에서 잘 인출해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사실 하반기 공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냥,, 되는대로 막 공부했던 것 같아요. 시간도 부족하고, 해야하는 건 많고. 그래서 이정도밖에 말씀을 못드려서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상세한 2022년 스터디 내용들은 황백하 선생님 수기를 보시면 잘 나와있습니다 !
[ 모의고사 ]
모의고사 챕터를 따로 만든 이유는, 사실 저는 모의고사 성적이 높지 않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21년에는 20-30점대를 웃도는 성적, 그리고 22년에는 40점대 후반-50점대 초반의 점수만 나왔습니다. 50점대 초반의 점수는 많이 나오지도 않았고, 보통 40점대 후반의 점수였습니다. 한 6회차 정도 모의고사를 봤을 때, 오르지 않고 오히려 떨어진 점수를 보면서 눈물짓기도 했습니다. 좌절하고 힘들어서 마음이 어려워지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이게 최종 점수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버텨내려고 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활용한 방법은,
1. 우선 모의고사에서 내가 이 문제를 왜 틀렸는지 파악했습니다. 내가 이 문제를 진짜 몰라서 틀린 건지, 아니라면 개론서 텍스트를 제대로 외우지 못해서 틀린건지, 아니라면 다른 부분과 헷갈렸던 것인지(높은 확률로 이 부분에 속하더라구요...)를 파악했습니다. 틀린 이유를 파악해야 그 문제 오답의 방향성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답노트에서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2. 틀린 이유에 맞춰 오답을 진행합니다. 몰라서 틀린 거라면 그 부분에 대해 확실히 찾아보고, 개론서 텍스트를 외우지 못했다면 개론서를 외우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헷갈렸던 문제는, 헷갈린 부분과 정답인 부분 두 부분을 모두 이해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2-1. 여기에 더해서 이 문제의 주제와 관련해 나올 수 있는 추가 주제를 고민했습니다. 김쌤과 구쌤이 모의고사를 선별해서 내실 때에는 반드시 그 주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문제로 출제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이 주제와 관련해 볼 수 있는 주요 주제들을 선정했습니다. 기준은 기출문제와 7-11월 문제풀이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3. 마지막으로 계속 누적복습하며 다시 풀어보는 것입니다. 틀렸던 문제를 몇 번이고 다시 풀어보는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문을 정확하게 분석해내고, 답을 정확하게 인출해낼 때까지 반복해서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 그림 9, 10 모의고사 >
4. 2022년 2차 준비
저의 2차 준비는 12월 시기와 1월 시기로 나뉩니다. 저는 정말 슬프게도 12월 말부터 1월에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1차 준비보다 2차 준비가 더 힘들다고 이야기하시는 부분이 왜그런지를 이번에서야 알게 된 느낌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후 글로 말씀드릴게요.
① 12월
2차 준비는 저를 포함해 경기 4명이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최대한 수업실연을 다양한 주제로 많이 해보고자 수업실연은 우선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 책에 나온 주제를 모두 했고, 나눔은 ‘사이다수업’에 있는 뒷부분 실전연습 30회를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실연 연습은 21년 2차 준비와는 다르게 다 같이 25분 구상을 하고, 그 주제를 할 사람을 랜덤으로 뽑아 순서를 정한 뒤 실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첫 번째로 하는 사람이 가장 실전과 비슷하게 연습할 수 있기에 뒷번호를 한 사람이 다음 주제는 앞번호를 할 수 있게 했고, 4명 중 2명은 2주제씩, 나머지 2명은 1주제씩 해서 매일 3주제를 진행했습니다.
12월에는 수업 틀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수업 틀도 만들고, 수업에 만능 장치들을 녹여내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 교육청의 경우 새롭게 임태희 교육감의 여러 정책이 나오고 있던 시점이어서, 그러한 경기도 교육청의 관점을 녹여내는 수업, 나눔, 면접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따라서 다른 것보다도 정책 공부를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니 제가 소홀했던 부분들이 생겼습니다.
학생간의 상호작용을 자극하는 것
삶과의 연계성을 드러내는 발문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질문의 수준
등 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스터디원들에게서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는 부분들이었는데, 사실 저는 이 당시에 이것들을 어떻게 고칠지 본격적으로 고민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저 어떻게 되겠지의 생각으로 12월을 보내며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러한 생각에는 여러 원인이 있는데, 첫째로는 제가 어떻게든 닥치면 잘해낼 것이라는 이상한 오만과 근자감, 그리고 둘째로는 떨어질 것이라 생각되는 전공점수였습니다. 이 당시 가채점을 했었고, 가채점 결과 가장 물채를 해도 50점대 초반이 나왔기 때문에 저는 당연하게도 올해 1차를 떨어질 것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더욱 노력하고 싶지 않았고, 그 다음 1년을 기약하려 자꾸 마음이 약해지는 모습들도 있었습니다. 2차 준비가 점차 힘들어지니 더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렇게 문제점을 안은 채로, 12월 29일 1차 결과 창을 당연히 떨어졌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들어갔을 때에 1차 합격 화면을 보고 가장 먼저 눈물이 났습니다. 기쁨의 눈물이라기보다는 두려움과 후회의 눈물이었습니다.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스터디 원들에 비해서 더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 같고, 다른 선생님들은 전부 성적도 좋은데 열심히 노력도 하셨을 텐데, 내가 그런 분들을 이기고 이 기회를 잡아낼 수 있을까? 내가 이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이 기회를 놓쳤을 때 내가 다시 일어나 임용고시를 또다시 준비할 수 있을까 등등 여러 생각이 복합적으로 밀려와서 나왔던 눈물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저는 첫 부분에서 보셨다시피 완전 커트라인으로 붙었습니다. 컷+0점. 그게 제 점수였고, 저는 2차에서 3점도 깎이지 않아야한다는 일념으로 1월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② 1월 – 슬럼프와 극복
저는 2차를 잘한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발성도, 말 전달력도, 말을 꺼내는 유창성도 누구보다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저는 1차만 붙는다면 2차는 무조건 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에 가득 차있었습니다. 조금 오만했을지는 몰라도 그 자신감 덕분인지 12월에는 수업실연도, 나눔도, 면접도 모두 좋은 피드백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1차 합격 이후 제가 받는 피드백들은 점차 부정적 피드백들이 늘어났습니다. 두려움으로 위축된 모습이 나타나기라도 했는지, 잘 지켜내던 조건도 못 지키고, 나의 장치들도 하나도 쓰지 못하는 총체적 난국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때에 저는 더욱 큰 고민과 슬럼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런 실력으로 해낼 수 있을까, 이런 모습으로 교단에 설 자격이 있는 걸까 등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이때에 두 분의 피드백이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1) 김구 수강생 합격자이신 ‘김예리 선생님’과의 만남입니다. 김예리 선생님께서 제 수업을 보시고, 피드백을 굉장히 상세하게 남겨주셨는데, 이때의 선생님의 피드백이 제가 해야 할 수업실연과 나눔의 방향을 정확하게 잡아주셨습니다. 고민하고 걱정했던 시간 오버, 그리고 산만했던 수업, 모든 문제의 해결방안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내가 가진 무기를 모두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그 중 적절한 몇 가지를 선택해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눔은 만능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눔은 정말 솔직하게 교사가 자신의 수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보고싶은 것이라고 이야기하시며, 가지고 있는 만능틀보다는 제 교직관, 학생관에 비추어 솔직한 대답을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선생님의 피드백을 보면서 저는 지금까지 쌓아왔던 수업틀과 나눔틀을 모두 버렸습니다. 정말 모두 버렸습니다. 다 버려내고, 처음부터 차곡차곡 다시 쌓기 시작했습니다. 내 교직관, 내 학생관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을 수업에 녹여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를 매일같이 고민하고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을 계속하자, 학교에서 따로 진행했던 현직교사 피드백에서 저의 교직관이 너무 잘 드러나는 수업과 나눔이었다고 피드백을 해주셨고, 그 때에 저는 자신감을 더욱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학생들이 가진 스스로의 성장 가능성을 믿어주는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여러 시도를 적용했습니다. 사료탐구활동을 진행할 때에 ‘①스스로 먼저 문제를 해결해보고 ②그다음 모둠원과 나누어보고 ③마지막으로 학급 전체와 공유하는’의 3step을 설정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해결해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시도를 했습니다. 또, 학생들이 무언가를 스스로 해냈을 때, 어떤 것을 스스로 해냈고 여기에서 어떤 성장이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피드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저는 이 피드백의 과정이 정말 어려웠는데요. 어떤 부분을 보고 바로 구체적 피드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제 입에 이 구체적 피드백들이 붙어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험문제는 무엇이 나올지 전혀 모르고 당황스러울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저는 생활에서 피드백을 실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도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부분에서 ~했구나. ~ 성장이 돋보인다!’ 등의 구체적 피드백을 지속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짧은 시간 안에 피드백을 입에 붙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과 친구들의 제발 그만하라는 강한 반발도,, 있었습니다,, 주르륵,, 하지만 괜찮아요 다들 이해해주실거에요...ㅎㅎ)
2) 시험이 가까워오면 가까워올수록 점차 초조해지는 마음, 그리고 어지러운 마음으로 시험을 준비하려하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었던 고질적 어려움.
1. 학생간의 상호작용을 자극하는 것
2. 삶과의 연계성을 드러내는 발문
3.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질문의 수준
위에서 말씀드렸던 이 세 가지였는데요. 이건 정말 너무 어렵더라고요. 해결해보고자 가지고 있었던 판서노트에 단 한주제도 빼놓지 않고 질문을 만들어보고, 확산적 발문도 만들어보고 여러 피드백도 받아보고 했지만, 모두 약간 어렵다는 피드백. 그리고 같은 스터디에 발문을 잘하시는 선생님께 질문했을 때 바로 질문을 만들어주시고, 이야기해주시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비교하고, 그러한 비교에서 온 슬픔 등이 제 자신감을 뚝뚝 끊어버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을 1월 초중순, ‘현직교사이신 과 선배님’이 오셔서 피드백을 해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따로 시간을 내 와주셔서 피드백을 해주셨는데, 제가 이때에 너무 자신감이 없어보인다고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그때에 선배님이 저의 장단점이 스스로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먼저 물어보시고 저의 대답을 들으신 뒤 해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희경아 너의 장점은 유창성이야. 정말 누구보다도 탁월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너의 자신감 부족으로 이러한 큰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라고 이야기해주시며 저에게 격려와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저만의 시선으로 작은 시선으로 저의 수업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더 많은 시선으로 저의 수업을 바라보며 제 장점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어려워하고 잘 하지 못했던 저 3가지 단점보다 저의 장점을 더욱 살려서 보여주는 것이 큰 무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저의 유창성,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자신감을 기반으로 수업을 진행했고, 이후 많은 피드백이 안정적으로 나오게 되며 점차 자신감을 가지게 되어 결국 2차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생각합니다.
③ 시험복기(추측)
간단하게나마 2차를 복기하며,
수업에서 제가 왜 고득점을 맞았을지를 고민해보았습니다. 저는 사실 수업을 굉장히 망쳤다고 생각하며 최종발표날까지 매일 밤마다 제가 수업에서 실수했던 부분들이 반복재생되어 단 하루도 잠을 편하게 잘 수 없었습니다.
실수했던 부분이 무엇이냐면 부끄러우니 취소선 표시를 하겠습니다. 당시 조선 후기 사회사부분이 주제였는데, ‘마지막 조건에 있던 <자료3>에 ’선생님, 그러면 조선후기의 여성들은 지금과 비교하면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네요?‘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아요‘라는 교사의 답변 뒷부분을 역사적 맥락에 비교하여 실연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 이때 저는 이 학생에게 1)먼저 지금의 시선으로 과거를 바라보면 안된다는 점(맥락적 감정이입의 측면)을 설명하고 2)조선시대에는 성리학이 확산되고 있던 사회적 배경이 있었다는(역사적 맥락의 측면)을 설명했습니다. / 여기에서 멈췄으면 좋았을텐데, 제가 여기에서 학생에게 ’아직 ○○이가 이 부분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가 ‘신사임당’에 대해 조사해보고 이 부분을 우리 반 네이버 카페에 업로드 해주는 건 어떨까?‘라는 말로 추가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조선후기에 신사임당이라니..
하지만 점수 채점을 보면, 1점이 안되게 감점이 된 것으로 보아, 내용적인 측면에서만 정말 조금 감점되고, 추가 과제를 제시하는 등의 교사의 행위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았습니다.(당시 제가 신사임당 추가과제 제시 시, 평가관분들이 크게 끄덕끄덕 하셨기 때문입니다.) 정말 2차에서는 내용을 정말정말 적게 보신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작은 실수들은 주가 아니라 결국 조건을 지키고, 시간을 지키는 것이 가장 고득점의 중요한 키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장치들을 넣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감점되지 않도록 조건을 모두 지키고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강조했습니다. 질문을 할 때에는 ’선생님이 여러분의 사고를 넓힐 수 있는 첫 번째 질문을 해볼게요!‘, ’~ 두 번째 질문을 해볼게요!‘ 등 정확하게 두 개의 질문 조건을 충족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눔에서는 ’솔직함‘을 살리는 것과 일관된 교직관이 정답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눔 1번 문제가 ’에듀테크를 활용한 협력적 소통역량 증진을 위해 노력한 부분을 이야기‘라는 부분이었는데, 저는 기자재 조건에 따로 태블릿 PC등이 명기되어 있지않아 아예 에듀테크 부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기자재에 ~ ’등‘이라는 말이 있었어서, 자유롭게 사용하라는 뜻이었던 것 같았습니다ㅠㅠ)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이 부분에서 ’이번 수업에서는 에듀테크 관련 기술을 사용하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대신 ’협력적 소통역량 증진을 위해서는 어떻게 노력을 했고, 이후 에듀테크를 활용해서 협력적 소통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태블릿 PC를 활용해 사료탐구 시에 자료 조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보완점을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학생들끼리 사료에서 어려운 점이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지를 소통하며 스스로 찾아내는 과정에서 에듀테크를 활용한 협력적 소통역량이 증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까지 제시했고, 이때에도 크게 끄덕끄덕 해주셨습니다. 이 부분이 수업에서도 계속해서 드러났던 학생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을 믿는 교사의 모습과도 연계되어 잘 부각된 것 같습니다.
이외에 나눔에서 감점이 된 부분은 시간 분배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1,2번 문제가 이야기할 것이 많아 4분,4분을 써버려 마지막 문제에서 구상포함 2분이 남았기에, 마지막 문제에 근거를 덜 제시하며 핵심만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고, 이 부분에서 감점이 조금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시간은 넘기지 않았지만, 마지막 말을 급하게 마무리했을 때 종이 울렸기 때문입니다)
면접에서는 정책이해도와 교직관 녹이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책이해도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중요하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특히나 ’회복적 생활교육, 인성교육‘ 등 경기도 교육청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요 주제들이 구상형으로 나왔기에 정책이해도를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일관된 교직관이 녹아있는 답변을 제시했습니다. ’~하여 학생 스스로의 성장이 가능할 것, 혹은 학생 주도적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답변에서 언급하며 저의 일관된 교직관을 자연스레 보인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일돤된 교직관, 학생관을 자연스레 보여주는 것
자신감 있는 태도
문제에서 물어보는 조건을 정확하게 언급하는 것
두괄식 답변
이 고득점의 비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저는 2차에서도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5. 글을 마치며
굉장히 꿈꿔왔던 순간이었는데, 막상 수기를 쓰려고 하니 정말 놀랍게도 1차도 2차도 공부했던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더라고요. 2년 간 통으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어서 그런지 휘발도 참 빨랐던 것 같습니다. 정말 힘들게 기억을 조각조각 붙여서 쓰다보니 보시기에 불편하시거나, 내용이 이해안되시거나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차 공부방법이나 2차 준비방법에 대해 궁금하신 점 있으신 분들은 편하게 댓글 달아주시면, 제가 최대한으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돌이켜보니 수험생활동안 정말 감사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언제나 저에게 가장 좋은 것 주시는 하나님, 그리고 저를 뒷바라지해주시고 믿어주신 우리 부모님, 언제나 교직에 대한 마음을 다잡게 해주신 김쌤, 노력하는 교사의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구쌤, 대학 때부터 가장 좋은 친구로 가득한 응원으로 으쌰으쌰 함께 한 백하쌤과 예지쌤 그리고 은혜, 열정을 함께 불태웠던 아영쌤, 2차 준비 때에 같이 힘내보자고 계속해서 독려해주신 지나쌤, 소진쌤, 그리고 언제나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가장 큰 힘 남자친구, 그리고 저를 응원해준 많은 모든 친구들께 감사하단 말씀을 가득 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들 정말 할 수 있습니다. 꼭 자신을 믿으며 힘내주세요. 반드시 선생님들의 날은 다가올 겁니다. 1, 2차 기간 동안 준비하시는 그 모든 것들이 선생님들의 학교생활을 준비해나가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꼭 그 자리에서 시험 때까지 완주하시길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 수기를 쓴 최희경입니다. 수기를 읽으시며 궁금하셨던 점들, 그리고 여러 궁금하신 점들을 이 댓글에 비댓으로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
+) 게시글 자체에 비밀댓글을 다시면 제가 볼 수 없습니다 ㅠㅡㅠ 그러니, 이 댓글에 답댓글로 달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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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히경 나의 멘탈지킴이..❤️ 진짜 나랑 같이 끝까지 완주할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 우리 앞으로도 행복한 복도길 걷자〰️❤️👩🏻🏫
ㅎ ㅏ 배카없이는 임고 완주 못했다 ! 항상 빽빽하게 고마워 ! 같이 으쌰으쌰해서 신규의 1년도 잘 보내보자고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2.27 21:51
희경쌤 축하축하드려요~~ 정말정말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항상 응원할게요~~
성호쌤 ~ 고마워 ㅠㅡㅠ 우리의 서양사 마스터 성호도 화이팅이야 🔥 나도 항상 응원할게 !
수업의여제 희경쌤
힘든 노량진 생활에도 불구하고
웃음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모습이 너무 멋졌어요👍
행복한교직생활, 만남의복 있기를 기도합니다💚🍀
찬주쌤 ~ 너무 고마워 ㅠㅡㅠ 찬주 아니었으면 힘든 그 시간동안 잘 웃고 잘 버티기 힘들었을거야. 큰 힘과 응원이 되어줘서 고마워 😭💙 나도 그만큼 응원하고 힘내기를 기도할게 ! 도울거 있으면 진짜 아무때나 마구마구 연락줘 !!!!! ❤️🔥
드디어 🥺 올라왔다ㅠㅠ 완전 고생많았구 완전 축하해요... 🤍 올해 언니를 만나는 아이들은 진짜 큰 행복일듯.. 🤍
이레 너무너무 고마워 🥺💛 곧 이레를 만날 아이들도 왕 큰 행복일거야 ! 항상 자존감 가득가득 채워줘서 고마워 🥰
언니 진짜 축하해요♥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항상 응원할게요♥♥
규은아 ㅠㅡㅠ❤️ 항상 응원 가득히 담아줘서 고마워 ! 나도 항상 응원하고 기도할게 !!!! 💛
합격 정말 축하드립니다 선생님!!~~ 경기 피드백 드렸던 김예리입니다! 수기에 저를 써주시다니 넘 감동이어요,,😭 영상 보면서도 정말 잘하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는 역시네요!! 그동안 고생하셨고, 새롭게 시작하는 새학기에도 항상 행복하세요🩷
선생님 ㅠㅡㅠ 정말로 선생님 피드백이 아니었으면 너무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꼼꼼하고 마음 가득 담아주신 피드백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로 😭 2차 뒤집기 선생님 덕분에 성공했습니다 ! 선생님께서도 새학기 더욱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희경쌤 그동안 너무 고생많았어요~! 정말 히경쌤 없었으면 1년동안 어떻게 살았을지,,ㅠㅠㅠ 누구보다 응원하고 있는 거 알죠? 앞으로의 교직생활도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
예지쌤 빨리와 빨리 내년에 같이 복도길 걷기 알지 !?!?!?!!?! 예지랑 스터디 정말정말 노량진 생활의 확실한 행복이었어 기다릴게 ❤️🔥❤️🔥 항상 제일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