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학번 도움멘토 우람입니다~ 저는 천생 수시러로서 수시 6장 모두 교대를 지원했고, 감사하게도 6개 교대 모두 면접기회를 주셔서 본의 아니게 전국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면접 문답은 많은 도움멘토분들께서 말해주실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전국투어를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과정과, 소소한 후기 등도 함께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대학 및 전형
1) 학교명: 경인교육대학교
2) 전형명: 교직적성전형
3) 면접일시: 2020/12/04
2. 면접정보
제 면접 시작시간이 8차 중 2차, 오전 9시 50분이었나 그랬어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경인교대 앞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엄청 조그만 떡만둣국집이었는데 진짜 핵꿀맛이었어요..합격을 부르는 맛.. 여러분도 한 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면접 전에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게 긴장도 풀어주고 기분도 좋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교내 내부에 대면면접 본 5교대 중 유일하게 부모님 차량이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안내문에는 안 된다고 되어있었는데 외부에 딱히 주차할 데가 없어서 개방해주신 것 같아요.
시청각실 같은 곳에서 대기했어요. 초반에는 핸드폰 및 휴대물을 볼 수 있었지만, 관계자 분이 핸드폰 걷겠습니다~ 한 시점부터는 핸드폰 및 전자기기를 내야하고, 휴대물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ppt로 면접 시 주의사항에 대해서 안내해주셨어요.
면접장의 분위기가 굉장히 엄격합니다. 대화를 해서도 안되고, 화장실도 인원을 모아 면접 도우미 인솔하에 조별로 이동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면접 인원을 많이 나눠서인지 대기 시간은 한 30분? 정도였던 것 같아요. 면접실로 이동할 때에도 도우미 인솔 하에 조별로 나누어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그러면 도우미분께서 면접실 문 옆에 있는 책상에서 대기하라고 해주세요. 거기서 대기하다가, 전 분 면접이 끝나면 도우미 분께서 문을 열어주시고, 면접실로 들어가게 됩니다.
똥손으로 면접실 구조를 한 번 그려보았습니다.
보시다시피 남녀 두 면접관님이 계셨고, 두분 책상에 모니터가 있어서 그걸로 제 생기부와 자소서를 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조교님 책상에는 거대한 타이머 비스무리한 게 있었고, 종료 1분전, 종료 시에 타이머가 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말하다가 타이머 울려서 쫄았던 기억이.. 여자 면접관 분은 저를 쳐다보지도 않으셨고, 질문할 때만 보셨습니다. 남자면접관님은 친절하게 질문하시고 바라봐주셨습니다.
4. 면접 문제 복원
<개별면접> 남 면접관님: 남, 여 면접관님: 여 로 표기하겠습니다.
Q1. 남: 초등교사와 중등교사의 차이점
A1. 초등교사는 전 교과, 중등교사는 특정교과의 전문성을 가진다
Q2. 남: 초등교사도 교과전담교사가 있는데, 이때의 중등교사와의 차이점은?
A2. 초등교사는 아이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을 돕는 인물인 만큼, 중등교사보다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추어서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Q3. 남: 과학토론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는데, 어떻게 상이었나?
(수교사 예상 질문, 친구들이 뽑아 준 예상 질문 둘다에 있었어서 답변이 수월했습니다.)
A3. 과학토론대회라 명명이 되어있지만 토론은 하지 않았고, ‘해양 쓰레기’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이를 해결할 창의적 해결방안을 발표해야 하는 대회였습니다. 저는 해양 쓰레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해양 동물이 쓰레기를 먹이로 오인하여 먹어 체내에 축적되는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해양 동물에게 해가 될 뿐 더러, 미세 플라스틱이 농축된 어류 등의 생물을 인간이 먹게 되면 인간에게도 피해가 가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분리수거 챌린지’를 제안했습니다. 분리수거만 잘 해도 해양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고, 현 세대가 SNS에 민감하다는 사실에서 착안했습니다. SNS 상에서 ‘분리수거로 바다 생태계를 지켜요’ 같은 슬로건과 함께 유명인을 중심으로 분리수거에 성실히 참여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올리면 다른 사람들도 분리수거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Q4. 여: 화장 전면 허용과 전면 금지를 중재하여 일부 허용을 만들어냈다는 일화- 화장 허용에 대한 본인의 의견은 무엇인가?
A4. 학생의 권리이고 학생의 자기 표현 권리가 있으므로 찬성한다.
Q5. 여: 본인의 의견이 찬성임에도 불구하고, 선크림과 립밤만으로 제한을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기서 멘붕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수교사에서 자소서 3번으로 여러 고난도 질문을 만들어주셨는데 꼬리질문이 자꾸 들어오니까 아우..힘들더라고요..)
A5. 사회통념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대답했습니다.
Q6. 여: 선크림과 립밤만으로 제한을 했을 때 불만을 제기하는 학생들은 없었는가?
A6. 풀 메이크업을 요구하는 학생들-> 사회통념 때문에 현재로써는 무리라고 설명, 장신구 전면 허용되었으므로 장신구로 자기표현을 하라고 제안-> 그들 중 일부 학생들이 제안 수용
Q7. 여: 본인이 원래의 의견과 다르게 절충안을 제시했을 때, 본인의 원래 의견과 뜻을 같이했던 (화장 전면 허용을 원했던) 친구들이 배신감을 느끼진 않았겠는가?
(여기서 2차 멘붕...이럴 때 여울멘토님께서 꼬리를 내리라고 하셔서 저도 내렸습니다)
A7. 이 점은 그 친구들의 입장에서는 제 행동이 모순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경인교육대학교에 진학한다면 절충안을 제시할 때 필요한 태도에 대해서 다시 공부해나가겠습니다.
Q8. 남: 독서활동이 많다. 1학년 때 읽었던 책 중 인상 깊었던 책 하나만 이야기 해보라.
A8. 스키너의 심리상자ㅡ 해리 할로의 애착실험
Q9. 남: 그 책 내용이 초등교사가 되었을 때 도움이 될만한 부분은?
A9. 해리할로 애착실험 내용이 부모가 애착을 주지 않으면 자녀가 정서적 발달을 이룩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교사또한 학생에게 사랑을 주어야 학생의 정서발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Q10. 여: 다문화 학생을 접하거나 가르친 경험이 있는가?
A10. 없습니다.
Q11. 여: 네가 초등교사가 되었을 때 다문화 학생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A11. 그 학생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존중하겠다를, <우리 곁의 난민>을 읽고 문화를 인정받지 못해 힘겨워하는 이슬람 난민의 사례와 엮어서 답변했습니다..!
5. 면접 후 느낀 점 + TIP
-면접관 중 한 분은 무뚝뚝한 태도, 다른 한 분은 친절한 태도를 지니시는 것은 컨셉을 그렇게 잡으신 것이니 당황하지 마시구 대답하시면 됩니다!
-경인교대는 독서관련 질문을 꼭! 물어보므로 독서에 성실히 대비할 것, 학년 별로 인상 깊었던 책 1권씩은 생각해보세요!
-꼬리 질문이 끝도 없이 나오므로 꼬리 질문 대비 성실히 하세요!! 꼬리 질문이라는 것 자체에 긴장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막상 질문은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정 대답이 힘들면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한 다음에 잠시 생각하고 대답하면 됩니다!
-반박하기 힘들면 인정하기!! 교수님을 이기려고 하지 마세요! 지는 게 이기는 겁니다!
-시종일관 웃으세요! 물론 개죽이처럼 흐힣 하고 웃으라는 건 아니고, '나는 온화하고 성실한 학생이다'를 어필할 수 있는 차분한 미소를 지으시면 됩니다.
-다문화 교육관련 질문 대비하세요! 저는 경인교대가 다문화 교육을 중요시 여기는지 몰라서 질문이 들어왔을 때 당황했어요. 꼭 대비하시고, 다문화 관련 경험이 있으면 열심히 어필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