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국’과 ‘세계’를 대립하는 개념으로 두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신 어디에나 존재하는 ‘경계’나 ‘변방’을 주목하고 싶어요.”
샤쟈에게 SF란 “그 자체로 일종의 비판 방법”이다. 그는 “SF는 중심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경계를 주목하는 태도이자, 경계를 넘어 타자(他者)를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경계를 넘어 타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우리는 공포·불안·좌절·실망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새로운 인식을 얻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단순히 지구인과 외계인이 싸우는 이야기만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곳에서 매일 (SF적) 사건이 일어나고 있지요.”
“‘우리는 엉망이 된 세계에 갇혀 있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에 갇혀선 안 된다”
그는 이 질문에 답하고자 계속 소설을 쓴다고 했다. “이 엉망이 된 세계 밖에 또 무엇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