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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시루떡
삼일 전 부터 이번 주는 또 다른 교회를
가야하니 준비하라고 하셔서 기도를 하고
기다렸지요. 새벽같이 준비를 하고
ㅇㅇ 역에서 전철을 타고 주님과 사랑의
대화를 하며 서울쪽으로 갑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날씨가 너무 포근한 것이
간만에 기분도 마음도 싱그럽네요.
전철에서 내려서 이리 꼬불 저리 꼬불 주님 인도하심 따라 씩씩하게 걸어가니...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ㅇㅇ 교회네요. 예배는 11시부턴데 아직 9시도 안된 이른 시간이라
동네 주위를 이리저리 둘러보니...
옆으로는 학교 울타리가 길게 뻗어있고 좌, 우 양쪽으로 조금만 가면 큰 도로가 가로 질러가는데...
앞쪽에 아파트 단지가 쭉 있는데, 섬처럼 갇혀있는 지역에 교회가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앞쪽엔 이단 교회가 자리 잡고 있고, 뒤편으로는 큰 성당이 자리 잡고 있어서 영적으로 많이 눌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추운겨울의 끝자락 속에 모처럼 포근한 날씨와 햇살도 너무 좋아서 학교 안에 들어가서 이 곳 저 곳
둘러보며 사랑하는 성령님과 데이트하면서 사랑을 고백하고 기도하고...
얼마나 얼마나 행복한 아침인지...
“근데, 주님 저 교회는 무슨 문제가 있나요?”라고 물어보니...
분열시키고 미혹하는 더러운 영이 웅크리고 있는데,
몇 주 동안은 기도하고 예배에 참석해서 지켜보라 시네요.
예배를 드리는데 찬양대와 다 합하여 한 100명 정도 되는 평범한 교회네요.
근데 이상하게도 말씀도 찬양도 힘이 없고, 분위기가 주일 같지 않게 축축 늘어지는 것이...
조금 전까지만 해도 행복감에 들떠있던 나까지도 기운이 쭉 빠져 버리네요.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데... 앞에 직분자들이 쭉 도열해서 인사를 하는데 아무도 어떻게 왔는가
묻는 사람이 없네요. 내가 전두환 대통령 닮아서(???) 오늘 처음 교회 온 사람이라고
대번 표시가 날텐데... 그것 참!
우쭈쭈...그런데 점점 더... 우르르 몰려서 식당으로 가는 것 같은데 아무도 아는 척 하지도 않으니...
점잖게(???) 생긴 체면에 혼자서 밥 먹자고 졸졸 뒤따라가기도 뭣하고...
아침 일찍 나온다고 빵 한 조각 먹은 것이 다여서 배는 쪼르륵 거리는데...
우물쭈물하다 “에휴, 주님 그냥 가요!” 하면서 돌아서 나옵니다. “주님 다음 주에 오면 어떡하던지
눈치 안보고 곱빼기로 먹을래요. 하면서... 원망 섞인 눈초리로 뒤돌아보며 기숙사로 향합니다^^
ㅇㅇ 역 까지 와서 기다리는데 버스 올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아서 반찬 좀 사가지고 가려고 시장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예전에 부산에서 10년 가까이 살았는데 그때 맛있게 먹은 것이 각종 젓갈인데...
갑자기 생각이 나더군요.
꼴뚜기 젓갈!! 그동안 몇 번이나 사먹으려다가 나한텐 너무 사치스러운 반찬인 것 같아서 꾹 참았는데...오늘은...
근데 시장입구에 있는 떡집에 각종 떡을 진열해 놓았는데 그중에 시루떡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너무 먹고 싶더군요.
에휴! 일단 꼴뚜기 젓갈부터 사고 나중에 한번 봐야지 싶어서 젓갈을 샀는데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다시 돌아서 떡집 앞을 지나는데 전시해 놓은 수많은 떡 중에 유독 시루떡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에이그...
하지만 오늘은 지출이 너무 심해서(???)그냥 가야지 마음먹고 또 원망의 눈초리로 시루떡을
노려보고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리네요.
배고프신 분들께 내내 먹는 얘기만해서 죄송스러운데...
하얀 이팝에 꼴뚜기 젓갈 올려서 먹으면 끝내 줍니다요^^
다음날 아침 평소처럼 기도하고 말씀 보는데...
운전하는 회사동료가 출근해서 부엌에 뭐 갖다 놓았으니 먹으라고 해서 나가 보았더니...
독자 여러분 눈치 채셨죠? 맞아요, 아아~~시루떡이 떡하니 놓여져 있더군요.
그것도 나는 겨우 한 팩 살려고 했는데 무려 다섯 팩이나요!!
근 한 달 동안 온라인 중보기도팀 만들어지는 과정 중에 사단이 틈탈까...긴장하며 기도하고...
개인적으로도 힘들고 어려운 기도 부탁을 받아서 한 달 내내 마음과 몸이 긴장으로 팽팽하게
조여져 있어서... 한 편으로는 조금씩 지쳐도 갔었는데,
그날 하루 종일 기운차게 웃으며, 찬양하며 작업을 하니깐 동료들이 묻네요.
하늘에서 돈벼락 맞았냐고요,ㅋㅋ속으로 대답 합니다.
하늘에서 돈이 내려온 것이 아니고 떡이 내려왔다고...
고등학교 때 안이숙 사모님의 "죽으면 죽으리라"는 간증책을 보면서... 일제치하에서 신사참배
안한다고 감옥에 갇혔는데 사과가 너무 먹고 싶어서 갇혀있는 사람들과 같이 사과 먹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기적적으로 사과가 배식되는 장면을 읽고는 얼마나 많이 감동을 받았었고..
나도 저렇게 기적을 체험하면서 살았으면 했던 때도 있었는데...그냥 감사만 나오네요.
저에게 있어서 이 시루떡이란?
지쳐있는 엘리야에게 까마귀가 물어다준 떡이었습니다.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신 하나님이 저에게 보여주신 관심의 표였습니다.
구더기보다 못한 저를 일으켜 세워 우리 주 예수님의 예비된 신부라는 사랑의 증표였습니다.
온 우주와 만물을 능력으로 운행 시키며, 내 마음속에 깊은 소원도 아시는
성령 하나님의 애정 어린 선물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여!!
일거수일투족 모든 부분들을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열중하고 집중하여 보십시오.
어느 순간 하나님은 시루떡 정도가 아닌 당신 마음속의 깊은 소원과 간구를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쓰고 싶은 말은 많지만 냉동고에서 내어놓은 시루떡이 다 녹은 것 같아서 이만 줄이고 먹을래요^^
샬롬
부엌에서
미역국을 끓이는 아침,
열어둔 창으로 부터
바다가 환하게 달려오고
더덕을 다듬고
취나물을 삶으면
깊은 산 맑은 향기가
이슬처럼 식탁에 감도는 순간
문득
바다를 나누는 미역 한 줄기,
산 이슬을 머금은
더덕 한 뿌리,
나물 한 줌 보다 못한
내 모습에
자백합니다
어느 누구에게
영원한
생명의 이름이신
예수님의 향기를
전하고 있는지요
최예실 시인님의 "아름다운 오, 놀라우신" 시집 가운데에서...
첫댓글 "가난에 처할 줄도 알고 부에 처할 줄도 알고... " 는 이렇게 하나님과
동행 하는 사람한데나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아름다운 간증입니다
ㅎㅎ 세움이님도 꼭 주님과 동행하세요,감사합니다^^
오늘도 나다니엘님의 귀한 간증 감사히 보았습니다 우리 주님을 더욱 찬양합니다..(지난번 답변 못드려 죄송합니다 아직도 집에서 혼자 예배드립니다 너무 게으른 예배라 주님께 혼날 듯해 걱정이어요..ㅠㅠ)
감사합니다,빨리 좋은 예배처를 찾아야 할텐데...걱정이네요
여하튼 파랑파랑님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샬롬
샬롬^^
나다니엘 님이 레갑님 이신가요?
레갑은 출애굽기의 모세의 장인이었던 이드로의 아들 호밥의 후손입니다
겐 족속으로 나오는데
그들은 기독백과사전에 보면 평생에 부부가 잠을 딱 한번만 자고 자식을 낳고
참으로 신령한 삶을 살며 이슬을 먹고 살았다고 합니다
예레미아 선지자가 레갑 족속에게 포도주를 권했을때
200년간 선조의 명을 받들어 술을 마시지 않은 참 종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영적 타락 속에서도 참 빛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레갑이란 이름이 의미하듯
역사의 종말 참 종의 모습을 보는 느낌입니다^^
꼭 승리하셔서 주께 영광돌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