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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출연…박 대통령 권위주의적 의사결정 비판 “중세 궁정정치도 아니고…” ‘문고리 3인방’ 겨냥 직격탄 “박근혜 대통령이 문자와 말의 차이를 모르는 거 아닌가 싶다.”△ 사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장관이나 참모 등을 직접 마주하는 ‘대면 보고’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8월25일) 평가를 주제로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다.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 등을 지낸 윤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대면 보고를 기피한다는 비판이 있다’는 물음에 “저도 청와대 근무를 오래한 사람으로서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아마도 박 대통령이 문자와 말의 차이를 모르는 거 아니냐. 서면으로 보고받는 거 하고 대면보고를 받는 것하고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를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이리 가면 저게 문제되고, 저리 가면 이게 문제 되고 하는 딜레마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며 “그걸 현명하게 판단하려면 관련 부서 책임자와 교감을 해서 공감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건 서면보고로는 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이걸 안 고치면 하반기 국정운영에 굉장한 어려움을 자초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8·25 남북 고위급 합의에 대해서는 “대결 구도를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돼서 높이 평가하고 (...) 이것이 앞으로 국정 동력의 큰 에너지를 보태주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를 평가할 때 항상 무능과 무책임, 때로는 무원칙까지 수식어가 달렸는데, 임기 전반기를 마치면서 국민으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았으면 (앞으로) 어떻게 얘기할 여지가 없는 거 아니냐”고 비관했다.(...).
(...) 박 대통령은 그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이 말을 뼈 아프게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또 “대통령이 매번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의사결정 구조가 늘 분명하지 않다”며 “대통령 비서실이라는 방대한 공적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늘 그 조직은 배제돼 있다고 하고, 여러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건 ‘문고리 3인방’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윤 전 장관은 “옛날 중세 때 궁정정치도 아니고 어떻게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이렇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냐.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한 것”이라고 말했다.황준범 기자jaybee@hani.co.kr
그는 “대통령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이리 가면 저게 문제되고, 저리 가면 이게 문제 되고 하는 딜레마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며 “그걸 현명하게 판단하려면 관련 부서 책임자와 교감을 해서 공감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건 서면보고로는 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이걸 안 고치면 하반기 국정운영에 굉장한 어려움을 자초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8·25 남북 고위급 합의에 대해서는 “대결 구도를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돼서 높이 평가하고 (...) 이것이 앞으로 국정 동력의 큰 에너지를 보태주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를 평가할 때 항상 무능과 무책임, 때로는 무원칙까지 수식어가 달렸는데, 임기 전반기를 마치면서 국민으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았으면 (앞으로) 어떻게 얘기할 여지가 없는 거 아니냐”고 비관했다.(...).
(...) 박 대통령은 그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이 말을 뼈 아프게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또 “대통령이 매번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의사결정 구조가 늘 분명하지 않다”며 “대통령 비서실이라는 방대한 공적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늘 그 조직은 배제돼 있다고 하고, 여러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건 ‘문고리 3인방’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윤 전 장관은 “옛날 중세 때 궁정정치도 아니고 어떻게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이렇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냐.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한 것”이라고 말했다.황준범 기자jaybee@hani.co.kr
☞원본글: 한겨레 신문|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