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보디정보] 29살에 ADHD진단 받은 후기 (딸맘시들 꼭 봐줘)

[애더럴]

출처 : 여성시대 애더럴
 



자꾸 본문이랑 댓글에
있는 내용을 물어봐서
이제 댓글이랑 본문에 있는거
물어보면 답변 쓰루할게 꼼꼼히 읽어봐줘ㅜ진짜 다 써놨음.

나~~인데 검사 받을까?
하는 질문도 답변 안 할게
나는 의사가 아니야
의사라도 댓글에 적힌
내용만 보고 진단 못 내림 ㅜ
본인이 의심되면
얼른 가서 검사를 받아봐요ㅠㅠ




안녕 여시들 난 일주일전 ADHD(이하 @)를 진단 받고 
@검사 전도사가 된 여시야ㅎㅎ 
 
 
좀 더 많은 여성들이 이 병에서 벗어나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에 
콧멍에 글을 쓰기로 결심했어. 
 
 
최근에는 그래도 조용한 ADHD의 존재가 좀 알려졌지만 
보통 이 병을 떠올리면 다들 몸을 한시도 가만히 못 두고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떠올릴 거야. 
그렇지만 여성의 경우엔 이런 증상이 남성에 비해 적어. 
그리고 성인의 경우엔 과잉행동이 사라지고 주의력 부족만 남게 돼. 
 
흔히 말하는 조용한 ADHD가 많은거지. 
(빌어먹을 @도 남성 위주 ㅎㅎㅎ)
이 조용한@는 본인만 고통 받고 
남들이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여서 
여자들은 성인이 되고!! 이미 뇌손상이 될대로 된 후에!
스스로가 불편함을 느끼고!
진단을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음!
이 병은 빨리 발견하면 발견할수록 좋고 
어릴때 치료를 빨리 하면 할수록 완치도 가능함. 
근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평생 안고 가야하는 질병임 ^^ 
난 그래서 이 글을 맘시들도 꼭 보길 바라. 
 
일단 내 개인적인 증상을 적기에 앞서 조용한 ADHD의 특징이 적힌 
자가 체크리스트를 올려볼게. 
 

 증상
 
일단 내 어린 시절 증상으로 추정됐던 것들을 적어볼게. 
 

• 요즘 흔히 말하는 좃기였음. 길가다 갑자기 뭐 사달라하고 안 사주면 드러눕고 떼 쓰고 울었다 함. 엄마가 나 키울때 너무 힘들었대 ㅋㅋ..오은영쌤 왈 @아동 한명 키우는건 그냥 아동 10명 키우는 것과 비슷한 강도의 육아 ^^....
•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극도로 말이 없었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가 힘들었음. 
• 고학년이 되고 나서 이런 증상들은 좀 줄어들어 친구가 생겼지만 친구들에게 할말 못할말을 구분 못하고 막말을 자주 함. (그게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할 걸 알면서도 충동을 못 참는 @의 특성이래 ㅎㅎ;;) 이것 때문에 손절 많이 당함 ㅋㅋ.... 이건 성인되고 내 스스로 진짜 많이 고쳤음 ㅠㅠ 
• 빨간 불인데 막 차도 건너가고 그래서 사고 날뻔한 적도 있음...(이건 중딩때 엄마랑 차타고 가다 사고 크게 난 뒤로 PTSD와서 자동 고쳐짐...) 암튼 위험을 무릅쓰는 행동을 함. 
• 어릴 때 동생을 자주 때렸음...별 것도 아닌 걸로 동생을 때리고 혼냈음. 이 점에 대해서도 엄마는 동생이 아기일땐 이뻐하더니 커서는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했음. 왜긴 @라서 그랬던 거지 ㅋㅋ.... (@아동은 분노와 충동 조절이 잘 안됨) 이것 때문에 지금도 여동생이랑 그닥 친하지가 않아 ㅎㅎ... 
• 오은영쌤이 중고딩 이후로 그렇게 수업시간에 존다는데 진짜 내가 딱 그랬음. 초딩땐 안 졸았는데 중학교때부터 슬슬 졸더니 고등학교때는 공부하느라 잠을 더 못 자니 그게 피크를 찍음. 
• 방향을 헷갈려서 길을 몇 번 잃어버렸음. 
• 물건 잃어버리는 건 당연함. 
• 씻는 거 싫어했음. 이건 많은 아동들이 그러긴 할텐데 난 @라 더 그랬던 듯. 
• 청소년기때는 자위 행위를 굉장히 많이함. (도파민 수용체 용량이 작아서 자극적이고 재밌는 것을 즐김) 
• 중딩때 한 번은 친구들이 내가 자기들 말을 무시했다며 나를 왕따 비스무리하게 시켰는데 난 진짜 무시한게 기억이 안 남. 나만의 세계에 빠져서 은연 중에 내가 무시했었나봄. 
• pmp,컴퓨터,mp3 중독이었음 
• 지각하는게 증상이라는데 자주는 아니고 가끔 지각했음. 
• 지금은 아닌데 초딩때까지만해도 다른 애들이 기억 못하는 세세한 것들을 ㅈㄴ 잘 기억했음 아주 디테일하게 이것도 증상이라네...?

 
근데 난 내가 @일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음~!! 
왜냐하면 겉으로 보기에 나는 문제가 없어보였거든! 
그리고 그 당시에 이런 조용한 @가 알려지지도 않았었고 
@라는 질병은 우아달이라는 프로를 통해 알려졌지만 남아들의 증상 중심이었음. 
그리고 난 저학년때 책을 굉장히 많이 읽었어. (다독상도 받음)
@ 아동들이 책을 잘 못 읽는데 나는 @아동 특유의 몰입하는 증상이 친구가 없으니 독서로 옮겨갔던 것 같아. 
또 중고딩때 성적도 중상위권을 유지했고 성인 돼서도 책 읽는데 큰 어려움은 못 느꼈음. 
 
 
나는 내가 이상하다는 걸 대학을 가고 나서, 즉 성인이 되고 나서야 알았음. 
생각해보면 중고딩때는 숙제도 문제 풀어와라 정도이고 하라는 거 하면 되니까
알 틈이 없었던듯 ㅋㅋㅋ 근데 대학가서는 능동적으로 일을 해야할 때가 많으니 그제야 깨달은거지. 
성인 되고 나서 느낀 내 증상을 적어보자면 
 

대학때 

• 대학때 교수님이 과제를 내주시면 나만 과제 내용을 다르게 이해함 
• 과제를 하는 과정에서도 묘하게 나만 핀트가 나가있음
• 실습을 나가서 동기들끼리 임시 기숙사를 썼는데 내가 맨날 방구석에서 노트북만하니까 애들이 이상하게 봤음ㅋㅋ 대체 왜 날 가만히 못 두지?난 혼자있는게 좋은데 싶었는데 외로움 느끼면서 혼자있으려 하는것도 증상이랰ㅋㅋ  

 
취업 후+그외
 

• 맨날 하는 일인데도 업무를 까먹음. 
• 어떤 일을 하고 있는데 누가 와서 내게 말을 걸고 가면 그 뒷일을 마무리 못함 (주의력이 쉽게 분산됨) 
• 청소나 정리 잘 안 함 ㅋㅋㅋㅋㅋ 이거 여자들 다 그런 거 아니었냐고 ㅋㅋㅋㅋ 
• 핸드폰 여전히 자주 봄 
• 좋아하는 거에는 몰입을 잘 하기 때문에 뭐에 한 번 빠지면 굉장히 깊게 빠짐. 
• 상사들이 계속 나에게 일의 우선순위를 모르는 것 같다, 생각이 딴 데 가있다고 지적함. 제일 많이 들은 소리 "대체 왜 그래" ㅎㅎ 
• 까먹을까봐 직장에서 해야할일 체크리스트를 작성해놔도 그 체크리스트 보는 걸 까먹음 
• 스몰톡 못함. 편한 상대랑은 말 그래도 잘 하는데 상사들이랑 특히 말을 잘 못 했음;; (스몰톡 못하는것도 증상이래..목적이 없는 대화를 못하는 거지 ㅠㅠ)
• 이상한데서 갑자기 분노 발작버튼 눌림 (주로 엄마한테 짜증 많이냈음 ㅠㅠ) 
• 화가 많고 짜증이 잘 남 
• 망상이나 공상이 멈추질 않음. 머리 속에서 계속 노래가 재생 되기도 함. 
• 대화를 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얘기 위주로 함. 그러다보니 질문에 맞지 않는 대답을 함ㅋㅋㅋㅋ 이 과정이 뭐냐면 예를들어 상대방이 나에게 강아지/고양이 사진을 보여줌. 근데 나는 그때 머릿속으로 내가 키우는 댕댕이가 아파서 병원비가 많이 나간다는 걸 생각하고 있음. 상대방이 우리 고양이 보세요~하는데 난 갑자기 동물 병원비 많이 나간다 얘기하고 이런식임 ㅎㅎ;;; 근데 내가 이상한 소리 하는 걸 모르는 게 아님 아는데 말이 나감 ㅋㅋㅋㅋ 
• 청력에 문제가 전혀 없는데 상대방 말을 잘 못 알아 들음. (웅앵웅 초키포키 일케 들림 ㄹㅇ ㅋㅋㅋ) 이게 청각 주의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대표적인 증상이래..
• 멀티가 안 됨. 탈의실서 옷 갈아입고 가방 안 넣어 놓고 가고 헬스장서 물통 기구에 놓고 그대로 가고 그런식. 
•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경향이 있음 
• 글을 쓸 때 주어를 빼먹는다거나 접속사를 잘못 쓰는 등의 실수를 함. 분명히 아는 맞춤법인데 잘못 씀 
• 여기저기 잘 부딪히고 긁히는데 이것도 증상이래 ^^..어디서 생긴지도 모르는 멍 달고 다니고 그랬음;; 
• 버스나 지하철 반대로 탄 적 개많음 
• 뭘 볼때 꼭 다른 일을 같이 함.. 티비를 보면서 핸드폰을 계속 보고 밥을 먹을 때 꼭 뭐를 봐야 하고 그럼... 컴여시 하면서도 폰여시 계속 함.. 
• 뭐 검색하려던거 진짜 3초만에 까먹음. 
• 따로 공부하는 게 있는데 최대 진짜 40분에서 1시간 해놓고 쉴 때는 30분에서 1시간이 기본임.. 
• 직장에서 하도 까먹고 실수를 하다보니 매번 꾸중을 들음. 이것 때문에 이직 자주 함. 
• 이직을 할 때마다 꾸중을 들으니 자존감이 떨어지고 만성적인 우울이 생김 (실제로 @환자중 거의 절반은 우울증이 있음) 
•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묘하게 피곤함. 못 자면 당연 더 피곤함. (@특징:대뇌가 깨어있지 않아 늘 피곤함) 
• 공상이 많아서 잠을 못 잤는데 이건 나이 들고 피곤해서 그런가 많이 완화됨.
• 아 그리고 연애할때 ㅋㅋ 남들한텐 못할말 남친은 눈치 전혀 안 봐서 막말을 ㅈㄴ 잘했음. 상처받을 말인거 아는데 걍 하고 싶어서;;;
• 충동조절이 안 돼서 성적인 유혹에 약하다는데 나 진짜 누구 만나면 2주도 못 가서 관계 가짐;; 주로 내가 먼저 하자고 함 ㅅㅂㅋㅋㅋ
• 직장에서 뭔가 급한 일이 생기면 다른 사람들은 다 달려가는데 난 마지못해 일어나 한발짝 늦음 늘...쉬고 싶은 충동이 억제가 안 되는데 일어나긴 해야하니 이런 일이 생기는듯...ㅜ
• 같은 일을 시작해도 난 빨리 한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손이 느림

 
생각나는 내 개인 증상은 이 정도야. 더 생각나면 추가할게.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지만 나는 물건을 잃어버리는 빈도가 잦거나 중요한 물건 챙기는 걸 잊어버린다거나
하는 일이 잦지도 않고 독서를 하는데 불편함도 없다보니 일을 하기 전까지 내가 문제가 있는지 전혀 몰랐어. 
일을 하고나서 계속 혼나다보니 안 거지 내가 이상하다는 걸. 
그 외에 뭐 술담배등에 중독되기 쉽다는데 이 두개는 내가 싫어해서 안 하고 
충동적인 소비가 잦다는데 어릴때부터 하도 돈에 시달려서 이것도 안 함. (근데 가끔 돈 한번에 확쓸때 있음)  
 


병원 찾기 
여기서 내가 해당되는 것 같다? 그럼 이제 병원을 찾고 진단을 받아야겠지? 
구글에 ADHD병원 찾기라고 검색을 하면 '에이앱'이라는 @환우들을 위한 사이트가 나와. 
거기서 자기가 사는 지역을 검색해서 꼭 ADHD를 진단하는 병원을 가길 바라. 
왜냐하면 CAT라는 ADHD전용 진단도구가 있는 곳이 따로 있거든. 
일단 난 그것도 안 알아보고 ㅋㅋㅋㅋㅋㅋ
아무데나 가면 하겠지 하고 원래 가려던 데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른데로 가서 어릴땐 몰랐는데 직장서 실수를 너무 많이 하는게 내가 조용한 ADHD같다! 라고 말을했어
근데 의사는 그 말에 아니라는 전제를 딱 깔고 들어가면서 불안해서 그런 거 아니냐는 오진을 함. 
나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우울증 아니냐, 불안장애 아니냐 하는 오진을 굉장히 많이 받더라고. 
일단 @약 자체가 공부 잘 하는 약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오남용 가능성이 많아 그런 것 같기도 해. 
암튼 당연히 알프라졸람(진정제)을 먹어도 증상은 똑같았지 ^^...    
 
+
내가 간 병원 정보 묻는 여시들이 있는데 대전이에요
대전 여시는 물어보면 댓글로 남겨줄게! 
 
++
방금 검색해봤는데 잘 안 나오네 난 저걸로 검색했던 것 같은데 ㅠㅋ 
자꾸 병원정보 질문이 달려서 병원 찾는 사이트 주소 추가함 
http://www.adhd.or.kr/m/search/search01.php

ADHD 바로알기

 
 
검사 방법 
결국 지금의 병원을 갔고 내 증상을 말하니 두가지 검사를 말씀하심. 
1은 내가 방금 말한 CAT 2는 뇌파검사. 
근데 CAT는 당일 검사 불가능하고 제대로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함. 
뇌파검사로도 잘 안 나오는 경우도 있긴 하대. 
CAT는 비용이 10만원인가 12만원인 걸로 알고 뇌파검사는 5만원 정도 들음. 
(다른 사람들은 풀배터리란 검사도 했다는데 내가 안 해봐서 모르겠음. 이것까지 하면 30만원 정도 든다더라.)  
근데 뇌파검사는 안 하고 문진이랑 cat만 하는 데도 많긴 하더라구! 
난 뇌파검사만 했어
 
 

이렇게 하는 검사이고 그냥 저거 쓰고 5분정도 명상하듯 가만히 있어야 함. 
(폰도 없이 가만히 있기 개 힘들었음 ^^;;;) 
글고 두피에 크림 같은 걸 저렇게 주사기로 주입하는데 
이게 굳으면 본드 굳은 것 마냥 머리가 떡지니까
병원 갔다와서 할 일 있는 여시들은 참고혀 ㅠ  
암튼 뇌파 검사 결과가 빼박 @였어 나는.    

+
초진비용 자꾸 물어봐서 추가
뇌파만 해서 7만원 좀 넘음
약값 18mg는 6일치 4300원
오늘 27mg증량해 7일치 5500원

댓글에 CAT는 검증돼서 개발된 도구가 아니라
정확도나 신뢰도가 떨어질수있다네
댓글로 받아서 주소 추가해봄 이걸로 한번씩해봐!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성인ADHD면담 도구래

https://drive.google.com/file/d/1-s-QoXy4hHFxY43n0LNF1c2HXS2JaRNL/view?usp=sharing


 
약물 
내가 처방 받은 약은 콘서타18mg이야. 
18이 제일 낮은 용량이고 9mg단위로 늘어남. 
다른 약제도 있긴한데 콘서타밖에 안 먹어봐서 다른 거 설명은 못하겠어 ㅠ 
일단 선생님이 초반엔 약물 용량 찾아가는 과정이니 자주 오라고 말씀하심.  
 
약을 먹고 느낀 효과 

• 각성제라 정신이 매우 또렷해짐. 
• 반응 속도가 매우 느렸는데 병식이 없을땐 내가 게을러서인줄 알았음 ㅠ 이제 몸이 빠릿빠릿 움직여짐. 
• 솔직히 이거 먹는다고 안 까먹는 건 아님 ㅎㅎ... 까먹음. 근데 까먹으면 전에는 까먹은채로 있거나 아주 나중에 생각이 났는데 이제는 까먹어도 바로 바로 기억남. 물론 아주 나중에 기억날때도 있긴 함.. 
• 내가 살면서 제일 고통스러웠던 부분이 사회성이 떨어졌던건데 약을 먹은 뒤 상사들과 대화하기가 좀 수월해짐. 
• 회의할 때 내용이 귓속에 딱딱 들어옴. (예전엔 들으면서 계속 딴 생각함) 
• 몸이 피곤하지 않음 
• 내가 약 먹기 전엔 막 최대 1시간 넘게도 쉰다했지? 약 먹으니까 20분만 딱 쉬고 나도 모르게 자리에 앉게 됨...개신기했어 ㅋㅋㅋㅋㅋ 게임도 두세시간씩 했는데 한 30분 하고 이제 공부해야겠단 생각이 듦...충동이 조절 됨. 
• +이 얘기 까먹었다 ㅎ 약 먹는다고 딴생각 안 나는 건 아님ㅋㅋ 딴생각 나 ㅋㅋㅋ 근데 그래도 글이 쏙쏙 눈에 들어오고 딴생각 안 하고 집중해야지하면 집중 가능
• 뭐 보면서 핸드폰 하는 증상이 줄어듦. 진짜 딱 티비만 보거나 유튜브만 봄.

 
 
 
 내가 느낀 부작용
 (약을 먹고 6시간 정도는 못 느꼈는데 6시간이 지나면 부작용이 확 옴... 18이 아무래도 나한테 적은 용량인듯...)

• 식욕 재기 (충동을 억제하는 기능 때문인지 식욕 억제 겪는 경우가 많음..) 식욕이 매우 강했던 편이라 이건 솔직히 좀 좋은 부작용 ㅎㅎ;;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나도 모르게 놓고 다 먹게 되는 시기가 있어서 살이 엄청 쪘었거든 ㅠ 
• 두통: 이것도 가장 흔한 부작용. 첫날엔 먹자마자 왔는데 6시간 지나고 오기도 하다가 없기도 하다 들쑥 날쑥이었음. 
• 입마름: 이것도 첨엔 안 그런데 6시간만 지나면 입이 미친 듯이 말라 ㅠㅠㅠ... 
• 발열: 이건 어제 느낀건데 갑자기 또 6시간 지나니까 열이 오르고 땀이 막 났음... 
• 그리고 약빨이 떨어지면 눈이 침침하고 미친듯이 졸림!! 

 
  암튼 내일 다시 내원하는데 나는 효과가 너무 빨리 끝나는 느낌이라 용량 늘여달라고 할 생각이야 
 @는 약빨이 잘 듣는 병이기도한데 보면 약빨 안 받는다는 사람들도 많긴 해 ㅠㅠ 
이건 본인에게 맞는 용량과 약을 찾아가야 하고...일부 환자들은 애더럴이라는 약이 맞기도 한대. 
근데 이 약이 남용이 하도 되다보니 우리나라에선 불법임 ㅠ 정작 필요한 사람들은 못 먹고 있음 ㅠㅠ 
(박봄도 @때문에 미국서 애더럴을 복용했는데 한국와서 그걸 반입했다고 마약 들여왔다고 오해 샀던 거임.....)  
 
 
나는 @진단을 받자마자 눈물이 엄청 났어. 
아직도 그게 무슨 감정이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복합적인 감정이었던 것 같아. 
허무하게 날려버린 내 20대가 너무 안타깝더라.
그게 내가 이 글을 쓴 이유야. 
여성들의 @는 쉽게 묻혀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여성들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으면 해.  
 
그리고 딸을 둔 맘시들도 아이에게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얼른 병원 데려가서 검사 받아.
애기때 치료 안 하면 평생 이 병 달고 살아서 제대로 된 사회생활이 버거워.  
 
@환자들이 진단받고 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왜 이제야 왔을까,
약을 먹고 정상인들은 이렇게 사는구나야. ㅠㅠ 
그만큼 치료가 잘 되고 빨리 진단하면 할수록 좋은 병이야. 
나는 이 병으로 대인관계도 ㅈ창 났고 하나뿐인 동생과도 친해질 기회를 놓치고 커리어도 ㅈ창이 났어. 
(현 직장도 1년 채우고 관두려다가 진단 받고 약 먹으면서 더 다니려고 생각중임 ㅠㅠ) 
빨리 치료했음 지금 내 대학이 바꼈을 수도 있지 ㅋㅋ후.. 
진단을 받고나서 이미 나를 일 못하는 애로 낙인 찍은 상사들에게
차라리 내가 @환자라고 말을 하고 싶기까지하더라고 ㅠㅠ  
 
@환자가 가장 괴로운 건 지능과 전혀 관계가 없는 병이라
자기가 멍청한 짓을 하고 있다는 걸 너무 너무 잘 알아. 
근데 그 짓을 자기가 자꾸 되풀이 하는거지, 자기도 모르게. 
그러니까 우울증 유병률이 굉장히 높아 ㅠ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좀 덜떨어진애, 어리버리한 애로 보이지만 
우리 지능은 너무 멀쩡해. 그러니까 그 괴리감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의 수렁속에 빠져.  
 
그리고 이 병은 유전이 가장 큰 원인이야. 
만약 내 가족중에 @진단을 받은 사람이 있거나(사촌까지)
모부님중 한 분이 유독 깜박 깜박 하신다 싶고 내 증상이 일치한다면
@일 확률이 매우매우 높으니 어서 병원가서 진단받고 광명 찾아.
 
 나처럼 20대의 하루를 이 악마같은 병으로 날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쓴거니까 정말 자기가 증상이 있다 싶음 빨리 병원 가봤으면 해. 
@환자는 남들보다 배로 노력을 해도 더 적은 성과를 가져오는 사람들이야. 
노력한데에 비해 성과가 돌아오지를 않으니 낙담하기도 쉽지..
약물의 도움을 받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일반인과 비슷해지기도 한다니까 치료가 꼭 필요해.  
 
 
 
 
+보험 얘기가 자꾸 달려서 추가할게. 
나도 이 부분은 정확히 모르는데 
실비는 미리 들어놓는게 좋다는 말도 있어. 
그밖의 다른 암보험 운전자보험 같은 건 이 병이 있어도 상관없대. 
유병자 보험으로 들어야한다는 말도 있는데 이 부분은 나도 잘 모르겠다 ㅠ 
각자 잘 찾아보는 걸 추천... 
그리고 뭐 기록 안 남냐 하는데 보험들때야 걸리겠지만 
정신과 기록은 뭐 떼오라고 한 거 아닌 이상 기록 안 남아유 
 
 
 
궁금한 건 댓글로 물어보면 대답해줄게. 

마이클펠프스 주이디샤넬 저스틴팀버레이크
엠마왓슨 우피골드버그 브리트니스피어스
라이언고슬링 애덤리바인

이 사람들 다 ADHD야!
레오나르도다빈치도 ADHD로 추정된다는
말도 있어 이 병 있어도 성공할수있으니까
다들 빨리 치료해서 정상적인 삶 살자 ㅎㅎ

이 말도 쓴다고 해놓고 까먹었네 ㅋㅋㅋ


https://youtu.be/vpNUzNBw6FI

이건 실제 ADHD가 있는 랩퍼가
@에 대해 쓴 곡인데 함 올려봐

[백수원츄]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