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아침 출근길에 비추어진 로또청년 둘..
제눈에 비친 그 청년이 왠지...안스럽게 비추어지는것은 왜일까요.
로또복권을 사본 적이 있으신지요?
전 아직도 한번도 사본적이 없는 미개인..ㅎ
왜일가 생각을 해 보았지요
진정한 삶에 로또 복권이 제일 아닐까 하는 마음에서이지요.
끓임없이 노력하는 땀속에..더큰 미래가 있지않을가하는 마음에서랍니다.
지금은 로또의 인기가 많이 식었지만 그래도 아직도 많은 사람이 사나 봅니다.
1등 당첨자가 4명, 2등 당첨자가 6명이나 나온 부산 범일동 천하명당 복권집은 전국에서 하루
평균 1000여명, 많을때는 3000명까지 온다고 하네요.
그런데 지난 6월에 이 기록이 깨졌습니다.
홍성의 천하명당 복권방이 1등 당첨자가 5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 복권방이 명당으로 알려지면서 관광코스로 자리잡아 한달 수입이 1300만~1700만원을 번다고 합니다.
연봉 2억원이 되는 셈이지요.
그리고 작년 4월초 로또복권 1등(37억원)에 당첨된 사람이 화제였었습니다.
그사람은 40대의 회사원으로 1회차 부터 꾸준히 당첨번호의 출현빈도수를 정리 분석하여
당첨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는 로또는 운이 아니라 확률 게임이라 합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재작년 최고액의 복권당첨자 얘기는 아직까지도 끊임없는 화제거립니다.
앞으로는 그와같은 천문학적인 액수의 당첨자는 나올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무려 당첨금이 407억원이고 세금을 제하면 317억원이나 되니 그럴 수 밖에.
당첨금 300억원을 연 4%대의 이자로 은행에 맡기면 월 평균 1억2000만원, 하루에 400만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한답니다.
월급을 받는 상당수의 직장인들은 상대적 허탈감으로 공허해 질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당첨자는 강원도 춘천의 30대 후반의 경찰관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첨금을 수령하고 다음날 바로 사표를 제출하고 행방을 감췄지요.
"갑자기 떼돈이 생기면 행복할까?"
대박을 꿈꾸며 수많은 사람들이 복권을 사고 있지만 1등 당첨자는 정작 사람들의 표적이 되
면서 행동도 자유롭지 못한것 같습니다.
지금도 주소를 외국에 두고 국내에 숨어살다 시피 한다더군요.
당첨된 다음날 사표를 던진것은 하루만에 달라진 삶의 조건을 그도 감당하기 힘들었을겝니다.
당첨 지급처인 국민은행 담당자에게 당첨사연을 이렇게 털어 놓았다고 하더군요.
"돌아가신 아버지의 혼이 도와주신것 같아요.
로또를 사기전날 어머니, 막내 동생과 아버지
산소를 찾아가 사람머리 깎을때 처럼 정성스럽게 벌초 했거든요. 장남으로 아버지 대신 집
안 생계를 꾸리느라 대학을 못 갔습니다.
농고를 졸업하고 한동안 농사를 지었죠.
그래도 귀가 잘 생겨서 재물이 따르는 복귀라는 소리는 많이 들었어요."
그는 그동안 몸 담아왔던 춘천경찰서와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장학금으로 수십억원을 선뜻
내놓았으며 올해도 수십원의 성금을 내놨다는 기사를 보았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그는 남을 도울 줄 아는 의로운 사람인것 같습니다.
쉽게 얻은 돈이지만 보람있게 쓸것이라 믿습니다.
복권을 산 사람들은 누구나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마련이지요.
1등 당첨됐을 때의 짜릿한 순간을 상상해보지 않는 이는 거의 없을것입니다.
나도 또한 그랬으니까요.
호기심으로 복권을 사 놓고 추첨일 까지 온갖 상상을 했습니다.
큰 집과 좋은 차를 사고 못 사는 친척을 도와주겠다, 회사직원은 당장 회사를 때려치겠다,
일부는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내놓고 여생을 여행이나 다니면서 조용히 즐기겠다. 등등...
로또복권이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혹자는 5천원 짜리 한장을 사고 1주일을 기대속에 흐뭇하게 보낼 수 있다면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래전에 TV에서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의 뒷 이야기를 다룬 미국 드라마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대부분 행복은 커녕 불행해 지는것이 공통이더군요.
자살, 이혼, 마약, 알콜중독, 파산, 감옥행...
당첨자에게 닥쳐오기 쉬운 첫번째 불행은 평소 절친했던 친구나 가족들과 멀어지는 것이고
상호 불신과 불만속에서 관계는 점점 소원해지고, 급기야 당첨금을 둘러싼 재산 분쟁이 벌어지는 것이지요.
한예로 지난 2002년 성탄절에 3억1400만 달러의 복권에 당첨된 미국사상 최대의 복권당첨액을
탔던 잭 휘태커란 사람은 지금 인생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어 교훈과 동정심을 함께 불러 일으키
고 있다고 합니다.
불과 2년사이 돈을 탕진하고 각종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복권당첨 전에도 이미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부자로 알려져 있었는데 갑자기 떼돈이 생기니
정체성이 혼란을 야기한것 같아요.
뉴욕 로스쿨에서 파산문제를 가르치고 있는 카렌 그로스 교수는 "갑작스럽게 생긴 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낭비벽에 빠져들면 천문학적인 당첨금도 금세 사라질 수 밖에 없다"며 "
시기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복권 당첨자의 3분의 1 정도가 파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 말했습니다.
반면에 이런 분도 있더군요.
당첨금 모두를 한푼 안남기고 친구와 불우 이웃에 준 사람 얘기입니다.
그는 울산의 40대 회사원으로 로또 2등에 당첨되어 3100만원을 받아서 친구에게 1000만원,
그리고 나머지 2100만원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여자 아이에게 줘서 자그마한 화제를 낳았었습니다.
왜 줬냐고 물으니 "친구가 로또에 당첨되면 좀 달라고 했을 때 돈 1000만원 준다고 했으니 준
거고, 방송에서 너무 불쌍한 아이 이야기가 나오길래 그냥 준 거"라는 겁니다.
그는 "거금이 떨어지니까 내 것 같지 않더라고. 그래서 버려 버렸죠. 버리니까 그렇게 마음이
편하데."라고 말합니다.
그 와중에 또 로또 3등이 당첨되어 그 아이의 집에 에어콘 하나를 놓아 주었다고 하는군요.
그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부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진정한 부자란 무엇인가?
우리나라의 경주 최부잣집 얘기가 생각나는군요.
200년을 이어 온 이 가문의 전통 가훈을 보면,
첫째,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을 하지말라.
둘째, 재산은 만석 이상은 모으지 말라.
셋째, 과객(손님)을 후하게 대접하라.
넷째,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말라.
다섯째, 최씨가문 며느리들은 시집 온후 3년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여섯째, 사방 백리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하라.
이것이야 말로 진정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자 되세요!" 라는 말이 한동안 우리나라에서 유행이었지요.
탤런트 김정은이 비씨카드 CF를 통해서 일약 톱스타가 되었지만 원래 이 말은 중국에서 정초에
덕담을 나누는 말이라 합니다.
"머니(Money)"는 라틴어 Moneta(경고,조언하는 여자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그
것은 로마신화의 주피터의 아내이자 여성보호의 신인 유노의 이름을 딴것이라 합니다.
"돈"의 유래도 칼을 뜻하는 도(刀)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돈을 많이 가지게 되면 칼의 화를 입기 때문에 그것을 훈계하기 위해서겠지요.
그리하여 돈이란 쓰기에 따라 사물을 자르는 칼처럼 유용한 것인가 하면 생명을 죽이는 칼처럼 무서운 것이기도 한것입니다.
또한 돈이란 돌고 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글쎄...
플라톤은 행복하기 위한 조건으로 첫번째로 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은 부족한 듯한 재산을
들었지요.
돈이란 쓰고도 아깝지 않으면 쓰는 재미가 없는 법입니다.
소중히 간직한 돈을 쓸까말까 망설이다가 드디어 큰 맘 먹고 한푼 꺼내 쓸때 비로소 아깝고
도 짜릿한 맛이 날겝니다.
돈이란 딱 이정도만 있어야 쓰는 재미가 있는것이 아닐까요?
갑자기 떼돈이 생겨 재벌이 되면 돈에 대한 감각이 없어질게야.
쌀도 산더미 처럼 쌓인걸 보노라면 실감이 안나듯이 말입니다.
되쌀을 부엌에다 소중히 간직할때 비로소 쌀같은 기분이 나겠지요.
그래서 정말 사는 재미를 맛보려면 적당히 가난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는 전처럼 복권열풍이 그렇게 뜨겁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확천금과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이야 어디 줄어 들겠습니까?
원로 작가이신 피천득 선생이 어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부자는 돈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이 아니예요. 추억이 많은 사람이 진짜 부자지요.
파리의 개선문은 나폴레옹이 세웠지만 그의 것이 아니라 그곳을 거니는 연인들의 것이거든요.
꼭 좋은 그림을 소유해야 행복한 것도 아니죠. 기억속에 넣어두면 됩니다.
좋은 기억은 돈으로 살 수 있는게 아니랍니다."
어느 법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판사가 피고에게 "세상을 그리 쉽게 살려니 도둑질이나 하게 되지!" 라고 준엄하게 꾸짖자,
피고는 "판사님, 도둑질도 쉽지 않습니다. 전들 왜 따뜻한 아랫목이 그립지 않겠습니까?
밤이슬 맞아가며 남의 집 담을 뛰어넘는게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요..."
가벼운 웃음소리가 일던 법정안이 조용해 졌습니다.
근엄한 재판장의 얼굴이 잠시 일그러지는 듯 했고 어이가 없는지 다음 말을 잊지 못하더라구요.
역설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묘한 철학적 뉘앙스를 담고 있는 말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도둑질도 쉽지않은 세상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라는 말이 아니더라도 쉽게 얻어지는 건 없는 것이지요.
누워서 떡먹기라지만 떡도 누워서 먹다간 체하기 십상입니다.
쉽게 얻어질수록 그만큼 값어치도 떨어지는 법입니다.
정말 귀한걸 얻고 싶거든 쉽게 얻을 생각은 금물인것 같습니다.
어려운 세상을 쉽게 살려니 더 어려워지는 것 같군요.
마음의 평화가 부자의 척도를 가름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오늘도 땀흘리는 하루를 보내야 겠네요.
울 칭구들 복권당첨되면.......한턱 쏘세욥..ㅎㅎ
이글을 끝까지 읽은 칭구는 인내심이 대단해욥..ㅎ
오늘도 울 칭구들 모두..행복한 날 되시게나............멍이가
첫댓글 스크린 쿼터문제도 아직 해결이 안났는디... 깽이여~ 배급이 화려하네? 이쪽 저쪽방에 다 깔은겨? ㅎㅎㅎ
에궁 유리화야..분명..이방의 글은 삭제했는뎅....휴..초년병 티내네..그치...새벽 부시시깨어(4시쯤 되었을까)역쒸 멍이는 멍청해..고람 꿈꾸다 긄적였던가보네......미안혀..헌데..이쁜유리화답글땜시..어쪄랴..삭제해야허는데.......유리화야....한쪽방 넔두리는 지워도..유리화 화낼껴?...유리화의 답글이 명쾌,통쾌.....덕분에 웃음으로 업무를 시작하네..고마워.
애니깽 이번 산행 너땀새 즐겁고 잼났어 너의글 읽고보니 나도 인내심 있네 구구절절이 맞는 야기여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랑께~~~만나서 방가웠어 담산행때 꼭보자 안뇽~~
퐁당칭구얍.......................우리 모두는 오랜만에 해후였잖아, 모두가 파안대소하며 수줍은 ,말괄량이 소녀되어 청박지축 놀았던것은 아닐까...멍이가말야..울 칭구들이...넘 좋아서 일꺼야,,.......또 보고싶어 그려지는 동그라미얼굴들......퐁당아..고마워이~~```
좋은글 마음에 담고 갑니다. 힘들게 땀흘려 벌은 돈이라야 진정한 값어치가 있을진데.....시월 마지막날 잘 마무리 하세요.
예쁜별칭구 반가워요.. 멍이는 던 보다..추억이 많은사람이 부자라는 지인의 말씀을 되세기며..시월을 보내려하네요.........고마워요..
그래도 복권을 사는 사람만이 당첨이 되는거야. ^^*
동글님 백두대간 잘 다녀오셨네요..얼만큼 산행을 해야 그 높은 산을 겁없이 오를 수 있을까요..부럽습니당....복권.......멍이는 도리도리.............ㅎㅎㅎ
휴~~~~~~~~~~~~~~~~~~~~~~~~~우 이제서야 숨쉬었당 전부다 읽었음 독후감은 없음!!!!그래서 돈은 돌고돈당 @@@@@@
ㅎㅎㅎㅎ 여니 칭구얍.어지럼 맴맴 하게 해서리 쏘리.............수고 많았넹....여니인내심도..표창할만하넹..........우리 돈돈............돈..보다 중요한것이 이젠 알잖아..그치?...ㅎㅎㅎ
우리 누구나 복권 당첨의 꿈은 안고 살아 가겠지 ... 그러나 복권을 사본 적이 없는데 ... 한번 사볼까나 ~~~ㅎㅎ
선영아.....................도리도리.......복권 사지말구.....목표를 향해 땀흘리는 자세가 더욱 예쁘잖아.......주어진 일에 열심히 살자꾸나...........알았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