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개장하기전 외야 좌우중간의 길이를 놓고 갑론을박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시범경기 동안
다시보기를 통하여 삼성라이온즈 경기를 봤습니다만 해설자들 대부분이 좌우중간이 짧아서 올시즌 홈런이 많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였습니다.
그럼 당사자인 류중일 감독은 어떻게 말했을까요? 다음의 기사에서 류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외야 담장 쪽은 거의 7~8m 가량 펜스를 당긴 것이나 마찬가지더라." 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 같아서는 우중간을 약간 밀고 좌중간에 그물을 설치해 담장 높이를 조금 높이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하다.”
라고 하였습니다.
[해당기사 새창으로 보기]
또 다른 기사에서는
"폴까지의 길이는 같지만 좌우중간이 6~7m 정도가 짧다. 예전 같으면 펜스 앞에서 잡혔을 타구들이 거의 넘어간다고
봐야 한다" 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해당기사 새창으로 보기]
기사에서 삼성 구단은 일단 올시즌은 그대로 지켜보고 문제점이 있는 부분은 시즌이 끝난 후 보완하겠다고 했습니다.
기사가 작성된 시기가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보완점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문제가 있는 구장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럼 4월1일 삼성라이온즈파크 홈 개막전에서 나온 2개의 홈런 타구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홈런은 두산 양의지 선수가 밀어쳐서 만든 홈런입니다. 제일안과병원 광고판 위를 살짝 넘어가는 타구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8423A56FEB7210E)
두 번째 홈런은 두산 민병헌 선수가 친 홈런입니다. 미스터피자 광고판 위를 살짝 넘어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66E3A56FEB7420D)
여기서 두 홈런이 외야에서 어느정도 위치인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지를 보면 우측 외야의 가운데
부분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1개씩 날아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홈런 2개 모두 외야 우좌중간 쪽으로 향한 타구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0103656FEB7690A)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E333456FEB84714)
이 홈런에 대해 해설을 하던 이용철 해설위원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글쎄요. 두 개의 홈런 모두 다른 구장 같았으면 잡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민병헌 홈런 영상 다시보기] / [양의지 홈런 영상 다시보기]
어떤 분은 "신축 야구장은 무조건 커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구장마다 특색이 있는데, 라이온즈파크의
외야도 그렇게 볼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하셨습니다. 타당한 주장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관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KBO규약에서는 신축구장에 대해 이렇게 권장하고 있습니다. 좌우의 권장거리는 320피트(약98m)
중앙은 400피트(약122m) 홈베이스~뒷그물까지의 거리 60피트(약18.3m)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외야 좌우중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만 한국의 야구장이 대부분 부채꼴 형태이고, 라이온즈파크가 최초의 외야 직선형태의
야구장이라는 점에서 아마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운 항목이 생길 걸로 보입니다.
어쨌든 좌우 98m와 중앙 122m 그리고 부채꼴 형태의 외야라인을 연결했을 때 KBO에서 권장하고 있는 대략의
야구장 규모는 예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라이온즈파크의 좌우중간은 기준에 부합하지 않다고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무엇보다 야구장 사용의 주체인 류중일 감독과 삼성라이온즈 구단이 외야 좌우중간의 문제점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신축구장이 개장하기도 전부터 시즌 종료 후 외야 펜스를 개보수 하겠다고 밝혔으며, 여러가지 대안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쯤되면 구장만의 특색이 아니라 문제점으로 봐야한다는 게 옳을 것입니다.
제가 작년 가을부터 겨울까지 라이온즈파크의 외야 라인과 목동·대구야구장을 비교하는 자료를 이 카페에 수차례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5~6분이 고정적으로 제 의견에 악플과 비아냥에 가까운 댓글을 작성하셨습니다. 표현의 자유·의견의
존중이라는 큰틀에서 볼 때 모두 생산적인 의견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저도 몰랐던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더 깊게
공부할 수 있게 된 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와 생각을 같이하는 분들의 댓글까지 공격적인 어조로 대응하시는 분들은
좀 지나치치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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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답변)
라이온즈파크가 국내야구장 중에서 좌우중간이 가장 짧습니다. 탁구장 소리를 듣는 SK행복드림구장도 좌우중간이 115m인데,
라이온즈파크는 그보다 더 짧은 108~109m입니다. 더구나 작년 2015시즌 팀 피홈런 1위가 삼성이고, 투수 피홈런 10명 가운데
삼성 선발이 4명이나 포진해 있습니다.(1위 장원삼, 3위 차우찬, 5위 윤성환, 6위 클로이드)
감독과 삼성구단 그리고 야구팬들이 우려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야구장의 크기에 관해서는 옳고 그른 절대적인 기준이 없습니다. 불편하지만 계속 사용하면 그 구장만의 특색이 되는
것이고, 개보수를 해서 보완을 하면 구단측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 됩니다. 설계사에서 야구장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메이저리그 구장을 벤치마킹 하다보니 구장 곳곳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같은 조건이고, 상대팀 두산은 치는데 왜 삼성은 못 치는가"에 대한 논제는, 어느 팀이 홈런을 많이 치느냐 이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작년에 삼성 투수들이 피홈런이 많기는 했지만 이건 부수적인 문제이고, 결국 외야 좌우중간 쪽으로 얼마나 많은 타구들이
홈런이 되는지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논란의 중심은 외야 좌우중간입니다. 그쪽으로 날아가는 타구 중에서 과연 어느 정도가 홈런이
되느냐가 문제인데, 2경기에서 3개 정도가 작년 같으면 잡힐 수 있는 타구임에도 홈런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걸 감독과 삼성구단 그리고 많은 야구팬들은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냥 그대로 사용하면 타자친화형의 구장이
되지만, 이걸 문제가 있다고 보는 입장이니 시즌 종료 후에 개보수를 할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챔필,고척돔,라이온즈파크를 제외하면 대부분 80년대 초반에 지어진 야구장입니다. 타자들의 파워와 체격은 향상됐는데, 옛날에 지어
진 구장은 작다보니 KBO에서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신축구장은 그 기준 이상으로 짓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신축구장이 반드시
커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예전에 지어진 구장은 다소 작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잠실은 제외)
그리고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 필드는 (좌106m / 좌중119m / 중앙126m / 우중114m / 우107m)로서 라이온즈파크와는 비교가 되
지 않을 정도로 큽니다.
첫댓글 삼성라이온즈 팬 게시판에도 올리고 싶네요! 글 잘 봤습니다~!
공사 할 때부터 카페 회원분들이 지적했던 부분들이 들어나기 시작하네요..시즌 끝나고 우측 좌측팬스 뒤로 2미터 정도는 밀었으면 좋겠네요
관계자가 우측?은 공사 불가라는데...면밀하게 검토하고 말하는건지..구조상의 안전문제가 아니라면 충분히 시행가능하다고 보는데 말이죠!
좌측팬스를 뒤로 미는 경우에는 그만큼 없어지는 외야좌석은 외야좌석 뒤편의 넓은 이동통로 부분을 조금 축소하고 이 부분에서 확보 할 수 있는 면적에 좌석을 설치하면 좌석수 감소도 없을듯 싶네요!
우측은몰라도 좌측은 미는것보다 올려야됩니다.
특색으로 보시는 분들과 문제점이라고 보시는 분들의 차이점인데 말 그대로 생각차이라 누가옳고 누가 틀렸다가 없다고 봅니다.
실사용자가 필요하다면 초치를 취하는것이겠죠. 저도 특색으로 보자인데...만약 조치를 취한다면 공사보다는 팬스철망을 올리지 않을까 봅니다.
철망이나 올리겠져ㅋ 저거 대공사할 돈이 어딨어여 ㅋ
라팍은 대표적 설계 미스
부채꼴인 시티필드를 참고햇으면 좋겟습니다
특색이라고하기에는 어제넘어가는거보니까 권오준표정도그렇고 좀 너무한다는생각들더군요 투수 힘빠지겠어요 조치가 필요합니다
폴대를 102m정도로 미루고 쭉 연결하면 되지않을까싶네요
삼성도 같은 조건인데 왜 못쳤을까요.
팬스길이 탓하는건 어불성설같습니다.
홈런 다른 구장보다 많이 나오는건 특색이라고 봅니다.
한 경기 홈런 2~3개면 박진감있고 좋습니다.
그러게말입니다ㅋㅋㅋ짧은데못치는삼성이호구인가요?차차개선하면되지설계미스네뭐네참슬프네요
같은 조건에서 홈팀인 삼성이 못치는건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한거죠.
홈팀이 자신들 구장에서 유리해야 하는데 불리하다?이건 삼팬들 떨어져 나갈 소리와
비슷하다고 봅니다.그리고 오늘 경기에선 삼성도 넘기긴 했죠.이승엽이나 최형우의 타구는
충분히 잠실도 넘어가고 남을 타구였지만요.민병헌도 오늘 또 비슷한 위치에 홈런을 첬습니다
민병헌이 홈런타자도 아니고.홈팀에 불리한 조건이 돼 버렸는데 누가 좋아할런지요.
삼성 투수들이 땅볼 보단 뜬공유형의 투수들이 많은데 저 좌우중간은 손 봐야 합니다.
최소한 110미터는 돼야 해요.
@PRIDE 삼성이 왜 못치죠?
타자들 수준이 낮나요?
@마사이족 못칠건 없죠
근데 득과 실이 동시에 따르니 문제인거죠
괜히 구단이나 감독이 지적하는 사항이 아니죠
구장의 특색이면 구단에서 시즌 후 개보수를 한다는 말이 없어야죠. 설계미스이니깐 구단에서 문제점을
보완할려고 하는 거겠죠. 감독·프런트는 물론이고 해설자들도 문제점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허구연 해설위원도
외야 좌우중간이 짧아서 문제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구장의 특색이 될려면 사용 당사자들이 문제점으로
인식을 안 해야하고 그 구장에 적응할려고 해야하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같은 조건인데, 삼성 타자들은 왜 못쳤냐는 것은, 이건 쳤냐 못쳤냐의 문제가 아니라 홈런이 된 타구가
예전 구장과 타 구장에도 과연 홈런이 될만한 타구였냐의 관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경기는 타자들이 삼성의
천적인 니퍼트의 구위에 막혀 외야로 제대로 날린 타구 자체가 없었습니다.
왜 예전 구장과 비교를 해야 하는지.
라팍은 신구장입니다.
그 구장 특성에 맞게 적응할 생각은 안하고 예전 구장 타령만 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러면 미국 콜로라도구장은 왜 외야펜스를 높이지 않을까요?
그 부분만 3~4M정도 뒤로 밀지 뭐. 각이 좀 복잡해지겠지만 그것도 특색이니.각이 지게 설계한건 특색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팬스거리가 짧아 홈런이 양산돼고 그것이 홈팀에 불리하고 경기의 질을 떨어뜨린다면 그건 고쳐야 한다.선수들이 왠만한 플라이가 다 팬스맞고 나온다면 경기가 제대로 되겠나?이게 다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설계해서 나온 문제다.외국사례를 벤치마킹한거겠지만 그 의미는 알고 하던지 아님 아주 똑같이 베끼던지 어설프게 베끼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다.좌우를 99가 아니라 102~3 정도로 했으면 딱 좋았을 것을.네티즌보다 못한 야구장 설계자.
그게 왜 홈팀에 불리한지 설명 좀 해주세요.ㅎㅎ
같은 조건입니다.
MLB 콜로라도구장은 투수들의 무덤이라도 잘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홈런 무자게 많이 나와도 펜스 물리자는 소리 안합니다.
홈런구장 오명을 현 시설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방법은
1. 외야 좌석을 전부 없애고 펜스를 높이고
2. 외야 줄어드는 좌석수는 내야 테이블석 전부를 없애고 일인좌석으로 만들고
3. 잔디석 부분을 철거 하고 1루쪽 2층상층부를 3루쪽 2층상층부처럼 외야까지 이어서 공사하고 띠전광판까지 설치하고
6. 추가로 좌익수도 우익스처럼 전광판을 설치, 익사이팅존 철거 및 그물기둥 전부 와이어로 교체..
그 전에 이 문제로 위성사진이 삐둘어졌네 어째네 했던 분 기억 납니다.
일단 육안으로 봐서 충분히 차이가 나는걸 말같지도 않는 소리로 비아냥 돼던걸요.
권오준이 민병헌 한테 홈런 맞고 어이없어 하던 표정은 잊을 수 없더군요.
어제는 삼성이 이겼더군요.
현재 1승1패고 두산 전력이 강합니다.
어제 오늘 다 이겼으면 이런 소리가 나올지 궁금하군요.
신구장은 그 구장 특성에 맞게 경기하면 됩니다.
왜 자꾸 예전 구장과 비교하는지 모르겠네요.
야구가 재미가 없던가요?
전 재미만 있더군요.
현재 보니 고척돔은 너무 홈런이 안나오던데 펜스 당기자는 소리가 없어요.
한국야구팬들은 홈런 잘 나오는 구장보다 안나오는 구장을 선호합니까?
예전구장에선 잡힐것이 라팍에선 넘어가면 안된다는 법이라도 있나여??
/마사이족) 본문 말미에 제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신축구장에 대한 견해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류중일 감독의 말도 어페가 있습니다.
모두 과거 구장을 잣대로 하고 있다는 거지요.
전에는 이랬는데 지금은 왜 이러나입니다.
이게 과연 타당한 논리라고 생각하십니까?
홈런 많이 나오면 경기력이 저하됩니까?
보는 팬 입장에서 더 박진감있게 느낄 수도 있지요..
그리고 피홈런 1위인데 우승했습니다.
즉 상대하는 팀과는 동등했으면 했지 결코 불리하다는게 아니란 반증입니다.
쿠어스필드 넓습니다.
그런데 홈런공장입니다.
님 논리라면 담장을 확 높여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질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