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옥 씨는 직장을 쉬게 되며 점심을 차려먹어야 했다.
직장 다닐 때는 저녁 식사 때 기본 먹거리 위주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했었다.
하지만 달라진 일상에 자신만을 위한 점심 식사를 차려보기로 이야기 나눴다.
“선옥 씨, 이제 직장에 가지 않으니 시간 여유가 생겼죠?”
“네. 영진이 보내면 한가해요.”
“그래요. 점심 식사를 차려먹으니 어때요?”
“남은 것으로 먹으면 되니까 괜찮아요.”
“그렇구나. 그런데 지금까지는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아들이 먹고 싶다는 이유로 메뉴를 정했는데
점심은 오로지 선옥 씨 만을 위한 식사잖아요. 조금 건강하게 준비해 보면 어때요?”
“좋아요.”
“선옥 씨가 영양제도 먹지만 사실 잘 먹는 것처럼 중요한게 없거든요. 치킨, 피자, 튀김 이런 종류 보다는
선옥 씨 건강 생각해서 직접 찾아보고 메뉴 의논하면서 점심 식사 준비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네. 저도 좋아요.”
“그리고 선옥 씨 옆집 할머니가 가끔 반찬 주시잖아요. 오이무침, 김치, 콩자반, 나물 주시죠.”
“네.”
“조미료 적게하고 야채와 콩 많이 활용해서 준비하고 모르면 옆집에 물어도 되구요.”
“네. 좋아요.”
“여유되면 선옥 씨가 준비해서 옆집과 나눠 먹어도 좋겠어요.”
“네.”
정선옥 씨는 건강식사, 한그릇 음식을 검색했다.
나물 비빔밥, 야채 볶음밥, 유부 초밥 등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적어갔다.
그동안은 아들 위주로 식사 메뉴를 정하거나 시간에 쫓겨 외식하는 경우가 잦았다.
달라진 일상은 주거 생활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자신만을 위한 건강한 식단, 더불어 옆 집 어르신과 나눌 수 있게 될 그날을 기대해 본다.
2024년 3월 25일 월요일, 김주희
좋은 기회와 구실이 되길 바랍니다. 저도 그날을 기대합니다. 더숨
첫댓글 오직 정선옥 씨를 위한 점심. 평소 아들을 챙기느라 바쁜 엄마의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만을 위한 식사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네요. 묻고 의논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