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이종로메로입니다
그동안 즐옷생활 하셨습니까
간만에 옷덕후 글 쫌 써질러 볼까합니다^^
옷덕 둘 - 재질과 패턴
옷덕 셋 - 블레이져
옷덕 넷 - 캐주얼구두
옷덕 다섯 - 넥타이
옷덕 여섯 - 잡동사니
옷덕 번외 - 슈트리
옷덕 일곱 - 이쁜외투
옷덕 여덟 - 이쁜패딩
옷덕 아홉 - 이쁜니트
옷덕 열 - 꽃무늬옷
옷덕 열하나 - 명품넥타이
지난 글들은 여깄고요
이번에는 지방시 한번 가볼까요? ㅎㅎㅎ
----------------------------------------------------------------------------------------------------
※ 사진은 직접 찍은 것도 있지만 구글링한 것이라 원작자를 다 찾을 수가 없고 일일히 양해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원작자께서 허용치 않으시면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옷에 대해 전문적인 이론과 지식은 모르며
순수히 평범한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쓴 글입니다...^^
지방시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루이비통이나 버버리처럼 더불어 가장 전통있는 명품 브랜드로 이 이름을 처음 들어본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런데 지방시는 어떤 옷을 만드는 브랜드냐? 라고 하면 왠만한 매니아 말고는 답하기 힘들거에요.
지방시 옷을 한번 구경해 봅시다^^
지방시는 유럽 명품 브랜드가 그렇듯 설립자의 이름을 본딴 브랜드이며
90년대 알렉산더 맥퀸, 존 갈리아노 디자이너로 일세를 풍미하다가
2000년대 중반부터 10년 넘게 리카르도티씨가 수석 디자이너를 맡으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특히 2011~2016년은 지방시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옷과 잡화를 가리지 않고 대단한 인기를 누렸어요.
가방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여자분이면 아래 제품은 한번쯤은 다들 봤을거에요.
너무나 유명한 지방시 안티고나
지방시 나이팅게일.. 50년 넘게 이 디자인을 유지해온 가방이에요
특유의 중성적인 디자인으로 남녀를 가리지않고 멜수 있는 가방인 지방시 나이팅게일
.
.
.
.
.
사실 제가 남자다보니 가방에 대한 주저리는 한계가 있고요
지방시 가방은 안티고나와 나이팅게일.. 아는게 요정도입니다...
저는 옷덕후니 만큼 옷을 집중적으로 구경합시다...^^
지방시 옷의 느낌을 알려면...!
항상 말했든 화보나 런웨이를 보면 그 브랜드가 말하고 싶은 얘기를 한 눈에 볼 수 있죠!
지방시 11FW
지방시 11FW
지방시 12FW
지방시 14FW
지방시16SS
지방시16SS
지방시 15SS
지방시16SS
.
.
.
.
.
.
.
.
느낌이 오시나요???!
일단 새카맣습니다 ㅋㅋ
그리고 옷이 가볍다기 보다는 진중한 느낌이 들고요~
제가 느낀 지방시를 몇 문장으로 요약하면
1. 지방시는 '블랙'을 좋아하는 브랜드로 검은 바탕에 어두운 프린트가 주류이고요
2. 어둡고 펑키하지만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3. 기하학 무늬와 로트와일러등 특유의 포인트를 좋아하는 옷이 많고
4. 종교적인 색채와 고딕스러움을 표현하는 브랜드
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1. 블랙의 포스
지방시는 어느 브랜드보다 블랙을 좋아합니다.
블랙이 애매한게 옷 퀄리티가 저질이라도 검정색으로 만들면 조잡함을 교묘하게 감출 수 있지만
그 반대로 왠만큼 고급지지 않고서는 포스를 뿜어내기 힘들거든요.
지방시는... 다른거 다 필요없고 그만큼 옷에서 내뿜는 존재감에서 나름 자신있다는 겁니다.
지디가 찍은 지방시 화보입니다.
화보 메인사진이 이렇다면 말다했죠^^
브랜드 컨셉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지방시 초대전에 참석한 윤아
역시 블랙의 지방시
옷에서 아우라가 나죠
17시즌 지방시 맨투맨과 벨벳팬츠입니다.
그냥 보면 뒷골목 양아치 패션같지만 ㅎㅎ
상의고 하의고 옷감에서 뿜어나는 포스가 대단함을 느낄 수 있어요.
뒤에도 얘기하겠지만 옷에 포인트를 줘도
기본적으로 블랙바탕이거나
블랙이 아니더라도 전체적인 느낌이 어둡습니다
블랙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라면 준지가 있는데요
↓ 준지
둘은 여러모로 닮긴 했지만 준지는 오버핏이 많고 옷이 다소 과장된 반면에
지방시는 정핏이 많아요. 오버도 세미오버..
↓ 지방시 블랙
확실히 다르죠..^^
만약에 이런 멀티포켓 스타일을 준지식으로 풀어낸다면
이렇게 됩니다..^^ 핏이 좀 더 베트멍에 가까운 슈퍼 오버핏이에요.
2. 어둡지만 절제되고 세련되었다
마냥 블랙이 아니라 세련된 포인트가 있습니다.
위는 넥라인 플라워 자수 셔츠로 당시에 니트, 셔츠, 라운드티에 적용했던 옷이에요.
저도 하나 갖고 있습니다^^
스타디움 자켓도 지방시아니랄까봐 이런 느낌으로
너무나 유명한 지방시 아가일 니트입니다
아가일 부분은 니트재질로, 나머지 부분은 맨투맨 재질로 되어있어요
아는분들은 다 아시는 지방시 로트와일러 체크라운드
완연한 블랙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블랙풍입니다.
지방시 테디 자켓인데요.
사실 테디자켓은 어느 브랜드나 내놓는 기본템인데
워낙 디자인이 단순명료해서 잘못하면 과잠바 느낌의 싼티가 나기 쉬운옷이죠
재질을 고급스럽게 처리해서
반팔티에 이 자켓 하나만 걸쳐도 멋있을거 같아요+.+
생로랑 검흰 테디자켓
테디 자켓은 생로랑도 유명한데요
생로랑과는 핏의차이가 있어요
스키니하고 팔통이 좁으며 기장이 크롭된 느낌의 생로랑 테디자켓
생로랑에 비해 전체적으로 노멀한 핏감의 지방시 테디자켓
완몸이면 둘 다 잘 받을거고요
몸이 슬림하지 않다면 지방시가 잘 어울릴거 같네요~
지방시 옷들은 대체로 블랙이거나 블랙톤이기 때문에
자켓을 걸치면 자켓도 블랙으로 통일하던지 아니면 톤온톤으로 위 사진의 옷처럼 다른 솔리드색의 옷을 입으면 멋질거 같아요
이런 느낌으로요..^^
지방시 14시즌 플라워 셔츠
지방시도 꽃무늬 좋아하는 브랜드 중에 하납니다.
개인적으로 지방시 꽃무늬 옷들 아주 좋아해요.
돌체가바나나 구찌처럼 화려하고 샤방한 꽃무늬가 아니라
어두운 바탕에서 꽃을 포인트로 쓰고있어서 남자가 입기에도 크게 부담스럼지 않아요.
뭐 요정도는 소화할 수 있잖아요~
아님말고;
지방시 테이핑 플라워 피케티입니다
뒤에 가서 또 보겠지만 지방시는 테이핑으로 포인트 주는거를 좋아해요
지방시 플라워 니트입니다.
니트가 프린팅이 아니라 한섬한섬 다른 실로 짠 녀석이에요.
적당히 포인트되고 너무 선을 넘지도 않으면서 이뻐요
플라워 속에 마리아를 넣은 플라워마리아 티셔츠입니다
요놈은 여름옷이라 프린팅이고
애장 & 애정템이에요~
지방시 여성라인중에는 좀 더 화사한 플라워도있는데요
그래도 바탕은 블랙 ㅋㅋ
지방시하면 빼놓을수 없는 스타패치입니다.
지방시 하면 별이죠 ㅎㅎㅎ
단품으로도 멋있고 어떤 아우터 이너로 코디해도 무난한 올라운더에요
일일히 나열하기도 힘들만큼 많은 셀럽들이 입었어요
셔츠에도 스타패치가 있어요
지방시의 상징과도 같은 스타패치 옷들
잘 나가면 모작도 많이 생기죠.
보세는 말할 것도 없고 시스템옴므에서도 사진처럼 유사한 스타일의 옷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ㅡ.ㅡ
3. 기하학 무늬와 특유의 포인트 인쇄를 좋아하는 옷이 많다
지방시가 좋아하는 무늬로는 테이핑이 있어요
올드한 패턴인 아가일무늬에 빨간색 테이핑을 줘서 지방시만의 느낌을 살린 옷이에요
아냥 아가일은 아재옷 같지만 테이핑을 줘서 뭔가 있어보입니다
지방시 레드라인 아가일니트라고 옷에 대해 조금 관심있는 분들은 아는 녀석이에요^^
저도 갖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는 두께감이 있고 맨살에 입어야 핏이 좋아요.
다음해 시스템에서 비슷한 모작을 내놨었죠 ㅎㅎㅎ
이것도 호기심에 소장했었는데 원작에 비해 포스나 디테일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시스템은 지방시를 많이 좋아하나봐요
이렇게 플라워패턴에도 테이핑을 한 제품도 있어요
앞서 보여드린 플라워 테이핑 라운드티
지방시 13시즌 프린팅 티셔츠입니다.
뭔가 그로테스크한 문양이에요.
지방시 스퀘어 프린팅 시리즈인데 티셔츠와 맨투맨에 자주 나옵니다.
지방시 옷들 보니 뭔가...
무늬도 그렇고 스타일도 그렇고 스트릿 쪽에 잘 어울릴거 같지 않나요?
역시나 보다시피
스트릿 성향의 브랜드인 발렌시아가(요즘버전 발렌), 오프화이트, Y-3, 준지, 크롬하츠 등등과 잘 어울려요.
지방시 크로스 끈 부츠인데요.
왠만한 스트릿 패션에는 다 잘어울려요.
16시즌 런웨이때 모든 착장에 이 부츠를 매치했어요
지방시 어반 스니커즈입니다.
스니커즈 추천해달라하면 커먼프로젝트, 생로랑 등 뭐 많이 얘기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방시 어반과 몽클레어 라모나코가 가장 이쁘면서 착화감도 좋았어요.
이쁘죠?
화려하지 않은듯 화려하지만 가볍지 않은 진중한 느낌의 스트릿 삘이라
매칭을 잘하면 임팩트있는 코디를 할 수 있을거 같네요^^
지방시의 대표 프린팅은 로트와일러, 더블몽키, 밤비 정도인데요.
정말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입었고 연예인도 많이 입었습니다.
지방시에서 매년 프린팅만 살짝 바꿔서 비슷하게 나오기 때문에 시그너쳐라 봐도 됩니다.
그래서인지 모작도 많고 짝퉁도 많아요
셀럽들의 로트와일러 착장
더블몽키
로트와일러 블루종 자켓입니다
좀 난해하긴 하지만 일반인인 우리는 하의랑 신발만 단색톤으로 바꿔 입어주면 괜찮을거 같아요 ㅎㅎ
밤비는 뭐 워낙 이뻐서 여자분들이 자주 입더라고요
4. 종교적인 색채가 묻어나고 고딕스럽다
이거는 특히 리카르도시절의 지방시가 그런데
리카르도 본인이 유태인이었기 때문이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성모마리아, 악마, 지져스 문양이 자주 나와요.
그리고 지방시 옷 뒤편을 보면 십자로 스티치를 해놨는데 이것 또한 그 영향이 있지 않나 합니다.
지방시 마리아 반팔티셔츠
지방시 투스타 마리아
지방시 플라워마리아 반팔버전
지방시답게 꽃과 마리아를 넣었네요
긴팔(맨투맨)버전
명화를 그대로 박아넣은듯한 섬세한 퀄리티입니다
예술작품 수준임
마리아 이외에도
부토니에가 십자가죠
지져스버전
지져스 상하의
드물지만 흰색 버전의 지방시 지져스버전
중세느낌이 물씬 나네요. 고딕스탈?
쇼미더머니에서 송민호가 입었었네요
5. 기본이 있어야 기교가 먹힌다
지방시가 뭐 최근에 하늘에서 뚝 떨어진 메이커도 아니고
기본 디자인에 충실해야 스트릿이든 뭐든 기교를 부릴 수 있는 거겠죠.
약간의 변형은 있지만 포멀한 옷도 잘 맹급니다~
전형적인 로프트 숄더의 정통 수트입니다.
원단감도 흐르고요.
위 사진은 매칭을 저렇게 해서 그렇지 블레이져만 봤을 때는 정장으로 입어도 충분히 이쁜 녀석입니다
수트의 핏도 너무나 훌륭하네요.
가끔 뭐 이런 기교도 부리지만 ㅎㅎㅎ
지방시 18fw 싱글 글렌체크 코트에요
모델이 좋아서 긍가 막 찍어도 화보네요 ㅎㅎ
최근에 지방시 수석 디자이너가 리카르도에서 웨이트 켈러라는 여성으로 바뀌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옷이 섬세해 졌지만 그래도 지방시 특유의 어둡고 장중한 느낌은 이어가고 있습니다.
위에 크리스탈이 입은 옷이 이 아줌마 작품이에요.
지방시 퀼팅 양털 쉐어링 자켓
마치 톰포드나 버버리 같은 포멀하면서 고급진 자켓같아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지방시
일탈스러운 반항아 삘의 스트릿 스탈이나
너무나 멋진 신사스탈이나
모두 수준급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지방시였어요.
사실 18년도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예전 만큼의 인기는 없지만
폼은 떨어져도 클래스는 영원하듯이
다시 예전의 명성을 찾을거라 생각합니다^^
지방시 옷덕후 글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ㄷㄱ
서울시 지방시 엌
돈모아서 지방시
er
예수티 이쁘당..
ㄷㄱ
ㄷㄱ 지방시
ㅘ우
ㄷㄱ
ㄷㄱ
ㄷㄱ
남자옷
ㄷㄱ
ㄷㄱ
패션 ㄷㄱ
ㄷㄱ
패션 ㄱㅅ
ㄷㄱ
ㄷ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