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1953년) 체결 70주년을 맞아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주진본부(민추본)가 주최한 <평화기원문화제>가 3월 8일 저녁 조계사 대웅전 마당에서 열렸디.
타악그룹 <야단법석>의 흥겨운 공연으로 막을 올린 문화제는 태효스님(조계종 민추본부장)의 인사말에 이어 총무원장 진우스님 격려사(총무부장 호산스님 대독) -정관스님(민추본 부산경남본부장)·최은아(한반도평화행동 공동상황실장)·고금스님(조계종사회노동위 부위장)의 연대발언으로 민족공동체 건설과 평화정착의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민추본)주최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평화기원문화제> 2023년 6월 8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마당>
조계종민추본 본부장 태효스님은 인사말에서 “정전협정 70년이 되었어도 우리의 안보현실은 엄중하다. 남-북의 대립각은 날로 날카로워 지고 있다.”고 현실을 진단하고 “중요한 것은 평화를 지키겠다는 굳은 결의와 슬기롭게 대처할 역량을 키우며, 꾸준히 노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총무부장 호산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남-북 관계가 우리의 노력에도 여전히 엄중하다. 그럴수록 민족공동체추진을 위한 불교계의 간절한 열망을 이루려는 노력이 더욱 팔요해진다.”고 설명하고 “평화를 촉구하는 우리들의 외침은 더욱 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 했다.
조계사소년소녀합창단의 ‘아리랑’ 합창, 김현주(풍물놀이연구소/도살풀이춤 전수자)의 살풀이춤, 불교레이션협회 전성철 율도지도 강사의 율동지도, 불자가수 류금심의 공연도 곁들여졌다.
이 자리에서 이여진 포교사(시인, 포교사단 서울지역단 기획·홍보팀)가 낭독한 퇴설당 성철스님(제 6대 종정 역임)의 헌시 <통일을 바라며>는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신의주서 아침 먹고/ 서귀포서 낮잠 자며/ 경포대서 술 마시고 부벽루에서 놀이하세.// 하라산에 솟은 달이 천지 못에 비치우니/ 어허라! 좋을 시고/ 삼천리 한 땅이요 찰천만이 한형제이니 / 한려수도 돌아보고 만물상을 구경가세.’ 라고 통일후의 행복한 희망을 노래했다.
대회를 마무리하며 덕유스님(민추본 사무총장), 배동학(포교사단 수석부단장), 유정현(대불련 회장)이 합동으로 낭독한 <평화통일발원문>은 “대자대비하신 보처님/ 오늘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사부대중의 한결같은 서원을 담아 부처님전에 발원하옵니다.// 국토가 남-북으로 갈라진지 70년을 넘긴 지금까지도/ 평화와 통일을 말로만 반복하다가/ 겨레의 고통은 남의 일이 되었고/ 갈등은 차별의 세상을 만드는/ 윤회의 굴레가 되고 있습니다.” 반성하고 평화통일을 이루어 민족공통체를 이루어 내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