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청권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 분양물량이 40만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체 물량의 10%가 넘는 4만8000여 가구가 충청권에 집중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에서 아파트 56개단지 4만885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충남 20개단지 1만7471가구 ▲충북 17개단지 1만3202가구 ▲세종시 10개단지 1만888가구 ▲대전시 9개단지 7295가구 등이다.
충청권 분양물량 급증은 이 지역에 개발호재가 풍부해서다. 세종시 행정부처 이전과 내포신도시 조성, 불당신도시 조성, 서산테크노밸리, 아산테크노밸리 조성 등의 굵직한 개발호재가 많다.
충청권에 개발 붐이 일면서 주택수요의 가늠자인 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실수요가 뒷받침된다는 말이다.
충청지역의 인구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32만9140명으로 1년새 5만3813명이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줄어 2013년 12월 5365가구에서 지난해 12월 4646가구로 감소했다. 아파트값은 꾸준히 올라 지난해 3월 3.3㎡당 578만원에서 지난해 말 593만원대로 올랐다.
특히 신규 분양시장은 인구유입이 꾸준한 세종·천안·아산·서산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9월 세종시에서 분양된 금성백조주택의 세종 예미지는 165대1로 세종시 최고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천안 불당에서 우미건설의 우미린 센트럴파크가 평균 19.84대1로, 아산 모종동에서 아산모종 캐슬어울림 1차가 최고 25대1로 모두 1순위 마감했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충청권엔 행정기관 이전 등으로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있어 실수요를 바탕으로 한 계약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한다.
올해 분양예정 물량 중에 포스코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금호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물량이 많다.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충남에서는 산업단지 지역 및 구도심에 물량이 집중되었다.
▲ 개발 호재 많은 충청권에 올해 4만8000여가구가 쏟아진다. 사진은 지난해 세종시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 견본주택.
세종시에 중견업체 분양 많아현대엔지니어링은 서산테크노밸리 A4블록에서 3월 힐스테이트 서산을 분양한다. 서산시 첫 ‘힐스테이트’ 물량으로 지하 3층~지상 25층, 13개동 892가구 규모다. 전가구 모두 실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전용면적75, 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롯데건설과 금호건설은 아산 모종동 풍기지구에서 3월 아산 모종 캐슬어울림 2차를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794가구다.
충북에서는 청주시에 물량이 많다. 롯데건설이 5월 청주시 오창읍에 센토피아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47층, 18개동 250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우미건설은 5월 청주시 용담동에 호미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20개동 1291가구다.
세종시에서는 중흥건설·계룡건설 등 중견사들이 물량을 선보인다. 중흥건설은 세종2-1생활권(363가구)과 세종3-1(M6)생활권(1500가구)에서 중흥 S클래스를 각각 6월과 10월 분양한다.
계룡건설은 포스코건설·금호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10월 세종시 다정동 세종2-1(P3지구)생활권에서 1435가구의 대단지를 내놓는다.
대전에서 포스코건설이 관저4지구 30블록 950가구를 분양하고, 금성백조주택은 관저 5지구 C-1블록에 예미지 99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