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생때, 가족상의 하에 아버지 지인 통해서 강아지 한마리 입양했구요(이름은 a라할께요) 지금도 가족처럼 키우고 있어요 이제 a가 9살이 됐네요
제가 강아지를 어렸을때부터 워낙 좋아한터라 부모님이 제 책임하에 a를 돌본다는 조건으로 키우게 해주셨구요 어렸지만, a가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데려가고 a가 음식알러지도 심해서 사료나 간식도 엄청 신경쓰고 예뻐해서 그런지 부모님도 a를 엄청 좋아하세요 요즘은 제가 취업해서 두 분이서 격일로 번갈아 산책해주고요 집 마당도 가끔 뛰어놀 a만을 위해 꾸며놓았을 정도에요
그런데 제가 20살 좀 넘었을때 친구(b)가 자신도 강아지를 키우고싶다면서 강아지를 분양받았었습니다 그런데 b네 가정환경이 사실 좋지 않아요 아버지는 집나가서 안들어오신지 오래고 어머니도 몸이 안좋으신데 동생 두명은 아직 어려서 b가 고등학교때 부터 아르바이트해서 번 수입으로 b네 가족이 다 먹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같은 동에 살지만 조금 많이 다른 환경에서 살아서 b네 집 환경이 강아지 키우기에 좋지 않았어요
그때 당시 b가 강아지를 키운다니, 처음엔 접종할때 제가 다니는 병원 소개해주며 병원비도 내주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b가 강아지 얘기를 안하더라고요
그러곤 어느날 b네 집에 놀러갔었는데 (b네 개가 한살쯤 됐을 때에요) b네 집 창고같은 엄청 좁은 베란다..?에 b가 갇혀있더라고요
냄새나고 똥오줌을 못가린다며 가둔거였고 충격받은 제가 베란다에 들어가니 눈에 고름? 같은게 가득했고 분명 하얀 강아지였는데 누렇게 떡져있었어요 발톱이 그렇게 긴 강아지는 처음봤고, 강아지도 걷기 불편한지 그 조그만한 공간에서도 휘청거리며 걸었고요 그리고 사료에는 곰팡이 같이 하얀 것들이 잔뜩 묻어있었어요 물도 언제 갈아준건지..
강아지가 너무 불쌍한데 친구 기분나쁠까봐 조심스럽게 산책은 어느정도하냐 물어보니 접종 후에 산책나간적이 한번도 없대요 일하고오면 밤이라고요..
충격먹어서 일단 강아지 목욕시켜준다고 욕실로 데리고왔는데 강아지 샴푸도 없더라고요 그냥 사람 바디워시로 닦이라고해서.. 그렇게 목욕시켜주고 엉킨털 대충 정리해줬는데 발톱깎이는 없길래 다음에 해줘야겠다하고 그 집에서 나왔습니다
친구 기분 상할까봐 나름 조심스럽게 이것저것 말했는데 그것도 기분나빴나봐요 그래서 그 이후로 그 집엔 못가게됐고 몇개월뒤에 강아지가 죽었다면서 엉엉우는 친구를 속으로는 욕하면서 위로해줬어요
다시는 강아지 안키운다며, 자기도 자기 동생들도 충격받았다면서 슬퍼하는데 사실 친구네는 하나도 불쌍하지 않고 죽은 강아지만 불쌍했습니다.. 다시는 안키우겠다니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고요
그 후 b가 20대초중반에 혼전임신했다면서 결혼을 하더라고요 친구 중에 제일 처음 결혼하는 친구라서 놀라기도 했지만 축하해줬고, 아이 낳는 친구도 처음이라 신기했어요
b는 아이 키우느라, 저는 취준하느라 연락이나 만남은 잘 안하게됐고 요즘들어서 연락을 다시 자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항상 하는 소리가 애 용품이 너무 비싸다, 옷도 비싸고 장난감도 다이소에서 사준다 등등 애 키우느라 돈없다는 소리뿐이에요
저야 경험이 없으니 그러려니 하려 했지만 계속 그런 하소연을 듣고있자니 그러게 돈없는데 애를 왜낳냐는 한소리를 하고싶더라고요 애 앞에서도 계속 그런 얘길 하는데 개도 능력없이 키우다가 학대하고 죽이더니 애도 그렇게 키우면서 학대하냐고 뭐라 하고싶은데 차마 못했습니다
제 오지랖일 수 있겠지만 그때 죽은 b네 강아지랑 지금 b네 아이 생각하면 너무 불쌍해서 마음이 아프고 돈없이 개분양받고 애낳는 사람들..너무 화가납니다
친구가 얼마전엔 둘째 수당 얘기하는데 설마 싶기도 하고.. 제발 능력없이 애낳지말라고, 개도 패드 사료 병원비 고려하고 분양받는데 넌 아무고려 안하고 애낳냐고 진짜 따져묻고싶어요ㅠㅠㅠ
오지랖이죠..? 아..차라리 속시원하게 개 너무 불쌍했는데 지금은 니 딸이 불쌍하니 둘째생각하지 말라고 하고 친구 연 끊을까요..
글쓴이는 개를 오래 기른 애견인인데 강아지 분양받아서 방치학대해서 죽인 친구에게 화가 난거잖아 그럼 그 일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게 좋은 방식이라 생각해 말 안하고 상한 감정을 안고 사는 게 쟤랑 교류하는 때만 말고도 사는 내내 은근히 가슴에 얹힐듯... 시원하게 얘기하고 결과에 따라 손절해버려
첫댓글 ㅇㅇ맞는말이니까 할말하고 친구새끼 정신못차리면 손절...
와 ㅅㅂ 최악.............. 무조건 연끊어야함
케어가 안될꺼면 키우질 말던가.. 개 무책임하네
아니 와;;
으 ...진짜별로다
와 .... 진짜 연 끊어야 함 이거는
미친 씨발새끼,,,반려동물 매매금지법이 꼭 필요한 이유네
와 나같음 진작에 연 끊었다...울긴왜울어? 지가 죽을때까지 몰아넣고서는 개또라이같애
난 강아지 상태 보자마자 연끊었을꺼야 존나싫다
돈도 돈인데 없는 살림에 악착같이 강아지나 자식한테 투자하고 마음쓰면서 모자람 없이까진 아니어도 최대한 열심히 키우는 사람도 있는데
저 친구는 애초에 책임감이라는거 자체가 없는듯
가두는거 산책 안시키고 발톱 안깎아주는거 보면 가난이 오히려 핑계같아
글쓴이는 개를 오래 기른 애견인인데 강아지 분양받아서 방치학대해서 죽인 친구에게 화가 난거잖아 그럼 그 일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게 좋은 방식이라 생각해 말 안하고 상한 감정을 안고 사는 게 쟤랑 교류하는 때만 말고도 사는 내내 은근히 가슴에 얹힐듯... 시원하게 얘기하고 결과에 따라 손절해버려
개빡쳐........연 끊었으면ㅠㅠ
돈없으면 개안키우는 게 무조건 맞고, 설령 돈없다하더라도 개 사랑하는 사람이면 저렇게 안키워 ㅋㅋ 옷살 돈 과자먹을 돈 아껴서 뭐라도 더 해주고 싶어하지 저건 형편 문제가 아님
사료에 곰팡이가 필 수가 있나? 진짜 심하다 적어도 물 하루에 한번은 갈아주고 밥 안먹으면 치우고 새로 주고 그러는거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