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2034
1. 줄거리 요약
자신이 우울한 이유가 주변 상황이나 자기 자신 때문이 아닌 자신의 생각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할 글
2. 나의 생각
'자신을 과소평가하거나 부당하게 평가절하 당한 역사가 있는 이들은, 자신의 탁월한 지능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결과가 잘못 나왔을 것이라며 머쓱하다는 듯 웃거나 이것저것 궁금해할 법도 한데 질문 하나 없이 묵묵히 듣고만 있다 연구실을 떠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주변에 자존감이 낮아 보이는 친구들이 종종 있다. 그들은 칭찬을 들으면 매우 강하게 부정하거나 칭찬한 사람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기도 한다. 그런 친구들을 보면 괜히 안쓰러워서 오랫동안 그런 친구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해보기도 했다. 그 결과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옆에서 '넌 정말 소중한 사람이고 존재만으로도 가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며 그저 내가 해준 말들이 친구가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라는 것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이 나만의 영웅님이 나타나 나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상상을 하는 듯 하지만, 결국 나를 구원하는 것은 언제나 나이고, 영웅님은 자존감을 키워 준 게 아니라 자존감을 키울 용기를 준 것뿐이다.
'2019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우울증이 있는 분들의 현실 예측이 오히려 부정확하다고 말합니다. 우울한 분들은 자신들이 4일 후에 더 우울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그 예측은 대개 틀렸습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우울하지 않은 분들은 오히려 더 현실적인 예측을 했습니다.'
나의 친한 친구는 자주 우울하고 힘들어한다. 그럴 때마다 '네가 하는 걱정들은 모두 일어날 확률이 극히 희박하며,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하곤 하지만 나의 친구님은 '현실적으로'로 운을 띄우며 열심히 건져 올린 나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다시 우울의 강으로 다이빙한다. 그럴 때마다 나의 조언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자료들을 갈망했지만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자료를 눈앞에 대령해 주다니, 읽자마자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감정적으로 격해져 있는 상태에선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힘들고 여기에서 '외로울 때 연애하지 말라'는 말도 나온 거다. 우리 모두 외로울 때 연애하지 말자.
'남의 말들에 치여서 죄악시하거나 모르는 척했던 나만의 기대, 나의 목표를 다시 꺼내 들어요. 이것이 당신의 세상이 됩니다. 무엇보다, 내가 그렇다면 그런 겁니다. -허지원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
사람들은 보통 학벌 좋은 사람이 한 말은 무시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우리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걸로 하자. 고려대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니까.
우울한 사람들이 봐야 할 글이라고 했지만 정작 정말 우울한 사람들에겐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를 구원하는 건 언제나 '나'이고 그 '나'를 깨워줄 계기가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
첫댓글 아 너무나 좋구나 서진아. 자신을 구할 수 있는 건 자신뿐... 친구를 향한 너의 간절하고 따듯한 마음이 꼭 전달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