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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 친정에 닭장지으러 딸들과 사위들이 총출동했드랬죠,, 저는,, 딱히 할일이 없어, 마당을 이리기웃 저리기웃하던차에 오빠가 창고정리하려고 내놓은것들이 눈에 띄드라구요,, 뭐,, 쓸만한게 없을까,, 구경하다 이 자그마한 선풍기를 발견했어요,, 작고 아담하니 잘만하면,, 쓸만하겠드라구요,, 해서 오빠한테 저 달라고해서 얻어온선풍기랍니다,, 첨엔,, 걍 쓰지뭐,,했는데, 기왕이면 이쁘면 더 좋겠다싶어,, 애들 학교,유치원보내놓고 붓을 들었네요, 20년도 넘은 선풍기라그런지,, 빛도 바랬고 세월의 흔적이 역력했어요,,ㅎㅎ 제발,,,,, 나좀 어떻게 해줘~~~~뭐그런 환청까지 들리긴했습니다,ㅋ 먼저,, 걸레와 볼터치용 붓으로 먼지를 깨끗하게 털어냈지요,,, 프로펠러와 망은 깨끗하게 씻어놓았구요,, 나머지 몸체와 기타등등은 젯소로 세번은 칠한거같네요,,
하도제 젯소로 한번칠한모습이에요,, 아침에 재방영해주는 해품달을 보면서,, ㅎㅎ 열심히 칠했답니다,, 다들아시겠지만 한번칠하고 30분말리고,, 또 칠하고 ,,말리고,, 해서 세번은 칠해줬네요,,
화이트로 칠할까? 핑크로 칠할까? -왜냐면 집에 있는 펜트색이 요두가지,,아니,,,-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올리브색페인트,, 아주 오래전에 아주 소량을 사두었더랬죠,, 첫번째 사진에,, 선풍기앞에 벌러덩 누워있는,,ㅋ 고게 생각나지뭡니까,, 해서,, 안이쁘면 다시 칠하지뭐하는 맘으로 올리브색으로 칠했답니다,,, 다 칠하고나니,, 윗사진처럼 전기줄이 따로 노는게 아니겠어요? 해서 같이 칠해줬어요,,
좀 빈티지스럽나요??
다 칠해주고,, 조립까지 끝냈네요,,
망도 같이 칠해줄까하다 망은 아주 깨끗해서 칠하지않아서 이게 조화가 맞을까?했는데 다행히 밉진않네요,,
전기선도 같이 칠해주고요,,,
뒷모습또한 이쁘지요?
이렇게 끝내면 왠지 썰렁해보여서,, 가운데 부분에 문자 스탠실로 포인트를 줬답니다,,
그래도 썰렁해보여서,, 말그대로,, 빈티지스러우라고 가장자리에 이쑤시개에 아크릴물감(브라운) 묻혀 살살 ,,아주 심혈을? 기울여 명암을 주었네요,, 그리고는 버튼있는부분엔 끝이 동그란 걸로 콕!! 찍어
저만 알아볼수있게 점을 찍어두었어요,,ㅋㅋ 원래는 요 자리에 속도조절,, 타이머조절,, 강,약, 180분,60분,,등등 이런게 적혀있었는데 거두절미하고,, 점하나로 모든걸해결했습니다,,,하하하하,,--;;
요렇게 해서 완성,,, 이세상에 어디에도 없는 선풍기,, 요거하고 똑같은거 보셨나요??
보통 선풍기였음 올리브그린이 과연 어울렸을까요? 이렇게 아담한 선풍기여서 올리브그린을 소화해내지않았나싶네요 ㅎㅎ 올여름 요 이쁜이 덕에 울애들 시원하게 공부할수있겠네요^^ |
출처: hand made 리아` 원문보기 글쓴이: 박테리아
첫댓글 오, 이런 방법이! 멋집니다 ㅎ
선풍기도 색칠할 수 있다니... 생각이 대단하세요. 뭐든 다 칠하면 될거 같네요
ㅎㅎ. 보기만 해도 시원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