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22년 7월 9일(토) 오전 7시 45분 청평역
2. 코스 : 청평역 입구 ~ 청평1리 마을회관 ~ 청평유원지 ~ 청평교 ~ 신청평대교 ~ 삼화리수풀로 ~ 삼화1리 마을회관 (8.2km, 약 1시간 40분)
경기둘레길 제23코스는 흐르는 강물 따라 내 마음도 흐르는 북한강 북쪽 지역과 남쪽 지역을 잇는 길로 청평역을 출발, 청평유원지 입구를 거쳐 바로 조종천을 따라가다, 조종천과 북한강의 합수부를 지난 후 신청평대교를 건너며, 시원하게 흐르는 북한강 풍광을 마주하게 되는데, 북쪽으로는 청평댐이 우람하고 남쪽으로는 강과 산이 어울린 모습이 장관입니다~
북한강 벚꽃데크길을 거쳐 남쪽 강변 수변탐방로인 '삼화리 수풀로'는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구간으로 북쪽 옥발봉 자락부터 천리 길을 흘러왔을 물길을 따라 종점인 삼화1리 마을회관으로 향하게 됩니다~
오전 5시 30분 경 집을 나서, 수색역에서 오전 6시 발 경의중앙선을 이용, 상봉역에서 오전 6시 53분 발 경춘선 전철로 환승 후 청평역에 오전 7시 40분 경 도착, 경기둘레길 제23코스의 첫 발걸음을 기분좋게 내딛습니다~
이른 아침의 한산한 청평역 광장을 지나 경기둘레길 제23코스 스탬프함으로 이동, 출발 인증샷을 남기고 조종천 옆 차도를 따라 가는데 정상부가 운무로 에워싸인 호명산과 건너편 이쁜 꽃대궐 정원이 이제 막 길 떠나는 도보객을 유혹합니다~
고교시절 친우들과의 추억이 아련한 청평 안전유원지 입구를 지나고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연구소를 거쳐 1923년 개설된 청평5일시장(2, 7일 개장)을 잠시 기웃거리다 청평교를 통해 맑은 물이 빠르게 흐르는 조종천을 건넙니다~
이곳 청평교부터 신청평대교까지는 가평올레 북한강강변길(청평역 ~ 대성리역, 9.4km)과 공유하는 자전거길 구간으로 주말과 휴일에는라이더와 자주 조우하게 되는바, 인도가 없으므로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조총천 아래로 이어지는 자전거길로 내려서자 조종천의 수위와 큰 차이가 없는데 지난 주 폭우시 물살이 얼마나 거세게 흘렀는지 자전거길 너머의 많은 수목과 풀들이 하류 청평대교 방향으로 쓰러지고 휘어져 있으며, 길 위에는 흘러내린 토사가 가득합니다~
깨끗한 물살이 흐르는 조종천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걷다보니 어느새 청평대교가 나타나고, 경춘국도변 팔각정 휴게소가 보이는 봉림원(鳳林園) 건물 벽면의 "사실(현실)인가?, 생각(꿈)인가?" 라는 글이 무엇에 대한 철학적(?) 질문인지 궁금하게 합니다~
경춘선철교를 지나고 조종천이 북한강과 만나는 합수부의 수변 인도교를 건너는데 토관을 빠져나온 물결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북한강으로 미끄러지듯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조종천을 가로지르는 인도교를 건너자 우측 북한강변에는 녹색 평원이 넓게 펼쳐지는데 곳곳에 무선 RC비행기 동호인들이 비행기를 날리고 있고, 파크골프장 코스엔 많은 시니어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초록 평원을 휘돌아 신청평대교 하부를 통과하고, 경춘국도변으로 올라선 후 신청평대교를 통해 북한강을 건너며 저 멀리 호명산 아래 청평댐의 위용과 함께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변의 아침 풍광을 담습니다~
청평댐은 일제강점기 인천의 군수공장에 전력을 공급하고자 1944년에 준공한 콘크리트 중력댐(높이 31m, 길이 407m)으로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해주고 댐 담수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수상레저 명소인 청평호가 되었습니다~
북한강은 북한 지역인 강원도 금강군 옥발봉에서 발원, 금강산 비로봉 부근에서 발원하는 금강천을 합하여 남쪽으로 흐르다 남으로 내려오면서 소양강, 홍천강 등을 합쳐지는데, 유량이 풍부하여 소양강다목적댐, 화천댐,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등이 건설되었으며,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남한강과 만나서 한강이 됩니다~
신청평대교를 건너서 우측 양수리, 삼화리 방향으로 접어들어 위락시설이 줄지어선 북한강로를 따라가는데 아름드리 벚나무 아래로 이어지는 안전한 데크길은 봄벚꽃이 필때면 인산인해가 되는 길이기도 합니다~
데크길이 끝나고, 인도가 없는 약 1.5km의 차도 구간을 조심해서 따라가며, 청평자연휴양림 입구와 마이다스 호텔&리조트를 지납니다~
청평자연휴양림은 청정한 약수를 마시며 여유롭게 산책도 겸할 수 있는 휴양림으로 맑은 물길을 따라 걸으며 사진 찍기 좋습니다~
잠시 언덕길에 오르자 다시 짧은 벚꽃 데크길이 이어지고, 차도변을 따라가다 우측으로 약 1.6km의 북한강변 삼화리생태복원시범지구 탐방로인 삼화리 '수풀로'로 접어듭니다~
삼화리 수풀로는 환경부가 한강수질보전을 위해 물이용부담금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지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하천과 산림을 단절시키는 옹벽을 허물어 생태계를 복원한 공간인데 북한강과 더 가까워진 편안한 숲길을 걸으며 북한강 수계의 풍광과 함께 시원하게 물 위를 비상하는 수상스키어들의 모습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잠시 차도로 나왔다 다시 수풀로 2코스로 접어들어 수풀로 탐방객 안내센터에 잠시 들렸다 살짝 알바도 한 후 전망대를 거쳐 하천 징검다리를 건너며 여유있는 발걸음을 이어 갑니다~
숲길이 끝나고 차도로 나오자 곧 운곡암 입구 표석과 큰골 버스정류장을 마주하고, 청평역 시점을 출발 후 약 1시간 40분이 경과한 오전 9시 25분 경 삼화1리 마을회관 건너편 제24코스 트레킹 스탬프함에 도착하며 제23코스 트레킹을 마무리 합니다~
잠시 큰골 버스정류장 벤치에 앉아서 얼음생수와 에너지바를 먹으며 다리쉼을 하고 있는데 오늘 경기둘레길 제24코스를 걷는다는 한 부부가 스탬프함으로 다가오길래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첫댓글 더위와의 전쟁, 차라리 겨울이 걷기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명산님!
한낮의 더위를 피해 일찍 걸으려고 하지만 새벽에 집을 나서도 시점에 도착하면 벌써 태양이 이글거리는 것 같습니다~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청평 자주 걷던 길이 경기 둘레길이네요. 와우~…. 삼화리까지 이어지는 길을 고스란히 자주 걸었었습니다. 왼편의 뾰루봉, 화야산 그리고 고동산까지…. 삼화리의 팔각 쉼터에서 비 그치기를 기다리던 생각도 물씬 납니다. 가평이 참 아름다운 지역입니다. 청평도 가평군내…. 여름에 청평 지역을 통과하심은 좋은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이름도 시원하지 않습니까? 청평… 즐감했습니다. 삼화리.. 저에게 갈등도 주고 용기도 주었던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소그미님!
여름철 날씨는 무덥지만 시원한 청평 물길과 가평 계곡길을 걸으면 다소의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삼화리를 기점으로 여러 산들을 섭렵하셔서 또 다른 추억이 있으시군요~
차도변을 걸은 보상으로 삼화리 수풀로라는 멋진 길을 걷게되었지요~
화야산과 뾰루봉을 스쳐 지나쳤는데 다시 한번 좋은 계절에 오르내리고 싶은 곳 입니다~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