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친구들의 마음을 20년전으로 돌릴 수 있을까 모르겠다.
음.... 지난 번엔 음악이야기를 했지?
오늘은 얻어터진 이야길 해 볼까? 그래도 이런 것들이 많이 기억나지?
79년, 우리가 중학교 1학년이었지? 그땐 비도 무지 많이 왔어. 당시 보은이 물에 잠겨 수재민 돕기 무지 했잖어? 그리고 얼마 안되어 박정희대통령께서 하직하셨지. 그런데 3학년때는 너무 가물어서 우리 체육대회도 못했다. 가물다보니 체육대회를 할 수가 없었지... 1학년, 2학년 때 선동+시동이 우승했는데... 그땐 나를 포함(?), 홍봉이, 홍택이가 꼴심좀 폈지... 특히 농구에서.... 하하... 나한테 유리한 것만 기억해서 미안...
어쨌든 1학년 때, 우리반(2반) 국어 담당선생님은 황인택선생님이었어. 아마 1반은 다른 선생님이었던 것 같아.. 명진이는 아직도 유아적 특성이 남아있어서 왁 무는 것을 좋아하지? 그런데 황인택선생님은 질문에 답을 못하면 여지없이 꼬집었어. 멍이 들때까지... 아마 선생님께서 무슨 약을 드시고 부작용이 났었나봐... 지금 생각해보면 애정의 표현이었던 것 같기도 하구...
명진이도 마구 물어대는 것이... 애정 결핍으로 나타나는 부작용 같은거 맞잖아? 이 병을 고칠 사람은 순이, 미용, 은주, 은향, 미예 밖에는 없는데... 거론한 인물은 내가 그냥하는 얘기가 아녀. 명진이가 실토한 거야...
그리고 2학년이 되었는데 당시에 우리 학교에는 몽둥이 하면 역시 구연동선생님의 대추나무 몽둥이가 최고였잖아? 그런데 어느 날 괴산 연풍중학교, 연풍에 비하면 현도는 도시라고 하면서 우리 학교로 전근오신 선생님이 등장하셨어.. 인상은 좋았지. 그런데 앞차기 할 때 발이 하늘로 올라가는 각도, 높이를 봐서는 예사롭지 않은 분이었어. 거기에 조창희가 잘 못 걸려들었지. 그 분이 가르친 과목이 농업 아니었어? 야외 수업 하다가 조창희가 선생님의 코털에 입김을 불어 넣었던 것지. 그냥 원 투, 어퍼컷, 마지막으로 앞발 위로차면서 후리기에 조창희 턱이 하늘을 바라보면서 나 뒹굴었지... 그때 나도 피해를 봤어. 이창호선생님께서 내 뱉는 욕설에 튀어나온 침이 나한테까지 튄것 아니것어? 그러나 난 숨죽이고 딱지도 않았어... 그저 그 시간이 지나길 기다리면서...
그런데 이창호선생님께 불만은 하나 있어. 내가 학력고사를 청주에서 열심히 보고 있었어. 그리고 4교시, 시험과목에 농업이 있었지. 너무 쉬워서 똥글똥글,,, 체크하고 번호를 잘 옮겼지.. 그리고 자랑스럽게 집에와서 답안지를 맞추었는데 선생님께서 잘 못 알려준 문제와 답이 있었던거야... 답은 "살피꽃밭"이 이었는데 선생님께서 예상문제 풀어줄 때 잘 못 풀어줘서... 내가 그만...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 내가 장관은 되어 있을텐데... 키득키득... 켁ㅋ켁 웃기는군....
3학년때는 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분위기가 맞는 것 아녀? 그런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되었던거야.
자습하고 있는데 갑자기 선생님께서 교실로 들이닥쳐 모두 책상위로 올라가라고 하더군... 어떤 존간나가 돈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한거야... 내가 여기서 밝히지는 않겠다... 참, 환장하겠더군... 잘 못한 놈은 얼굴이 빨개진다나? 내가 얼굴이 잘 빨개지거던... 그런와중에 몇 놈들이 자습시간에 사라진거야... 양균이, 용운이, 두진이 등등...
이 짜슥들은 학교 우함마가지고 도토리 털러 산에갔다가 도토리 팔려고 신탄까지 갔다는 거야... 오지는 않고, 돈 찾는다고 타작은 하고.... 결론은 못 찾았지. 그 나이에 가져 갔다고 해도 그렇지. 타작한다고 내 놓은 바보가 어디있겠어? 끝까지 버티는 거지...
양균이를 비롯한 도토리 털러간 놈들도 반은 죽었지. 결국 성광현교장선생님께서 아침 조회시간에 학칙에 의거 견책을 내렸지. 차마 정학을 시키기는 어려웠던 같아. 그때 당시 양균이 아버지가 무지 무서웠거던...
도토리 털러 간것을 학교가 알게 된것은 소사 아저씨가 함마를 찾았는데 없었고, 그래서 찾던 중에 광전이가 애들이 도토리 털러갔다고 얘기 해줬지... 그래서 알게된거야..
이 외에도 얻어터진 얘기는 많은데... 좋은 일도 아니니 여기서 마무리...
다음 도배 재료는 사랑의 소나타... 그런 것으로 할까? 친구들도 사랑의 소나타에 참여하시길...
23년동안 맘 졸이며 터놓지 못했던 얘기들...
많은 참여 기다리겠음....
마담상영.
첫댓글 매담... 우찌하여 나와 썸씽 있던 여자 친구들 실명을 밝히고 ㅈ ㅣ ㄹ ㅏ ㄹㅇ ㅕ? 이럴거면 빠짐없이 다 대봐 .... 실명이 거명 안된 친구들 담부터 동창회에 안오면 어쩔려구?
너 나오게 하려구 너구리굴속에 불지폈는가부다 그치?
다음동창회땐 여자다섯명만 참석하겠네.명진??근데용운이 도토리 팔았데???
엉... 팔았데... 비싸게... 팔아서 호빵하고 만두를 사 먹었데. 다행이지. 버스비까지 싹 사먹었으면 걸어왔어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