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응급약국 시범사업이 한 달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이들 약국의 일평균 매출은 5만원선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심야응급약국 이용객의 75%가 밤 10시부터 새벽 2시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울산광역시가 지난 달 19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심야응급약국(가람약국)의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 달 동안 심야시간대 약국을 이용한 환자수는 총 447명으로 하루 평균 14.9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주로 구입하는 의약품은 해열제, 진통제, 위장약, 소독약, 두통약, 소화제 등이었으며 1인당 평균 구입액은 2000~5000원 수준이라는 것이 울산시의 설명이다.
심야약국 이용객 1인당 평균 구입액을 3500선으로 가정할 경우 심야응급약국의 하루 평균 매출은 5만원선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심야응급약국의 수치타산이 맞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울산시 역시 봉사정신 없이는 심야응급약국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영리를 목적으로 했다면 도저히 운영할 수 없음에도 가람약국이 시민에 대한 봉사정신 하나로 심야응급약국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며 "가람약국 박은주 약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심야응급약국 이용객들 가운데 75%인 337명이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새벽 2시 이후에는 약국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시간대별로는 밤 10시~12시에 220명이 방문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12시~새벽 2시 117명, 새벽 2시~4시 69명, 새벽 4시~6시 41명 등으로 새벽 2시 이후에는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울산시는 개설 초기 5~6명에 불과했던 이용객이 시간이 갈수록 증가해 현재는 일평균 15~20명의 환자들이 심야응급약국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울산시는 "심야약국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시민 이용 홍보와 야간 방범활동 강화 등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며 "희망 약국이 있을 경우 지역별로 심야약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댓글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