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설악 대청봉(1708m)그리고 화채능선과 소토왕골
산행일자 : 2013년 9월 7일 1박 2일
산행인원 : 안내산악회 24명
산행코스 : 1일차 : 한계령(10:38) - 한계삼거리(12:11) - 끝청(3:7) - 중청대피소(3:53)
2일차 : 중청대피소(5:35) - 대청봉(5:53) - 화채삼거리(7:35) - 만경대(8:6) - 화채삼거리(8:59) - 화채봉(9:39) -
칠성봉(10:50) - 소토왕폭(12:29) - 탐방로(1:36) - 비룡교(1:42) - 소공원매표소(1:46)
산행시간및 거리 : 1일차 : 5시간 15분
2일차 : 8시간 12분
오늘 산행은 2013년 14번째 설악산 산행이다 중청대피소에서 오랫만에 1박을 하고 내일은 화채능선을 간다...화채봉은 많이 가봤지만 정작 화채능선은 처음이다 작년 12월 대청봉에서 화채능선에 도전했다가 눈이 워낙 많이 쌓여 몇백미터도 못가 러쎌도 힘들고 진행이 안되서 아쉽게 발길을 돌렸는데 이번에 제대로 도전이다 조심할것은 잘못해서 관모능선(일명:잡채능선)만 안 들어서고 둔전골로만 안내려가면 된다
10시 6분 설악휴게소에서 바라본 설악
10시 38분 들머리 한계령 도착
처음 화채산행에 나서는 산친구 고옴아빠
10시 43분 위령비 통과
지난번 용아장성 함께한 김영기선배님 이번에는 사모님과 함께 화채능선으로...
멋진 금강초롱이 오늘도 나를 반깁니다
금강초롱은 우리나라 중부및 북부 이북의 고산지대 깊은 숲에서 사는 식물로 보호종입니다
금강초롱에 얽힌 전설로 금강산 어느 마을에 살던 부모없는 오누이 이야기가 있다
오빠는 재간있는 석공으로서 바위돌을 다듬어 금강산을 명산으로 만들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3년 후에 돌아오기로 약속하고 누이와 헤어져 금강산 속으로 깊이 들어갔다
그러나 3년이 지나도 기다리는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다
소녀는 오빠를 찾아 길을 떠나 금강산을 이리저리 헤매다가 캄캄한 밤이 되었다
이럴때 초롱불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하며 소녀는 무섭고 슬퍼서 울었다
그런제 소녀의 눈물이 떨어진 곳마다 초롱처럼 생긴 고운 꽃이 피어나
빨간 불빛으로 반작이기 시작했다
소녀는 꽃송이를 꺽어들고 불빛이 비치는 곳으로 따라가니
거기에는 바위를 다듬다가 쓰러진 사랑하는 오빠가 있었다
이때 갑자기 초롱꽃이 흔들리며 향기가 풍겨 나오더니 오빠가 스르르 눈을 뜨는 것이었다
그후부터 오누이는 금강산 구경을 왔던 사람들이 길을 잃거나 지쳤을때
이 꽃을 꺾어 들라고 금강산 곳곳에 초롱꽃을 심고 가꾸었다고 한다
서북능선이 펼쳐집니다
가리능선이 조망됩니다
금강초롱이 이상하게 사람이 많이 다니는 탐방로에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작년 여름 새벽에 이곳을 지나며 한계삼거리 방향이 맞다 안맞다 실랑이를 벌이던 생각이 납니다...ㅎㅎㅎ
멋진 설악이 산사태로 많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우주선바위도 당겨보고...
12시 11분 한계삼거리 도착...중청대피소 1박으로 짐도 많은데 처음 사용하는 배낭이 등에 안맞아 너무 힘듭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대청으로 향합니다
강아지바위라고 하는데 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공룡능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남설악과 한계령길
점봉산은 운무로 덮여있습니다
가리능선 정상도 운무에...
봉정암이 살며시 보입니다
독주골 독주폭포에서 올라오는 9-10포스트
9-11포스트도 독주폭포에서 올라옵니다
9-11포스트 앞이 구곡담계곡 쌍폭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3시간 가까이 계곡을 힘들게 내려가면 쌍폭상단에 도착합니다
개선문 통과
가리능선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
3시 7분 끝청 도착
멀리 봉정암 사리탑과 설악 최고의 포토존중에 하나인 전망대도 보입니다
멋진 서북능선의 귀때기청과 안산
귀때기청과 안산도....
대청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중청대피소가 코앞입니다
중청대피소에 도착하니 외설악이 늦은 시간인데 운무로 가득합니다
너무나 멋진 모습에 황홀합니다
5시 53분 중청대피소 도착
먼저 도착하신 김영기선배님 평상을 선점하시고 기다립니다
많이 힘드셨나봅니다...자세가 너무 경직되셨네요...
취사장으로 옮겨 고기에 한잔합니다
오리훈제와 돼지고기 그리고 소고기까지 고기뷰페입니다
속초 야경
오늘 나를 힘들게 한 도이터 배낭
6시 1분 일출을 보기위해 대청으로 향합니다
가리능선이 온전하게 보입니다
점봉산도...
서서히 일출이 시작됩니다
오랫만에 대청에서 멋진 일출을 봅니다
6시 16분 이번 설악산행의 주목적인 화채능선을 향해 금줄을 넘습니다
화채능선으로 가는 최고의 이정표 저 표지판이 화채능선 입구
혹시나 둔전골로 내려갈까봐 주위를 계속 살핍니다
공룡능선이 보입니다...정상적으로 화채능선을 탄 것 같습니다
금강초롱이 지천으로 널려있습니다
방금 내려온 대청이 병풍처럼 뒤에 서있습니다
이곳이 1253봉인가?
공룡이 시원하게 들어옵니다
7시 35분 화채봉 갈림길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하고 만경대로...
공룡능선 신선대, 1275봉, 범봉, 나한봉이 들어옵니다...용소골도
지리산엔 칠선계곡의 칠선폭포, 설악엔 칠선골의 멋진 칠선폭포가 있습니다 두곳다 아쉽게도 비탐방입니다
칠성봉과 집선봉도 보입니다...
만경대 끝자락에서...
대청과 중청을 배경으로...
염주골의 염주폭포를 못담았네요
나도 인증샷
8시 59분 다시 화채삼거리 도착 만경대갔다오는게 경사가 심해 힘듭니다
9시 28분 화채봉 비박터 도착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동피골과 송암산으로 갑니다
9시 39분 화채봉 도착
화채봉 정상의 삼각김밥바위위에서
공룡능선과 저항령 황철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지나온 만경대
화채봉에서 C지구상가로 하산하는 피골서능선과 동능선
칠성봉으로 올라갑니다
10시 50분 칠성봉 도착 권금성 봉화대와 케이블카승강장, 안락암이 보입니다
솜다리가 아직도 피어있습니다
개구리연못
잠시 휴식을 취하며 하산코스를 어디로 할지 고민합니다
화채봉으로 다시 백을해서 서피골로 편안하게 하산할까 했는데 백하는 구간이 너무 길고 힘들어 작년 이맘때 하산했던 소토왕골로 결정합니다 소토왕골 하산코스는 급경사에 물이 흐르는 조그만 와폭을 몇번 가로 질러야 하고 트레바스(급경사진 암릉 가로지르는)를 통과하기 때문에 우기에는 너무 위험합니다
지도의 샘터는 샘터라기 보다 계곡물이 흐르면서 조금 모이는 조금만 쉼터입니다
쇠말뚝을 지나 빨간 노끈이 보이는 곳으로 사행합니다
노적봉이 들어옵니다
11시 52분 잠깐 알바 빨간 리본이 있는곳으로 하산했는데 코스가 많이 눈에 익숙합니다 지난번 두번이나 올라왔던 집선봉에서 올라오던 코스입니다 칠성봉에서 사행을 해야 그나마 안전하게 소토왕골로 하산하는데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옵니다
빨간 리본있는 곳으로 하산하면 지도의 샘터를 만납니다
빨간 리본이 있는곳으로 가면 집선봉으로 가는 코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소토왕폭 상단을 우회해서 하산합니다
12시 21분 소토왕폭 상단 도착 건너와서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소토왕폭이 보입니다
소토왕폭 하단에서
소토왕폭 상단에서 소토왕폭을 왼쪽에 끼고 하산을 하면 소토왕폭이 보입니다 하단에서 폭을 건넙니다
소토왕폭을 건너면 계곡을 오른편에 두고 하산을 합니다...무명폭
자연스럽게 계곡을 건너면 돌탑이 있습니다 산님들의 무언의 표식이죠... 종종 케른(돌탑), 촉스톤(끼인돌)이란 표현 쓰는데 저는 너무 불편합니다...제가 위에 사용했던 크래바스는 이해하시기 바랍니다...전문 산악용어입니다
오른편에 큰바위가 있는데 못 찍었네요...이곳을 건너면 작은 트레바스가 나옵니다 초보자는 이곳에서 확보를 해주어야합니다
이곳도 소토왕폭 못지않은 멋진 폭포입니다 경사가 조금 완만할뿐 길이는 더 긴 것 같습니다
시멘트를 발라 놓은것 같습니다
칠성봉에서 가장 빨리 내려오는 코스지만 절대 쉽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우기나 해가지면 절대 하산하면 안됩니다
숲속에 소토왕골 암장을 하는 산악인이 쉬고 있습니다 사전 암장신고하고 들어왔는데 비탐방 하산하며 얼굴 마주치기가 어색합니다...하지만 30년전 한때는 클라이머였는데 수고하십니다 인사를 건넵니다...2013년 목표중에 하나가 다시 암벽을 하는거였는데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멋진 암장 중간중간 볼트가 박혀있습니다
피치는 많지 않지만 난이도는 5.10-5.11의 상급코스입니다
편안한 숲길이 나오면서 마음이 조금 편해집니다
1시 36분 탐방로 도착 긴장된 시간이 지나고 편안하게 소공원으로 향합니다
비선교가 보입니다
비선교 바로 앞 대청옛길 안락암 올라가는 코스 입구
비선교
1시 47분 소공원매표소 도착
C지구상가로 택시타고 갑니다
1시 57분 청봉식당에서 시원한 하산주
화채봉을 많이 갔다왔지만 들머리와 날머리가 달라서 항상 아쉬움이 있었던 대청봉에서 화채봉의 화채능선을 드디어 갔다왔다 오늘로써 설악 5대능선을 모두 경험했다 자연휴식년제로 2026년까지 통제인 화채능선 과연 그때가면 풀릴런지? 국립공원만 유독 등산로를 탐방로라 명칭을 붙여 등산과 탐방을 헷갈리게 한다 북한산국립공원에 탐방로가 13군데, 설악산국립공원이 16개 탐방로가 있지만 중복구간을 제외하면 12개정도 북설악은 전체가 비탐방이다 지금도 주중 주말에 엄청난 인원이 백두대간을 누빈다 백두대간중 국립공원 비탐방코스가 대략 16개 구간 백두대간을 완주했다면 모두 범법자가 되는것이다 물론 악법도 법이니까 지켜야 하지만 규제만이 능사는 아닌것 같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잘 보존해서 후세에 남겨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모두 즐길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첫댓글 수고 하셨슴니다~~가고 싶아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