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인 학습도구와 마음가짐
먼저 ‘강의’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3학년 때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김구 전공역사 기본반 강의를 3학년 1~2월에 인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그리고 4학년 1~6월엔 인강으로, 7~11월엔 직강으로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다음은 ‘교재’입니다. 3학년 때 임용고시 특별반을 통해 각 개론서를 1회 정독 후 구조화하였습니다. 4학년 때는 역사교육론은 학원 교재와 개론서, 한국사는 학원 교재, 서양사는 <서양사개론>(부교재: 서양사강좌), 동양사는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부교재: 동양사개론)을 공부에 주로 활용하였습니다. 4학년 하반기(7~11월)부터는 각 개론서 내용을 ‘퀴즐렛’이라는 온라인 학습도구에 단권화하여 반복학습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터디’입니다. 3학년 때 1~2월 강의에 대한 복습으로 정인호 선생님과 함께 매주 금요일마다 한 주간 내용을 인출하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임용고시 특별반을 통해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 개론서를 지도받았습니다. 4학년 때는 1~3월엔 따로 스터디를 하지 않고 개인공부에 집중하였습니다. 본격적인 스터디는 4월부터 시작했는데요. 4월부터 교육학 전화스터디를, 4~6월에는 역사교육론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4학년 하반기에 스터디의 강도를 늘려 7~8월/ 9~11월 강의 복습 스터디와 함께, 하반기 전반에 걸쳐 ‘8-6-4-2 프로젝트’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8-6-4-2 프로젝트라는 스터디 계획은 뒤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2. 수험생활 준비기간(2021년, 3학년)
‘이해를 통해 기초를 다지는 시기’
1) 김구 전공역사 1~2월 기본반 수강 및 인출 스터디(1~2월)
2) 대학교 선배스터디(6월~12월)
1) 김구 전공역사 1~2월 기본반 수강 및 인출 스터디(1~2월)
3학년 때부터 강의를 들었던 이유는 빠른 첫걸음을 떼기 위해서였습니다. 전 제가 다른 수험생들에 비해 완벽히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리 1년 전에 기본반 강의를 듣고 임용고시 특별반을 통해 이해를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1~2월 수강내용은 정인호 쌤과 함께 인출스터디로 복습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계획표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특별한 학습 방법은 없었고, 특기할 만한 것이 있다면 금요일 인출스터디였습니다. 다만 스터디라고 해서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닌, 특정 부분을 상대방에게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암기는 이해가 선행되어야 장기기억으로 넘어간다고 생각했고, 3학년 때 암기에 대한 집착은 학업 피로도만 높일 뿐 휘발성이 강해 효율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제 학습타입에 따른 판단이었고, 다른 학습타입을 가진 분이 있다면 다른 전략을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2) 대학교 선배스터디(6~12월)
3~5월은 학기 중이고, 학생회 활동 때문에 수험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1~2월에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합격하신 선배님들이 지도하시는 대학교 선배스터디을 신청했습니다.
선배스터디에서 선배님들로부터 개론서를 읽고 내용을 뜯는 방법, 구조화 방법, 배경지식을 많이 배웠습니다. 지식 그 자체에 대한 이해도 특별반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선배님들로부터 학습방법, 팁이나 노하우를 전수받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학교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임하셔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이 시기에도 개론서를 외우기보단 내용을 뜯고 저만의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구조화에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요. 전 책 한권을 정해서 목차 주제와 위계를 외우는 방식으로 스키마의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특별한 방법은 아니고 많이 활용하시는 방법이니 추천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조화 방법>
1. 대단원→중단원→소단원 순서로 ‘상위 목차→하위목차’의 위계를 외운다.
2. 대단원의 주요 내용을 키워드 중심으로 인출하거나 머리 속에 그려본다.
3. 중단원, 소단원도 동일한 방식으로 구조화한다.
*한국사 전근대의 경우, 왕들의 업적을 정/경/사/문으로 구조화
*사건사의 경우, 사건명·인명·지명/배경·과정·결과·영향·의의/의도(목적)·동기·이유·계기 등으로 구조화(김쌤이 추천해주신 빈출되는 테마들)
3학년 때 개론서를 재구성한 경험은 4학년 1~2월 때 강의 내용을 구조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3학년 시기는 이해를 우선으로 하고, 기초를 쌓는데 집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본격적인 수험생활(2022년, 4학년)
1) 상반기
⑴ 1~2월
⑵ 3~4월
⑶ 5(교생)~6월
2) 하반기
⑴ 7~8월
⑵ 9~11월
3) 2차 준비
⑴ 12월
⑵ 1월
1) 상반기: 비효율적이더라도, 멀리 보고 기본을 쌓자
⑴ 1~2월 ‘기본은 영원하다’
수험생활 초반에 해당하는 1~2월 시기를 돌이켜 보자면 위의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수험생활을 경험한 N수생 분들은 1~2월을 휴식기로 가져도 되겠습니다만, 초수합격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1~2월에 기초를 완벽히 다지지 못한다면 뒤이어 3~4월, 5~6월, 하반기의 모든 과정이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공부습관을 바로 세우고, 구조화 반복학습을 통해 중요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저장해야합니다. 전 기초를 확실히 다지기 위해 이 시기 아래 표와 같이 학습했습니다.
* 방법 : 백지인출
① 오전(9시 이전/ 30분 동안)
교육학은 처음 접해보는 내용이 많아 자주 잊어버리기 때문에 매일 반복하려고 애썼습니다. 다만 공부를 매일 지속하기 위해 30분 내외로 시간을 정해놓고 반복했습니다. 시간은 인강을 듣기 전인 9시 이전까지 학습을 마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②오후
당일 인강을 모두 듣고 점심식사 후 오후 시간은 인강 복습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개론서에서 당일 인강 내용을 찾은 뒤, 키워드를 밑줄 혹은 동그라미 치면서 1회 정독하였습니다. 그리고 백지에 인강과 개론서에서 습득한 내용을 구조화하여 정리하는 것으로 오후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구조화 내용은 인강에서 강조하는 부분으로 구성했습니다. 전 이것을 ‘전격전’이라고 불렀는데요(부끄럽네요;;). 전격전이란 중요 고지를 빠르게 점령하고 진격하는 속도전을 말합니다. 제 공부 방식은 학원에서 강조하는 중요내용을 굵은 가지로 삼아 우선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반복하여 장기기억으로 남긴 뒤, 나머지 내용은 잔가지로 붙이는 방식이었습니다. 물론 이 방식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본인의 학습 스타일에 맞추어 선택 여부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③저녁
저녁식사 후 지난주에 이미 구조화한 인강 내용을 일정표에 따라 복습했습니다. 일정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일정이 4과목의 지난주 분량을 한 주간 3회 반복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반복은 생명입니다. 전 제 기억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3회 복습 시스템을 만들어 성실히 진행했습니다. 방법은 역시 백지인출입니다.
⑵ 3~4월 ‘위기는 곧 기회’
3~4월은 슬럼프에 빠졌던 시기였습니다. 3월엔 보강이 많았던 데다가, 그것을 미쳐 복습하지도 못한 채 말엽에 코로나에 결렸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은 생활 패턴이 바뀐 것이었습니다. 처방약에 수면제가 들어있어서 낮에도 졸음을 이기지 못했고, 결국 새벽 늦게 잠이 드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이 수면 패턴은 5월에 교생기간에 들어서야 고쳐질 정도로 이 기간은 수험생활에 큰 위기였습니다. 3월을 보강 복습과 코로나로 보낸 채 4월이 되었습니다. 컨디션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채 진도를 빨리 따라잡아야겠다는 급한 생각만 들었습니다. 하지만 집중력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한된 집중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가장 취약한 과목과 비중이 큰 과목을 이 기회에 보충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가장 취약했던 과목은 역사교육론이었습니다. 집중력이 취약한 시기에 개인공부는 비효율적이라 판단해 구두인출을 하기로 했습니다. 주변 선생님에게 역사교육론 구두인출 스터디를 제의하여 4월 동안 역교론 인강 내용을 구두 인출로 보충했습니다. 이 스터디는 하반기 암기에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비중이 큰 세계사 과목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해 서양사개론과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 2주에 1회 정독(4월 중 2회 정독)을 목표로 삼고 개론서 읽기를 진행했습니다. 2회 정독을 다하지 못하고 1.5회 정독에 그쳤지만, 이 경험이 하반기 효율적 암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⑶ 5(교생)~6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인강은 밀리지 말자’
①전공 공부
5월은 교생기간이었습니다. 교생실습기간은 4주간이었습니다. 이 시기 가장 목표는 단 하나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인강은 밀리지 말자’. 인강 복습은 하지 못했지만, 퇴근 후 바로 인강을 들은 덕에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제가 이 목표를 세운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교생기간 거의 한 달 분의 인강을 밀린다면 교생이 끝나고 6월에 몰아서 듣느라 힘들 뿐만 아니라 학습효율도 극도로 떨어집니다. 최악의 경우 5월 인강분을 다 듣지도 못한 채 하반기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교생기간엔 인강만 밀리지 않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단 하나의 목표만 정해 이루었습니다. 이 시기 다른 학습방법을 참고하시려면 다른 합격수기를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6월엔 교생에서 복귀한 후 기말고사 기간 대체과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6월 인강 수강, 인강 복습과 함께 5월 인강 복습을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엔 3~5월에 취약했던 한국사 보충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한국 근현대사는 교과서 분석이 필수인데, 이 부분이 가장 약점이라고 생각해 비상, 미래엔, 동아 한국사 근현대사 파트를 꼼꼼히 읽고 학원 교재에 단권화해두었습니다. 학원 기출분석반 6월 진도상 마침 근현대사 진도라서 교과서를 분석하는 개인공부와 시기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5월에 복습하지 못했던 역사교육론, 서양사, 동양사도 개인진도를 따로 세워 5월 공백을 최대한 보충했습니다.
②교육학 공부
1~2월 간에는 교육학을 인강 수강과 함께 개인공부로 학습하다가 4월부터는 스터디로 진행했습니다. 3~6월엔 정규학기 중이고 교생기간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교육학 인강은 따로 듣지 않고 스터디만 진행했습니다.
초수 합격하신 대학교 선배님들이 진행했던 스터디 일정을 그대로 받아 실천에 옮겼습니다. 앞으로 뒤에 나오는 저와 정인호 선생님의 스터디는 모두 두 분의 스터디 플랜을 저희 상황에 맞춰 그대로 적용한 것입니다.
전공이든 교육학이든 반복이 생명입니다. 특히 교육학 공부에서 반복은 필수입니다. 4~6월 간 교육학 주요 5과목을 2번 반복하는 것을 목표로 대학교 선배님들의 스터디 플랜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첫 번째 바퀴 땐 내용이 많은 교육행정, 교육심리, 교육방법은 2주로 쪼개서 넣고, 두 번째 바퀴 땐 모두 1주로 통일해서 계획하면 2회 반복이 가능합니다. 교생기간 때는 일요일을 활용해 전화스터디로 진행했습니다.
2) 하반기: 극단적 효율을 뽑아내자
⑴ 7~8월 ‘지치기 쉬운 때, 혁신이 필요하다’
①첫 번째 혁신, 직강으로의 전환
하반기엔 인강이 아닌 직강으로 학원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이미 노량진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았던 데다가 규칙적인 강의 시작시간을 생각해 효율적이고 규칙적인 공부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니 이 판단이 합격으로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여 저처럼 아침잠이 많으시거나 혼자 공부하는 것이 걱정되는 분들(강제성이 필요한 게으른 J)은 직강을 다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②두 번째 혁신, ‘8-6-4-2 프로젝트’ 시작
8-6-4-2 프로젝트란 7월부터 1차 시험 직전의 기간인 약 5개월(7~11월), 즉 20주의 기간을 8주, 6주, 4주, 2주로 나누고 전공 4과목을 각 기간마다 한 바퀴씩 돌리는 스터디 프로젝트를 말합니다. 먼저 7~8월에 진행했던 8주 플랜부터 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4과목 전 영역을 여덟 토막 낸 뒤, 8주의 한 바퀴를 목표로 일요일에 인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인호쌤과 진행했고, 일요일 9시에 시작해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8시간 동안 인출을 진행해야 진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8주 플랜 때 인출 깊이는 학원에서 강조한 부분과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 모두 상세하게 다루었습니다. 6주 플랜부터는 양이 워낙 많아 상세히 다루지 못할 것을 우려했기에, 8주 플랜 때 깊게 다뤄 대비했습니다.
③세 번째 혁신, 퀴즐렛 단권화
퀴즐렛은 퀴즈를 만든 뒤 자습할 수 있게 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입니다. 카훗(Kahoot!)과 같은 어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퀴즐렛의 장점은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한 텍스트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단권화에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폴더와 세트로 방대한 내용을 분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또한 전 필기를 하게 되면 예쁘게,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성격이라 종이책에 단권화를 하면 시간을 많이 허비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비효율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해 종이책이 아닌, 온라인 학습도구인 퀴즐렛을 단권화 교재로 선택했습니다. 퀴즐렛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합격자들 일부가 활용해 효율적인 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는 만큼, 한번 시도해보셔서 본인에게 맞는지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 예시는 아래에 첨부했습니다.
④ 7~8월 문제풀이 복습 스터디
7~8월반은 문제풀이 강의였는데, 이에 대한 스터디도 진행했습니다. 총 2개의 스터디를 5일의 시간 차를 두어 진행했습니다. 1개 스터디는 직강에 함께 다니는 선배님과 문제 답을 가리고 다시 풀어보는 식으로 복습했고, 다른 1개의 스터디는 인호쌤과 문제 답 복기와 함께 해당 문제와 관련된 다른 내용을 물어보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강의에서 2~3일 간격의 시차를 연속적으로 두어 복습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계획을 짰습니다.
⑤교육학 공부
7~8월부터는 교육학 인강을 수강했습니다. 인강에서 다룬 문제풀이 내용은 따로 개인적으로 복습하진 않았고, 인호쌤과 진행한 교육학 스터디 때 1~2월 기본내용에 7~8월 심화내용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매주 한 과목씩 금요일엔 제가 인호쌤한테 질문을, 토요일엔 인호쌤이 제게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교육학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⑵ 9~10월 ‘물려도 계속 보자’
①전공 공부
9~10월에도 직강을 수강했습니다. 9~11월 학원 강의는 수요일(역교론/서양사), 목요일(한국사/동양사), 금요일(모의고사)로 구성되었습니다. 수요일, 목요일 문제풀이와 금요일 모의고사 해설은 강의 직후 당일에 바로 퀴즐렛에 업로드하여 단권화했습니다.
달라진 점은 2학기가 개강함에 따라 월요일과 화요일에 대면수업을 들으러 학교로 가야 했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왕복시간 1시간과 임용고시와 관계없는 수업내용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강의시간에 눈치껏 임고공부를 하는 나름의(?) 공부법으로 돌파구를 찾아 낭비시간이 최대한 없게 애썼습니다. 그러나 개강에 따른 시간 부담 때문에 기존의 학원 강의 복습 스터디를 중단했습니다.
9~11월 학원 강의 내용은 따로 시간을 내어 복습하는 것이 아닌, 8-6-4-2 프로젝트에 녹여서 함께 인출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8-6-4-2 프로젝트는 어느덧 8주 플랜이 끝나고 9월 들어 6주 플랜, 10월 중순에 4주 플랜이 시작되었습니다. 진도표는 아래 표와 같고, 인출도 일요일 동일 시간에 진행했습니다.
9~10월 시기 특징적인 것은 개인공부 플랜을 체계화시켰다는 것입니다. 7~8월 시기엔 한창 퀴즐렛 단권화 때문에 개인공부 시간이 전무하다시피 했는데, 단권화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개인공부 플랜을 아래 표와 같이 계획해 따로 진행했습니다. 2주당 한 바퀴를 돌리는 정신 나간(?) 플랜 덕에 내용을 토할 만큼 반복, 또 반복했습니다. 이 계획을 항상 100% 달성한 건 아니었지만, 애초에 7~80% 달성해도 효과를 톡톡히 보게끔 계획했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② 교육학 공부
인출일정(금/토)과 방법(문답)은 7~8월과 동일합니다. 다만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아래 표와 같이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⑶ 11월 ‘중·꺽·마’
다들 그러셨겠지만 전 11월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7~8월, 9~10월에 두 달간 다수의 스터디들로 계속 반복하다보니 내용이 너무 물렸고, 시험이 바로 앞에 다가왔다는 느낌에 오히려 집중이 안 되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기보단 인출스터디에 집중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던 시기였습니다.
① 전공 공부
전공 공부는 기존의 8-6-4-2 프로젝트에 따라 2주 플랜을 시행했습니다. 다만 일요일 하루에 인출하기에는 너무 양이 많아서 월~금 인출로 일정을 바꾸고, 토~일요일에는 못한 부분을 인출하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② 교육학 공부
교육학 공부는 기존 인호쌤과 함께 하던 교육학 스터디와 함께 직강생 선생님과 새로운 스터디를 시작해 병행했습니다. 전 교육학이 약점이라고 판단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벼락치기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하루에 한 과목을 범위로 잡고 30분 속성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일정과 내용은 아래 메시지 내용과 같습니다.
③ 파이널 체크
위와 같이 시험주 전까지 전공은 2주 플랜과 개인공부, 교육학은 인호쌤 스터디와 30분 속성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 파이널 체크에 들어갔습니다. 전공과 교육학 모두 제가 가장 부족한 부분, 암기하기 어려운 파트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스터디원에게 해당 파트를 문제로 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서로 인출하다보니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널 체크로 교육학 한 문제를 맞을 만큼 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
시험 이틀 전, 천안에 미리 도착해 목, 금요일에 인호쌤과 함께 기출 위주로 예상문제를 분석하며 전 범위를 인출했습니다. 기출분석과 예상주제를 뽑아놓은 자료를 미리 만들어 두어 이 기간에 활용했습니다. 아래의 내용이 출제예상주제 자료로, 학원에서 강조하신 내용들과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내용들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개인공부에 집중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하셨으면 합니다. 전 그 걱정 때문에 인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시험 주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컨디션 관리는 필수입니다. 더욱이 시험 전날엔 보통 잠에 들기 어렵기 때문에 너무 춥거나, 더운 숙소는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컨디션도 시험과목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철저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3) 2차 준비
⑴ 12월(12.02~28)
말씀드리기에 앞서, 앞에서 제시된 제 2차 점수를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수업실연이 50점 만점에 45.97점, 면접이 50점 만점에 49.63점입니다. 따라서 제 합격수기는 수업실연보다는 면접에 집중해서 참고하시는 것이 수험생 분들께 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사실 면접도 평가원이라 암기한 것 외에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차 준비는 스터디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전 초수여서 스터디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는데, 다행히 좋은 스터디원들을 만나 실력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원들의 수업이나 면접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니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갈, 좋은 스터디원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수업실연은 하루에 서로 다른 네 개의 주제를 20분간 4명 모두 구상한 뒤, 가위바위보를 통해 한 주제씩 랜덤으로 실연하는 것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 당 최소 주제 4개를 구상하고, 최소 1개 주제는 실연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교재는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의 실연문제를 우선적으로 풀었고, 다음은 김구 전공역사 카페에 올려주신 문제들, 그 다음은 <전공역사 2차 수업실연 실전문제집>이라는 책을 시중에서 구입해서 풀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추천드리는 것은 ‘대표실연 참관’입니다. 학원에서 하는 대표실연에 참관한 것이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장치를 저렇게 효과적으로 쓸 수 있구나’, ‘이렇게 표현하면 좀 더 잘 묘사할 수 있겠다’ 등 제 3자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고, 잘하시는 분들을 보며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면접은 <면접레시피> 교재를 활용했습니다. 학원에서 제공해주신 면접 특강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12월엔 수업실연만으로도 벅차서 면접 준비를 많이 하진 못했는데요. 특강 내용이라도 잘 듣고, 생각하고, 복습해서 그나마 1월에 수월한 암기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특강에서 강조하신 ‘워크시트 작성’만이라도 모두 해놓으신다면 1월에 암기하기에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12월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습관 고치기’입니다. 평소 자신도 모르게 써왔던 불필요한 용어, 말투 등 습관만 고쳐도 12월은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에 고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12월에 연습을 성실히 한 사람이 1월 면접 준비에도 유리합니다.
⑵ 1월(12.31~01.19)
설 연휴가 일러 준비기간이 짧았던 만큼 오전·오후시간엔 수업실연을 인당 2~3개 주제로 연습하고, 면접을 <면접레시피> 실전문제로 1회씩 연습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저녁은 개인공부로 구성했습니다.
수업실연은 <전공역사 2차 수업실연 실전문제집>을 B4사이즈로 제본하여 실전에 대비했습니다. 다만 이 책의 문제가 별로이거나 주요 주제가 없을 경우엔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 또는 학원카페 업로드 문제를 활용해 연습했습니다. 방식은 12월 스터디와 동일했으나, 시험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간 안배와 조건 맞추는 것에 집중해 피드백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합격하신 대학교 선배님들을 모셔서 피드백을 받고 시험 팁을 전수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면접은 <면접레시피> 실전문제를 중심으로 연습했습니다. 최대한 면접장의 느낌을 살려 실전처럼 연습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래서 면접용지 사이즈도 B4로 인쇄하여 연습했습니다. 12월의 연습 덕분에 불필요한 습관을 많이 고쳤고, 답변내용을 위주로 피드백을 주고 받았습니다. 피드백 중 가장 좋았던 것은 학원에서 특별히 제공한 면접 실전 연습이었습니다. 명확한 평가 기준에 근거하여 내용과 태도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남은 기간엔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가 가장 역점에 두었던 것은 면접레시피 워크시트 암기였습니다. 아무리 달변가여도 지식이 없으면 티가 나기 마련입니다. 전 달변가도 아니고, 많은 암기량을 가진 상황도 아니었기에 워크시트를 구성하고 암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월 19일이 면접 당일이었는데, 전날까지 숙소에서 정인호 선생님과 암기에 힘썼습니다. 심지어 면접날엔 마지막 순번에 걸려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충남은 책을 소지할 수 있어 대기하는 동안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암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암기에 집중한 덕분에 2차 시험에서 가장 자신 없었던 면접에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 드리고 싶은 말씀
1년간 공부하면서 저의 목표는 ‘충남 1등’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합격’만 목표로 잡는다면 제 심리상 하반기 땐 성취욕이 떨어져 목표의식이 흔들릴 것을 스스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터무니없지만 1등을 목표로 삼고 마음 속에 항상 새기며 공부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1년간 정인호 선생님과 스터디를 진행했는데요. 스터디를 할 땐 ‘내가 이 사람 꼭 합격시킨다’라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스터디에 임했습니다. 함께 스터디를 한 정인호 선생님도 비슷한 마음으로 스터디에 임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터디는 서로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할 때 극강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술한 학습방법이나 마음가짐은 정답이 아닙니다. 제가 처한 상황에서 내릴 수 있었던 최선의 판단일 뿐이었습니다. 따라서 선생님들께서도 다양한 합격수기를 읽어서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전략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한 사람의 합격은 그 사람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변 모두의 도움과 관심이 만든 합작품이기에, 항상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공부에 정진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첫댓글 승우야!!! 진짜 합격축하해!!! 같이 직강에서 고생하던거 생각하먄 눈물난다ㅠㅠ 올해부턴 꽃길만 걷자!!
궁금한 점 있으시면 skwlsl0718@naver.com 으로 문의 후, 여기에 댓글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 드리겠습니다.
(등업을 안해놔서 현재 답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3.10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