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님 전국일주 나홀로 마라톤. 오늘 드디어 30.2km를 달려 49일만에 광화문 광장에 골인, 그 위대한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5시 30분경 조폭 여종범님이 경인고속도로변 화곡사거리 입구까지 오셔서 저 육각수를 픽업해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 신천리 양평해장국집으로 향합니다.
문도 열지 않은 식당. 조폭님이 수차례에 걸쳐 문을 두드려 주인장을 깨워 일곱명의 해장국을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강명구님을 태운 괴뢰군 형님과 아모르 인천런클 회장님 부부.버팔로 김정현님이 도착해 맛난 선지해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6시 30분 인천대공원 정문 앞으로 이동하니 이미 인천런클 여러분들께서 나와 뜨거운 동지애로 반갑게 맞이해 주십니다. 한 분 두 분 모이더니 금세 이십 여명이 이른 시각인데도 대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하는 강명구님을 환송해드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인천런클 가족 여러분의 따뜻한 동지애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뜨겁게 변했고, 인천대공원 현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후 정확히 7시에 49일차 마지막 날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동반주자로는 아모르 박문한 인천런클 회장님. 조폭 여종범님.그리고 저 육각수 조석현입니다.
46번 국도를 따라 달리는 길이었는데 위험한 차도를 피해 보도로 올라가 유모차를 밀며 달렸습니다. 유모차는 아모르 인천런클 회장께서 운전하셨습니다. 요리조리 강약을 조절하며 밀고 가는 기술이 얼마나 현란하던지요 ^^ 수고 많으셨습니다.
소사역을 조금 지난 지점 소사지구대(파출소)가 있었는데 조폭님이 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모두 들어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발길을 멈춰 들어가니 커피 한 잔 가자고 합니다. 그 새 상황 설명을 하고 근무중인 경찰관에게 부탁해 차를 준비시킨거지요. 잠시 환담 후 커피를 내어오는 경찰관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한 잔씩을 마셨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대한민국 경찰관의 수고에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더군요. 지구대 경관분들과 기념 사진 몇 컷 찍는 사이 어느새 큰산님이 합류해 지구대 현관 앞에서 다시 한 번 기념사진을 찍고는 다시 광화문을 향한 발길을 재촉합니다.
오류동을 지날 무렵 런클 회원인 달수화 박영옥님의 뚜레쥬르 베이커리에 들렀으나 아직 출근 전이라 잠시 의자에 앉아 급수를 한 후 다시 출발합니다. 구로역을 지나고,영등포역에 다다르기 전 조폭님 거래처 사업장에 들러 다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계획상의 도착 시간인 11시 50분에 맞춰 도착하기 위해 속도를 약간 높여 달려갑니다.
여의도 대로를 지나갑니다. 한국의 맨하튼이요,힌국의 월가인 여의도 중심부를 통과해서 마포대교 북단 아래로 내려간 후 자전거길을 달려가 여의도 0km지점에서 토달을 마치고 대기 중이던 이십 여명 회원분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뜨거운 포옹과 악수로 서로 인사를 나눈 후 그 곳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12시 15분쯤 광화문을 향해 출발합니다.
이십 여명의 무리가 노란 런클 교복을 입고 마포대교를 넘고, 마포역을 지나고 공덕역.충정로역. 애오개역.서대문역을 지난 후 구 mbc 사옥앞에서 방향을 틀어 추억의 덕수궁 돌담길을 지났고, 덕수궁 정문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는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 골인점을 향해 달려갑니다.
천마산 회장님과 요셉님.피노키오님.머슬가이님. 달래머리님 등 미리 대기하고 있던 분들의 열렬한 축하의 환호 속에 전국일주 그 위대한 대장정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며 세종대왕상 앞에 골인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나홀로 전국일주 마라톤을 완주하신 강명구님의 골인 장면은 정말로 감격적이고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습니다. 49일간 총 달린 거리 1,956.5km. 매일 풀코스를 달려 남한의 전역을 돌며 달린 셈입니다. 그 초인적인 의지와 투혼과 체력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며,다시 한 번 영광스러운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골인점 세종대왕동상 앞에 참석자 모두 모여 경과 보고 및 내빈 소개. 축사에 이어 강명구님의 소감 청취.기념사진 등의 식순으로 골인 환영행사를 마치고 근처 청진동 식당으로 이동해 조촐한 뒤풀이를 마치고 헤어졌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었고, 준비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출발한 전국일주였지만 경향각지의 런클인이 십시일반 도움을 주셨고 남양주마라톤클럽 등 타클럽분들과 울트라러너분들, 그리고 강명구님의 지인 여러분의 격려와 지원 속에 무사히 전국일주가 종료됨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금번 강명구님의 전국일주를 계기로 런클인이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쏟는 애정과 열정과 사랑과 봉사의 미덕이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한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봅니다. 또한 런클이 더욱 화합하고 단결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다같이 강명구님의 전국일주 성공을 축하드립시다. 뜨거운 격려와 축하의 메시지 많이 많이 남겨주시길 바라며, 육각수 조석현 통신원은 이만 물러갑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정말 대단하십니다. 깊이 존경합니다.
Me, 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