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제 16회 인천시생활체육회장배 리뷰 - B

[20번 이강욱]

대회 프리뷰, 리뷰 및 시상, 이벤트 등 모든 정보는 인천광역시 농구연합회 http://cafe.daum.net/Incheon.basketball 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국생활체육농구연합회가 후원하고 인천생활체육농구연합회가 주관, NYS, 신포나이키, TEAM MAKER, SKE가 스폰서쉽으로 참여하는 제 16회 인천광역시생활체육회장배 농구대회가 드디어 막을 올렸습니다.

# 3. 빅스 VS 닥터바스켓

 닥터바스켓 한상광의 산뜻한 외곽으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이에 전 경기 아울스와 혈전을 치룬 빅스는 0점 조준을 마친 박균남의 외곽으로 응수했다. 닥터바스켓은 한상광-박승수-김원-이종호-박용환 라인업을 들고 나왔으며 빅스는 전경기와 다르게 선출 제한에서 하진철을 제외하고 이기혁을 선발라인업에 세웠다. 닥터바스켓을 특유의 빠른 발과 외곽을 이용한 공격을 주도했고 빅스는 구교선-조우진-이기혁이라는 힘있는 언더바스켓을 바탕으로 닥터바스켓에 맞섰다. 경기내내 손에 땀을 쥐는 장면이 연출되었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냈다. 전반내내 빅스와 닥터바스켓은 백병전을 연상케하는 접전을 펼쳐나갔고 박균남-조우진이 이끄는 빅스, 전 선수가 고른 활약을 해내고 있는 닥터바스켓은 우위를 가리기 힘들었다.

 후반 닥터바스켓의 흐름을 빅스가 빼앗아왔다. 이기혁이 적극적으로 닥터바스켓의 골밑을 파고 들면서 상대 파울 수를 늘려나갔고 조우진과 구교선이 닥터바스켓의 골밑을 끈질기게 공략했다. 반면 닥터바스켓을 앞선에서 빅스의 전면 강압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잦은 턴오버를 범하며 경기의 흐름을 빅스에 넘겨주고 말았다. 더욱이 한상광이 3쿼터에만 3개의 파울을 범하며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앞선의 활용도에 비상이 걸리고 말았다. 9점차라는 리드를 빼앗기고 시작된 닥터바스켓의 공격력과 경험은 대단했다. 8번 김원은 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 8득점(3점 1방포함)에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빅스의 리드는 의미를 잃었다. 여기서부터 이기혁과 곽희훈-김원 1:2대결이 시작되었다. 이기혁은 적극적으로 닥터바스켓의 골밑을 파고들었고 이에 곽희훈과 김원은 외곽과 미들로 응수, 박빙의 경기는 계속되었다. 하지만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 1차전 버저비터로 아울스와의 연장전을 경험했던 빅스가 오히려 닥터바스켓 곽희훈의 외곽 한 방으로 다 잡은 승리를 연장전으로 옮겨놓게 되는 희비를 겪게되었다.(아침부터 엄마가 보고 싶던 필자는 이젠 돌아가신 할머니가 보고 싶어졌다;;; 저한테 왜 그러세요????)

 연장... 첫 골은 빅스에서 나왔다. 조우진이 골밑에서 얻어낸 투 샷을 침착히 성공시키며 2점차의 리드를 이끌었고 이에 연장에 교체투입된 닥터바스켓의 김한용이 얻어낸 프리드로우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재연장에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 경기의 수훈갑인 닥터바스켓의 김원이 종료 7.3초를 남기고 시작된 공격에서 오른쪽 45도 위치에서 페넌트레이션을 시작.... 그리고 반대편 엔드라인에서 착지했을 때 전 경기장은 환호성으로 넘쳐났다. 김원이 종료 바로 직전 바스켓을 향해 올려놓은 더블 클러치가 림에 빨려들어갔기 때문이다. 이걸로 경기는 종료.
 

# 4. 디어스 VS 파란날개

 디어스와 파란날개의 경기는 이강욱의 전력이탈이라는 악재와  최근 보합세가 뚜렷한 파란날개가 얼만큼 디어스에 대항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또한 임영훈-박정완-이호수로 이루어지는 디어스의 선출라인업에 파란날개 안희성-김호경 라인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느냐였다.

 경기내내 임영훈(3점 4방 포함 24득점)과 박정완(3점 3방 포함 13득점)의 외곽이 터지면서 파란날개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특유의 빠른 속공전개는 앞선에서부터 차단되었으며 안희성(3점 1방 포함 7득점)이 임영훈과 백기명에게 철저히 차단되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더욱이 디어스의 세트 오펜스에 적절한 수비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파란날개는 힘조차 써보지 못했다. 더욱이 비선출라인업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이강욱의 결장은 치명적이었다. 이광희의 고군분투와 김호경의 부진이 아쉬웠다. 디어스는 전 출전선수가 공수에서 짜임새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파란날개에게 손쉽게 승리. 자신들의 강함을 강렬히 심어주었다.

# 5. 스터프 VS SKE

 스터프와 SKE의 경기는 매우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으로 필자는 예상했다. 대회 처녀 출전인 스터프의 선수면면이 화려하면서도 경기력이 만만치 않았고 전 경기에서 보여준 SKE의 전력 또한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경기는 1쿼터를 제외하면 다소 원사이드한 경기였고 이는 SKE가 세이버를 20점차로 꺾으면서 이 경기에 대한 부담 또한 줄었기 때문이었다. 스터프는 김선기-이정준의 주전 선출라인업에 선출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체격을 자랑하는 이현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전 경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SKE의 김일중은 다소 숨을 고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영현과 권효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하면서 다음 라운드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터프의 이정준은 특유의 외곽플레이로 상대수비를 밖으로 끌어내면 다시 파고드는 전형적인 공격방식을 정석으로 보여주는 등 경기내내 활약을 펼쳤다. SKE는 김영현이 공격과 리바운드를 주도하면서 스터프의 다소 와일드한 경기운영에 대항했다. 아쉬웠던 점은 SKE가 전경기에서 뛰지 못했던 벤치멤버들을 골고루 투입하면서 전력 투구를 하지 않아 이 경기의 재미가 배가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선 라운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기 운영이다. 결선 토너먼트에서는 벤치멤버들에 대한 배려를 기대하기 어려울 듯으로 보여 재경기가 이루어진다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 리턴 매치를 기대해본다.

# 6. 역풍 VS 디어스

비선출군단 역풍이 임영훈-박정완-이호수가 버티고 있는 디어스를 만났다. 역풍은 비록 선출은 없지만 수도권 및 전국적으로도 강팀으로 널리 알려진 팀이다. 이 경기 또한 서로 양보할 수 없는 경기였다. 역풍은 박종규-김정환-김태우-한훈식-이준석이라는 라인업을 내세웠고 디어스는 손병훈-임영훈-백기명-이현철-박정완으로 경기에 임했다.

 초반 역풍은 이준석과 함께 언더바스켓을 담당하는 박창열이 경기내내 얼굴을 보이지 않으면서 임영훈, 박정완에게 손쉬운 공격을 허용했다. 또한 프리드로우로 이어지는 잔파울을 연속 범하며 손쉽게 디어스에게 리드를 넘겨주는 듯 했다. 하지만 디어스가 프리드로우를 연속적으로 놓치는 틈을 타 이준석과 김정환이 손쉽게 득점하면서 박빙의 경기를 이끌어갔다. 하지만 높이의 우위를 점하지 못한 역풍은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임영훈, 박정완이 내외곽을 휘젓고 다니는 사이 백기명이 집요하게 역풍의 골밑을 괴롭혔다. 역풍의 이준석이 혼자 감당하기엔 그 세기가 강했다. 하지만 역풍은 이준석을 중심으로 수비 존을 줄이면서 수비리바운드에 치중했고 순간적인 변칙수비로 존과 맨투맨을 병행하는 수비전략으로 디어스가 더이상 격차를 벌이지 못하게 했다. 4쿼터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한 양팀이었다. 역풍의 한훈식의 연속 4득점과 김태우의 연속 3점포 두 방으로 디어스를 추격했고 +1인 임구문을 투입시키면서 대반전을 노렸지만 박정완이 3점포 2방 포함 8점을 4쿼터에 폭발시키며 역풍의 강한 바람을 잠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