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같은 남자 괜찮죠. 남편감으로 특히 괜찮을 거 같아요. 결혼은 죽이 잘 맞는 사람하고 하라던데 ^^ 그 영화에서 잭과 산드라 불럭은 딱 그런 커플이었어요. 부러웠죠.
암튼 빌 풀먼 덕분에 그런 잭의 매력이 잘 살아났던 거 같아요. 평범하지만, 그 평범함이라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미덕임을 보여주는 타입의 남자...
당신이 잠든 사이에, 는 장면장면이 전부 참 행복하고 따뜻해요. 로맨틱 코미디도 다른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잘" 만들기란 쉽지 않은데, 이 영화는 정말 잘 만들었죠. 산드라 불럭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 좋아졌던 영화였죠.
빌 풀먼은 어쩐지 폴 러드 科인 것도 같구요.
그러고보니 빌 풀먼은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에서도 나왔었군요. 역시나 평범하고 관대한 남자로...결국 여자를 새로운 사랑에게 선선히 보내주고 마는...
(노라 애프런 작품에는 여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찾기 전에 거쳐가는 기존의 약혼자/동거인의 타입이 등장하는데...뭐랄까, 유브갓메일의 그렉 키니어와 캐슬린의 관계처럼, 서로 부담없고 편하고 성실하고 잘 어울리지만, 서로의 로맨틱한 짝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그 영화에서 서로 다른 사람이 있음을 담담히 고백하고 나서, 그렉 키니어가 웃으면서 그러죠, 이상하다면서, "we were so rightful each other"라고 했었죠, 아마...그녀 작품에는, 서로 적합하다는 것 정도로는 안된다고, 꼭 가슴 설레는 열정과 로맨스가 있어야 한다고, 운명적 사랑을 강조하는 것 같죠.)
암튼 빌 풀먼도 여자에게 rightful한 사람 타입...그러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처럼 잭의 그런 매력이 덧붙여진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는 타입의 남자가 되죠. 후후.
참, 그는 mr. right 란 영화에서, 앨렌 드 제너러스에게 처음엔 mr. right이었다가, 결국 악몽으로 변해버리고 마는 괴상한 남자 역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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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영화는 정말 스위트했어요. 두 사람이 얼음 위에서 붙잡고 땡기고 넘어지고 하다가, 빌 풀먼이 산드라 뒤를 쫓아가면서 "당신이 바람을 막아주고 있잖아요" 운운 하는 부분. 정말 귀여웠지 뭐예요. 솔직히 나는 빌 풀먼을 꽤 좋아하는데...(ㅡ.ㅡ;) 솔직히 뭐라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어딘지 콜린과 비슷한 과라고 생각되거든요. 어딘가 여린 마음의 속살이 드러난 데가 있는 사람같은 느낌. 음...물론, 콜린이 훨씬 더 좋은 배우 같기는 하지만요.
아무튼 적어도 이 영화에서 잭이라는 캐릭터, 마지막에 청혼을 허락한 산드라의 가슴에 어린애처럼 얼굴을 묻고 있다가 고개를 들 때 눈이 촉촉하게 젖어 있었던 게, 전 정말로 마음에 오래 남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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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국에선 퐁듀 먹을 일도 거의 없고, 미슬토는 더더군다나 매달지도 않으니, 그런 기회를 어떻게 잡으실지. 후후. (오오 근데 누구와 하고 싶으신데요? ^^;)
미국애들 게임 중에 병돌리기, 있죠. 그게 더 재밌겠네요. 그건 무조건 돌려서 병이 가리키는 사람과 키스해야 하니까. 그러나 이건 한국 관습상 전혀 용납될 수 없으니, 원. ^^; 하긴 위의 풍습들도 다 그렇지만.
이런 얘기 하다보니까, 문득 대학 신입생 때 하던 진실게임 같은 게 생각나네요. 대체 그런 건 왜 했던 거지,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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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이 아니면'에서도 답글 달고 싶었었는데
여기서 또 발견하네요. 조지아나님^^
'크리스마스' 하니깐 더 생각나네요.
저도 그영화 너무 좋아해서 4번 정도 봤답니당.
몇번 봐도 가슴에 행복이 가득 담기는 영화예요^^*
'빌 풀먼'이 지하철 토큰 대신 반지를 땡그르르~ 넣을때
온 가족들이 바라보며 웃고 있을때 제 입도 따라서 '베시시시'
웃고 있었죠.(후후후)
다른얘기: 그리구, 그런 상황에선 키스해야 된다는 풍습도 다 있어요?
흠... 숙고해놓았다가 적절한 상황에 써먹어야 겠군여.
(누구 한테~?!!.... ̄∇ ̄;)a
미슬토가 한국말로는 겨우살이 맞나요? 둘 다 이쁜 이름이죠.
미슬토 아래 남녀가 동시에 서면 키스해야 한다는 풍습, 이국의 풍습이지만 참 귀엽고 사랑스런 풍습이라 생각해요, 그죠.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는 덕분에 두근두근한 장면이 만들어지기도 했죠. 후후.
퐁듀 먹다가 고기나 빵 빠뜨리면 여자는 키스를 하고, 남자는 뭐였더라, 음...이것도 귀엽죠.
일부러 이용할 수도 있는 풍습들인데, 하긴 이것도 티 안나게 교묘히 "실수"하려면 그게 더 어렵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