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야흐로 봄이 찾아오고 있네요. 어제도 들판을 찾으니 초록빛이 뒤덮는 것이 정말로 이젠 봄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봄이란 우리땅에 사는 생명들에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바로 생명이 겨울을
견뎌내고 다시 한해살이를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러한 생명의 봄이기에 많은 동식물들은 저마다 꽃을 피우고, 짝을 찾아 돌아다니기 바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생명의 봄을 느끼기가 요즘은 쉽지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겨우내 곳곳에서 행해진
하천공사로 우리의 물 생명들이 사는 터전은 곳곳이 사라져나갔으며, 점점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18/13_cafe_2007_03_19_13_27_45fe112e195f9)
<멸종한 만경강의 둑중개 표본 : 전북대 표본실에서...>
예를들어 웅천천의 ‘감돌고기’, 금강의 ‘배가사리’, 만경강의 ‘둑중개’ 같이 어떤 하천에서 완전히
사라져서 자취를 찾아볼 수 없는 종도 있고, 앞으로 방치된다면 그 뒤를 이을 ‘멸종위기종’들이
우리땅 전체적으로 수두룩한 상황입니다.
우리 물고기를 좋아하는 동호인의 한사람으로서 사라져가는 물고기에게 뭔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쩌면 물고기를 향한 그만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런지요? 저는 이러한 아쉬움이
저만의 아쉬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물고기를 좋아하는 주제로 모인
분들께선 이러한 부분에 아쉬움을 가지고 계십니다. 좋아하는 것이 사라지는데 어느 누군들
좋아하겠습니까?
하지만 그 아쉬움보다 더 심한 것은 물고기가 사라져가는 그런 상황을 혼자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그런 2차적인 아쉬움이 아닐까 합니다. 물고기가 사라져간다 하여 개인의 힘으로 물고기를
잡아서 증식후 방류한들 다음날 지자체에서 허가받은 하천공사 한건이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개인의 노력은 많은 희생을 요구합니다. 그렇기에 물고기를 위해
우리를 희생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러한 아쉬움들을 해소할 최적의 방법은 바로 ‘단체적인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개개의 노력들을
모두 한데 모아 힘을 합치고,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모아서 훌륭한 대안을 만들어내고 그에 따른
실천을 수반한다면, 혼자서는 거대했던 목표가 점점 현실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그러한 협력의 작은 시작이 이번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www.kofish.or.kr)의 동호인과 학자의
공동모임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발전이 있어온 우리 담수어를 연구하는 학계와 많은
경험을 쌓아온 동호인이 합심하면 물고기를 보존하는 목표를 이루는 일도 어려운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모든 직업과 지위, 위치에는 각자의 장단점이 있듯이 예컨대, 동호인들은 학술적인 배경지식은
부족하지만, 나름의 노하우와 적지않은 기간동안 쌓아온 경험이 있습니다. 학자는 전문적인
배경지식은 풍부하지만, 대부분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경험이 많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러한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공유하며, 또한 부족한 점을 서로의 노력으로 메워가며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것이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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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져있는 돌과 죽어있는 대륙종개 그리고 흐릿하게 보이는 굴삭기, 언제까지 이래야하나?>
지금은 그 시작이라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만, 저는 이 어려움이 결국 소망하는 목표로 향하는 작은
어려움이라 믿습니다. 처음에는 한명 두명이 모여 뜻을 모으고 계획한 일들을 하나하나 이루어가면
머지 않아 그 뜻이 통하는 많은 분들이 함께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고로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다음의 이러한 행사가 있을때엔 많은 분들의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고기를 보존하는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유일한 단체이기에 그러한 단체가 성장하고
많은 활동을 벌인다면, 머지 않아 모든 국민들이 민물고기가 얼마나 있고,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고
왜 그들을 보존해야 하는지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백지장은 맞들면 낫다’고 하듯이 물고기 보존을 위해서도 하나의 구심점 아래에 많은 분들의 힘이
모아진다면, 분명히 물고기를 위해서도 사람을 위해서도 좋은 앞날이 찾아오리라 믿습니다.
그럼 부족한 글 이만 맺습니다.
첫댓글 음...사진을 보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ㅜ.ㅜ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고 보호해야것네요....
민물고기 사랑이 단순한 여가활동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번 모임을 통해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닫습니다. 즐기되 그 만큼의 책임도 감당할 수 있어야 겠습니다. 만나서 정말 반가웠구요...
한숨만 나오는군요
해 봅시다!!!
하천에서 가장 교란이 심하다고 할수있는것은 하상 교란입니다.. 전국에 걸쳐있는 준설공사를 시행하는 업체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 업체들은 하천을 깨끗하고 정리 한다는 이유로 보기 좋게 만든다지만 하상을 교란시키는 것은 하천 생물에 있어 매우 치명적입니다.. 준설공사가 지나간 이후의 효과는 거의 핵폭탄 수준입니다.. 아무것도 없다고 보면 됩니다.. 다시 회복될 때쯤이면 다시 준설하죠.. 그리고 하상은 모래로 바뀌게 되고 악순한의 연속입니다.. 어류의 먹이인 저서생물이나 부차조류 유기물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류또한 아가미나 먹이부족으로 이동하거나 사라집니다.. 정기적으로 준설공사를 하는 하천은 절대로
종다양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마구잡이 준설공사보다는 생태복원개념의 준설공사가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천엘 나가면 우리 민물고기들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지금은 표본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절멸한 만경강산 둑중개 불쌍해 보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하천공사하는 굴삭기 같은거 다 때려 빠사야 되요 한번 자기네들 집을 그렇게 만들어 보죠? 진짜 죽은 안타까운 고기들을 보니 흥분되서 이런 말도 하네요
글쎄요???...우리도 상당부분 그런 하천공사의 덕을 톡톡히 보고잇지 않나요???? 무작정 싫어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천공사가 나쁘다는 애기가 아니고 공사방법이 잘못되었다는거죠.그래서 우리들부터라도 공사방법을 개선해서 물고기를 보전하는 하천공사를 하자는 목소리를 높혀야 합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 중요하 것이죠. 인간은 이익을보고 물고기는 피해를 보고 이것을 공존이라 칭할수 없겠죠.
하천 공사가 꼭 나쁘다고는 할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의 하천사업은 수중 생물은 1CM만큼도 생각않고 무작정 때려고치기에만 중점적이니 문제지요 이렇게 안타까워한지 벌써 몇년째이지만 물고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워낙 소수이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전형배님은 생태전문 기자로 진로를 모색해 보는것도 괜찮을 듯 하군요. 사진도 잘 찍고 글도 잘 쓰고.. ㅎㅎ
모색해도 길이없다면 일단은 부딪쳐서 피가나면 다음부턴 안하면돼는데.....
저로써는 이번 워크숍에 참석을 못한점이 너무도 모든분들께 죄송합니다.. 소중한 우리하천의 망가지는 모습을 보니 너무도 마음이 아프네요.. 전형배님께서 정말 우리에게 실제로 필요한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직시를 해주셨네요.. 모두들 함께 해봅시다~~
서카님의 버들붕어를 향한 애정과 그를 위한 실천력이야 말로 우리 물고기 보존을 위한 큰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활동들이 모임의 수준에서 이루어지면 못할것이 없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화이팅입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의 작은 표출이 바로 민물고기보존협회의 회원가입이 아닐까 합니다. 보존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작은 응원이 바로 보존단체의 규모와 비례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www.kofish.or.kr ^^~
위에 글과 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진정한 의미의 공존이 되어야하는데.. 그래도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앞날이 어둡지많은 않은것같아서 기쁘네요.. 하지만,,너무 과격한 자기주장은 ,,안하는것보다 못할수도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주장과..투쟁하기위한 주장은 다르다고 봅니다.... 형배님의 열정은 참으로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