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단양은 작은 곳이 아닙니다. 북쪽으로는 강원도 영월이, 동쪽으로는 경북 영주시, 남쪽으로는 예천군과 문경시, 서쪽으로는 제천시와 접하고 있는 곳, 삼국시대부터 요충지였고, 역사문화유적이 풍부한 곳입니다.
처음 가람님 공지가 갈 곳도 많고 걷는 곳도 많아 이것을 하루에 다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단양은 넓은 곳, 찾아가는 시간도 걸리고, 30명 안되는 인원이 왔다갔다 하는 시간, 그런데 단양의 길들은 죄다 ‘느림보’ 길들만 있습니다. 느림보강물길, 느림보유람길... 갈 곳은 많고 마음은 바쁘고 버스는 만차에 가까운데 이러다가 가람님 속터져 죽는 것은 아닌지? 겁이 덜컥 나더군요. 그런데 가람님은 계획이 다 있습니다.
단양에서는 단양팔경이라는 명승지가 있습니다. 8경만해도 단양에 있어서가 아니라 전국을 압축한 모양새, 각자 고유한 멋과 특색을 자랑합니다. 8경은 단양 남쪽의 소백산맥에서 내려오는 남한강을 따라 약 4㎞ 거리에 있는 하선암(下仙巖), 10㎞ 거리에 있는 중선암(中仙巖), 12㎞ 거리에 있는 상선암(上仙巖)과 방향을 바꾸어 8㎞ 거리에 있는 사인암(舍人巖), 그리고 단양에서 서쪽으로 8㎞ 거리에 있는 구담봉(龜潭峰), 9㎞ 거리에 있는 옥순봉(玉筍峰), 단양에서 북쪽으로 12㎞ 거리에 있는 도담삼봉(嶋潭三峰) 및 석문(石門) 등을 총칭한 것입니다.
도담삼봉 옆 이향정(離鄕亭) 가는 길에... 이향정은 충주댐으로 이 지역이 수몰되어 고향을 떠난 것을 기념하는 정자
그런데 이런 단양8경을 단 하루만에(상선암과 사인암, 옥순봉은 빼고^^) 다 돌았습니다. 그냥 단양5경을 다 돌았으면 버스타고 주마간산(走馬看山, 말 타고 듬성듬성 구경하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명품길 연구 30여 년의 가람님은 5km 정도 온달산성 원점회귀 길을 추가했습니다. 신록무성한 때 온달산성을 둘러싼 소백산자락길 6코스, 이 길 하나만으로도 아주 잘 걸었다고 만족했는데, 이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온달산성을 나와 장화나루에서 구담봉을 보고, 퇴계 이황선생과 기생 두향의 애틋한 사랑을 뒤로 하고 하선암에서 중선암 가는 선암골 생태유람길 6km를 또 걸었습니다. 다들 힘들다고 비명을 지르거나 그만 걷자고 할 줄 알았는데, 발걸음도 가볍게 하선암에서 중선암 가는 길 6km를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가람님이 목에 힘을 주고 말합니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면서 걸으면 힘이 덜든다고... 계곡의 물소리 덕분이 아닙니다. 선암골답게 신선들이 걸을만한 길, 오히려 중선암에서 멈추니 저 멀리 상선암과 사인암에 눈길이 오래 가더군요.
13일 가람님의 버스걷기는 단양5경을 보고 온달산성의 장대함 뿐 아니라 소백산자락길 6코스 임도, 여기에 하선암에서 중선암 가는 선암골생태유람길 등이 추가된 길이었습니다. 보통 걷기카페에서는 도담삼봉과 온달산성, 혹은 하선암에서 사인암 가는 선암골생태유람길 등이 하루코스. 가람님은 1박2일 코스를 하루에 다 묶고 잘 보고 잘 걷는 길로 만들어 주셨네요. 이보다 더 좋았던 것은 마지막, 단양구경 시장 맛집에서 저녁식사, 지금까지 이런 가성비 좋은 여행은 없습니다. 버스걷기 4만원 내고 하루를 황제처럼 보내고 왔습니다.
단양이란 아주 매력적인 곳을 충분히 즐기게 해주신 가람님, 총무로 경비 아껴서 격려금 봉투까지 돌린 이프님, 손세정제를 나눠주신 리다님, 시원한 아이스크림 사 주신 가야산님 등에게 감사드립니다.
낙화는 유수처럼
리나님이 손세정제를 하나씩 나눠주었습니다.
만차에 가까운 참가, 이프님이 긴급여행지원금을~~ 단양구경시장에서 맛나게~~
가람님 표 콩설기떡이죠. 흑석동 오복떡집 최고입니다~~
도담삼봉인데 가운데 장군봉은 남자, 왼쪽은 처봉, 오른쪽은 첩봉... 남성중심적 사고를 볼 수 있죠.
산막이옛길에도 3개의 바위가 있는데 거기는 이런 말이 없죠.
이향정 올라가는 길
도담삼봉도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다릅니다.
멋진 곳이 많아 단체사진 찍을 일이 많아졌습니다.
장군봉을 배경으로 바위 같은 바위님
단양에도 국가지질공원이 있네요.
뜻밖의 선물, 석문입니다. 화강암 동굴이 무너져서 천정만 남았다는데...
원래 이런 모습
소월님 곰이네님 초승달님이 석문을 받치고 있습니다.
반야님 미아님 청풍님도 가세하시고..
도담삼봉 앞에서... 대하님 보담님 초승달님 지나로님 가득님
도담삼봉에서
온달산성 가는 길.... 전망대부터 올라갑니다.
전망대에서...
첩첩산중 소백산... 저너머 구인사도 깃들어 있고...
온달산성 가는 길.... 정신이 쏙 빠질 정도로 좋은 길,...
소백산자락길 6코스인데... 영춘면.. 영원한 봄인가요? 영춘이 참 와닿네요`~
우주별님과 흥이 넘치시는 새은님
리나님은 가람님 따라 2020년 3월 온달산성을 먼저 밟으신 분., 옆은 다다님
미아님과 프리영님.... 사진으로 보니 두분이 점점 닮아가시네요~~
안내줄이 없다면 깊은 산속... 바위님이 힐끗 보시네요.
온달장군의 환생? 가야산님
가야산님 옆으로 우주별님과 새은님이~~
풍광이 멋진 곳입니다. 알프스 같은 곳...
온달장군과 평강공주를 위한 자리?
온달산성이지만 건축양식은 신라.. 문경의 고모산성과 비슷합니다. (2022년 9월 가람님 진행 문경 고모산성 사진)
이나 온달장군과 평강공주가~~
가야산님과 곰이네님이네요~~
온달산성이지만, 야생화 천국 같은 곳...
미아님이 어느 꽃인지...
오랫만에 뭉친 가씨 패밀리... 가람님 가득님 가야산님
정자에서 점심을 넉넉하게... 시간을 많이 아꼈습니다.
아주 맛난 점심식사.. 이 정자 오른쪽으로 낙화 혼자 갈일이 있어서 갔더니 구인사 조사전이 보이더군요. 구인사하고 가깝습니다.
사진만 힐끗 보면 곰배령 사진처럼
수유너머님이 야생화 박사.. 많이 알려줍니다. 곰이네님도 산마물부터 야생화에 조예가 깊으신 분~~
점심 먹고 얼굴이 아주 좋아지신분들.,. 초코홀릭님 반야님 지나로님
초등학생들 처럼 민들레 홀씨를 날리고 있네요. 보담님 미아님 지나로님 입술을 보세요~~
청풍님과 소월님
두 분의 우정이 오래 오래 가시길~~
가람님이 낙화에게 2020년 3월 여기와서 사진찍었다는 것을 엄청 강조 하시더군요.
가람님이 마음에 들어한 사진? 그보다는 3년 후 다시 이곳을 찾은 것에 감회가 더 새롭겠죠~ (한샘님 사진)
3년전 보다 더 멋진다는 것 인정합니다~~ 그런데 바위님이 저 위에서 왜 나오시는지...
성곽위에서...
스틱도 하늘높이 들고...
점프도 합니다. 성곽이 흔들립니다.
마지막은 꽃받침 포즈로~~
대하님 블랙님 이프님
코이님 가득님 보라미님
바위님
이프님과 블랙님
코이님 가득님 보라미님
온달산성이여 안녕~~
첫댓글 ㅎㅎ낙화님은 다~계획이 있으셨군요.느림보길 로만 걸었다고 느림보 후기를 올리셨으니~기다리다 목이 빠지는줄요~^^
역시는 역시다~~^^
꼼꼼히 그길을 다시걸어봅니다.고맙습니다.
멋진후기 나오기를 많이 기다렸는데
아침에 눈뜨니 올려져 있네요.
천천히 잘 읽었습니다.
먼저 올라온 후기에서 온달산성
두사람이 앉을 수 있는 빨강 나무의자가
비어 있는 사진이 대부분이였는데
역시~~ 낙화님 사진엔 바꿔가며 앉아 계시네요~ㅎ
낙화님만이 집필 가능한
역사공부도 저절로 하게 되는 명품후기,
오늘도 즐감합니다.^^
온달산성에서 낙화님의
멋진 포스!
온달산성에서 낙화님과
가람님의 늠름한 포스!
워낙 좋아하는 단양이였어요.
늘 훑고 지나가버렸던 단양을 가람님의 이번길로 담양의 한가운데를 샅샅이 헤집고 다닌 기분이에요..느림보길을 하염없이 걷고 싶었어요.조용히 머리비우고 마음 채우고 건강 챙기기 좋은 길이였습니다.가람님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낙화님의 사진 감사드리고 후기도 정말 감사합니다.
수고해주신 이프님께도 그리고 오케스트라 운영진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온통 감사 드릴일만 있어요~~
후기장인 낙화님 감사합니다~~
단양의 멋찐길 이끄신 가람님께도 감사를^^~
어디를 보아도 그냥 그림같던,
감탄 나오는 풍광이었지요
낙화님이 그 순간들을 잘 담으셔서 선물주시고~
함께한 모든님들 덕분에 충만한 날이었어여
낙화님의 정성가득한 후기는 언제나 감동이에요. 그날 온달산성위에서 갑자기 뛰어내릴때 어찌나 놀랐던지....
옥체를 보존하시옵소서~~
저만큼 피곤해보이시던 낙화님, 종일 수고 너무 많으셨습니다!!!
그냥 한없이 머물러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던 온달산성..
천상의 화원이 우리가 머물렀던 바로 그곳이었죠!
맛난 디저트같은 낙화님의 후기를 보며 그 새 추억이 되어버린 온달산성에 다시 올라봅니다.
낙화님의 수고에 감사드려요~^^
다시 가고픈 온달산성..
고즈넉한 그곳에 지천으로 피어있던 야생화들, 저 멀리 아스라히 펼쳐져 있던 멋진 풍경들도 다시 보고 싶네요.
앞으로 가람님 따라서 '산성돌기 시리즈'로 해 보고 싶어졌어요ㅎ
단양의 구석구석, 멋진 풍광을 선사시대 가람님 이번 여행은 최고였어요!
그 여행을 더욱 빛나게 하는 낙화님표 후기는 화룡점정이죠. 수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