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을 시작해놓고 한남정맥까지 계획을 세워놓으니 심적부담이 크다.
몇일전부터 비가 오지않기를 그렇게 빌었건만... 강건너 북한땅을 보기는 틀렸다.
한남정맥은 경기도 안성에 있는 칠장산에서 금북정맥과 헤어져 북쪽으로 뻗어가서 김포시의 문수산에 이르러 보구곶리에서 그맥을 다한다. 그맥이 다하는 한남의 꼬리를 찾아 먼길을 떠난다.
기차로 영등포역에 도착하니 05시16분, 택시를 타고 신촌터미널로 간다. 택시기사가 초보라서 길을 헤맨다. 늦었다고 하니 신호등도 무시하며 택시는 달리고, 신촌로타리에 도착하여 물어물어 간이 버스정류장 수준인 신촌터미널을 찾아간다.
05:40 강화행 버스는 성동검문소에는 정차를 하지 않는다고 하여 김포대학교에서 내려달라고 부탁을 하고 승차를 한다.
먼저 타고 계신 승객분이 궁금해하며 비오는 이런 새벽에 김포에 무슨 산을 가냐고 묻는다. 그냥 얼버무리며 대답을 해준다.
06:20 김포대학교 입구에서 내리니 비가 제법 내린다.
도로 가장자리로 1km정도 진행을 하니 성동검문소가 나오고 강화도로 이어지는 다리 전에 우측으로 돌아가니 모란각식당이 있는데 문이 닫혀있다. 이런! 여기서 아침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모란각식당 문앞에서 정맥바지로 갈아입는다. 정맥바지란 찢어져도 아깝지않는 여기저기 상처투성이 바지를 말한다.
06:45 여기서 보구곶리가는 첫버스가 07시20분경이라는데 걸어가다가 버스를 만나면 탈생각으로 보구곶리쪽으로 걸어간다.
약 8분쯤 걸어가는데 뒤에서 차가 오기에 돌아보지도 않고 가장자리로 비켰더니 버스가 지나가는 것이다. 아마 첫버스가 06시50분에 성동검문소에서 출발하는가 보다.
할수없이 계속 걸어서 간다. 날이 밝아오지만 비가 오는 날씨라서 시계가 좋지않다. 보구곶리마을 거의 다와서 또 버스가 지나간다.
07:35 마을을 지나 길따라 계속가니 군부대초소가 나온다.
등산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어디로 산엘 들어 가는지 근무병에게 물어보니 지나온 마을뒤로 올라간다고 대답을 하며, 더이상 이곳으로는 진행할수없다고 한다.
뒤로 돌아서 조금가니 발아래에 수로가 지나가고 바로 좌측 숲 입구에 표지가 몇장 보이는데, 가까이 가서보니 홀대모의 참소리님 표지기이다.(우측에 콘테이너가 있고,개들이 짖어댄다.)
07:45 숲속으로 올라가니 낯익은 표지기가 간간이 눈에 띤다.
적당한 곳에서 예비로 가져온 빵으로 아침을 떼운다.
안테나인듯한 것이 있는 봉을 지나가고 3분정도 뒤에 ㅜ자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은 마을로 하산하는 길인 것 같고(마을에서 올라오면 이길로 올라올 것 같다)좌측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08:17 좌측으로 철조망이 쳐져있고 표지기도 몇장 있는 주능선에 올라선다.
이제야 한남정맥능선에 붙게된다. 철조망으로 막아놓은 좌측능선이 한남정맥꼬리부분으로 이어지는것인데 군부대 통제구역이라 갈수가 없다. 우측으로 정맥을 이어간다.
군시설물인 oo와 삼각점등이 있는 봉에 올라섰지만 운무로인해 주위조망을 할 수가 없어 아쉽다.여기서 강건너 북한땅이 보인다고 하는데...
또다시 바위봉을 지나 내려오면 우측으로 넓은 길이 있고 직진해서 올라간다.
08:50 성터갈림길이다. 올라선 곳에 군시설물이 있고 좌우 갈림길이 이어지는데 정맥은 좌측으로 이어간다.
성터흔적이 이어지고 발아래 석문이 보이고 그위로 지나간다. 앞쪽에서 개가 보이더니 도망가고 곧이어 출입통제 경고판이 나오고 두번째 경고판에서 우측으로 우회길로 내려간다.
내려가다가 좌측 사면길 교통호로 진행한다. 철문이 나오고 등산객4명이 문을 열어달라고 부저를 계속 누르고 있다.
그중 한사람이 문수산정상을 여러번 올라갔었다고 하는데 정상에서 우측(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없다고하여 햇갈리기 시작한다.
09:15 한참을 기다려도 문이 열리지않자 그사람들은 내가 왔던길로 우회하여 문수산성으로 간다고하고 나는 넓은길따라 내려오니 바로 헬기장이 나오고 그곳이 문수산에 있다는 헬기장인줄로 착각하고 좌측(동쪽)넓은길로 내려가다 보니 방향이 남쪽으로 계속되어 되돌아 헬기장으로 와서 우측사면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기를 반복하다가 다시 철문으로가서 부저를 눌러보고 문도 두드려 보지만 열리지 않는다.
할수없이 헬기장쪽으로 되돌아가다가 좌측밑으로 내려가 사면을 치고 정맥길을 찾아보기로 한다.
길도없고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진행하지만 방향이 동쪽을 가르켜야하는데 계속 남
쪽을 가리키고 있다.
바위지대가 나오기 시작하고 급사면이라서 위험하여 더 이상 사면이동이 어려워 할수없이 하산하기로 한다.
계곡을 찾아 내려오다 보니 희미한 길이 보이고 산을 다 내려오니 넓은 주차장이 있고 간이 화장실이 몇 개있는 곳이다. 차량도 한 대 주차되어있는데 위치파악이 되질않는다.
개들이 여기저기서 짖어대는 마을 사이의 도로를 따라 가다가 사람이 보이기에 물어보니 납산골이라고 한다. 북쪽으로 진행하면 정맥마루금을 찾을수 있을 것 같다.
09:52 78번도로를 만나고 북쪽으로 진행하니 쌍용대로 안내판이 보이고 좌측에 표지기가 보인다.
운무가 끼여 정상쪽은 보이질않는 문수산쪽을 바라본후 우측의 비포장 군사도로인 쌍용대로로 진행한다. 질퍽거려서 금새 등산화가 무거워진다.
정맥은 한동안 이 도로를 따라 진행해야한다. 중간에 도로를 버리고 올라섰다 내려오면서 숲속으로 들어가 한참을 헤매다가 다시 돌아나와 도로를 따라 간다.
10:25 곧이어 우측에 표지기가 붙어있고 들어가 올라선 봉우리에 군훈련 시설물과 삼각점이 있다.
내림길이 군 훈련장이고 철조망위에 검정천을 둘러친 울타리 좌측으로 진행해야하는데 무심결에 문을 통과하여 부대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나온다.
우측의 울타리 너머로 부대안이 보인다. 김씨와조씨 합장묘를 지나고 김씨와 최씨합장묘 뒤로 올라간다.
작은봉을 넘어 좌측쪽으로 내려오면 김해김씨와 경주김씨합장묘가 나오고 묘지진입로를 따라 내려온다.
10:40 56번 지방도로를 건넌다.
좌측에 부대인듯한 건물이 보이고 길을 건너 숲으로 들어간다.
잡목이 많아 희미한길을 찾기가 수월치 않다. 얼마지나지않아 콘크리트길에 내려서고 좌측으로 길따라 진행한다.
우측에 군부대를 보며 지나가다가 에덴농축 입간판이 보이는 지점에서 우측숲으로 들어가는데 좌측에 쓰레기더미 옆으로 어린개 두 마리가 죽어있다.
개들이 짖어대고 농장살림집을 지나 산으로 붙는다.
정맥을 하시는 나이드신 등산객 6~7명을 만나고 인사를 한다. 들고있는 표지기를 보니 발바닥이 그려있는 발바닥 산악회회원인가보다.
십자로안부를 통과하고 봉에 오르다가 김정일사진이 그려있는 전단이 여러장 흩어져있는 것이 보인다. 김정일 장군과 함께 조국통일을 앞당기자 라고 써있었던 것 같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아직도 이런 전단을...
오르막을 올랐다가 내려오니 포장도로가 보이고 절개지 급경사를 내려가야 한다.
철망이 쳐져있어 좌측으로 한참을 가다가 12번군도에 내려선다.
11;05 고정리 지석묘 안내판이 있고 가든식당에서 개들이 짖어대어 시끄러워 곧바로 식당뒤 길로 묘지를 지나 올라가서 절개지위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곧바로 지석묘유적지가 나오고,계단을 따라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니 군부대철조망이 나오고 좌측으로 이어간다.
봉에올라 좌측으로 방향이 틀어지며 저앞쪽에 통신탑이 보인다. 내려갔다가 우측으로 철조망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그러다가 더 이상 철조망 옆을 따를수없어 숲길을 따라 정맥을 벗어나 논,밭으로
내려선다.
우측앞쪽에 아파트가 보인다. 넓은길을 조금가다가 우측길로 진행하여 올라가면 포장도로가 나오고 도로따라 우측으로가면 승룡아파트정문을 만나게된다.
선답자분들이 통과했다는 개구멍을 찾아볼려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뒤쪽의 철망을 둘러봤지만 개구멍을 찾지 못하고 되돌아 나와 도로따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군매점을 지나고 약간 좌측으로 보도를 따라가면 철문을 통과하게되고 앞쪽의 교회앞을 지난다. 마침 예배를 보고 나오는 많은 군인들이 있는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본다.
그포장길은 것고개로 이어진다.
12:25~45 것고개의 우측에 한우마을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식사후 차량이 없는틈을 타서 길을 건너 숲으로 들어간다. 올라서서 보니 우측에 신호등이 있다.
오르막을 올라 바로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는데 오던길로 다시 돌아가는 듯하다.
군부대가 나오고 좌측으로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다가 담장이 나오고 더 이상 진행이 어려워 아래로 조금 내려와 숲속의 쓰레기지역을 지나 군부대정문 앞에 내려선다.
13:13 바로 앞의 돌을 밟고 올라서서 진행하다가 과수원과 농가가 나오고 개가 짖어대며 내려선 곳이 비포장길이다.
조금가면 콘테이너가 있고 그우측으로 표지기가 붙어있어 그리로 진행하여 내려선곳이 포장도로이다. 도로따라 우측으로 가니 군부대 정문을 지나게 된다.
도로를 따라 한동안 진행해야 한다.우측의 공동묘지를 지나고 공장지대가 나타난다. 마루금은 우측의 부대에서 공동묘지와 공장지대를 지나 고개마루에서 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도로로 갈 수밖에 없어 눈으로만 훓어본다.
우측에 금성공업사 공장이 있고 고갯마루에서 좌측숲으로 올라간다.
좌측 절개지아래로 공장이 있고 절개지상단을 조심스럽게 진행하여 우측숲으로 들어간다.
곧바로 비포장길에 내려서고 앞쪽에 철망이 설치되어있어 바로 오를수 없다.
우측으로 조금가면 좌측으로 소로길이 있는데 그길로 들어서서 철망을 끼고 올라 능선에 붙는다.
가족묘지를 지나고 조금가면 철망이 있는데 우측이 뚫려있어 그안으로 통과하는데 개들이 짖어댄다.(독도주의!)
다른분들은 여기서 철망 때문에 철망따라 좌측으로 진행하여 길을 헤매는 것 같다.
주인이 나오기 전에 빠른걸음으로 직진하여 올라가니 016 통신중계탑이 나온다.
좌측에 녹색철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철망옆으로 진행하다가 공장건물안으로 들어가 공장도로를 따라 가다가 2차선도로를 만나고 이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한동안 진행한다.
13:55 마을이 나오고 우측에 송마1리 팔거리부락 표지석을 보며 계속 진행한다.
고개마루에서 표지기가 붙어있는 우측의 숲속으로 들어간다.
철조망을 따라 이어지고 개가 짖어대며, 밭이 나오고 우측으로 주택들이 보인다.
14:17 밭을 가로질러 다시 숲속으로 들어간다.
묘지쪽으로 내려서니 포장도로가 나온다. 길따라 우측으로 진행해야하는데, 좌측으로 가다가 공장길 끝에서 길이 막혀 되돌아온다.
14:40 우측골목길로 가면 좌측에 대곶초등학교를 볼 수 있고 큰길로 나와 대곶사거리를 건너 대곶중학교를 지나면 큰사거리가 나오고 이길을 다시 건너 좌측으로 조금가면 우측에 비포장 길이 나온다.
그길로 들어가면 밭이 나오고 저앞쪽의 송전탑을 겨냥하여 진행한다.
밭을 따라 올라오다 보니 우측에 평산신씨 묘지가 보인다.
교통호를 따라 올라가면 밧줄과 벤취도 보인다. 정상근처의 도로에 올라서서 앞쪽으로 올라서니 수안산 정상 전체가 공동묘지이고 좌측 아래에 군시설물이 있다.
동쪽방향으로 진행하면 헬기장이 연이어 두곳 나타나고 두 번째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은 미끄럽고 넝쿨이 우거져있어 한여름에는 고생좀 해야될 것 같다.
궁국장의 활터표적이 보이고 결국 표적뒤로 진행하여 올라간다.
앞쪽에 철조망이 쳐져있고 올라서서 잠시 좌측으로 진행하다가 방향이 북쪽이라서 되돌아와 우측으로 진행한다.
묘지를 지나서 내려오니 개들이 쫓아오며 짖어대고, 펄스라고 써있는 공장 사이로
나와 7번군도에 내려선다.
15:30 앞쪽위에 오성화학 공장건물이 보이고 길을 건너 약간 좌측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포도밭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포도밭에서 높은 곳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삼각점을 만나고 포도밭을 고개숙여 통과하면 앞쪽 숲속에 표지기가 붙어있다.
15:40 잡목이 무성한곳을 빠져나오면 묘지가 있고 아름다운집,반포교회라는 아치형교회 간판이 보이고 폐차장 우측산길로 들어가면 묘지 4기가 있다.
공동묘지가 나오고 좌측 가장자리로 내려와 마을에 닿는다. 좌측으로 조금 올라가 우측으로 꺾으면 개사육 천막이 있고 철탑방향으로 올라간다.
작은봉에 올라서 좌측 잡목숲사이로 내려오니 마을 콘크리트길이 나온다.
길을 건너 출입금지 경고판이 있는 비포장 군 작전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학운산정상엔 군부대가 차지하고있는 것이 보인다. 삼거리가 나오고 가운데 숲으로 들어가니 부대 철망이 보이고 정상에서 철문앞 길로 내려선다.
16:15 길따라 내려가면 좌측으로 길을 휘어지고 우측으로 올라서니 헬기장이다.
우측으로 숲길로 들어가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헤어졌던 군작전도로에 내려선다.
도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가고 앞쪽에 묘지를 통과해서 진행한다.
16:30 교통호를 따라 올라서 내려오면 저아래에 도로가 보이고 바로 305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스므네미고개에 내려선다.
내려오기전에 숲속에서 새옷으로 갈아입으니 흙탕으로 얼룩져 거지같던 모양새가 깔끔해졌다.
구도로 너머에 넓은 신도로가 뚫려있고 많은 차량이 쉴새없이 지나간다.
여기서 구간을 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중앙분리대가 있는 신도로를 넘어가려면 한바탕 곡예를 해야되니까...
우측으로 구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와 신도로와 거의 만나는 지점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린다. 해병2사단 안내판이 걸려있는 곳이다.
7번버스를 탔다가 인천터미널로 가는 것이 아니라서 두어정거장을 가다가 내려서 다시 77번버스를 타고 1시간 가량을 지나서 인천종합터미널에 내려서 저녁을 먹고 대전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끝.
첫댓글 비내리는 새벽에 아침을 빵으로 대신하고 혼자서 길을 잃고도 침착하게 당황함이 없이 헤쳐나가는 번개님 그대는 정말 산사나이 입니다 지나온 흔적들을 꼼꼼하게 기록하시고 글자하나하나에 인내와 땀으로서 다음우리들이 걸어가야할길에 도움이 많이될거 같습니다 ..후기감사합니다 ...번개님 홧팅~!!!
아싸라비아~ 한남정맥도 화이링~!! 입니다요.^^
워쩐다요.. 낙동에다 이제는 한남까징........... 대단하십니다...
번개님에게 힘찬 박수을 보냅니다. 안전산행하시고 마무리 한다음에 뿌듯함을... 힘껏누리시길 바라겠읍니다. 화~이팅!!
번개님,,,산행에서 돌아올때마다 안개꽃언니랑...이쁜 딸래미에게 뽀*해줘야해요..번개님의 안전산행뒤에 말없이 응원해주는 두여자의 힘이 있으니까요..^^-앞으론 확인하겠슴..^^
번개님 대단해요~~~~안전산행 하세요
번개형 하나도 부족해서 이젠 양다리를....대단하네요...화이팅!!!
아이고! 이렇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과 있어야될 휴일에 혼자만 산엘 다녀서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있습니다만 ,이렇게 정맥에 미치는것도 한때라고 생각합니다. 열의가 식을까 걱정이지요...
난...관심없는디 , 안개꽃이 불쌍할뿐여..집에서 독수공방 사과만 깍아먹는 안개꽃~불쌍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