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덕천성결교회 카페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께 추석 인사 올립니다.
9월 8일이 추석이니까 오늘은 추석 전전 날이 됩니다. 추석 명절을 고향에서 보내기 위한 귀성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이른바 '귀성 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특유의 현상이라고 합니다. 장유유서(長幼有序)의 효친 사상이 인성(人性)을 지배하고 있는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저렇게 고생해 가며 왜 고향이라는 데를 가는지 의아해 한다는 거예요. 모든 것이 자기 편의, 즉 개인주의에 의해 움직이는 서양 사람들은 한국 특유의 온정주의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진설명-귀성객 찬양전도에 참석한 선한 동지들(함 목사님, 강춘식 성도, 여 집사님, 임 사모님, 필자, 김영자 권찰, 박 사모님, 박집사님)
오늘은 토요일, 웬만하면 찬양 전도를 쉬려고 했습니다. 왜 명절맞이 휴식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구미의 박 집사님도 오겠다는 것이고 대구의 여 집사님, 대전의 임 사모님도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명절 기차표 매진으로 오기 힘든 상황들이었지만 반환 표를 용케 발견해 인터넷으로 예매함으로 오가는 길도 보장받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강춘식 김영자 부부 성도도 김천역 찬양 전도하면 함께 나가겠다고 전화를 해 와 울며겨자먹기로 나갈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아침 일찍 전도지 도장을 찍고, 전도 선물을 마련해서 김천역으로 향했습니다.
사진설명-우리 교회 전도지 중 하나인 칭찬교실(1)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 박 집사님과 여 집사님이 먼저 와서 자리를 정돈하고 있었었습니다. 보면대(악보를 놓고 볼 수 있는 대)를 설치하고 시작 전 커피 타임을 가졌습니다. 새마을협회 평화동협의회에서 천막을 쳐놓고 귀성객을 위해 커피와 차를 대접하는 일을 하고 있더군요. 박 집사님이 오늘 커피는 자기가 쏘겠다면서 그곳에 가 커피를 몇 잔 얻어왔습니다. 제가 시작 기도를 했습니다.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이 우리의 찬양을 듣고 천국으로 마음 향하게 해 주셔서 선한 열매를 많이 맺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사진설명-김천역 찬양전도에서 부동의 용사로 통하는 김영자 권찰님, 박성숙 사모님, 박영언 집사님
평상시보다 확실히 사람들이 붐볐습니다. 늘 보던 사람들, 하나님을 믿음으로 안면이 있는 그리스도인들, 외국인 들 등 얼굴들이 남녀노소 구별 없이 매우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찬양하고 있는 단체 사진을 찍어 두려고 사람을 찾다가 한 미국인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찬양 중간에 짬을 내어 할머니 등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사진을 찍어 준 외국인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왔고 지금 구미 외국어 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하고 있는 조니 미첼(Joni Mitchell)이라고 했습니다. 나이는 29세로 아직 미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교인이지만 지금은 믿음 생활을 쉬고 있다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진설명-찬양을 잠시 쉬고 짬을 내어 할머니들께 복음을 전하고 있는 필자. 뒤에 다리를 꼬고 휴대폰을 즐기고 있는 친구가 원어민 강사로 일하고 있는 조니 미첼이다.
오늘 찬양은 더 은혜로웠습니다. 부르는 자가 그렇게 느끼면 듣는 자들도 비슷할 것입니다. 누군가가 멀리서 우리의 찬양 소리를 들으면 마치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소리가 아름답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 그런지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격려가 되는 말임은 분명합니다. 번갈아 가면서 부르고 싶은 찬양을 선곡하라고 일렀습니다. 김영자 강춘식 부부는 411장 '예수 사랑하심은'을 뽑았습니다. 이들의 18번 찬송가입니다. 그 부르는 소리가 한결 우렁차게 들렸습니다. 찬양을 부르는 중 김천역 백석목 역장이 직원들과 식사하러 가면서 인사를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역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역장입니다.
사진설명-바쁜 시간을 틈 내어 귀성객 찬양 전도에 함께 함 목사님, 강춘식 성도, 여 집사님의 활기찬 모습
두 시간 여 귀성객을 중심으로 찬양 전도를 하고 나니 배가 출출했습니다. 귀성객들 뿐 아니라 택시 기사들, 역 문화를 즐기려는 시민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 전도의 대상입니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민요풍의 노래 '예수님이 좋은 걸 어떡하나요'를 부르고 구호를 복창한 다음 함 목사님의 마침 기도로 추석 전전 날의 찬양 전도를 마무리했습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창대케 될 줄로 알고 하는 찬양 전도이니만큼 육신적 수고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점심 식사는 자장면으로 결정, 부곡동 김천고 앞 맛고을을 찾았습니다. '7080 자장면' 집은 맛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해서 종종 이용하는 음식점입니다. 여 집사님이 점심을 공궤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김천역 찬양 전도는 순조로이 끝낼 수 있었습니다. 기쁨이 넘쳐 옵니다.
첫댓글 여자집사님이아니고 성이 여씨이시군요 아무리순서배열해도 안맞아서‥하느님도기뻐하니는듯 찬양은하느님이영광받으시기에제일좋아하실것같아요
하하하, 그렇군요. 성이 여 씨인 한 목사님이 여성 목사 1호는 자신이라며 우스갯소리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교단은 몇 년 전에 여성 안수를 허락헸거든요. 비슷한 착각을 일으켰군요. 고 이사님, 즐겁고 복된 추석 명절 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