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라디오에서 우연히 이 책의 제목을 듣고 익히 들어보지 못했던 덕혜옹주라는 인물에대해 관심이 생겨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덕혜옹주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고종의 막내딸이다. 그녀는 일본의 식민지나라 조선의 황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불행한 삶을 살게된다. 일본식 교육과 생활을 하면서 쓰시마섬 도주의 후예인 다케유키백작과 강제 결혼을 하게된다. 정혜 라는 딸을 낳고 살았지만 후에 남편과 딸에게 조선의 피가 섞였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정신적인 고통과 병을 가진채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살게된다. 조선이 해방된 후에도 조국에게 외면당해 돌아오지 못하고 37년동안의 유랑생활 끝에 자국으로 돌아온다. 돌아온 후에도 병은 악화되었고 사람들에게 잊혀져 사랑하는 이들도 없는 고궁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힘든 상황에서도 의연했던 우리의 안쓰럽고도 자랑스러운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그리고 슬픈 우리 역사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인상깊은문장>
p.388 "그들이 이 땅에서 흘렸던 피눈물까지 모두 거두어가야 하네. 그걸 이루어내지 못하면 독립도 아무런 의미가 없네. 우리 동지들이 목숨을 걸고 지켰던 신념이 무언가?"
p.401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p.404 눈이 부시도록 푸른 날이었다. 덕혜의 입가에 생애 처음으로 평안한 미소가 고였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로 태어났지만 한 번도 황녀로 살지 못했던 여인, 누구보다 귀한 존재였지만 모두가 외면했던 그 여인은 그날 영원한 자유를 향해 먼 길을 떠났다.
<저자와의 인터뷰>
Q.덕혜옹주의 삶을 소설로 써야겠다고 생각하게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우연히 대마도 여행을 다녀온 후입니다.
Q.대마도에는 덕혜옹주에 대한 무엇이 있었나요?
- 그곳에는 덕혜옹주와 다케유키의 결혼봉충기념비, 만송원 등이 있어 덕혜옹주의 삶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Q.대마도와 덕혜옹주의 묘소,그녀의 흔적이 담긴 곳들을 가보셨다고 하셨는데, 어떠셨나요?
- 대마도와 묘소에 찾아갔을때 고통과 울분이 느껴져 가슴이 아팠습니다.
Q.덕혜옹주의 대한 자료는 어떻게 찾으셨나요?
- 인터넷으로 단편적인 이야기나 사진만 찾을수 있었어요.
Q.책을 집필할때 많은 자료가 필요하셨을텐데 어떻게 구하셨나요?
-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쓴 일본인의 책을 발견하게되었어요.
Q.그 책의 저자인 일본인은 어떤사람인가요? 책을 쓰게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그책을 쓴 일본인은 '혼마 야스코'라는 사람인데 그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기를 바라며 쓰셨다고 합니다.
Q.일본인이 쓴 덕혜옹주의 일생을 봤을때 어떤 생각이 들었었나요?
- 사명감을 가지고 소설을 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Q.소설을 집필하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나요?
- 원고를 다 썼을때 출판사만 찾으면 되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혼마 야스코의 '덕혜희'를 번역한 책이 출판되었다는 걸 알았어요.
Q.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 그 책을 사서 다시 읽었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소설 고성의 많은 부분을 고쳤고 많은 부분을 다시 썼어요.
Q.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알리고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 독자들이 역사적으로 정확한 기록보다 불운했던 황녀의 진심이 깊이 읽혀지기를, 그녀의 삶을 좀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이왕이면 저자 보다는 주인공과의 인터뷰를 담아 보았다면 어땠을까. 좋은 후기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