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년 사
마하반야바라밀
불광형제 여러분, 계묘년 토끼해를 맞았습니다. 토끼는 품성이 착하고 영특하며, 성장과 번창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토끼해의 상서로운 기운을 받아 새해에는 불광의 스님들과 형제 여러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귀한 소원 모두 성취하시며 부처님 가르침을 깨우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친애하는 불광형제 여러분!
우리는 지혜와 자비를 설파하신 석가모니 부처님과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이라는 금하당 광덕 큰스님의 가르침을 배우고자 불광법회․불광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광덕 큰스님께서는 1974년 월간 『불광』의 창간호에서 순수불교를 선언하셨습니다. 즉 “참된 인간세계에는 찬란한 광명이 가득하고, 청정하고 싱그러운 기운은 대지 구석구석에 물결친다. 그러니 어디메에 어둠이나 불안의 겁약이나 좌절이 깃들 것인가!”라고 하시면서 “사람은 모든 덕성과 능력을 본래 구족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현실 세계에는 그렇지 않은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광덕 큰스님께서는 그 이유를 “우리의 주위에 감각과 물질위주인 유물주의 망령이 폭풍처럼 우리의 시계를 흐리게 하고 지성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시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반야의 눈을 크게 떠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에 우리 불광형제들은 그 동안 청정한 수행자이신 광덕 큰스님을 본받아 탐진치 삼독을 멀리하기 위해 계율을 지키면서 반야바라밀 가르침을 공부하고, 적극적이면서 주체적인 신행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여 왔습니다. 우리들은 새해에도 이러한 신행활동을 계속하여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최근의 언론보도를 통해서 정부가 노동조합의 부패방지와 투명성 강화 및 노동자 복지증진을 위해 노동조합 회계공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민간 단체가 국고보조금을 받은 경우에도 회계투명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인 정책추진과정에서는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겠습니다만,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투명성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사회의 선진화에 따른 일반적 추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불교계를 포함한 종교계도 이러한 투명성 강화라는 흐름에 발을 맞출 수밖에 없는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사찰의 재산은 사부대중의 공공재이지 결코 소임자 스님들이나 재가자들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사유재산이 아닙니다. 더구나 부처님께서는 수행자가 재물을 축적하는 행위를 금지하셨습니다. 조계종 승려법에서도 종단의 공익과 중생 구제의 목적 이외에는 본인을 위하여 개인 명의로 재산을 취득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이를 위반하면 징계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문도스님께서는 재정투명화와 합리적인 사찰운영을 위한 불광법회 회칙 및 불광사․불광법회의 운영에 관한 규정을 무시하고, 심지어 불광법회 자체를 없애려고 시도하거나 이에 동조하고 있어서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광덕 큰스님께서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 재가자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포교가 거의 이뤄지지 않던 1975년에 도심포교를 위해 불광법회를 창립하셨습니다. 이러한 광덕 큰스님의 창조적이고 개척자적인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불광이 재정투명화와 합리적인 사찰운영의 모범을 보인다면 불광은 보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종교단체로 발전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불교계에 확산된다면 불교는 그 가르침의 우수성과 함께 조직운영의 합리성으로 더욱 힘을 받아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공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영원한 스승인 광덕 큰스님에 대한 보은의 길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문도스님들과 불광형제들은 한마음으로 재정투명화와 합리적인 사찰운영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불광형제 여러분!
우리들이 재정투명화와 합리적인 사찰운영을 실현하고자 하는 목적은 불광법회·불광사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펼칠 수 있는 진정한 수행공동체가 되기 위함입니다. 우리들은 청정한 스님과 함께 수행함과 동시에 자신과 이웃에 자비를 베풀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달라이 라마 존자께서도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은 중국 공산당도 아니고 미국 대통령도 아니며 러시아 대통령도 아니고 바로 사랑과 자비를 가진 당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불광이 어려움에 처한 이후 우리는 대사회적으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기 위한 봉사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왔습니다. 새해에는 불광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현 상황하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사회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실개천이 모여서 시냇물을 이루고 시냇물이 모여서 강물을 이루며 강물이 모여서 바다를 이룹니다. 불광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현재로서는 불교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하더라고 우리의 뜻이 올바르고 시대적 필요성에 부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불교계 전체에 긍정적인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해에도 우리 모두 굳건한 서원을 갖고 불광이 불광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
새해에도 불광의 스님들과 형제 여러분 모두 부처님의 가피 속에 코로나를 잘 이겨내시고 좋은 일 많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67(2023)년 1월 1일
법회장 현진 박 홍 우 합장
첫댓글 현진 거사님, 그동안 일지 작성하시는 노고를 아끼지않으신 그 공덕, 찬탄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현진거사님 그동안 일지 쓰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활기찬 나날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네 마음님 비로자나불님
지난 한 해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계묘년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신 나날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