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를 둘러보다가 요즘 인기 많은 책이라 추천에 떠서 읽게되었다. 어쩌다보니 이꽃님 작가의 책을 읽은 것이 벌써 네 권째다.
이 책은 딱 청소년 소설의 느낌이었다.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형적인 청소년 소설이었던 것 같다.
오래 전 있었던 화재 사고로인해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살고 있는 유찬은 그 사고 이후 원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의 속마음이 들린다. 그 때문에 하루종일 이어폰을 꽂고 생활한다. 미혼모 엄마의 아래에서 자란 하지오는 죽은줄만 알았던 아빠가 살고 있는 집으로 혼자 이사 오게 된다. 하지오가 이사를 온 동네는 유도만 한다고 하면 모든 것이 하이패스이다. 모두가 잘해준다. 그렇다고 그 동네 학교 유도부가 유도를 잘한다는 것은 아니긴하다. 공교롭게도 하지오는 유도 선수이다. 그리고 그 유도부가 있는 학교에는 유찬도 다닌다. 하지오가 유찬의 옆에 가는 순간 유찬은 사고 전과 같아진다. 그러니까 머릿 속에 아무 소음도 안 들린다는 것이다. 유찬은 하지오의 옆에만 가면 궁금하지도 않던 사람들의 속마음이 더이상 들리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하지오와 유찬의 시선이 번갈아가며 서술되는 책이다. 두 주인공 다 꽤나 짠한 서사를 가지고 있어서 마냥 가벼운 내용은 아닌 것 같다. 뭔가 드라마를 한 편 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가 만약 유찬의 능력을 얻게 된다면 나도 유찬처럼 힘들어할 것 같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지러워하지 않을까 싶다. 굳이 알고 싶지 않은 말들은 안 알아도 된다고 생각하기도하고 괜히 들었다가 기분 나쁜 말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능력은 안 생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 안에서는 주변 모든 사람들의 속마음이 유찬의 머릿속 안에 어지럽게 나열되어있기 때문에 아주 힘들고 지치지 않을까 싶다.
독심술이라는 요소(?)를 넣어서 모든 클리셰가 들어가 있지만 꽤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가 된 것 같다.
분량도 엄청나게 짧고 꽤 재밌는 킬링타임 용(?) 책이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이야기라 뻔한 것 같긴 하지만 요즘 책이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일단 감수하고 봐도 괜찮을 듯 하다. 그리고 생각외로 제목과는 달리 여름의 느낌과 어울리는 내용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ㅋㅋ...
이번 독후감 너무 대박! 대충 쓰는게 좋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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