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친구들의 여행기를 잠시 미뤄두고...(사실...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일본에서의 저의 정신적 지주를 소개할까합니다.(오늘은 별다른 재미는 없을겁니다.
-_-;;)
먼저!
일본에 있을 때 제가 아르바이트 했던 가게의 사장님!!
(제 남자친구가 사장님 사촌의 아들입니다.-_-;;)
저의 정신적 지주십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분입니다.
재일 이신데요...2세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상 재일도 아닙니다.국적은 일본이니까요..
그래도 사장님은 자신의 어머니가 한국사람이니까... 재일이라고 당신께서 먼저
말씀하십니다.
물론 학교다닐 때나 어렸을땐 어머니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입밖에도 내지 않으셨답니다.
어머니를밖에 나오지도 못하게 하셨데요..창피해서..
사장님 어머니께서도 소문이라도 나서 아들이 곤란할까..염려하셔서 나가시지도 않고...한국말도
전혀 쓰지 않으셨답니다.
그래서 사장님은 어머니가 한국사람인데도 불구하고 한국말을 전혀 모릅니다.
어느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부터 죄책감이 들었고..
아..내가 그동안 어머니를 부정했구나...
라고 생각하셨답니다.
가게문을 닫고 사장님께선 저와 소주(한국에서 가져옴-.-;;)를 함께 마시면서
이런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어머니 이야기 하실 때면 눈물을 흘리시곤 하십니다.
그리고는 어머니 사진을 보여주셨는데...왠걸... 전혀 한국사람 같지 않습니다.
-_-;; 완전 일본사람입니다.
사장님: 새우야..(가명)너랑 있으면....자꾸 어머니 얘길 하게된다..ㅠㅠ
나:(아..다른일본인에게 못한이야기를 한국인인 나에게 하시는 거구나..) 괞찮아요...저한테
쌓인걸 다 털어놓으세요...
사장님:넌..참...
나:(착한아이라구요? ㅋ ㅋ사장님도..참~)
사장님:우리 어머니랑 닮았어....ㅠㅠ
..............
사장님과 전 서로 다른 의미의 한숨을 쉬며 술잔을 비웠습니다. -_-;;
두 번째는 저에게 도움을 많이 준 남자친구입니다.
음식점을 차리기위해 악착같이 돈을 버는 아르바이트 머신(?)입니다.
요리자격증도 많이 가지고 있더군요..
한국에는 무엇보다 관심이 많아서 저보다 역사에관해 많이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살인미소를 사린미수라고 읽습니다. -_-;;)
가끔 고이즈미라던가 한국에 대해 망언을 해대는 사람들의 뉴스나 소식이 나오면
그날은 어김없이 맥주를 들고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날은 밤새 같이 그 망언을 한놈들에게 저주를 내립니다.(아마 3대까지는
저주를 했을겁니다. -_-;;)
나- 고이즈미 아들...게이나 되라!!!! -_-++
남자친구- 고이즈미 가(家) 모두가 그렇게 되도 재밌겠지....
나- -_-+ (잔..잔인한놈...)
지금은 삼촌인 사장님 댁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개발한 오므라이스를 가장한 김치볶음밥을 만들고 있습니다.
엄청 팔리고 있다더군요~(개런티를 않주더군요..-_-+ )
일본에서는 신김치는 그냥 버리기 때문에 신김치를 싸게 살 수 있습니다.(거저얻을수도..)
그래서 마진이 많이 남습니다.
전에 말씀드렸지만 오삼불고기의 맛에 반해서
일본에 가게를 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간판은 이미 만들었는데요 한글로 된 간판입니다.
("한" 이라는 글자인데.. ㅏ 대신에 .으로된 글자 있죠? (말로
설명 불가능..))
많은 분들이 "그거 일본사람들이 자기들이 개발했다고 나중에
그러면 어쩌냐"고 걱정하시던데요...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오삼불고기 집 사장님이..황금비율은 안가르쳐주셨습니다. -_-;;
남자친구가 한번 만들어봤었는데...솔직히 맛이 그다지 있진 않더군요...
그 메뉴는 포기했으면 합니다. -_-;;
일본사람들... 겉과 속이 다르다 어쩌다 해서...
솔직히 일본에 가기전에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좋은 가게를 만나서 그곳에서 일하게 되고 그래서 좋은사람들과 인연을 맺게되었습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사람들 덕분에 편하게 상처없이 일본생활을 한 것같습니다.
p.s-제가 왜 이글을 썼는지..잘 모르겠습니다. -_-a ??
p.s-송충이양이 한국을 싫어하게 된 이유는...남자친구를 두 번이나 한국유학생에게
뺏겼었답니다.
p.s-송충이양 남자친구(히라기군)이 한국여자연예인에게 푸욱 빠졌습니다.(불쌍한
송충이양.또다시..ㅠㅠ)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 송충이양 어떻게 보면 안타까워요~
오호~오늘은 새롭게 글을 쓰셨네요.사장님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많이 힘드셨을것 같습니다. 일본에 아마 그런분들이 많겠죠.. 재일인데도 숨기고....부끄러워 하고..그나마 새우님의 사장님께서는 떳떳하시네요..
앞으로 일본에 계신분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많이 발전하는 한국이 되으면..합니다. 그래도 새우님은 좋은분들 만나셔서...행복하시겠네요.
그 사이에 글이 세개나....떠억~~...흠흠!..송충이양 불쌍타...이유가 있었군요...
우리 어머니랑 닮았어... 푸히힛~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웃음이 입술을 비집고 나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쩜 그리 글을 재밌게 쓰시는지.... 님 복 받을겨~
참..일본사람들은 좀..집요한게 있다고..들었는데..약간 싸이코적으로... 그런데다가 애인을 빼앗기면.. 웁스~
고이즈미 가(家) 가 모두 게이가 되면..정말 재밌겠네요...ㅋㅋ 남자친구분이 한국역사를 그렇게나 많이 아세요? 오...일본사람이 참..똑똑하구만..ㅋㅋ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님은 좋겠네요....
오늘글은 유익하고....재밌었습니다. 님 화이팅 입니다!!>_<
한바터면 이 글 못볼뻔한.....새로 그냥 올려주시지..이렇게 리플로 올려주시니 못볼뻔했다능 ㅎㅎㅎㅎㅎ 다행이다
↑ 이 위에 제 꼬릿말 글도 안읽고 쓴글이고..지금은 다 읽었는데... 너무 재미잇어요...정말 오랜만에 큭큭큭 하면서 웃었던...근데 송충이양 정말 불쌍하네요.....-_-
^^ 전 전에 있던 님의 글을 읽었습니다...............ㅋㅋㅋ 너무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