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3학년도 강원도 중등학교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이영현이라고 합니다. 점수가 높지 않아 합격수기 작성을 많이 고민하였는데,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합격수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한 분께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시험에 세 번 응시하였고, 운이 따라주어 처음 1차 시험을 합격한 해에 최종 합격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수기를 쓰기에 앞서 제가 공부했던 환경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역사교육과를 복수전공하였기에 주변에 임용고시 관련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없었습니다. 대학교 재학 중에는 임용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고 졸업 후 시작하여 2020년에 사실상 처음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때 3~6월은 인강으로, 7~11월은 직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2021년은 3월~7월 주 3시간 방과후 주문형강좌 시간 강사(역사X)를 병행하였고, 하반기에 노량진에서 공부했지만 코로나로 인한 수강생 제한으로 직강을 듣지 못하여 인강을 수강하였습니다. 2022년은 일병행 없이 3월부터 준비했습니다. 3~6월은 이전에 들었던 김구전공역사 프린트자료와 개론서로 독학을 하였고 7월~11월은 인강을 수강하였습니다. 2022년(23 대비) 공부방법은 2021년(22 대비)과 비슷하니 참고하여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합격수기에 어떤 내용을 담을까 많이 고민하였습니다. 고민 끝에 제가 수험생의 입장에서 많이 참고가 되었던 부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3년이라는 수험생활 동안 공부하면서 느낀 어려움과 극복 방안, 효과를 보았던 공부 방법을 중심으로 쓰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를 토대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1차와 관련하여 전공 공부에 있어 시행착오와 극복방안 및 효과적이었던 공부방법을, 2차와 관련하여 2차 공부 방법에 대한 반성과 이번 시험을 통해 느낀 2차 공부의 방향을 주변 현직 선생님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함께 담아보고자 합니다. 2차 심층면접 이후 스스로 2차 준비방법에 대한 후회가 많이 남았었습니다. 소중히 얻은 2차 경험의 기회이니만큼 저와 같은 후회를 하지 않도록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2. 1차 준비과정
1) 2020~2021년 공부기록
제 점수에서도 드러나듯이 저는 재수 때인 2022학년도 시험의 전공 점수가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전공 점수가 약 23점이 증가하였는데, 이렇게 전공 점수가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실패요인 분석하기와 나만의 공부방법 만들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저의 공부 스타일과 학습 속도를 고려하여 학습 계획을 세웠던 것이었으므로 참고용으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공부스타일을 파악하고 고려하여 계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① 2020년 공부기록 : 시행착오를 겪다.
< 전공 >
임용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에 앞서 어떤 내용이 중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하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가장 먼저 했던 것은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강의를 수강하여 공부의 틀을 잡는 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3월부터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3월부터 시작하는 심화강의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기초가 갖추어진 상태는 아니었지만 학부 시절 전공과목을 들었던 경험도 있어 4개월 동안 밀리지 않고 따라가면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바로 심화 강의를 들었습니다. 하루에 8시간씩 꾸준히 공부하고자 하는 목표를 두고 꾸준히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강의 자료만 복습하는 데에도 시간이 부족했고, 개론서는 제쳐둔 채 강의 자료와 교재만을 중심으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당시 기출분석 스터디도 병행했었는데, 이는 2) 부분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 결과 7월부터 직강을 다녔음에도 실력이 많이 늘지 않았습니다. 인출 짝스터디를 구해 스터디도 진행하였지만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스스로도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9월이 되면서 모의고사가 시작되었고 점수는 처참했습니다.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평균적으로 전공이 20점대 초가 나왔습니다. 이때부터는 공부량을 10~11시간을 유지하며 쉼 없이 1차 시험까지 달렸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전공은 과락만 면하는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 교육학 >
교육학은 학부 때 타학원에서 기본강좌를 수강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용지식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전 강의 교재를 기본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나 7월에 접어들어 내용 구조화가 부족하다고 느꼈고, 추가 교재를 고민하던 중 ‘권지수 요점쏙쏙’을 알게 되어 구입 후 구조화와 함께 내용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공부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이후 그동안의 내용만을 암기했던 공부 방향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② 2021년 공부기록 : 실패요인 분석하기, 나만의 공부방법 찾기
2021학년도 1차 시험(2020년 11월)에서 불합격한 이후 1월까지 휴식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고등학교에서 주문형 강좌 시간 강사(역사X) 요청을 받게 되었고, 주 3시간이었기 때문에 3월부터 7월까지 공부와 시간 강사를 병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전공 >
2월 초부터 다시 엉덩이 붙이는 연습을 시작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학습계획 세우기였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지난 시험에 대한 실패요인 분석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내린 실패요인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개론서를 제쳐두고 강의에만 치중한 것. 둘째, ‘복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셋째, 스터디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것. 이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학습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때 김구전공역사 카페에 올라와 있는 선생님들의 합격수기를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실패요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학습계획에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먼저 첫 번째 실패요인인 개론서를 제쳐두고 강의에 치중한 것을 보완하고자 했습니다. 지난 시험을 통해 스스로 기본적인 내용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개론서를 제쳐두고 그저 교재의 내용만을 암기하려고 하여 사건의 배경과 전개과정, 결과 및 영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이는 문제를 푸는 데 핵심인 사료를 읽어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새로운 사료를 접했을 때 요구하는 답을 찾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론서부터 정독하고 단권화하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개론서 읽는 시간이 비교적 오래걸리는 편이어서 한 번 읽는데 꼼꼼히, 놓치는 내용 없이 읽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3월~6월까지는 강의를 듣지 않고 개론서를 읽은 후 작년 심화 강의 수업자료와 함께 해당 내용을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 과정은 모두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에 단권화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이 가능했던 이유는 김구전공역사의 자료가 정말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강의 자료는 중요한 내용을 기출에 맞는 깊이로 담고 있어 내용 이해에도 무리가 없었고, 기출분석을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기출분석 관련 내용은 2)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실패요인인 ‘복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보완하고자 했습니다. 이전까지는 강의 내용을 모두 암기하고자 하여 내용을 모두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은 각종 검색을 통해 자료를 찾아 역사적 사건 하나하나를 이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는 너무 깊은 내용을 다루게 될 뿐 아니라 시간도 많이 걸려 강의 자료도 제대로 복습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따라서 깊은 내용까지 다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학습한 내용에 대한 진정한 ‘복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에서 중요하게 다루었던 내용이 무엇인지, 강의에서 내가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혼자 공부할 때 다시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아가 강의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교재에 있는 부분은 교재의 내용만이라도 한 번은 읽어 내용에 익숙해지도록 했습니다. 강의를 듣지 않았던 3~6월은 개론서를 읽은 후 개론서의 내용을 작년 강의 자료로 복습을 하였고, 7월부터는 강의를 들으며 당시 강의 자료로 복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때에도 단권화 작업은 계속 진행하였습니다.
세 번째 실패요인인 스터디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것을 보완하고자 했습니다. 스터디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공부방법입니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칫 시간을 낭비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초수 때 진행했던 스터디는 기출분석 및 기출변형 스터디(3~6월, 4인, 비대면 밴드 활용), 인출 짝스터디(7~11월, 2인, 대면)였습니다. 기출분석 및 기출변형 스터디는 기출분석 후 변형 문제를 출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기출변형 스터디나 인출 스터디의 경우 많은 분들이 한다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없이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내용지식이 체계적으로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4개월동안 2002~2020학년도의 문제를 분석하고 변형문제를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 결과 시간에 쫓겨 문제를 기한에 맞춰 변형하는 것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저에게 있어 효율적이지 못한 스터디가 되었습니다. 재수 때는 이를 보완하고자 나에게 도움이 되는 스터디를 조직하기 위해 나의 공부 스타일을 고민하며 스터디를 조직하였습니다. 스스로 공부량에 있어 강제성을 주기 위해 스터디는 필요하다고 여겼기에 상반기에는 최소한의 스터디를 조직하고자 했습니다. 기출분석을 스터디 없이 혼자 기출분석을 진행하는 대신 개론서를 정해진 부분까지 읽고 인출하는 짝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비대면, 전화). 하반기에는 전년도와 같이 인출 짝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대면).
이를 통해 큰 틀에서 공부계획을 세웠습니다.
많은 개론서를 보기보다는 대표적인 개론서만으로 최소화하여 이것만이라도 기본적인 내용을 많이 가져가고자 했습니다. 완벽하게 지키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지키고자 하였고, 매일매일 스터디플래너를 작성하며 계획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노력했습니다. 미처 끝내지 못한 계획은 7~8월에 보충하기로 하고 현재 계획이 밀리지 않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이와 같은 공부 계획은 자연스럽게 나만의 공부루틴으로 이어졌고, 하반기에도 나의 공부스타일을 고려하여 스터디를 효과적인 스터디로 활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7~8월에는 노량진으로 가 직강을 듣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수강인원 제한으로 인강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대면 인출스터디를 병행하며 강의 진도에 맞추어 전 과목 1회독을 진행하였고, 이때 개론서도 부분적으로 함께 보았습니다. 강의는 주제별 문풀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는데,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예습스터디(해당 주차 범위 인출) 후 문풀강의를 듣도록 계획했습니다. 같은 내용을 예습스터디를 하며 한 번 보고, 문풀과 강의를 들으며 다시 보고, 인출을 하며 또 보게 되었는데, 이 스터디 방법이 저에게는 잘 맞았고, 그만큼 성적도 오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9~11월은 스터디를 통한 인출을 중심으로 역교론 제외 전 과목 3회독을 진행하였습니다.(주 6일 스터디) 역교론의 경우 인출 1회독만 진행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방식은 시험 직전 큰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다음 해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스터디를 조직하여 활용했습니다. 9~11월 스터디 방식은 다음 목차에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교육학>
교육학은 학부 이후 기본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권지수 요점쏙쏙’을 구매하여 이를 베이스로 단권화를 하였습니다. 기존에 보았던 교재와 더불어 ‘원페이지 교육학’도 함께 보았고, 이선화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분과 스터디를 하여 내용을 보충했습니다. 3~6월동안 천천히 교육학 1회독을 하였습니다.
7월부터는 노량진에서 대면 문제풀이 스터디를 진행하여 11월까지 이어서 모의고사도 시간을 재서 풀어보았습니다. 스터디 외에 교육학에 시간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으나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서 10월 중순부터 단권화한 것을 하루 한 시간씩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2) 2022년(2023학년도 시험 대비) 공부기록과 1차 합격까지
2022학년도 시험에서 1차 불합격 한 이후 2월까지는 아무생각 없이 쉬었습니다. 3월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2월 말부터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실패요인을 분석하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먼저, 답지 작성에서의 실수로 답안지를 교체해야 했던 점과 자잘한 실수들이 많았던 점, 서양사의 내용 지식이 부족했던 점, 한국사와 동양사에서 특히 어려워했던 부분들이 있었던 점을 실패요인으로 분석하고 이를 보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공부방법에 있어서는 지난 해 공부 방법이 저에게 잘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에 그 방법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즉, 개론서와 이전에 들었던 김구 전공역사 심화 강의자료를 중심으로 상반기에 공부하고 하반기에는 강의를 병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추가로 상반기에는 범위를 정해 간단한 인출 스터디를 했고, 한국사ㆍ동양사ㆍ서양사의 경우 기출분석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하반기에는 강의를 병행하며 인출 짝스터디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올해 공부방법은 먼저 상반기 공부 방법을 과목별로 작성하고(2-1), 하반기 공부 방법을 과목별로 간략히 적은 후 스터디 활용 방법을 중심으로 작성하고자 합니다(2-2). 또, 그 외에 모의고사 활용방법(2-3), 한자(2-4) 순서대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공부 방향은 상반기는 단권화와 기출분석을 중점적으로 하였고, 하반기는 인출 스터디를 중점적으로 하였습니다.
2-1) 과목별 공부방법(상반기(3~6월))
① 과목별 공부방법_역사교육론
7월이 되기 전까지 과목별 개론서와 기출분석 내용을 단권화하는 것이 저의 상반기 목표였습니다. 개론서를 읽는 속도가 다른 분들에 비해 느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개론서를 꼼꼼히 읽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번을 읽더라도 내용을 최대한 가져가고자 내용을 차근차근 곱씹으며 읽었습니다. 역교론 개론서는 역사교육의 내용과 방법(녹색책), 역사교육의 이론(남색책), 역사교육과 역사인식(갈색책)을 읽었습니다.
개론서는 각 책의 목차를 따로 정리하며 읽었습니다. 하반기에는 목차만 보고 내용을 말할 수 있도록 정리를 했습니다. 이 방법은 김쌤께서 역교론 공부 방법으로 말씀해주신 방법이기도 합니다. 목차를 정리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기출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2023학년도) 시험 전공A 12번 문제에 일반적 역사 설명의 방식을 쓰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이때 목차를 정리해두지 않았다면 일반적 역사 설명/과학적 역사 설명/인간의 행위 설명의 하위 항목들을 헷갈려 답안을 헷갈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차를 정리하여 주제별로 구조화가 어느 정도 되어있었기에 문제가 요구하는 답안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선생님을 위한 역교론에는 빠져있지만 기출된 내용이나 그 외에 중요한 내용들을 추가로 단권화할 수 있어 공부할 때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개론서와 교재의 구조가 다르므로 목차를 정리해두고 함께 본다면 추후 교재로 공부하다가 다시 읽어보고 싶은 부분을 빨리 찾을 수 있어 효율적인 학습도 가능했습니다. 목차를 활용한 공부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김쌤께서 다음 카페에 목차를 정리한 것을 활용해도 좋고, 저처럼 따로 목차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권화 같은 경우에는 해당 부분의 출처를 꼭 함께 달아서 정리했습니다. 교재에 없는 내용은 포스트잇을 활용하여 적었고, 교재 여백도 많이 활용했습니다. 또, 단권화를 할 때 해당 내용이 어느 책 몇 단원인지도 함께 표시하였습니다. 사소하지만 이렇게 미리 해두니 하반기에 다시 해당 부분을 볼 때 작은 시간이지만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역교론은 기출분석을 다 하지는 못했습니다. 문제 하나하나를 뜯어 읽기보다 출제된 주제를 중심으로 확인하는 정도로 기출을 분석하여 출제빈도와 중요한 주제가 무엇인지 체크하는 것을 중심으로만 보았습니다. 역교론의 경우 최근 적용하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기도 하였기에 오히려 문제 스타일에 익숙해지고자 최근 문제들을 더 꼼꼼하게 보았습니다. 적용하는 문제는 하반기에 김쌤께서도 많이 내주시기 때문에 이 때 많은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상반기에는 전화로 인출스터디를 했습니다. 공부에 강제성을 부여하면서 진도가 뒤처지지 않기 위해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② 과목별 공부방법_한국사
한국사도 역교론과 마찬가지로 7월 전까지 개론서와 심화 강의 자료 및 기출에 대한 단권화를 마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상반기에는 구쌤 심화 강의 자료(2021 대비)와 교과서, 기출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전년도에 개론서를 읽으면서 든 생각은 한국사는 교과서와 기출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개론서를 따로 정해두고 읽지 않은 이유는 교과서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꼼꼼히 보고자 했던 것과 개론서의 중요 내용 및 심화 내용은 기출과 구쌤의 심화 강의 자료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 스스로 개론서를 읽는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하여 푸른역사 시리즈와 같은 다른 개론서를 읽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구쌤 심화자료는 다양한 개론서를 발췌하여 기출 관련 내용을 실어놓은 것이므로 중요한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보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년도에 한국사통론을 읽었기에 어느 정도 흐름이 잡혀있다는 생각이 들어 개론서를 따로 정하여 읽지는 않았습니다.
개론서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교과서와 기출분석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었습니다. 상반기에는 중학교 교과서 3종(전근대), 고등학교 교과서 4종(전체)을 읽었고, 기출분석교재에 있는 기출을 1회독 하였습니다. 고등학교 교과서는 하반기에 추가로 다른 4종을 읽었습니다. 교과서는 아이패드를 활용하여 한 번에 2개의 교과서를 함께 보았고, 교과서 텍스트를 하나하나 고민하며 읽었습니다. 예를 들면 ‘흥선 대원군은 문란해진 정치 질서를 바로잡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개혁 정치를 추진하였다.’(금성 15 한국사, 91p)라는 텍스트를 읽을 때, 문란해진 정치질서의 내용은 무엇인지, 당시 상황은 어떠했는지 함께 생각하고 교재를 통해 내용을 함께 확인해가며 읽었습니다. 교과서 텍스트 외에도 교과서에는 많은 양의 사료가 담겨있는 만큼 사료도 꼼꼼히 보고, 중요해 보이는 사료의 경우 따로 포스트잇에 적어 선생님을 위한 한국사 교재에 붙여 단권화 하였습니다.
단권화를 할 때는 다양한 스티커를 활용하였습니다. <한국사 단권화 예시 1>에서 보이는 것처럼 빨간색 스티커를 활용하여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내용이나 사료에 붙여 표시하였고, 구쌤이 강조한 내용도 같은 스티커를 붙이되 따로 구쌤이 강조하였다는 표시를 하였습니다. 또, 교과서 사료의 경우 초록색 스티커를 활용하여 교과서 출처와 함께 표시했습니다. <한국사 단권화 예시 2>는 기출 내용을 표시한 사례입니다. 기출은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동그란 스티커 안에 숫자를 함께 적어 표시하였습니다. 최근 3년 기출은 민트색 스티커에 기출년도를 적어서 붙였고, 최근 7~10년 내 출제된 기출은 분홍색 스티커와 출제년도를, 더 이전 기출은 하늘색 스티커와 출제년도를 적어 함께 붙였습니다. 밑의 사례에 보이는 것과 같이 정도전 관련 내용은 13학년도에 마지막으로 출제된 것으로 그 내용을 함께 적은 것입니다. 추가로 ‘13-1차-18’을 함께 적어주어 13학년도-1차시험-18번문제임을 같이 적어주었습니다. 또, 기출의 경우는 보라색 볼펜을 사용하여 필기하여 이후 교재를 볼 때 기출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기출분석은 기출 교재를 활용하였습니다. 기출 문제들이 시대별, 분야별로 정리되어있기도 하고, 기출 주제가 표로 정리되어있어 보기가 편해 구매하여 사용했습니다. 기출분석은 주로 구쌤의 심화 강의 프린트와 북소년 다음 카페를 함께 활용했습니다. 두 자료를 함께 본 이유는 정답으로 인정한 답안이 어떤 것이 있는지, 근거가 되는 서적은 무엇이 있는지 다른 관점에서 확인해보며 공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기출분석 예시>에 나타나 있듯이 연한 보라색 형광펜을 활용하여 사료에 드러난 주요 단어나 내용에 표시하였고, 기출본문 관련 해설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제의 해설을 적어 놓기도 했습니다. 또, 해당 사료를 활용한 변형문제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여 변형문제를 기출책 빈 공간에 적어보고 스스로 풀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객관식 기출문제는 선지 하나하나를 다 꼼꼼히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출분석을 하다 보니 선지 내용에서 출제되는 경우도 있고 중요하지만 미출된 주제가 선지에 있는 경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이 흐릿하여 기출분석 내용을 1가지만 예시로 적어놓겠습니다. <한국사 기출분석 예시1>은 2009학년도 전공 1차 18번 문항입니다. 본문에는 ‘묘청’, ‘서경’, ‘八聖堂(팔성당)’과 같이 지문의 내용을 알 수 있는 핵심적인 키워드에 형광펜으로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여백에는 문벌(개경)과 서경파의 특징을 비교하여 서술해놓았습니다. 문벌은 유교를 중시, 주로 기존 문벌세력 / 서경파는 도교와 풍수지리 중시, 신진세력과 같이 간략히 적었습니다. 또 2009학년도는 객관식이었기 때문에 선지도 함께 제시되었습니다. 선지 ①번과 관련하여 알아둘만한 추가적인 내용을 오른쪽 여백에 함께 적어두었습니다. 이때 추가적인 내용은 주로 기출 해설로 구쌤 프린트나 북소년 카페를 통해 확인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적었습니다. 그리고 밑에 여백에는 변형하여 출제할 수 있는 예상변형문제를 간략히 적었습니다. 해당 문제에는 2가지를 적어놓았습니다. 첫 번째는, 제시된 사료 ㉤ 문장에 ‘<>’를 한 후 “<>의 팔성당 명칭과 관련된 사상을 쓰고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묘청 일파의 사상적 경향을 쓰시오.” 두 번째는, “묘청의 난 이후 서경의 위상을 구체적인 행정제도의 변화로 서술하시오.” 이와 같은 변형문제는 주로 공부하면서 스스로 중요하다고 여기는 내용이나 구쌤 프린트에서 내용을 뽑아낼 수 있는 부분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기출분석을 했던 이유는 중요한 내용을 스스로 선별하는 것과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기 위함이었습니다. 방대한 양을 다 외우고 같은 비중으로 보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기출을 통해 자주 출제되는 주제는 무엇인지, 어떤 내용이 나올 수 있을지 예측하며 공부했고, 시험이 다가올수록 비중을 달리하여 공부할 때 참고했습니다. 또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 지 파악하여 익숙해지고자 노력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기출뿐 아니라 교과서도 함께 본다면 중요한 내용을 파악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③ 과목별 공부방법_동양사
동양사도 마찬가지로 상반기에는 단권화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이때 활용한 것은 구쌤 심화 강의자료(2021 대비), 기출, 『동양사개론』,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입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구쌤 심화 강의자료는 기출과 관련된 내용을 기존 개론서와 교과서에서 발췌하여 정리한 자료이므로 기출분석할 때 함께 보았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권화 방법은 한국사와 유사하게 하였습니다. 색깔 스티커를 활용하여 중요도를 표시했고, 다시볼 때 더 중점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기출도 한국사와 동일하게 최근 3개년은 민트색, 최근 4~10년은 분홍색, 그 이전 출제는 하늘색 스티커로 구분하여 출제년도 및 기출번호를 함께 적어 기출된 주제를 보기 쉽도록 하였습니다. 기출분석한 내용도 보라색 볼펜으로 함께 적어주어 다시 볼 때 필기의 출처를 쉽게 알도록 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한국사 파트를 함께 보시면 됩니다.
기출분석 또한 한국사와 유사하게 하였습니다. 김구 전공역사에서 낸 기출책을 활용하여 기출 분석을 하였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선생님을 위한 동양사에 단권화 하였습니다. 기출분석과 단권화는 한국사·동양사·서양사 모두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였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위의 한국사 파트에 자세히 적어놓았습니다.
④ 과목별 공부방법_서양사
서양사도 위의 두 과목과 마찬가지로 상반기는 단권화를 중심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스스로도 한국사나 동양사에 비해 서양사를 못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서양사 점수도 다른 분야에 비해 점수가 낮은 편이었습니다. 따라서 올 한 해는 서양사를 꼭 다지고자 노력했습니다. 전에도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서양사는 괜히 더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1년 안에 서양사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은 ‘개론서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자’였습니다. 선생님을 위한 서양사에 단권화를 하기 위해서라도 개론서는 읽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서양사를 어려워하면서 개론서를 읽는 속도도 느린 저에게 기본서라고 여겨지는 『서양사개론』, 『서양사강좌』를 둘 다 읽는 것은 큰 부담처럼 다가왔습니다. 따라서 상반기에는 과감히 서양사개론을 철저히 읽기로 다짐하고 실천했습니다. 1회독을 꼼꼼히 하고 단권화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약점이던 서양사였기 때문에 1회독을 하되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은 여러 번 읽고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추가로 이 시기에는 기출분석과 기출내용을 교재에 단권화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서양사강좌』는 하반기에 읽었습니다.
개론서를 읽는 방법은 김쌤께서 추천해주신 방법을 활용했습니다.(『동양사개론』,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 『서양사개론』, 역사교육론 3대 개론서도 모두 이 방법으로 읽었습니다.) 즉, 개론서를 읽으면서 문단마다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적어가며 읽었습니다. 이는 다음에 다시 서개론을 볼 때 더 빠르게 읽기 위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밑의 <서양사개론 예시>에 나와있듯이 문단을 구분하고 핵심내용을 적었습니다. 다른 개론서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에게 『서양사개론』은 특히 몇 번을 읽어도 낯선 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최대한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노력했고, 다른 개론서보다 꼼꼼히 보았습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만큼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단권화를 하고자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던 내용도 어느 정도 이해될 때까지 반복하여 읽으니 점점 눈에도 익고 머리에도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추가로 저는 책을 읽을 때 주로 밑줄을 그으며 읽는 편이기 때문에 여러 번 읽을 때는 기화펜을 이용하였습니다. 밑줄도 치고 동그라미도 그리며 자유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기화펜은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많이 사용했는데, 깨끗한 책을 유지하면서 밑줄을 그으며 읽고 싶으신 분은 사서 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양사 단권화와 기출분석은 한국사, 동양사와 유사하게 하였습니다. 『선생님을 위한 서양사』에 개론서의 내용과 기출 분석 내용을 단권화 하였고, 스티커를 활용한 중요 표시나 기출분석 표시도 동일하게 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한국사 부분을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⑤ 상반기 스터디
상반기 스터디는 학습 진도를 밀리지 않기 위한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진행했습니다. 전화스터디를 통해 간단한 인출 스터디를 진행했었고, 과목 당 30분씩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상반기에는 강의를 수강하지 않았지만 스터디쌤께서 강의를 수강하셨기 때문에 그 범위에 맞춰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네 과목 모두 스터디로 인출을 하였고, 인출 내용은『선생님을 위한』시리즈에 있는 간단한 내용 / 공부하다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너무 깊지 않은 내용 선에서 진행했습니다. 스터디 덕분에 상반기에는 계획했던 부분을 크게 밀리지 않고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2) 과목별 공부방법(하반기(7~11월)
① 역사교육론
7월부터는 문풀 강의를 함께 들었고, 2022년 출간된 『역사교육 첫걸음』도 일부 발췌하여 읽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암기&인출을 위해 전화로 인출스터디를 새로 구해 진행하였습니다. 스터디 진도를 중심으로 공부 계획을 정했고, 스터디는 개론서 내용 인출과 강의 내용 복습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목차별로 정리한 개론서 내용을 적확히 인출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내용을 체계적으로 구조화시키고자 목차를 반복적으로 보았고, 세부 내용들도 선생님을 위한 역사교육론 교재를 통해 암기펜을 활용하여 반복적으로 인출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역교론의 경우 비슷하거나 두루뭉술한 내용이 많다고 느껴져서 인출할 때 다른 과목보다 쉽다고 느껴지면서도 그대로 인출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단권화한 교재를 보면서 텍스트 자체에 익숙해지고자 노력했습니다. 장점이나 단점 같은 경우 최소한 2가지씩은 텍스트를 그대로 인출하고자 하였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역교론은 점점 적용하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개론서에 명확한 답이 나와있는 경우는 적으므로 문제를 보고 당황하지 않고 출제자의 의도대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출도 다시 풀어보고 김쌤이 내주신 문제도 풀어보며 어느 정도 적응하게 되어 이번 시험에서도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주어진 제시문을 통해 제목을 유추하는 것, 제시문의 논쟁 주제를 적는 것과 같이 제시문을 읽고 핵심적인 내용을 찾는 유형의 문제들을 틀리지 않도록 모의고사나 기출을 통해 유형에 익숙해지고자 노력했습니다.
추가로 모의고사를 통해 내용 지식을 점검했고, 김쌤께서 수업 중간 중간에 말씀해 주시는 역사교육 학계의 흐름을 토대로 중요 주제도 다시 보고자 했습니다. 따로 자료를 찾아보는 것은 아니었고 강의 자료를 중심으로만 보아도 충분했습니다. 모의고사 관련 내용은 ‘2-3) 모의고사 활용 방법’에서 다시 적도록 하겠습니다.
②~④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상반기에 교과서와 기출분석, 구쌤과 김쌤의 심화강의 자료를 단권화 하였습니다. 하반기에는 문제풀의 강의를 수강하며 공부했습니다. 하반기에는 문풀을 함께 하며 본격적인 인출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전까지는 단권화와 심화 내용을 옮겨 적고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7월부터는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암기와 인출을 반복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는 주로 전화 스터디를 활용했습니다. 스터디 방법은 ‘⑤ 하반기 스터디’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혼자 인출할 때에는 단권화된 교재를 바탕으로 암기펜을 활용하여 내용을 지속적으로 인출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앞서 단권화된 교재 예시에서 초록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전부 암기펜으로 체크한 부분이며, 혼자 인출할 때 크게 효과를 본 방법입니다. 7월부터 11월까지 인출하는 과정에서 늘 사용했고, 체크가 된 부분이라 형광펜처럼 표시해 두는 효과도 나서 더 잘 기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암기펜은 역사교육론,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모두 활용한 방법입니다.
구쌤도 강의시간에 많이 말씀하시지만, 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강의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강으로 수강했기 때문에 강의 시간은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었기에 문제는 꼭 모두 풀어보고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문제를 풀기 지치는 날에는 ‘한 문제 풀기 → 강의 듣기’를 반복하는 날도 있었지만 문제를 풀기 전에 강의를 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문제를 풀고 강의를 들으니 내가 문제를 풀 때 막히는 부분은 무엇인지, 내가 어려워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문제를 풀어 나가는 방법이 잘못되었는지, 오개념은 없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천천히 다져나갔던 것 같습니다.
9월부터는 모의고사가 시작되었고, 시험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짧은 시간동안 많은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화스터디도 이어가며 하였는데, 스터디 선생님께서도 이 의견에 동의하여 빠르게 반복하여 인출하기 위해 계획을 정했습니다. 추가로 한국사, 서양사, 동양사의 경우 주요 주제를 따로 확인하기 위해 시험문제 주제를 예상해보는 작업도 하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⑤ 하반기 스터디’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⑤ 하반기 스터디
상반기에는 혼자 공부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하반기에는 스터디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은 직접 만나서 함께 공부한다는 것이 아니라 스터디 계획에 따라 개인 공부 계획이 달라졌던 것을 말합니다. 하반기가 시작되자마자 문제풀의 강의와 인출 스터디를 함께 했기 때문에 보통 혼자 공부했던 상반기와는 공부 계획이 달라져야 했습니다. 따라서 전화 스터디로 함께 스터디 할 선생님을 김구전공역사 카페에서 구했고 스터디 계획부터 정했습니다.
스터디 선생님과 정했던 스터디 일정입니다. 처음에 정했던 것은 강의 계획에 맞춰 목금토월, 한 과목씩 인출을 하려고 하였으나 9월이 되기 전 자습 시간을 확보하고자 목, 토에 스터디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김쌤 과목은 목요일에, 구쌤 과목은 토요일로 잡고 강의를 들은 후 해당 범위에 대해 문풀 강의 내용 + 해당 부분에서 자유롭게 질문-대답(인출)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스터디 시간은 인당 30분씩 인출했습니다.(필요시 유동적으로 조절함) 범위는 한국사와 동양사의 경우에는 강의 순서를 그대로 따랐습니다. 역교론은 3대 개론서를 토대로 2달에 세 권을 보도록 범위를 상의하여 나누었고, 서양사는 『서양사개론』을 중심으로 2달 동안 한 권을 전부 볼 수 있도록 범위를 나누었습니다. 역교론은 이때부터 김쌤께서 신간서적도 함께 다루었기 때문에 인출 시 김쌤 프린트를 바탕으로 신간내용도 포함하여 함께 인출했습니다. 원래는 목요일과 토요일만 이처럼 진행하고자 했지만 중간에 기출도 함께 보기로 정하여 월요일을 기출보는 날로 정하여 스터디에 포함시켰습니다.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만 기출을 함께 보고 변형문제로 나올 수 있는 것, 중요한 주제, 오랫동안 기출이 되지 않은 주제 등을 함께 이야기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함께 기출을 통해 중요한 내용을 공유하고, 사료나 유형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서로 기출분석이 되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9월이 되면 기출을 다시 확인하기에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함께 기출을 자세히 보기 위해 정한 것이었습니다.
스터디를 시작한 후 1주일 정도가 되자 위와 같은 개인 공부 루틴이 생겼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스터디에 맞춰 오전부터 자기 전까지 공부를 했고, 일요일에는 오후까지 쉬고 늦은 오후부터 교육학 스터디를 준비하고 오후 늦게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7~8월에는 본격적인 인출을 시작하는 단계였기 때문에 두 달에 걸쳐 강의 진도에 맞추어 전 범위 인출을 1회 하였습니다. 스터디 선생님과 9월부터는 전 과목 한 바퀴 돌리는 기간을 짧게 두자고 이야기를 한 상태였기 때문에 두 달 동안 그나마 내용을 자세히 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고 생각이 들어 더 꼼꼼히 보고 적확히 인출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9월부터는 정말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빠르게 전 범위를 다회독하는 것을 목표로 스터디 범위를 정했습니다. 9월 둘째 주에 9월 강의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로부터 한 달 동안 전 과목을 한 바퀴 돌렸고, 이후에는 2주에 한 바퀴씩 두 바퀴를 더 돌렸습니다. 스터디로만 9~11월동안 총 전 과목을 최소 세 번 보았습니다.
스터디 일정이 빠듯해지니 하루 공부 루틴은 거의 스터디 인출과 혼자 스터디 범위 인출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7월~8월보다 하루에 봐야하는 양이 더 많아지니 하루 종일 단권화된 책만 계속 암기펜으로 가린 부분을 인출하는데 바빴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9월 강의는 수목 문제풀이, 금 모의고사 강의로 진행되어 인강을 수강했던 저는 목금은 문제풀이, 토요일은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9월부터 스터디 범위가 늘어나자 인출 스터디 범위를 다 끝내지 못한 날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때에는 문제풀이 강의는 과감히 넘기고 혼자 인출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9~11월 모의고사는 다 풀었지만 문제풀이는 종종 풀지 못한 날이 있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의보다는 복습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게 공부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고, 강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중요한 부분도 체크하고 다시 인출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강의와 복습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과 혼자 인출을 하는 것 중 선택해야할 때에는 늘 혼자 인출을 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이런 선택을 해야 할 일이 없다면 좋겠지만, 만약 이런 때가 오게 된다면 자신에게 효과적인 공부방법을 고려하여 후회하지 않을 길로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출 스터디 외에 타 스터디 선생님과 연합 스터디를 2주 간 진행했습니다. 10월 말부터 2주 동안 연합스터디로 4명이 출제 예상주제 뽑기를 진행했습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모든 내용을 중요하게 보기 보다는 중요한 주제를 좀 더 깊이 보고, 그 외의 주제는 빠르게 보고 넘어가고자 제안했던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기출분석이나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 학원 강의 내용 등을 참고하여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를 영역별로 5개씩 뽑아 정리했습니다. 영역은 한국사의 경우 고대, 고려, 조선전기, 조선후기, 개항기, 일제강점기, 현대 / 동양사의 경우 춘추전국~진한, 위진남북조, 수당, 5대10국~송ㆍ정복왕조, 명청, 아편전쟁~신정, 신해혁명~남경국민정부, 현대 / 서양사의 경우 오리엔트~그리스ㆍ헬레니즘, 로마, 중세, 르네상스~절대왕정, 시민혁명~민족주의, 제국주의~2차세계대전, 현대로 나누었습니다. 역교론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영역별 주제 공유는 네이버 밴드를 활용하였고, 주제가 다 모인 후에는 따로 표로 정리하여 공유하였습니다. <주제뽑기 연합스터디 밴드 활용>을 보면 과목별로 사진앨범을 만들고 영역을 나누어 사진파일로 올린 후 예상주제를 댓글로 적도록 하였습니다. <주제뽑기 연합스터디 표 정리 예시>를 보면 과목 / 세부범위 / 주제 / 주제를 뽑은 사람(체크표시)로 나누어 표로 보기 쉽게 정리하여 활용하였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실제 출제된 주제를 체크해본 결과 과목별로 4~5개정도씩 맞췄던 것 같습니다.
이 스터디가 저는 효과를 보았던 스터디 중 하나였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주제를 뽑기만 하면 되었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스터디가 아니어서 부담이 적었고, 여러 선생님들과 중요하다고 여기는 주제를 공유하다보니 겹치는 주제도 많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도 다시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험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불안하고 공부도 잘 되지 않을 때 해당 주제라도 잘 보자는 마음이 생겨 남은 11월동안 조금이라도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2-3) 모의고사 활용방법
9월~11월 강의는 모의고사와 문풀이 함께 있는 강의입니다. 수요일에는 역교론, 서양사를, 목요일에는 한국사, 동양사에 대한 영역별 문제풀이를 하고 금요일에는 전 범위 모의고사를 진행합니다. 저는 인강을 수강했기에 주로 목금토로 강의를 따라갔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문제풀이는 못 풀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의고사는 한 번도 밀리지 않고 풀었습니다. 저는 인강생이어서 혼자 풀었어야했는데, 캠스터디를 활용하여 토요일에는 타지역에 있는 아는 선생님과 함께 실제 시험 일정에 따라 모의고사를 함께 풀었습니다. 9시부터 순서대로 1교시 교육학, 2교시 전공A, 3교시 전공B를 풀었고, 학원에서 전공 채점이 있는 주만 8시 반부터 전공A, 전공B를 먼저 풀고 제출한 후에 점심식사 후 교육학을 오후에 따로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는 실제 시험과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해주시기 때문에 실제 시험에 대비해서라도 유사한 환경에서 같은 시간 내에 직접 답안지에 풀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2022학년도 시험에서 답안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하여 시간이 부족했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올해는 그런 실수를 줄이고자 더 긴장감있게 모의고사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는 김쌤과 구쌤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를 실제 문제 형식으로 바꾸어 출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 주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혼자 중요한 주제를 고민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임용고시의 흐름을 잘 알고 계신 김쌤과 구쌤의 입장에서 중요한 주제를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주로 중요 주제 파악, 문제 유형 익숙해지기, 실제 시험장에서 실수 줄이기를 위해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학원에 답지를 제출하여 채점을 받아봄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어서 시험 대비에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저는 따로 제 점수를 표로 정리하여 어떤 과목이 부족한지, 어떤 주제를 어려워하는지 점검하는 데에도 활용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를 보면 저는 생각보다 모의고사 점수가 높지 않았습니다. 혼자 채점할 때는 보통 40점 중반이 나왔고, 채점 주에는 해당 모의고사를 혼자 채점했을 때보다 6~8점정도 높이 나오기는 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유의미하기는 하지만 모의고사 점수가 꼭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모의고사를 본 이후에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자기 페이스대로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멘탈 관리가 어려웠고 많이 좌절했지만 그래도 모의고사를 못 본 날에는 맛있는 거 먹고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의 심정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쉽게 말할 수는 없지만 멘탈 관리, 컨디션 관리는 시험이 다가올수록 정말 중요합니다.
2-4) 한자
① 한자
전공 외에 한자와 교육학에 대해 짧게 적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한문사료가 출제되는만큼 누구에게는 한자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자를 잘 알지 못했고, 한문사료에 누구보다 겁을 내기도 했습니다. 한문사료가 어렵기는 하지만 키워드를 잘 찾는다면 생각보다 잘 풀리는 문제가 한문사료문제이기도 합니다.
저는 한문사료에 대비하기 위해 주로 구쌤이 이전에 내신 『한문사료노트』와 기출을 활용했습니다. 『한문사료노트』는 사료 원문을 한문으로 제시하고 뒤에 해석과 해설이 함께 있습니다. 한문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도 사료와 해설을 읽으면서 공부할 때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실려있는 한문사료를 읽고 해석을 보는 것을 반복하며 사료를 읽었고, 자주 보이는 한자는 따로 체크하여 따로 써보며 외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기출에 출제된 한문사료들은 구쌤의 심화 강의 자료에 나와 있는 해석본과 함께 읽었습니다. 자주 출제되는 한자나 사람이름, 왕호, 지역이름은 한 번씩 더 체크했습니다. 한문사료는 전부 다 해석할 수 없어도 키워드를 통해 해당 시기와 당시 왕을 특정할 수 있는 경우가 많고, 제시된 문제에서 어떤 내용을 쓰라고 하는지 유추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상반기에는 일주일에 2~3일 정도, 하루에 30분씩 기출에 있는 사료를 읽고 모르는 한자를 외웠습니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한자를 따로 공부하지는 않았고, 위에서 말했듯 기출과 『한문사료노트』를 활용해서 한문사료에 당황하지 않고 익숙해지고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3. 2차 준비과정과 최종합격
1) 수업실연
① 12월
1차가 끝나고 12월부터는 노량진에서 2차반 수강을 하였습니다. 12월에는 부끄럽지만 2차 준비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노량진에서는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하였지만 12월은 쉽지 않았습니다...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스터디도 꾸리고 2차반을 신청하여 들을 수 있는 특강은 다 듣고 그거라도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가 제일 후회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수업실연을 위해 스터디를 만들었는데, 저 포함 강원 지원한 선생님 2명과 충북 지원한 선생님 1명으로 총 3명이서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스터디는 문제를 직접 만들지는 않았고,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과 『수업만점자의 비밀노트』라는 책에 있는 문제를 활용했습니다. 스터디 범위는 스터디원이 모여 협의하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소단원을 40개를 뽑아 1회에 4개의 실연을 진행하도록 구성하여 한 번 스터디할 때마다 두 명은 한 개, 한 명은 두 개의 수업실연을 하도록 정했습니다. 주 3회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교과서는 각자 편한 교과서로 읽고 준비를 해오도록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잘 오지 않았지만 2차반에서 진행하는 수업실연 특강을 듣고 어느 정도 틀을 잡아갔습니다. 먼저 수업실연 범위에 해당하는 성취기준을 확인하고 이와 함께 교과서 2종을 골라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매 시간 판서노트를 만드는 식으로 수업실연 준비를 하였습니다. 발문노트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발문노트를 따로 만들지는 않았고 생각나는 발문이 있다면 함께 적었습니다. 또, 성취기준과 관련한 발문도 생각해볼 수 있는 범위에서 고민했습니다.
소단원 40개는 역사1, 역사2,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과목들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적은 양이었습니다. 그 외의 단원은 각자 공부하는 것으로 하였는데, 12월동안은 스터디 외의 부분에 대해 많이 공부하지 못하였습니다. 1차 합격 이후 3주도 안남은 시점에서 이 부분이 가장 후회가 되었습니다.
② 1월
1차 합격 이후 기쁨도 잠시 수업실연에 대한 불안감이 컸습니다. 12월에 많이 못해놓기도 했고, 12월부터 늘 실연시간이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강원은 구상 15분에 실연 15분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시간이 짧습니다. 12월에는 한 번 정도를 제외하고 실연 시간을 맞춘 적이 없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이것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느냐가 저에게는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1차 합격 이후 스터디를 다시 구성했습니다. 충북 지원 선생님 1명, 전북 지원 선생님 1명과 함께 총 3명이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는 구상 20분, 실연 20분이어서 구상은 늘 5분 기다렸다가 진행했습니다. 1월에는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최대한 많은 주제를 빠르게 보는 것을 목적으로 스터디 범위를 정했습니다. 스터디는 주 3회, 총 7회 진행하였는데 1회에 인당 실연을 2개씩 맡기로 하였습니다. 실연 문제는 매 회마다 문제를 2개씩 가져와서 총 6개의 주제를 하루에 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따라서 매 회마다 중단원 6개를 범위로 정해 인당 2개의 중단원을 배정하고, 각자 해당 중단원에서 각각 소단원 1개씩을 랜덤으로 골라 해당하는 문제를 가져오는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1월에도 문제를 직접 만들지 않고 김구 카페에 올라와있는 현직 교사선생님들이 내 주신 문제나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에서 문제를 가져왔습니다.
이와 같이 수업실연 계획을 정한 후에는 12월과 마찬가지로 판서노트를 만드는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해당 단원의 성취기준을 먼저 확인하고 소단원마다 판서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한 번 스터디를 진행할 때마다 중단원 6개를 보기 때문에 매 회마다 20개 내외의 소단원에 해당하는 내용을 보고 스터디를 가야 했습니다. 12월에 판서노트를 많이 만들어 놓지 않았기 때문에 매 시간 판서노트를 만들기에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결국 짧은 시간 내에 모든 내용의 판서노트를 혼자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껴 EBS 수능특강을 참고하여 판서노트를 만들었고, 이후 스터디 범위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소단원의 판서노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발문 같은 경우에는 따로 발문 노트를 만들지는 않았고, 판서노트를 만들면서 학생 질문이나 교사의 발문을 생각하면서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실연 준비를 하면서 발문을 정해놓으면 어느 정도 생각할 시간이 줄어 효과적이기는 했지만, 실제로 조건에 맞는 발문을 해야 했기 때문에 사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발문을 고민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발문은 만능 발문을 주로 생각했었습니다. 예를 들면, 확산적 발문을 할 때에는 주로 감정이입적 질문처럼 “내가 만약 ~라면 어땠을까?”, “내가 당시 사람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당시 왕/신하/백성 이라면 어땠을까?”와 같은 발문을 많이 활용하였고, 수렴적 발문의 경우에는 함께 제시된 사료나 그림 자료의 내용을 묻는 질문을 주로 구성하고자 했습니다. 학생의 오개념을 설정하는 부분에서는 오늘날의 입장에서 과거를 바라보는 학생을 정하거나 단어의 뜻을 잘못알고 있는 학생, 역사적 사건의 시간 흐름을 잘못 알고 있는 학생을 주로 설정했습니다. 추가로 순회지도의 경우에도 만능 상황을 4가지로 나누어 정하여 활용하였습니다.
시험 2~3일 전에도 15분 내에 수업을 마치지 못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시험을 1주일 앞두었을 때부터 많이 불안했습니다. 딱 조건만 하는 데도 시간이 늘 부족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현직 선생님들의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복수전공생이었기 때문에 주변에 아는 역사 선생님이 거의 없어서 주변의 아는 타 교과 선생님들께 부탁해서 주변 역사 선생님을 소개 받아 영상을 보내고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스터디 선생님들과는 매번 피드백을 받기 때문에 비슷한 내용이 많이 오고갔는데, 현직 선생님께서는 다른 시각으로도 봐 주셨기 때문에 여러 고민들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제 고민거리이던 시간을 줄이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구 2차반에서 해주는 현직선생님의 피드백을 포함하여 총 3분의 현직 선생님께 피드백을 받았고, 보완이 필요한 점은 따로 적어 생각날 때마다 자주 읽고 실연 때 의식하여 고치고자 노력했습니다. 결국 실제 시험에서는 시간이 초과되지 않고 적당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수업실연과 관련해서 2차를 준비하는 선생님들께 12월을 잘 활용하기(예를 들면 판서노트를 조금이라도 잘 만들어 놓기)와 주변 현직 선생님들께 피드백을 꼭 받아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 면접
① 12월
위의 들어가는 말에도 적었지만, 저는 면접 점수가 다른 분들에 비해 많이 낮습니다. 운이 좋게 합격할 수 있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면접 준비과정에서 많은 후회가 남습니다. 면접 점수가 낮기 때문에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지만, 스터디 방향을 잡을 때 저의 사례를 통해 면접 준비 방향을 수정하실 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심층 면접 이후 마음을 많이 졸이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주변 현직 선생님들로부터 들었던 면접 준비 관련한 조언도 몇 가지 있어 함께 담아보고자 합니다.
2022학년도 강원 심층면접이 상당히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수업실연보다는 면접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했습니다. 면접은 12월부터 힘주어 공부했습니다. 한마음이라는 임용카페에서 구하였는데, 강원 지원한 타 교과 선생님들과 진행했습니다. 총 3명이서 진행하였고, 저를 제외하고는 작년에 최탈하셨던 분들이었기에 스터디 일정은 그분들이 정해주신 대로 따라갔습니다. 시책이 바로 나오지 않아서 처음에는 2022학년도 주요업무계획과 『특별한 강원도 임용면접』을 통해서 암기를 하였습니다. 시책이 나온 후에는 2주 동안 범위를 나누어 강원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시책에 해당되는 내용을 검색하고 보도자료와 같은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후 12월 말까지 주요업무계획에서 범위를 나누어 구상형 1문제, 즉답형 3문제씩 만들어 와서 실제 면접처럼 학교를 빌려 모의면접을 진행했습니다.
“강원은 시책이다”라는 말을 전부터 참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12월부터 시책을 암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1차 합격자 발표 전까지 주요업무계획을 2번 돌렸고, 어느 정도 암기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12월에 김구에서 2차반을 수강하여서 강원면접특강도 따로 들었습니다. 『특별한 강원도 임용면접』을 기반으로 한 면접 특강 등을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제 현직에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시책이 현장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실제로 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었고, 면접 준비할 때 공부 방향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또, 면접레시피 저자 광쌤 특강도 들었습니다. 강원은 시책이라는 말 때문인지 수업은 다 참여하였지만 다른 선생님들보다는 면접레시피를 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12월에는 면접레시피 관련하여 업로드 된 유튜브 강의는 모두 들었습니다.
② 1월
1차 합격 발표 후 시책만 봐왔던 것에 대해 불안감이 높았습니다. 따라서 면접레시피의 내용을 강원도 시책과 연결 지어 따로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매번 모의면접 문제를 만들어 스터디에서 서로 교환하여 모의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주로 스터디를 통해 면접 준비를 하였고, 정리해놓은 면접레시피-강원 시책 연계 자료와 강원 시책만 계속 돌려 보았던 것 같습니다. 추가로 김구 2차반에서 모의면접에 참여하여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1월에 면접준비는 시책과 정리 자료를 계속 돌려보며 내용을 외우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최종합격을 하였지만 면접에서 약 13점이나 감점되었습니다. 시험장에서 나오면서 면접을 망쳤다는 생각만 가득했고, 최종 발표 전까지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저의 면접 실패 요인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먼저, 강원은 시책이라는 말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시책을 글로써 외우려고 했던 것입니다. 12월부터 저는 시책의 목차와 하위 내용을 외우는데 가장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물론 스터디 내에서 모의 면접은 시책을 염두해두고 내기 때문에 대답은 곧 잘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시험은 외운 것을 인출하는 것만을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올해 면접 문제는 거의 매년 나오던 “강원도 교육청의 정책”을 직접 묻는 문제는 없었고, 구상형 1번에서 강원도교육의 지향 가치를 실제 학급 활동과 엮어 설명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지향가치의 내용은 실제 시험에서는 제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운 것을 문제에 대입하여 인출하려고 하니 생각이 바로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 모의면접을 많이 해보지 않은 것입니다. 스터디를 통한 모의면접은 지속적으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매번 같은 선생님들과 같은 장소에서 모의면접을 하다 보니 점점 긴장감이 줄었습니다. 대학교나 주변에서 모의면접의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모르는 사람들과 번개 면접을 임용카페에서 구해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김구에서 해주는 모의면접만 1회 하였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크게 긴장하여 문제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한 번 말이 꼬이자 계속 답변을 이어나가지 못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최종 발표 전까지 주변의 현직 선생님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만약 올해 합격을 하지 않았다면 2차를 어떻게 공부해야겠다는 방향을 잡기 위해 면접 관련한 이야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 결과 시책을 단순히 암기만 했던 것이 올해의 가장 큰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이번 문제는 더욱 현장에서 고민할 만한 주제들이 출제되었던 것 같습니다. 구상형은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 자치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를 드는 것이었고, 즉답형 1번은 배우고 싶은 교과가 없는 학생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 즉답형 2번은 융합교육 관련한 지원 방안, 즉답형 3번은 학기말 학교 현장의 문제점과 학기말 내실화 프로그램의 사례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문제를 강원도 시책과 연계지어서 말하려면 말할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답변을 하기 위해서 강원도 교육의 방향이나 시책을 통해 중점사항을 파악하여 그 방향으로 답변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복기자료를 찾아보면 시책에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방향성이 맞다면 정답인정이 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시책을 단순히 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입장에서 학생을 지원하거나, 교사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고 스터디원과 함께 이야기를 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면접레시피를 활용하여 실제 내가 교사라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도 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2월 2차 특강 당시 면접레시피 저자분과 함께 내가 교사라면 해볼 수 있는 동아리를 구상해보았는데, 이와 같은 고민은 이번 면접 구상형 1번이나 즉답형 3번에서도 충분히 녹여낼 수 있었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책을 실제 교사로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대답하는 연습만 많이 했다면 점수가 이번보다는 높게 받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나가며
3년 동안 임용을 준비하면서 들었던 많은 생각들과 공부 과정을 하나의 글로 정리하려니 정리가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합격 수기라고는 하지만 임고생으로서 공부했던 하나의 사례일 뿐이니 공부하실 때 ‘이렇게 공부한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23학년도 강원 응시한 이영현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yhyeonedu@gmail.com
으로 메일 보내신 후 이 댓글에 대댓글 달아주세요!
그냥 댓글로 달아주셔도 좋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2.28 20:4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2.28 21:18
영현쌤! 연수원에서 커피 잘 먹었어요!! 히히히히! 😆😆😆 다음에 또 사주세요....! 영현쌤의 행복한 교직 생활 응원할게요! 👊
동건쌤ㅋㅋㅋㅋㅋ 다음번에도 하죠^^ 억울해서 잠이 안오네요^_^
ㅋㅋㅋㅋㅋㅋㅋ 동건쌤도 합격 축하드리고 급식내음 가득한 복도길 행복하게 걸어봐요~~
영현쌤!! 합격 정말 축하드려요!! 이제 복도길만 걸어요~~~😀😀😀
성준쌤도 합격 축하드려요~!!! 재밌는 학교생활 해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