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의 소설가 라파엘은 한번의 결혼실패로 3살짜리 아들과 함께 파리의 어느아파트에 살고 있는 홀애비이다.
밤중에 어린아들이 아파서 응급실에 갔을때 정성껏 치료해준 여의사 안나에 호감을 가지고 그녀와의 사귐을 시작한다. 6개월후 휴양도시 니스의 호텔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약속한다.
두번다시 여자로부터 배신을 경험하고 싶지않은 라파엘은 어떤비밀이 있든지 서로에게 밝혀야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여자의 과거는 알지 않는것이 좋다고 주장하는 안나와 격한 감정싸움을 한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라파엘의 추궁에 못이겨 안나는 그녀의 아이패드에서 사진한장을 보여주고 호텔을 뛰쳐나간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전직형사출신 마크와 함께 그녀를 찾아나서면서 그녀의 비밀을 간직한 판도라의 상자를 연다. 프랑스작가 기염뮈소의 작품인데 추리소설을 쓰려면 우선 대국에서 태어나야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 작품이다.
니스, 파리, 뉴욕, 오하이오, 필라델피아까지 이어지는 스토리는 한여자의 과거가 이토록 많은 인생들의 스토리와 연결될수 있는지 그리고 스토리간의 인과관계의 치밀함에 독자들은 놀란다.
소설의 결론은 이것이다. 여자의 비밀은 알려고 하지말라. 당신이 그것을 해결해줄수 있는지 없는지는 이미 그여자는 알고있다. 나는 당신에게 숨길 비밀이 없다고 거짓말하지 않고 그것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순수하다.
지금까지 읽은 추리소설중에서 최고라고 생각되는 호주시드니에 살고 있는 리안모리아티라는 준수하게 생긴 1965년생 여자의 작품이다.
여기에는 각기 연령대가 다른 3명의 여자가 등장한다. 딸셋을 둔 40대중반의 세실리아라는 가정주부이면서 타파웨어외판원, 테스라는 30대중반의 직장여성과 레이첼이라는 70대의 할머니가 나온다.
세실리아는 딸의 성화로 여행기념물을 찾으러 다락에 들어갔다가 남편존폴의 사물함에서 편지한장을 발견한다. "반드시 내가 죽은 뒤에 열어볼것"...
테스는 남편과 여자사촌과 함께 광고대행회사를 차렸고 열심히 일해 어느정도 성공시켰지만 어느날 남편이 사촌과 열애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고 어린아들을 데리고 혼자사는 어머니집으로 거처를 옮긴다. 레이첼은 30년전에 17살이였던 자신의 딸이 살해된 기억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충격으로 남편은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살인범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이편지는 뭐야 ?" 하고 시카고로 출장간 남편에게 전화로 물어봤는데 남편은 몹시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며 제발 열어보지 말라고 세실리아에게 부탁한다. 그리고 남편은 3일이나 일정을 앞당겨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고 보니 남편이 요즘 좀 이상하다. 몇달째 부부관계를 가질려고 하지도 않고 샤워하면서 울고있는 모습도 보았다고 딸들이 자기에게 얘기했다.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온날 간만에 부부관계를 즐긴후 깊은 잠에 빠진 세실리아는 이른 새벽에 다락에서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잠을 깬다. 남편이 그편지를 찾고 있는 것이다. 세실리아는 그편지를 이미 다른곳에 숨겨두었다. 그날 남편이 출근한후 세실리아는 그편지를 뜯어본다.
여자들의 수다가 많이 등장하지만 이작가는 별 의미없이 주고받는 대화로 스토리를 이어간다. 작가는 글을 아주 쉽게 잘 쓰는 사람이다. 각기 다른 여자의 인생에 등장하는 번뇌의 근원을 독자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한곳으로 몰아가는 상상력이 대단하다.
이소설의 결론은 이것이다. 남자의 비밀은 밝혀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경우 남자는 그비밀을 혼자서 감당할수 없다. 하지만 두소설의 관점은 사랑과 진실의 관계성에 대해 독자들의 현실적인 의견을 초대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순수라는 것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또한 필요하다면 그것의 효용성이 무엇인지 되묻고 있다.
나의 견해로 장르는 다르지만 엘비스와 비틀즈, 이글스, 시나트라를 합친 것보다 더한 수준의 무엇을 보여주는 남자이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편견과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이노래는 미국문화사박물관에 영구소장되어도 부족함이 없을 현대대중음악의 간판급이다. 그리고 20대, 40대보다는 아래 동영상에 담긴 그가 30대중반에 불렀을때가 최고인것 같다.
"Mother always told me be careful who you love. Be careful what you do, because lie becomes truth"
여자이지만 아들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경고한 말이다. 사랑은 거짓말과 진실을 구분할수 없게 만든다고.
아들도 나중에 여자의 사랑의 정체에 대해 깨닫는다. "Billie Jean was not my lover. She's just a girl who claims that I am the one"
나는 비밀이 있는 여자가 좋다. 나의 상상력을 끝없이 자극하여 오늘도 글을 쓰게 만드니까. 나는 그비밀을 알고 싶지도 않고 그리고 고백한 비밀의 진실성도 믿지 않는다. Moon Walking 처럼 앞으로 걷지만 사실은 뒤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사랑과 진실의 관계라는 정도의 깨달음으로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
저역시 그런 문제로 내면의 갈등이 있긴합니다. 심각한 것은 아니고요..... 두번째 책에서는 남편이 30년전에 레이첼의 딸을 죽였다는 것이 편지의 내용인데 제발 보지말라는 남편의 애원을 무시하고 그사실을 알게된 부인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죠. 인내보다는 호기심이 더 강한 본능 맞습니다.
첫댓글
오늘도 즐겁게 잘 읽었읍니다.
영문 글 참 좋읍니다.
감사합니다.
나머지 줄거리는 인터넷에 있으니 원하시면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을때 느끼는 스릴은 없겠지만요.... 변변치 못한 글 매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엔 제이
^*^ 못하는거 읽어서 요약해 주시는데 제가 언제 그걸 다 읽겠읍니까? ^*^
난생처음 그 유명한 마이클잭슨의 곡을 처음으로 다 보았읍니다. ^*^
천재입니다!.
여기 기억했다 다시 생각날 때 보겠읍니다.~ ^*^ 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한 엔터테이너였습니다. 어쩌면 완벽만을 추구하다가 짧게 갈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마이클 잭슨에 대한 동영상을 자주 봅니다. 그의 일생에 관한 전기가 책으로 출판될 만도 한데 아직 없는것 같아 아쉽습니다. 많은 스타들이 느끼는 공통된 감정이겠지만 잭슨도 인생후반에 많이 외로웠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스베가스에서 본 "The One"을 보고 참~ 참 좋았었어요^*
살아있었을때 쫓아다니지 못했던 것이 억울 ㅋ
열쇠고리 무척 이쁘네요. 유명인의 진가는 사후에 더 들어난다고 하긴하는데 어처구니없는 사망사유가 팬들을 더 슬프게 하는것 같아요. 즐거운 한주간 되세요.
저도 엔제이님처럼 비밀은 궂이 케내려 하지 말자 주의 긴 한데여..ㅋㅋ 그게 그리 쉽진 않져?? 우린 누구나 다 호기심이 있으니..판도라의 상자속 혼돈을 예측못하고 그만 후회할 짖을..~!ㅋㅋ
저역시 그런 문제로 내면의 갈등이 있긴합니다. 심각한 것은 아니고요..... 두번째 책에서는 남편이 30년전에 레이첼의 딸을 죽였다는 것이 편지의 내용인데 제발 보지말라는 남편의 애원을 무시하고 그사실을 알게된 부인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죠. 인내보다는 호기심이 더 강한 본능 맞습니다.
책한권 잘 읽었네요
남자와 여자가 그렇게 다른가?
마이클 잭슨
정말 아까운 천재
빨리 갔지요
두권의 책을 대비할려고 하니 논리적으로 무리함을 감수했지요. 남녀라고 크게 다를리 없겠지요. 이해와 받아들임이 사랑의 조건아닐까 생각하는데 문제는 저부터 실천이 힘들다는...ㅎ
사람의 정면을 두고 생각하면 앞 과 뒤가 있는거겠죠.
움직여 이동한 거리만을 생각한다면..?
내가 다시 머물고 싶은 시간속으로 파킹할때는 후진을 잘하고 싶습니다.
잘 읽었어요
"내가 다시 머물고 싶은 시간속으로 파킹할때는 후진을 잘하고 싶습니다" 멋있는 말이네요. 다시 그파킹장을 떠날때는 훨씬 쉽게 차를 몰아갈수 있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엔 제이 '앞으로 걷지만 사실은 뒤로 미끄러지듯 움직이게 만드는 것'
'미끄러지듯' 이 말이 꼭 들어가면 좋겠네요.
사랑은 미끄러지듯 빠져드는거니까요.
또 그게 잭슨의 문워크
올리신 영상을 보니까요^^
시험이 코앞이라 공부해야 하는데,
이 책들은 당장 읽고 싶네요.
시험 끝나면 엔제이님 권장도서들 다 읽어 보겠습니다~
좋게 포장을 해서 독후감을 써서 그렇지 권장하고 싶지 않은 책들도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책팔아 먹을려고 과대선전하는것 같기도 하고요. 어쨋든 오랫만에 읽는 한글도서들.... 마음이 편안하고 느낌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