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농장을 뒤로하고 포도구(이곳도 관광지이다)안에 있는 예약한 호텔에 들어가
여장을 풀자마자 다시 시내로 나와 간단히 식사를 하고는 고창고성과 화염산을
보러 다시 버스에 올랐다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이 삼장법사를 모시고 서역으로 가다가 불붙은 화염산을
요괴에게서 빼앗은 파초선으로 비를 내려 불을끄고 무사히 산을 넘었다는 화염산으로
향하던중 가는 길목에 있는 고창고성을 먼저 보기로 하였다
고창고성은 위의 교하고성처럼 흙으로 만든 성이나 오랜 세월의 풍화작용으로
성곽으로 보이는 흙기둥 정도만 남아있어 나는 관광을 포기하고 근처 민가를
둘러보다 요기를 느껴 화장실을 찾았지만 공중변소는 자물쇠로 잠겨있어 인근
음식점을 들어갔다가 부산에서 오신 입시미술원장 조선생님 부부와 서울 경성고
선생님 세분과 함께 꼬치양구이에다 맥주를 드시는 자리에 합석하게 되었다
맥주를 몇잔 마시다 보니 다시 요기를 느껴 이곳저곳을 둘러보아도 화장실이
보이질 않는다..물어보니 아에 화장실이 없다고 한다
에구..식당에 화장실이 없다니 이 뭔말이여?
* 고창고성 근처 민가에서 만난 아이들..수줍음을 타는 아이들이 너무 천진난만해 보인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7.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ZkGq%26fldid%3D9Amj%26dataid%3D218%26fileid%3D5%26regdt%3D20060612121233%26disk%3D11%26grpcode%3Ddol0925%26dncnt%3DN%26.jpg)
할수없이 식당 뒷켠으로 나있는 쪽문을 열고 나가 아무도 없는 곳에 실례를 하려고
바지지퍼를 내리는 순간 앞에 무슨 허연 해골이 눈에 띈다
나는 첨에 무슨 양의 해골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정면으로 보니
에구머니나..사람 해골이 아닌가?
그것만이면 괜찮았지..눈을 돌려 좌우를 살펴보니 헉~!
기절할뻔 하였다..이곳저곳 사방에 묻히지 않은 사람들의 뼈와 해골들이 무더기로
흙밖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중에는 아직도 수염이 남아있는 미이라 상태의 시신도 눈에 띄었는데 참으로
이상한것은 그런것을 보면서도 끔찍하거나 가슴이 뛰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가 늙어서 그런것일까?..아님 세상을 살면서 이제는 저런것을 보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지는것이 아마도 머지않아 나도 저리될것을 알기에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이곳이 건조한 지역이라 쉽게 풍화가 이루어져 흰뼈로 변한 유골들이라 그런지
호기심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카메라에 담았다
자리로 다시 돌아와 합석한 선생님들께 얘기하니 다들 호기심에 너도나도 가보자하여
다시 그자리에 돌아가 보여주니 처음에는 다들 놀래 자빠졌다
사실 시신을 보기힘든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많은 시신을 보니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모두를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카메라에 담기 바빴는데 지금도 간직하고 계신지 몰것다
나중에 보시더니 징그럽다고 삭제한다고 하셨는데 어쨌는진 몰것다..ㅎㅎ
- 이 장면들은 임산부나 노약자는 졸때로 보시지 마셈..기절해도 책임못짐^^
* 식당 뒤편에 나있는 쪽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왼쪽에 흙밖으로 나와있는 인골들
난 처음에 뒤에서 보고서는 무신 양의 해골인줄 알았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0.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ZkGq%26fldid%3D9Amj%26dataid%3D219%26fileid%3D3%26regdt%3D20060612121649%26disk%3D5%26grpcode%3Ddol0925%26dncnt%3DN%26.jpg)
* 아직도 시신이 덜 부패되어 마치 미이라를 보는듯한 모습..얼굴에는 아직도 수염이 붙어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7.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ZkGq%26fldid%3D9Amj%26dataid%3D219%26fileid%3D4%26regdt%3D20060612121649%26disk%3D12%26grpcode%3Ddol0925%26dncnt%3DN%26.jpg)
* 이건 무신 킬링필드도 아니고..
나중에 추측해 보니 식당을 지은 자리가 예전에 공동묘지 였었는데 식당을 지으며 나온 시신들을
한꺼번에 대충 굴을 파서는 이렇게 방치해 놓은것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보았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8.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ZkGq%26fldid%3D9Amj%26dataid%3D219%26fileid%3D5%26regdt%3D20060612121649%26disk%3D26%26grpcode%3Ddol0925%26dncnt%3DN%26.jpg)
* 이 시신들 뒤로 새로 지은 무덤의 모습..안을 들여다 보니 아직 아무런 흔적은 없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0.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ZkGq%26fldid%3D9Amj%26dataid%3D219%26fileid%3D6%26regdt%3D20060612121649%26disk%3D25%26grpcode%3Ddol0925%26dncnt%3DN%26.jpg)
놀람을 뒤로하고 일행들이 기다리는 버스에 올라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 젊은
선생님들은 더 놀래며 비명을 지르기까지 한다
놀람을 뒤로하고 우리는 근처의 화염산으로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 화염산
화염산은 손오공이 등장하는 서유기의 중요한 무대중의 하나이다
손오공은 삼장법사와 인도로 경전을 구하러 가는도중 이 화염산이 있는곳 까지
도달하는데 불이타고 있는 이곳을 도저히 넘을수가 없었다
이에 철선공주라 하는 나찰녀가 가지고 있는 파초선으로 이 불을 끌수있다 하여
손오공은 나찰녀와 싸워 이겨서 파초선을 손에 쥐고 파초선으로 부치자 하늘에서
비를 내리게 하여 화염산의 불을 끄고 무사히 산을 넘어 다시 서역길에 오를수
있었다는 서유기의 한 대목이다
화염산은 말 그대로 붉은산이라는 의미를 가진곳.
고창고성 뒤로 약500미터 정도 높이의 산이 약 100여키로미터로 길게 이어지는
곳이 화염산이다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햇빛을 받아 반사되면 마치 불타는 듯한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실제로 한여름 한낮의 표면온도는 섭씨80도 가까이 되어 접근하기가 어려울 정도.
다만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눈으로 볼수밖에 없다고 한다
또한 기후가 건조하기 까지 하여 작은 풀포기 조차도 눈에 띄지 않는데 이날은
마침 구름이 잔뜩 끼어있기에 다행히 이곳저곳을 구경할수가 있었다
* 화염산 전경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8.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ZkGq%26fldid%3D9Amj%26dataid%3D218%26fileid%3D2%26regdt%3D20060612121233%26disk%3D10%26grpcode%3Ddol0925%26dncnt%3DN%26.jpg)
* 서역으로 경전을 구하러 떠나는 삼장법사와 손오공 그리고 그 일당(?)들의 동상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0.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ZkGq%26fldid%3D9Amj%26dataid%3D218%26fileid%3D3%26regdt%3D20060612121233%26disk%3D25%26grpcode%3Ddol0925%26dncnt%3DN%26.jpg)
그런데 일행중 몇명 젊은 친구들이 화염산의 불을 자기가 끈데나 뭐라나 하면서 화염산을
올라가서는 비(?)를 내려주고 왔다고 자랑을 한다...ㅋㅋ
* 화염산에 불끄러 올라갔던 자랑스런 우리 동포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9.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ZkGq%26fldid%3D9Amj%26dataid%3D219%26fileid%3D2%26regdt%3D20060612121649%26disk%3D16%26grpcode%3Ddol0925%26dncnt%3DN%26.jpg)
이날은 화염산과 아울러 근처의 백자극리극천불동(일명 천불동)을 함께 구경하였는데
실망 그 자체였다
천불동은 화염산 북쪽 기슭의 강 절벽에 만들어진 석굴사원인데 현재 남아있는
들은 모조리 훼손되어 불상하나, 그림한점 하나 남김없이 깡그리 훼손된 상태였다
차라리 안보니만도 못한 유적이었다
* 입장료가 아까웠던 천불동 석굴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2.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ZkGq%26fldid%3D9Amj%26dataid%3D218%26fileid%3D4%26regdt%3D20060612121233%26disk%3D34%26grpcode%3Ddol0925%26dncnt%3DN%26.jpg)
화염산까지 구경하고 다시 시내로 돌아와 숙소로 들어가기전 시내에서 각기 식사를
한다음 호텔로 돌아오니 오늘은 이동거리가 많아선지 몸이 천근만근이다
이래서 나이는 못속인다는 말이 나오는건지 몰것다..ㅎㅎ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일기를 쓰고나니 곧장 꿈나라로 직행한다
(계속)
첫댓글 궁금해요...같이 간 일행들중에 여자들은 어떻게????....ㅎㅎㅎ.........불들 끄느라 수고하셨네요...ㅋㅋ...계속 기대~
시신들이 버려져 있네요~~에구~~끔찍해랑~~~ 좋은 여행을 다녀 오셔서 좋겠네요~~^^*
화염산 불끄기 ~~ ~ 거대한 용기입니다.ㅎㅎㅎ
덕분에 생생한 여행 함께 하여 고맙습니다. 배낭여행 하는 젊음이 부럽슴돠 !
옴마야~~!!!우리네 정서로는 도저히 납득하지 못할 행태..? 로군요....아고,,,시방도 가슴이 콩닥콩닥.......화염산에 비???거거거..머시냐...소방차 출동 아입니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