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들은 손맛을 즐긴다고 합니다.
전혀 낚시에는 문외한인지라 그 분들이 표현하는 짜릿하다는 그 손맛
별 와닿지 않습니다.
그래도 함께 맞춰줍니다.
탁 땅기는 그 맛에 .....
네~~~~
그럼 춤꾼은 무슨 맛인가?
예전에 오금동의 한 사교춤교습소에서
춤추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한 쌍이 지루박 불루스를 추는데
남자의 발이 무슨 축지법을 쓰는양
사뿐 사뿐 날아다는 듯 보였습니다.
어떻게 춤을 배우면 저렇게 가볍게 발을 움직일 수 있을까?
주위에서 그러지요.
춤꾼은 걷는 모습도 다르다고....
사교춤은 모두 저렇게 나비처럼 스텝을 옮겨놓아야 멋있는걸까?
참 오래 전에 경연대회장에서 봤습니다.
모던에 출전하기 전에 댄스화의 바닥에 일부러 물을 묻히는 모습을...
그래 동작도 크고
리드도 힘있게 하고
하고 싶은 춤사위를 구사하려면...
춤의 축인 발에 어느 정도 힘이 실려야겠지?
지금은 대부분의 학원이나 교습소의 바닥은 나무로 만들어
춤을 즐기는 매니아들에게
발에 충격도 줄여주고
제대로 춤출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지요.
간혹
콘크리트바닥에서 하는 곳도 있지만
어느 정도의 춤을 배우고 세월이 흘러가면서
우리네 춤문화를 다소 알 게 되었지만
아직도 춤맛이 이거야라고 딱 집어낼 수가 없습니다.
지난 세월을 보면
우찌된 일인지
사교춤이 흥하는 곳은 꼭 도시의 변두리
댄스스포츠가 열리는 곳은 도시의 중심
사교춤을 추는 곳에는 그 시간만 되면
발 디딜 틈 없이 버글버글
전국 어디서나 역전이나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엔
또 시장에는
카바레가 꼭 있고
지금도 사교춤 추는 곳은 언제나 문전성시인데
무슨 맛때문에
저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까?
나이트나 카바레의 floor는
뭔 약품을 뿌렸기에 그렇게도 미끄러운지
이거 아이스댄싱도 아닌데
살짝만 건드리면 팽이 돌 듯 잘돌고
아니 별 수 있겄나
살짝 살짝 발디뎌야지
아님 넘어질라?
고래서 카바레 매일 출근한 분들은
발맵시가 저렇게 달라지는구나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니고
그렇게 추라고 한 선생도 없겠지만
사뿐 사뿐 디딪는 저 모습이
아름다운건지????
최근에 젊은 학생들이
댄스스포츠를 전공하는 젊은이들의
춤사위를 구경한 적이 있었지요.
모두가 한결같이
너무 빳빳하달까
군대서 제식훈련하는 모습이 연상되도록
씩씩한 춤을 추더군요.
옳다 그르다에 무관한 나로써는
다른 몸으로 하는 춤들과 비교되어서
흥미롭더군요.
그러나
사교춤을 추시는 우리네 대부분은 구부정하지요.
여자를 넘 아끼고 사랑하셔서???
춤을 즐기고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아직도 춤의 무엇이 그렇게
나를 당기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젊은 새내기 친구가
무슨 이유로 그렇게 열심히
춤을 배우냐고 채팅으로 묻기에
즉흥적으로 한 답이
자기만족이 아닐까
자기표현의 만족
아님 자기 과시의 만족...
춤을 즐기시는 님들
춤에 관한 나만의 맛이 있으면 꼬리 좀
아주 심하게
꽉 밟아주세요.
오 죽
니들이 춤맟을아느냥!!
증말로 어려운 질문이며 내가 항상하고픈 말입니다.
춤을 잘 출려면 엄청 어렵고 춤을 즐기려면 아주 쉽지요.
즐기는 춤을 배우세요 라는 말을 자주하곤 합니다.
*^^* 글면 춤맟을 알게되져....
(제가 생각하는 바와 유사하여 수원댄스스포츠아카데미 오성영원장님의
꼬리를 옮겼습니다.)
아마는 춤을 즐기러 추는 것이지요.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고
자신의 건강과
즐거움
나아가 그 순간의 행복
전혀 남을 의식할 필요가 없어요.
마음이 여리면 문화센터 평생다녀도
지루박 못 춤니다.
지루박 평생 배워도
무도장에 나가서
즐거움보다는
스트레스만 받아옵니다.
춤은 자신의 몸을
자신에 맞게
그렇게 음악에 맞추시면 되리라
제 작은 생각입니다.
(닥터지바고 중 라라의 테마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