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민병우
팬카페 : http://cafe.daum.net/smile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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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난 아빠가 죽은 고통을 이해해주시는 담임의 덕택에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았다.
난 수업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림과 동시에
책가방을 울러 메고 곧장 교실을 뛰쳐나갔다.
"아름아!!"
내가 교실을 나와 길게 늘어진 복도를 막 달리고 있을 찰나
누군가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에 잠시 멈춰선다.
난 뒤로 고개를 돌리자 짝궁 유소라를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나와 함께 하교하기 위해 가방을 울러 메고 나를 뒤따라 나온 모양이다.
뭐가 그리 기분이 좋은 지 소라는 생긋 웃는 표정으로 내쪽으로 한걸음에 다가온다.
"아름아, 너 어딜 그렇게 급히 가는 거야?"
"헉헉... 아... 그게..."
"같이 나가자."
"소라야, 미안한데... 나 오늘은 중요한 일이 있어서
먼저 빨리 가봐야 할 거 같애."
"그래?"
소라는 자신의 어깨에 메고 있는 가방 끈을 양손으로 잡아당기며 아쉬워하고 있다.
나도 물론 소라와 같이 하교를 하고 싶지만 오늘은 그럴 수가 없다.
내가 지금 이렇게 급하게 서두르고 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D-1
나의 첫번째 살인이 이루어지는 날이 이제 하루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바로 내일 전태삼 국회의원을 죽여야만 한다. 반드시 내일 그를 죽여야만 한다.
내일이 아니면 안된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상대를 죽이기가 점점 힘이 들어지는 법.
망설임은 킬러에 있어서 독이다.
순간 순간을 망설이다가 하루 하루를 망설이게 되고
이런 망설임들이 차곡차곡 쌓이게 되면 처음에는 조그맣던 게
나중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어 결국은 살인은 하지 못하게 되고 만다.
"소라야, 미안해."
난 그렇게 소라에게 미안하단 말 한마디를 남기고선 뒤돌아 다시달리기 시작했다.
튕기듯 교문을 빠져나온 나는 힐끗 손목시계를 쳐다본다. 5시 35분.
악마의 지령이 담겨진 종이에 써진 대로라면 전태삼 국회의원은
6시 정각에 업무를 끝마치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온다.
난 서둘러 택시를 잡아야만 했다.
내가 막 택시를 잡으려 도로변으로 뛰어들려는 순간, 근처에서 요란스럽게
빵빵대며 울리는 자동차 경적소리에 인상을 쓰며 고개를 돌려야만 했다.
"아름아!! 여기다!! 여기!!"
왠 낯익은 사람이 고급승용차에 몸을 기댄 채로 나를 향해 크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삼촌이었다.
삼촌은 검정색 선글라스에 한 손은 주머니에 꽂은 채로
갖은 폼은 혼자서 다 잡고 있다.
삼촌의 저 거만스러운 포즈가 내 눈에 상당히 거슬린다.
그리고 저 고급승용차도... 어제와는 또 다른 승용차였다.
난 누가 볼 새라 황급히 삼촌쪽으로 다가선다. 그리고 다급히 그에게 물었다.
"삼...삼촌!! 그 선글라스는 뭐에요? 그리고 이 차는 또 어디서 훔친 거예요?"
"좀 조용히 말하지 안으련?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다.
전에도 말했지만, 이건 빌린 차라고..."
"정말 그러다 걸리면 어쩌려고 그래요?"
"잔소리 그만하고, 어서 차에 타기나 해. 늦겠다."
삼촌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다고 잠시 학교를 급히 뛰쳐나온 이유를 잊고 있었다.
순간 정신이 든 나는 바삐 조수석 쪽으로 몸을 싣는다.
비록 훔친 승용차이긴 하지만 삼촌은 고맙게도
학교 앞까지 나를 태우러 와 주었다.
난 열심히 핸들을 꺾어가며 운전을 하고 있는 삼촌의 모습을 기특하게 바라본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도로에는 차가 점점 불어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삼촌은 스스로 공간을 창조해나가며
차와 차 사이를 요리조리 잘 피해나갔다.
그 덕택에 예상보다 빠른 시간인 5시 45분경에
전태삼의 대저택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차의 시동이 꺼지고 나와 삼촌은 숨을 죽였다.
차안에서는 째각거리는 아주 작은 시계소리만 들릴 뿐이다.
나는 그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놀랍게도 6시 정각이 되자 정확히 전태삼을 태운 차량이 나타났다.
차가 집 대문 바로 코앞에 주차되어지자
운전석에 타고 있던 기사가 곧장 차에게 내린다.
기사는 차를 반바퀴 돌아 뒷자석으로 다가간다.
기사가 뒷자석 문을 열자 한 뚱뚱한 사내가 뒤뚱거리며 밖으로 굴러 나온다.
그는 전태삼이 틀림없었다.
사진과 데이터로만 그를 접했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보니
그의 모습이 더욱 실감이 났다.
개기름이 좔좔 흐르는 표독스러워 보이는 그의 얼굴에선 좀처럼 인간미라곤
느껴지지 않으며 온통 비곗살로 뒤덮여 있을 것 같은 그의 몸은 두터운 살 때문에
과연 총알이 제대로 박힐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이다.
심술 고약해 보이는 배불뚝이 영감을 보고 있으니
절로 밥맛이 뚜욱하고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다.
그는 육중한 몸을 비틀대며 기사가 자신에게 깍듯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건 말건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의 집 대문 앞으로 어렵게 걸어갔다.
아니 굴러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 모르겠다.
90도로 전태삼에게 깍듯이 인사를 끝마친 기사는
다시 운전석에 몸을 싣고 그 곳을 출발한다.
차가 출발하고 30초경이 지나자
전태삼의 집 내부에 있는 누군가가 대문을 열어준다.
(악마의 지령에 담겨진 내용대로라면 집 내부에 있는 사람은 가정부임이 분명하다.)
바로 저 타이밍이다. 내가 그를 죽여야 할 타이밍!!
그를 태운 차량이 출발하는 것을 보고 난 1분 내외에 그를 처리해야만 한다.
전태삼이 자신의 집 안으로 들어가 버리자 삼촌이 이내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삼촌은 내 눈빛을 번쩍거리고 있는 것을 느꼈는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와 삼촌은 차안에서 10분을 더 기다렸다.
6시 10분은 바로 전태삼의 7살짜리 손자가 유치원을 끝마치고 돌아오는 시간이다.
이번에도 정확히 6시 10분이 되자, 전태삼의 손자가 유치원차량에서 내린다.
손자는 전태삼과는 상반되는 매우 해맑은 아이였다.
여느 남자아이와 다름없는 장난끼 가득한 얼굴을 하며
유치원 차량 밖으로 손을 내미는 친구들을 보며 좋아라하고 있는 모습이다.
손자는 유치원 차가 자신과 완전히 멀어지고 나서야
대문 옆에 붙은 벨을 누르고 집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저 순수한 아이를 보고 있으니 난 벌써부터 죄책감이 앞서기 시작했다.
"살인을 한 뒤 신속하게 현장을 빠져나와야 해.
전태삼이 들어가고 불과 10분 뒤에 저 꼬마아이가 집에 도착하니깐..."
삼촌이 냉담한 어조로 내게 말한다.
삼촌은 꼬마아이를 동정하고 있는 내 모습을 아예 끊어버리려 하고 있었다.
이제 삼촌이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한다.
난 꼬마아이가 들어간 대문에서 오랫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
차의 백미러를 통해 대문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다본다.
그 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샤워를 끝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온통 어둠으로 가득한 집 안... 아직 삼촌이 불을 켜지 않은 모양이다.
난 집 안을 밝히기 위해서 2층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려 했다.
내가 막 첫번째 계단을 내디디는 순간
어디선가 황금색 빛이 새어나오고 있음을 난 알 수 있었다.
한계단 한계단 내려갈수록 빛의 강도는 점점 강해져 갔다.
계단을 모두 내려온 나는 빛의 원천을 따라 거실로 나왔는데
거기에는 실로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지금 금장권총 한자루가 거실 전체를 온통 황금색 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보석에서 광채가 나는 것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 만큼 금색 찬란한 빛이
거실을 환하게 비춰주고 있다.
내가 금장권총을 항상 가지고 다녔지만
지금처럼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것은 한번도 본적이 없다.
난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금장권총쪽으로 조심스레 걸어갔다.
"아름아..."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부른다. 삼촌이었다.
삼촌은 금장권총 바로 옆에 양손을 주머니에 꼽을 채로 뒤돌아 서 있었다.
난 너무 금장권총에 넋이 빠져서
삼촌이 금장권총 바로 옆에 서 있다는 사실도 몰랐었다.
난 벌렸던 입을 다물고 삼촌에게 말한다.
"어~ 삼촌!! 여기서 불도 켜지 않고 뭐하고 계세요? 여기 있는 줄도 몰랐네요.
근데 삼촌!! 지금 금장권총에서 나오는 빛들은 다 뭐죠?"
"글세... 나도 잘 모르겠어. 가끔씩 이렇게 찬란한 빛이 새어나와.
그냥 이제 결전의 시간이 가까워졌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삼촌은 뒤돌아 선 상태로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아름아, 내일 출전이다."
"저도 알고 있어요."
"이제 바닥에 놓여진 금장권총을 들어라."
난 삼촌의 말대로 찬란한 빛을 비추고 있는 금장권총을 손에 쥐었다.
너무 눈이 부셔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줄만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내가 금장권총을 쥐자 그 빛들은 내 손 전체를 감싸 돌기 시작했다.
내가 막 이리저리 신기해하고 있을 때, 삼촌이 뒤돌아 나를 쳐다본다.
그리고 진지한 눈빛으로 엄숙하게 내게 말한다.
"그 총으로 나를 쏘거라."
"네에?"
삼촌의 말에 난 소스라치게 놀랐다.
분명 금장권총 안에는 실탄이 들어있다.
"어서 그 총으로 나를 쏘라고!!"
삼촌은 내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다시 한번 소리를 지른다.
난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금장권총을 들어
삼촌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겨 버린다.
'틱!!'
삼촌이 장난을 잘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난 그가 두 번째 소리를 칠 때,
이미 실탄이 들어있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다.
삼촌은 방아쇠 소리에 눈을 한번 크게 움찔하더니 나를 구박하기 시작한다.
"쏘라고 한다고 진짜 쏘니?"
"삼촌이 쏘라면서요?"
"아니 그래도... 조금은 망설이고 그래야지. 깜짝 놀랬잖아!!"
"참나~ 실탄 없는 거 뻔히 아는 사람이 왜 그렇게 놀래요?
근데 실탄은 왜 빼놓은 거예요?"
"그게 훈련이야. 킬러가 되기 위한 마지막 훈련..."
"마지막 훈련이요?"
"그래. 삼촌이 방금 나를 향해 총을 쏘라고 한 건 바로 냉담함을 위해서야.
삼촌은 네가 나를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나를 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절대로 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나의 이 예상은 내가 평소에 워낙
장난을 많이 친 관계로 어처구니없이 무너져 버렸지만... 킬러에 있어서 순간적인
결단력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그게 바로 이 냉담함이지.
킬러가 동정심을 가지면 어떻게 될까? 정답은 하나야. 사람을 못 죽여. 아름아,
명심해. 킬러는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
"네. 알았어요."
그래. 삼촌의 말대로 평소에 삼촌이 장난을 치지 않는 분이었다면
난 그를 쏘지 못했을 것이다.
킬러는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이지 않는다.
난 삼촌의 그 말을 가슴깊이 새겨 두었다.
삼촌이 걱정스러운 눈을 하며 내 어깨를 잡는다.
내가 삼촌의 눈을 마주보자 그가 차분한 어조로 내게 말을 건넨다.
"휴... 아름아, 이 삼촌은... 일이 있어서 내일 외국으로 갈 것 같애."
"네?"
"하지만 걱정하지마. 최대한 빨리 다시 돌아올게. 알았지?"
"네..."
"내일 꼭 네가 하는 일 성공하길 바라고 있을게."
"고마워요. 삼촌..."
난 삼촌과 잠시 이별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슬퍼지려 했다.
삼촌이 떠나면 내겐 남아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슬픈 건 내가 내일 살인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아무도 나를 위로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삼촌은 내가 살인을 하고 집에 돌아온 모습을 보기가 싫어서
이렇게 떠나려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순간적인 이별이지 영원한 이별은 아니다.
삼촌은 분명히 돌아온다고 말했기 때문에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이다.
난 이별의 아쉬움을 최대한 빨리 끝마치고 삼촌에게서 마지막 킬러수업을 받았다.
이제 바로 내일이 결전의 시간이다.
다음날... 점심시간...
남들보다 점심 식사를 일찍 끝낸 나는
한걸음에 여자 화장실 안으로 들어와 세면대에 붙어 있는 거울 앞에 선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본다.
이제 바로 몇 시간 뒤에 난 살인을 하게 된다.
난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한가지 믿을 수 있는 건 지금 내 눈에서는 살기가 가득하다는 것이다.
난 손가락을 펼쳐 총모양을 만든 후 거울을 향해 총을 쏘는 시늉을 해본다.
"빵!! 빵빵빵!!"
그때, 타이밍 좋게 좌변기가 있는 칸막이 안에서 김하나와 윤지영이 튀어나온다.
그녀들은 담배를 펴댔는지 뿌연 연기가 그녀들의 교복을 감싸안고 돌고 있다.
내가 총을 쏘는 자세로 멀뚱히 서 있자 그녀들은 기가 찬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내 가까이로 다가오며 마구 욕을 퍼붙기 시작한다.
"미친년!!"
"아주 삽질을 해라. 삽질을 해!!"
"너 밥먹고 뭐 하는 짓이냐? 그 손은 뭐냐? 똥 푸냐? 히히히..."
"깔깔깔...깔깔깔..."
하나와 지영이는 자신의 배를 움켜쥐고 웃음을 터트린다.
난 수치스러웠지만 괜히 그녀들과 트러블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총모양으로 겨누었던 손가락을 펴서 자연스럽게 귀를 파는 시늉을 해본다.
"어휴!! 병신같은 년!! 저리 비켜!!"
하나는 나를 꼭 벌레 보듯 쳐다보더니 엉덩이로 나를 밀쳐버린다.
세면대 벽에 부딪힌 나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려 했지만
그녀들이 화장실을 나갈 때까지 참아야만 했다.
하나와 지영이는 거울 앞에서 이쁜 척은 다하고선 그렇게 화장실을 나가버린다.
난 그녀들에 대한 미움의 마음이 점점 커져가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그녀들을 죽이고 싶을 심정이다.
하지만 난 지금 이런 하찮은 일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아름아!! 아름아!!"
"소라야!! 미안해. 오늘도 급한 일이 있어. 먼저 갈게. 미안해!!"
오늘 역시 야간 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곧장 교실을 뛰쳐나왔다.
난 뒤에서 나를 부르는 짝궁 소라를 제쳐두고 내가 메고 있는
가방끈이 나의 양쪽 어깨를 조여올 정도로 세차게 달리기 시작했다.
교문까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주파한 나는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변으로 뛰어들었다.
이 날따라 왜 이렇게 빈차는 잡히지 않는 건지...
택시 잡는 데만 5분이 넘게 소요가 되었다.
내가 막 빈차에 올랐을 때는 5시 40분...
1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 가능하지만
지금 이렇게 차가 막히는 것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6시를 넘길 것만 같다.
난 급한 마음에 택시기사에게 웃돈을 주며 빨리 보채기 시작했다.
돈을 받은 택시기사는 마치 카레이서처럼 비좁은 거리를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5시 55분경에 전태삼의 대저택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어둠이 내린 거리에 가로등이 불을 밝히고 있다.
난 가로등 아래 전태삼의 대저택의 한쪽 벽면에 기대어 시계를 들여다보며
전태삼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카운트다운 될수록 나의 심장박동은 빨라지기 시작했고
난 점점 몸을 떨기 시작했다. 살인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마에서 흐른 땀이 나의 목줄기를 타고 서늘하게 흘러내리고 있다.
드디어 6시 정각!!
오늘도 어김없이 6시 정각이 되자 전태삼을 태운 차량이 모습을 드러낸다.
내 바짝 마른 목구멍으로 침이 넘어가자 내 목이 가시에 찔린 것처럼 따끔거린다.
난 숨죽이며 타이밍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차가 멈춰서자 운전석에서 기사가 내렸고, 뒤이어 전태삼도 차에서 내렸다.
이제 기사는 전태삼에게 인사를 한 뒤 차를 타고 떠나버린다.
바로 지금이 기회다!!
난 크게 숨을 들이쉬고선 손쉽게 가방에 든
금장권총을 빼내들기 위해 지퍼를 열었다.
그리고 지금 대문 앞에서 벨을 누르고 있는
전태삼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난 가방 안에 손을 집어넣어 땀이 가득한 손으로 금장권총을 꽉 움켜쥐었다.
대문이 열리자 이제 전태삼이 집 안으로 들어서려 한다.
바로 그 타이밍에 내가 막 금장권총을 빼내들어 그를 죽이러 집으로
따라 들어가려는 찰나 나의 바로 맞은편에서는 경비원이 걸어오고 있었다.
제기랄!! 왜 하필 이때에... 경비원이??? 대체 어떻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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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흥미를 더해가는 여고생킬러!!
21부를 기대해 주세요!!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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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공포체험
[공포소설]
여고생 킬러 ★ 20부
민병우
추천 0
조회 883
04.02.15 00:07
댓글 10
다음검색
첫댓글 니미...꼭 중요할때만...
처음 꼬릿말 다는데- 항상 무지무지 재밋게 보고있어요^0^!!!
딥따 잼이따~>_<
진짜 재밌다 > ㅁ< 담편 너무 궁금해요!! 빨리 써주세요~
재밌어요! 민병우님 건필하세요 ㅋㅋ
짱 ! 얼른 담편두>ㅁ<
ㅋㅋㅋ 언늠 ㅆ ㅓ주세요 >ㅁ<☆
넘 늦게 올리셨어여...ㅠ.ㅠ 잼따..ㅎㅎ
영화화 제의 축하드림돠~
퍼가도 될까나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