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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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경에 아침 식사를 했다. 근처에 있는 쌀국수 집이다. 채소를 많이 줘서 좋았다. 싱싱한 채소를 뜨거운 쌀국수에 넣어 먹으면 또 다른 맛이다. 바구니에 담겨진 작은 채소들이 서너 종류 되는 것 같다. 식당을 나서니 길 건너편에서 사탕수수 껍질을 벗기는 작업을 하고 있는 아주머니가 보인다. 간단하다. 벽에 설치된 철 구조물을 이용해서 작업을 하고 있다. 별로 힘도 들지 않고 재미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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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을 하고 Grab으로 택시를 불렀다. 바이짜이(Bai Chai) 버스 터미널로 간다. 금호고속을 타기로 했다. 고속버스를 타면 요금은 5,000원인데 4시간으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작은 셔틀버스를 타고 가면 10,000원인데 시간이 2시간 30분 걸린단다. 한글로 씌어있는 금호 고속은 색깔과 문양은 낯익은 데 버스는 중국산이다. 크고 쾌적하며 시원했다. 버스는 10시 30분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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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정도를 달린 후 휴게소에서 정차했다. 금호 고속 전용 휴게소인 것 같다. 다른 버스는 보이지 않았다. 넓은 식당으로 들어섰다. 다양한 음식 코너가 있다. 아내가 찐빵과 물렁한 떡 종류를 사가지고 왔다. 별로 맛이 없다. 잠시 쉰 후에 버스는 다시 달려간다.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종점이다. 하노이 서부터미널이다. 동부 터미널에 서야하는데 이 금호고속만은 서부 터미널(MY DINH)에 선다. 미딘 버스터미널은 마이쩌우, 싸파 등 베트남 북서부 산악지대로 가는 버스가 많이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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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시내는 여러개의 버스 터미널이 있다. 구시가지와 가장 가까운 터미널은 르엉옌 버스터미널(Luong Yen)이다. 다낭, 후에, 같은 장거리 노선의 침대 버스가 운행된다. 잡밧(Giap Bat) 버스 터미널은 남부 버스터미널인데 닌빈 등 남쪽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자럼(Gia Lam) 버스 터미널은 동부 터미널인데 하롱시, 하이퐁 등 동부 및 동북부로 가는 버스가 있다. 일단 하노이에 도착했으니 숙소를 찾아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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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시내다. Grab으로 택시를 연결했다. 우리가 가려는 숙소는 Hanoi Garden House and Travel 이다. 골목에서 또 골목으로 간다. 구시가지 호안끼엠 호수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다. 택시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찾았다. 다시 하노이다. 숙소는 새로 리모델링을 한 것 같다. 깨끗하고 친절하다. 짐을 풀어 놓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아내가 산다고 한다. 골목길을 나와 큰 도로로 접어들어 식당을 만났다. 제법 고급스런 식당이다. Vuon Pho 식당, 판딘풍 거리에 있는 식당인데 건너편에는 Hang Dau Garden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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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럽게 꾸며져 있는데, 탁 트인 정원, 열린 공간에 자리를 잡으니 덥다. 에어컨이 있는 실내로 들어갔다. 메뉴 표를 보고 각기 다른 4가지 요리를 주스와 함께 주문했다. 이름도 모르는 음식들인데 그림과 영어를 보고 주문했다. 쌀 전병요리와 파인애플 볶음밥, 연어 구이, 구워진 닭고기 요리다.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았다. 손님도 없고 조금 비싼 것이 탈이다. 잘 먹었다. 식당을 나오니 날이 많이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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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더우물탱크(Bốt Nước Hàng Đậu)를 보면서 시장 방향으로 걸어간다. 롱비엔역(Ga Long Biên)철길 다리 밑으로 걸어간다. 시장이다. 각종 과일과 야채 물건들을 파는 재래시장이 이어진다.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들의 물건이 가득한 골목이다. 좁아서 사람 다니기도 힘든데 오토바이와 소형차량이 힘들게 빠져나간다. 자몽과 망고, 파파야를 샀다. 육포 가게도 보인다. 화려한 전등을 파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골목을 지나간다. 동쑤언 시장(Đồng Xuân) 뒤편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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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워졌다. 숙소로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k 마트의 붉은색 간판이 어둠속에서 강하게 보인다. 한국냄새가 나는 마트다. 숙소로 돌아왔다. 수압이 낮아 불편하다. 넓고 청결하고 보기는 좋은데 실제 생활해 보니 좀 엉성하다. 에어컨이 달린 위치도 좀 어색하고, 수압도 낮고, 배수도 잘 안 된다. 생활하는 데는 불편함은 없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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