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두 영화 중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후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의외로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이 20세기 초에 나왔고,
영화화가 이전에도 한번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우리에게는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의 연출가 겸 배우였던 <벤 스틸러>가
마찬가지로 출연 및 연출을 한 명작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월터 미티(벤 스틸러)는 곧 없어질 잡지사(라이프)의 마지막 표지사진을 찾기 위해
마지막 표지로 쓸 사진을 남겨 둔 전속 사진가 숀(숀 펜)의 메모를 보고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아프가니스탄까지 가며
바다에 빠지고, 롱보드를 타다가 화산 폭발에 급히 몸을 피하고
(아마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이 났던 그 사건을 오마주한것 같습니다)
여행금지국가까지 가서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온갖 난관을 마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난 숀에게 25번째 필름의 행방은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물어보면 농담같이 "“니가 깔고 앉아 있잖아?"느니,
대체 그 사진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유령표범처럼 아름다운 것, 월터 미티."이런 말을 하죠.
하지만, 실제로 25번째 필름을 찾은 월터는 허무하지만 그 안에서 진정한
라이프의 정수를 다시 생각하고, 어찌 보면 그 잡지사의 이름처럼
스스로의 인생 안의 정수를 깨닫게 됩니다.
영화 속 월터는 위기에 몰려있지만
그냥 평소와 같이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가끔씩 일탈을 해보고 싶어하는 우리 모습을 투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월터가 필름을 찾아가는 과정과 숀이 말해준 것은
그가 가끔 멍때리는 상상 그 이상의 것을 얘기해줍니다.
이 영화에게 우리는 두 가지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순간 순간이 소중한 삶(LIFE)
우리의 삶은 순간 순간이 매우 소중하지만, 일상 속에서
그런 부분은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그냥 일상은 지루하고 의미없다고 생각하게 되죠.
그것을 만드는 것은 우리 스스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늘 순간 순간이 소중하고
그 시간을 어떻게 나에게 더더욱 소중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부분은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장면을 보면 그 순간에 머물고 싶다. 지금 이곳 그리고 저기”
사진작가 숀의 대사 중 하나입니다. 그가 말하는 것은 인생의 한 순간을
본인 또한 사진을 찍기에 놓치는 것들이 있었지만,
가끔은 그 순간을 머물고,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들립니다.
어쩌면 영화 내내 꾸준히 언급되던 "삶의 정수"(The Quintessence of LIFE)라는 건
우리의 삶 안에서 더더욱 숨겨진 삶의 정수를 찾으라는
그런 메시지를 월터를 통해서 우리에게 투영한 것이 아닐까요?
2. 도전하고, 발견하라.
우리는 늘 뻔한 도시와 직장 동료만을 만나며
항상 같은 일상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파타고니아의 어느 산자락 위에
자신을 올려놓는다면 그때부터는 도시와 회사와 직장동료가 아닌
자연과의 대화를 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새로운 대화법을 익힐 수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새로운 대화법을 익힌다는 것은
도전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발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에 있어, 도전이라는 것은 나와 세상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항상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요.
영화 내내 나오던 삶의 정수(The Quintessence of LIFE)는
라이프 잡지사 이름에 묘하게 덧붙여서 명문장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것이 라이프 잡지의 마지막 호의 표지에 실리게 되죠.
참고로 영화 속 <라이프> 잡지사는 저도 대단히 좋아합니다.
19세기, 20세기의 수없이 많은 명 사진가들의 사진이 이 잡지에 실렸었습니다.
다만, 라이프 사의 현재는 디지털 매거진으로 변화된 상태입니다.
물론, 자매사인 타임(우리가 아는 그 타임지)과 함께 나름대로의 협업을 하며
유지되고 있죠.
하지만, 영화 속 월터는 현대의 시점에 맞춰서 재해석되었습니다.
게다가 보직이 하필 아날로그 필름(네거티브 필름)의 관리자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누가 봐도 없어질 직업이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 걸 보면 우리는 과연
"나의 인생(My LIFE)이라는 하나의 잡지를 만든다고 하면
그 마지막 사진이나 표지, 문장은 과연 무엇이 될지 고민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숀이 준 25번째 필름처럼
마지막에 <삶의 정수>를 그리며 스스로의 삶에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 것인지.
이번주도, 올 남은 한달도, 그리고 내년도
나의 삶(LIFE)의 마지막 표지로 담을
삶의 정수(The Quintessence of LIFE)는 과연 무엇인지,
찾아가고 싶습니다.
첫댓글 시간을 느리게 보내는사람
시간을 빠르게 보내는사람
그 시간은 자신의것이기에
아무도 그 시간을
구속하지않습니다
장작 구속은 스스로 선택하는것
인싸이트님
뻔한미래를 알고도 스스로 사회의거짓에
속을것인지
뻔한미래말고 알수없는 미래를
스스로 선택할것인지
지금 고민하는 시절을 만들어보세요
나의 인생 잡지 마지막 장에 무엇을 남길것인가??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진지하게 고민해볼 부분입니다.
순간순간 행복을 찾으며 도전하는 삶 응원드립니다!! 👍 👍 👍
후기 감사드립니다. 인싸이트님 😊
인싸이트님께서 마지막에 적어 주신 생각
이것에 대해 누구나 고민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저 하루 하루 주어진 시간을 떼우느라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는 상황인 듯 합니다.
우리는 달라져야 하고 그래야만 합니다.
할 수 있다 생각하고 곧장 직진입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영화 평론가들의 후기를 읽은 것 같이 너무 잘읽었습니다
LIFE 잡지사가 실제로 존재하는 잡지사인 것도 방금 알게되었습니다
실제 회사 상표명을 밝히고 영화를 만드는 미국산업도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인싸이트님이 보는 영화속느낌이 그대로 투명되는듯함을 느낍니다.
일생에서 한순간한순간의 소중함도 다시금 느끼게되고요.
결국의 정답은 자기안에 있다는것도 느낍니다.
소중한후기 잘봣습니다.
시대의 흐름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는데 애써 변화를 미루며 현재를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겠지요.
내 인생의 마지막 표지를
어떤 모습, 사진으로 장식할 것인가 ~
의미깊은 화두를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생안의 정수를
바깥에서 찾으려했던 월터.
어쩌면 저도 그랬을는지요~
마지막표지에 담을 인사이트님의 삶의 정수! 그길을 위한 오늘을 응원드립니다!
삶을 어떤 의미있는 선택들로 가득 채울까 고민하게 됩니다.
막연해도 상상할 수 있는 자유와 가능성 꼭 이뤄내고 말고자 하는 것도 역시 각자의 선택이니까요.
인사이트님 후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