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9월이 가고 시월로 접어든다
근데 이게 웬 떡인가~~
앗싸비아! 삼일 연휴다
주부인 나야 365일이 연휴지만
옆지기씨 꼬득여 어디라도 가야겠다
어딜가지? 어디를 갈까?
지리산갈까?
남들은 이가을에 설악산으로 대청봉으로 간다지만
봄이든 가을이든 내 머리속에 가장 먼저 기억하고 기억되는 산은 역시 지리산이다
"옆지기씨,
우리 낼 지리산 1박하고 옵시더."
"이 사람이 산장도 예약 안했는데 어딜가나,
괘안니더."
"잠자리는 내가 책임질낀께
무조건 출발하는 겁니데이"
산장 복도든 어디든 우리 둘 잠잘 곳이 없을라고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했다
"마누라 등살에 못이겨 또 지리산으로 가게 되구만"
그~라~면~서
준비해 놓고 있으란다
정말 이번 산행은 번개불에 콩을 굽 듯
초스피드로 준비하고 온전한 계획없이 출발했다
중산리에서 망바위를 지나 법계사를 구경하고 천왕봉에 가서 일몰 보고
장터목에서 일박
다음날 새벽 천왕봉 일출보고 내려와 아침을 먹고 유암폭포로 해서 칼바위를 지나 중산리로 하산하기로
했던 계획이 너무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방 배정할 시간안에 도저히 장터목에 도착이 어려울 것 같기도하고
더군다나 산장을 예약을 못했기 때문에 너무늦게 도착하면
그야말로 아무준비없이 비박을 해야할 상황이 올 수가 있다고 생각들어
코스를 계획한 반대로 오르기로 했다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들머리에 들어섰다
배도 고프기도하고 또 허기가 너무지면 산행하는데 지장도 있을 것 같고 하여
30분정도 워밍업 한 후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출발
날씨는 그지없이 좋은 날이다
가을햇살 살포시 내려주고
물소리 졸졸 흐르고
콧노래 한가락 불러도 보고
많은 산꾼들이 소망을 얹어 놓은 곳에 도착하여
무사히 걸음하게 해달라고
이쁘게 생긴 돌하나 올려 놓았다
나 같은 마음으로 돌멩이 하나 하나가
멋진 진풍경의 소망 탑을 만들게 했다
몇시간이나 걸었나?
작은 폭포가 보인다
이름하여 유암폭포
날이 가물어 물줄기가 쪼~매 왜소하다
장터목 산장이 가까워졌나보다
사람들의 웅성이는 소리
마이크로 뭐라고 하는 소리가
뒷전에 들려온다
오후3시40분에 드디어 장터목에 도착했다
여러번 장터목에 올랐지만 오늘같이 많은 인원은 처음이다
슬그머니 걱정이 앞선다
야 정말 꼽사리 낑가서 잠잘 자리가 있을까 싶다
옆지기씨 한테 큰소리는 쳐놨제
은근히 걱정이 앞서온다
여기저기 벌써 저녁을 준비해서 먹고있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저녁준비를 했다
산은 어둠이 빨리 찾아 오기에 날 밝을 때 미리미리 끼니를 해결해야한다
그런데
팔순은 족히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왔다갔다 하신다
어
저 연세에 어떻게 이곳까지 올라 오셨지
보아하니 동행자도 없는 것 같다
이제껏 산행을 해 봤지만 저렇게 나이드신 분은 처음이다
할아버지가 아닌 할머니다
궁금증이 발동했다
저녁을 먹고 난후
할머니가 우리들 옆으로 오시더니
"어디에서 오셨시유?" 하고 말을 건네신다
"할머니는 어디에서 오셨어요? 했더니
청주에서 오셨단다
"그럼 혼자 오셨어요?
아니란다
따님과 아드님 두분과 함께 백무동에서 9시에 출발해서
4시 조금 못되어서 도착했는데
자제분들은 천왕봉으로 일몰을 보러 가고 혼자 이렇게 가방을 지키고 있다한다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그 연세에 지리산으로 산행을 하실 생각을 하셨나요?"
여쭈어 보니
4년전에 지리산으로 한 번 왔었다고
명이 길어 안죽으니 이렇게 다시 올라 오게 되네
세상 삶 보다 어려운 것이 뭐가 있겠나
산에 오르는 거야 별 게 아니라고 하신다
젊은 시절 막막하고 갑갑한 마음이 들때마다 집 주위 산에 올랐고
또 오르고 나면 가슴에 막혔던 덩어리가 내려가는 기분이었다고
한참 있으니
아드님으로 보이는 분이 할머니 곁으로 오신다
할머니도 대단하지만
연세 드신 어머님을 보시고 온 자제분들도 정말 대단하다
어머님이 어떤 걸 원하는지
또 그 원함을 해드리고자 동행한 그 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효를 하는 것 같아
내가 참 부끄러워지는 시간이 되었다
장터목에서 중첩된 산자락을 바라보며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단한 산행을 같이 한다는 것은
우정의 깊이가 훨씬 깊어지는 일이다
조곤조곤 이야기에 시월의 저녁 노을이 젊은이의 어깨에 걸려있다
방을 예약한 사람은 배정을 받으라고 방송을 한다
가만히 보니 오늘은 우리같이 예약을 하지 않고 온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클났다 정말 클났다
예약을 한 사람에게 먼저 배정을 하고
예약하지 않은 사람들은 무조건 기다리라고 한다
짜증까지 내면서
6시30분
어린이와 60넘으신 분을 먼저 부르더니
방 배정을 한다 그리고 하는 말 푸~울입니다
자리가 없단다
아이구 이럴 어쩌나
침낭을 갖고 온 분이 있어 담요를 부탁하니 네장의 담요를 대신 받아주신다
다행이다
눈치껏 천왕봉실 이층 올라가는 계단 밑에 담요를 깔고 기다렸다
요기서 자면 되겠다 싶어 앉아 있는데
자리 없는 사람 밖으로 다 나오란다
그러더니
50세 이상 여자분부터 복도자리를 정해준다
난 연화봉실 문바로 앞에 자리가 정해졌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난
옆지기씨 옆에 가서 자기로 하고 몇분께 양해를 구하니 모두들 이해를 해주셨다
산장에서 자는 잠이야 어찌 달콤한 잠을 잘 수가 있겠냐마는
코고는 사람 약주한잔 하시고는 하염없이 이야기를 하는 사람
잠도 없는지 어린 아이들의 예고없는 장난
바람 소리도 대단하다
밤이 새도록
윙~윙~쌔~쌔
그래도 무모하게 산행을 계획한 나보다야 개념이 있는 사람같다
새벽6시 20분에 일출을 볼 수가 있다고 하니
우린 한시간전에 일어나 준비를 했다
밖에 나가 보니
모두들 천왕봉으로 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헐~~침낭 하나로
이것이야 말로 말로만 듣던 비박
이분들은 그래도 괜찮다
비닐하나로 이불삼아 하룻밤을 지샌 사람들이 취사장 화장실 입구 발디딜 틈이 없다
지리산에
나도 오지게 미쳤지만
이분들은 나 보다도 완전히 더 미친 것 같다
누가 봐도 난민촌이다
우린 어젯밤 완전 호텔에서 잔 셈이다
일출을 보고 법계사로 해서 하산해야기에
배낭을 메고 출발을 했다
바람 쌩~쌩
완전 겨울이다
천왕봉까지 50분 걸렸다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한 곳으로 응시하고 있다
장터목에 있던 사람들이 축지법으로 모조리 이 곳으로 옮겨 놓은 상황같다
일출의 황홀함도 좋지만은
기다리는 이시간의 풍경이 참 이쁘다
무엇이든 이루어질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같은 설렘이 있어
이 시간을 난 즐긴다
하루를 시작하는 어느 날의 하루가
지리산의 최고봉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행복한 일이고
품격 높은 시간이 된다
태양을 좇아 생명의 빛을 발한다
천왕봉은 우리나라 임금을 상징한다고 하지
일제 강점기 때 잠시 천황봉이라 지칭했다고 하는데
이는 일제시대에 일본 천황을 섬기는 뜻이였다고 하니
죽 일 ? 의 그 ? 들
우리나라 성지 같은 이곳을 감히~~
카~~~
예술이다
카메라만 갖다대면 요런 얄싸한 작품을 만들어 주니
언제든지 볼 수 있는 풍경이 결코 아니기에
또 누구에게나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기에
지리산의 새벽내음은 성스러운 향기가 된다
비상
찬란한 날개를 달아
비상을 꿈꾸어도 될성싶다
새벽에 만난
오늘의 오늘
내 삶의 아름다운 날이 된다
나부끼다 나부끼는 오늘이다
모두들 숨죽여 기다린다
은혜로운 일이다
지리산에 오름을 하고 일출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의 마음은
이순간만은
청순하고 순수한 그 자체가 아닐까
이제 서서히 빛을 발한다
옆에 있던 아가씨는 일출을 처음 보는지
감탄사를 연발하며
야~
정말~~
멋지다~~~
이말을 계속 반복한다
그래 마음껏 외치렴
이 순간의 감정을 모조리 쏟아 내렴...
지리산에서
그것도 천왕봉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다
이 풍경 만큼
멋지고 아름다운 일은
별로 없을 게다
아쉽지만
오늘의 일출은 요만큼만 보여준다
구름에 살며시 가리워진 모습 또 한 온전한 모습만큼이나
곱다
산에게 걸어간다
지리산의 능선으로 난 걸어간다
이제 한바탕 난리 나겠지
천왕봉 정상석에서
기념으로 사진 한장 남기는 일로
난 이런 모습도 사랑스럽다
분분한
새벽 시간이 끝나간다
비옥한 산세에
염원의 기도는
가늠하지 못한 시간까지 기억한다
멋~지~다
아주
많이
기적같은 감성이다
침묵의 고요에
묵묵하고 싶다
졸음 좇아
하나, 둘 세어가며
오른 정상
굽이굽이 절경이니 가는 길손 감탄연발
첩첩산중 건너엔
기상하는 용트림이 하늘 향해 솟구치다
절절한 희망달고
숨차게 오르고선
붉은 기운 단장하며
넋마저 놓게 하네
지리산의 장중함에
신음소리 여기 저기
네가 내가 끌려간다
지리산에 그 산에게
한참 동안 나에게 내어준
풍광에 허우적 허우적
밀려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지리산의 가을은 마을의 가을보다 깊다
깊이 들어 마신 흔적들
식은 땀 흘리며
고지를 향해간다
이미 예견된 시간을 산오이풀은 짐작하고 받아들인다
찬바람의 매서움에
쑥부쟁이도
짧은 가을을 안녕한다
이자리 그 자리에 굳굳하게 버티면
내년 가을 이 곳에서 또 만날 날을 기약하겠지
또 한 해의 한계절이
가지끝에 머무르다
이렇게
"이 사람아 빨리가자"
날 기다리다 지쳐하는 소리다
옆지기씨 마음은 넓고 깊은 지리산이지 싶다
웬만해선 화내는 일 없고
언간해선 잔소리를 하지 않으니
지리산을 굽어 보는
이 나무 같다
그저 그저 말없이 지켜보고... 바라보고...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곳에 몸 담아 있던만
소리없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천왕봉은 초겨울 조금만 내려오니
가을을 느낄 수 있다
8부 능선까지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정상에서 중상리로 내려오는 코스는 눈만 돌리면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그래서 난 중산리의 이 코스를 정말 좋아한다
답답함없이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이 너무나 많다
내려오는 내내 지루하지가 않다
가을이 제대로 맛을 낸다
큰 배낭을 메고 산행하는 모습을 보면 젊음이 느껴져 너무 좋다
나이가 들었든 나이가 젊든 간에
모진 풍상으로 고사목이 된 고목의 모습도 이자리 이곳에 있으니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이고진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고풍스럽기까지 하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들머리 부터 무릎이 아플까 걱정을 하더니
걷다 멈추다를 여러 번
오를 때는 괜찮았는데 내려 올 때가 통증이 더 느껴지나보다
워낙에 참는 걸 잘하는 사람이고
표현 못하는 사람이다 보니
어쩜 나의 대한 배려 일 수도 있고
하여간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하고
몸이 안좋아 난 못가 할 수도 있는데
또 내가 실망 할까봐 말도 못하고 따라 나섰다고 생각하니...
쉴 겸 아침을 먹고 가잔다
바람이 잠잠한 곳에 자리를 잡고 따끈한 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었다
산에서 먹는 라면은 특별한 맛이다
커피도 마찬가지
커피까지 한잔하고 나니
피로가 조금 풀리는지
옆지기씨 몸이 한결 가벼워 보인다
옆지기씨 배낭에 있던 무거운 짐들을 내 배낭으로 옮기고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지리산으로의 행렬이 끊기지 않는다
얼굴에는 모두가 행복한 미소를 하고 있다
올라가는 이나
내려오는 이나
모두모두 행복한 시간이다
단풍이 계속해서 줄 서 있다
길목마다 계곡마다 형형색색으로 버무러져 어우러져 넘쳐 흐른다
갈래갈래 알토랑같은 웃음이 흩날린다
한계단 한계단 오름의 힘겨움도
지리산이 혼신을 다해 만들어 낸 가을풍경을 보면 사뿐한 마음이 되리라
끝없이 펼쳐진 가을
장쾌한 조망은 여름내내 노숙한 수고스러움을 알리는 자리
된비알의 거친 숨소리도 이 풍광에 녹아든다
개선문이다
천왕봉 입산을 허락해준다는 개선문
산은 심장으로 오르고 무릎으로 내려온다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이다
내려 올 때 조금은 힘들어 하는 옆지기씨를 보니
안타깝다
정말 저러다가 앞으로 산행을 하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분명
소통이 되는 일인데 말이다
오를때는 심장을 조심하고 내려올때는 무릎을 조심하라는 말은
방심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라는 말이겠지
산꾼이면 명심할 말이다
유난히 곱게 물든 낙엽송
붉디 붉은 행색으로
지리산을 덮치더니
휙휙 달리고 달려
마을로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가을이 찰랑찰랑
내게로 마구마구 밀려오고 있다
해일같이
이제 거의 다 내려왔다
가슴에 담아 보석이 될 만한 풍경을 원없이 봤다
누구에게나 들려주어도 같은 그리움을 만들어 낼 작품이 가슴에 수두룩하게 담아 왔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일
이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는가
동행의 아름다움이 이런 모습이지
그래서 같은 추억을 만들어 내어 같은 이야기 꽃을 피어 물어 올리기에
두사람의 발걸음이
심심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법계사의 혈맥을 끊는다고
쇠막뚝을 지리산에 박았었다
이 쇠말뚝은 2005~2006년에 제거한 말뚝이다
엄청 크다
일본의 잔인함이 여기서도 볼 수 있다
철저하게 우리의 기상을 끊으려 했던 일본
쇠말뚝을 제거한 곳이다
법계사가 흥하면 일본이 망한다는 설에 의해
여러차례 일본의 침략을 받아야 했던 사찰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절집
법계사는 적멸보궁 도량이다
예불을 올릴
불상을 따로 봉안하지 않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전각이
적멸보궁이다
양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오대산 상원사 등등이
적멸보궁이다
로타리산장이다
아침을 먹고 천왕봉으로의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호젓함은 없지만 아늑한 곳이다
로타리대피소를 조금만 벗어나면 망바위가 있다
망바위 무엇을 바라보고 있다는 뜻인가?
부연설명이 없어 알길은 없지만
고놈 하여간 잘 생긴 바위다
푸룻한 산죽이 사각사각 소리를 낸다
바람과 입맞춤하는 소리가
사각사각
참 이쁜소리도 내지
에너지가 소진 되어갈 즈음 되면 칼바위가 버티고 있다
정말 칼날의 예리함처럼 하늘로 뻗어있다
금방이라도 지리산에서 활개를 칠 듯
시나브로 행복했다
시나브로 즐거웠다
시나브로~ 시나브로~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코스는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는 최단코스다
하지만 경사도는 만만찮은 코스
사계절 언제나 열려있는
자유로이 사계절 출입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지리산 국립공원 중산리 탐방 안내소에 들러
담아온 쓰레기 무게를 달고
포인트를 적립했다
주차장까지 아직 한참이나 내려와야하기에
내려오면서
길가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를 주우면서 내려왔다
근데
어쩐지 손이 허전하다
아뿔사 스틱을 안내소에 그냥 놓아 두고 내려온것이다
작년 혼자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스틱을 잃어 버렸는데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다시 올라 가려니 막막하기도 하고
다리에 힘도 풀린 상태고
그래도 어찌하겠나
시시때때로 나의 건방증은 찾아 오는 걸
그냥 그대로 있을까? 없어졌을까?
이 생각 저 생각
다행히
안내소에 가니
스틱이 그 자리에 얌전하게 있다
오~예
이기분 경험하지 않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이형기의 낙화중에서***
작년 혼자서 지리산 종주를 할 때 약속한
칠선계곡으로의 나들이를
아직 지키지 못했다
어기고 싶지않은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마음 한자락에 고이접어 두었다
또 다시 내년으로 미루어 놓을 약속의 그 곳
역동적인 명풍경을 자유로이 건질 날이 오겠지 믿어본다
첫댓글 언제쯤 저런 풍경속에 있게될까 부럽당!!!
내년 가을쯤 지리산에 오를만큼 체력용량늘려 피오르님이 느꼈던 황홀함을 공감하고 싶네용.
피오르님의 여행기는 언제나 깊고 풍부하고 찐하고 맛깔스럽고... 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
아흐~ 나도 지리산으로 고고씽하고파라~
ㅋㅋ저도 예전에 설악산 예약안하고 갔다가 여자니 받아주겠지 했는데 꽉 차고 보니..ㅠ.ㅠ..비오는 밤 혼자 설악산에서 내려온 적이 생각나네요
사진과 여행후기.....넘 정성스럽게 쓰셨군요.이렇게 앉아서 예쁜 풍경을 감상할수 있다니.....그저 감사할뿐.^^
지리산 일출....부러워요...난 안개 때문에 일출은 못보고 하산했는데....일출사진 너무 멋지네요~~
언젠가 6월에 세석에서 비박했는데 추워 죽는줄 알았는데.....
당장 떠나고픈 마음을 주는 멋진 후기네요. 잘 보고갑니다~
산은 심장으로 오르고 무릎으로 내려온다, 좋은 말입니다
와우~ 멋집니다. 계획하지 않고 어느 날 문득 떠났을 때의 짜릿함과 기대감은 경험해본 이만 알지요..덕분에 천왕봉 일출을 보게 되었답니다. 앞으로도 멋진 산행 이어가시길...
천왕봉에서의 일출~~ 멋지십니다. 저에겐 앞으로의 꿈이고 도전입니다. 정성스런 여행후기에 감동받고 갑니다^^.
글을 읽는 내내 짜릿함이 느껴집니다.
글도 너무 잘쓰시고 정말 지리산에선 한 사람한사람에게서 나는 에너지또한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그 큰 가방을 메고가는자를 보면 존경과 ㅎ에너지가 더하지요 ,
어머니의 품같고 빠진다는 지리산에 그 몇일후에갔다왔는데,정말 멋졌습니다.
글을 너무 잘쓰셨어요.
저도 많은 공부를 더 해야겠습니다.
우리딸 대학때 천황봉일출보고는 엄마 계란노른자같애하더군요 ㅎ
표현이 어찌그렇노했더니 엄마 정말 계란노른자같애합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있는 지리산의 일출이라고했더니,
딸이 가끔은 그 얘길 하더군요~
사진도 글도 너무 멋지세요^^ 잘보고 갑니다~
지리산을 다시 오르셨군요
그것도 남편과 함께...
피오르님 여행기를 보면서...마음속 깊이 지리를 그려 넣습니다...감사^^
안녕하신지요?^^ 어인 연유인지 피오르님의 글과 사진이 유난히도 반갑게 느껴지는군요.ㅎㅎ 그리고 아!! 지.리.산.. 이리 보고있자니 눈이 짓무르도록.. 맘이 짓이겨지는듯 처철하게 그리워집니다.ㅜㅡ 아마 그곳은 제가 처하고 있는 이곳으로부터 너무나도 멀기에 더더욱 이리도 사뭇치는듯 싶습니다. 아! 또한 이자리를 빌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신루트 정복에 나선 박영석 대장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들려오는데 산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부디 좋은 소식 기대해 봅니다. 암튼.. 눈물나도록 그리운 그곳 사진과 글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 저 산과 같이 푸르고 청명한 나날 되소서.._()_
글쓰시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데요...^^지리산은 제 마음의 聖地...봐도봐도 또 가고만 싶어지네요
지,리,산,
덕분에 즐감합니다
저도 또가고 싶네요...종주했습니다. 벽소령에서1박하고 아침에 그 공기............
경이로움으로 즐감!!!!!!!
부럽습니다....그리고 감사드립니다.. 님 덕분에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느끼고 잇습니다..
사진으로 대리 만족해야겠습니다...감사요~~~
사진과 글, 광경에 한참 넋을 잃었습니다. 힘이 전해져 재충전되는 듯 함니다. 감사합니다.
와... 정말 부럽습니다...
가고싶다 오르고 싶다... 생각만 하고있었는데...
아무래도 스케줄 조정해서 날 잡아야 겠습니다...
사진 너무너무 잘봤습니다^^
글과 사진으로 내가 지리산을 다녀온듯.. 머찝니다..
글과사진으로 다시 회상해봄니다.
몇칠전에 갑장친구들과 종주하면서 봣던 그 일출이 생각나는군요~
아름다움 천왕봉일출에 숙연해지기까지햇거든요~
좋은사진...좋은글솜씨에 감사합니다.
부럽네요. 난 봉정암은 몇번갔는데 천왕봉은 단 한번뿐 그후 부터는 영 인연이 안되었는데 멋진사진 좋네요
완전한 산꾼 같아요. 그져 부럽기만 ㅎㅎ 덕분에 자세한 산행글 잘 감상했네요.
멋진 분~!!!
작년 이맘때 지리산에서의 기억이 새롭네요.
무릎 인대가 파열된 줄도 모르고 미련스럽게 걸어서 내려왔던....
이제 걸을만하니 또 산에 가고 오릅니다.
지리산도 또 가고 싶습니다.
특히나 제석봉이~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