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여행하거나 잡지에서 보면 유럽의 거리에는 유난히 공중걸이가 눈에 많이 뜨인다. 처음에는 그 곳의 기후가 겨울에는 너무 춥지 않고 여름에는 우리나라처럼 집중 장마철이 없으며 연중 골고루 자주 비가 내려 쉽게 관리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와 동시에 유럽인들은 꽃을 사랑하는 문화가 있는 국민이어서 역시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꽃 사랑의 문화 이전에 공중걸이가 고급 레스토랑 앞에 주로 많이 걸려 있음을 보면 공중걸이의 용도는 상업적인 이윤창출과도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나라도 몇 년 전부터 관공서 앞에 덩굴성 페튜니아 공중걸이가 걸리기 시작했고, 겨울이 오기 전까지 삭막한 거리를 화사하게 해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 사람들은 잎이 무성한 나뭇가지가 머리 위로 드리워진 숲속을 걸을 때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을 받는다. 실내공간에 대형 수목을 배치할 수 없는 경우 걸이분에 심은 식물을 사람들의 머리 위에 드리우면 좋은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종류의 식물들이 공중걸이 디자인 속에 들어갈 수 있으며, 관공서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장소에 많이 도입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간단한 공중걸이 작품을 만들어 보자.
1) 공중걸이 이용 시 주의할 점
매다는 장소의 안전성을 고려하여 규모와 용기의 재질 등을 선택하여야 한다.
사방에서 즐길 수 있는 모양의 경우, 식물과 배양토가 많이 소모되고, 배양토가 충분히 물을 머금은 경우 무게가 나간다. 보통 처마 밑이나 베란다, 현관 등의 단단한 곳이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장소에 매달아 즐긴다.
실내의 경우에는 물받침이 함께 부착되어 있거나 배수구가 없는분을 이용하여 쾌적한 실내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2)공중걸이에 적합한 식물
주로 덩굴성이나 반덩굴성 식물, 잎이 긴 것,잎이 아름다운 것, 꽃이 밑으로 피는 등 아래에서 위쪽 방향으로 바라보았을 때, 그 식물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식재하는 것이 포인트다. 입체적인 장식을 필요로 하는 공간 및 좁은 공간에서는 벽이나 공중에 걸어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라틴어의 terra(땅)와 arium(용기, 방)의 합성어로 습도를 지닌 투명한 용기 속에 식물을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테라리움의 원리
자연 속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의 생리작용과 대기의 자연순환 법칙을 이용한다.
뿌리에서 빨아 올린 물이 식물의 기공을 통해 배출되면 유리벽에 물방울로 되어 있다가 떨어져 다시 뿌리로 흡수
낮에는 잎에서 탄소 동화작용에 의하여 탄산가스를 흡수하고산소를 내뿜으며, 밤에는 호흡작용으로 산소를 흡수하고 탄산가스를 내뿜는 산소의 순환으로 지탱된다.
물과 산소의 순환이 용기 자체 내에서 이루어져 관리가 편한 장점이 있다.
용기의 개방 여부에 따라 용기가 뚜껑으로 닫힌 밀폐식 테라리움(closed terrarium, 내부의 습도가 높기 때문에 습기에 잘견디는 식물이 유리함)과 용기의 일부분이 열려진 상태의 개방식 테라리움(open terrarium,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실내식물들이 이용될 수 있고, 생태적으로 비슷한 식물들끼리 심어 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 나눌 수 있다.
1) 테라리움 이용 시 주의할 점
대부분의 테라리움은 투명 용기 안쪽에 식물을 식재하여, 그 공간 안에서만 식물이 자라므로 너무 빨리 생장하면 금새 답답해진다. 가능한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 조건 및 관리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테라리움 용기
광선의 투과가 유리한 용기
식물 생장에 필요한 토양을 넣을 수 있고 지탱할 수 있는 용기
식물 생장에 필요한 공간, 공기, 수분을 갖출 수 있는 용기
주변의 위치와 주변의 분위기에 따라 용기의 모양과 질, 크기 결정
바닥이 밀폐된 용기라면 제한 없이 이용 가능(표본병, 어항, 수족관, 양주병 등)
투명하고 변색이 안 됨
가볍고 깨지지 않음
깨지기 쉽고 무겁고 값이 비쌈
오랜 시간이 지나면 변색이 잘되고 표면에 상처가 남
테라리움 용기 유리제품과 아크릴제품의 장단점을 보여주는 표구분 유리제품 아크릴제품장점단점
도구
테라리움 용기에는 수족관이나 어항처럼 용기 내에 손을 자유롭게 넣어 작업하고 식물을 심을 수 있는 것도 있다. 그렇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양주병처럼 용기의 입구가 좁은 것을이용할 때가 있는데, 이때에는 도구 없이 그대로 식재하거나 토양을 채워 넣기가 어려우므로 용기 내에 토양을 넣거나 식재 및 관리하는 테라리움용 도구로서 깔때기, 분무기, 전정용구, 작업봉, 꽃삽, 핀셋 등이 필요하다.
테라리움 제작 작업이 끝나면 용기 안쪽의 흙을 털어 주기 위한 기구로 붓이나 긴 나무젓가락 끝에 솜을 뭉쳐서 만듦
용기 내 흙을 채우거나 식물을 심고 난 다음 뿌리 근처에 흙을 채워 주기 위한 긴 유리기구
흙 구멍을 팔 때 사용하며 길이가 긴 나무 끝에 티스푼을 매달아 만듦
심을 식물을 안착시켜 병 속으로 넣기 위한 기구로 긴 철사 끝에 고리 모양을 만듦
핀셋과 같은 역할을 하고 식물을 집어 넣는 데 사용함
압력을 가하여 미세한 입자가 지속적으로 분무되는 압축 분무기가 이용하기에 편함
식물이 웃자라거나 보기 좋지 않을 때 관리함
도구명 및 사용방법 표도구명 기능 및 사용방법청소기구깔때기숟가락안착기(placer)집게분무기전정기구
용토 테라리움에 적당한 용토는 일반적으로 가볍고 공기가 잘 유통되어야 하고, 병균과 벌레가 없어야 한다.
배수층 : 자갈, 화분조각, 펄라이트, 경석, 화산석, 목탄 등
상토층 : 적합한 토양은 버미큘라이트, 펄라이트, 피트모스 등이 좋다. 부엽토나 모래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소독하며, 퇴비를 섞을 때는 완숙한 것을 써야 한다.
표면층 : 색깔이 있는 모래, 이끼, 펄라이트, 자갈, 해미석, 옥석, 조개껍질 등
2) 테라리움에 적합한 식물
용기 안에 심을 수 있는 작은 식물이 주로 이용되고, 비슷한 성질의 식물들끼리 식재하여야 관리가 용이하다.
높은 습도와 일정한 온도, 실내 공간의 낮은 광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며, 식물의 생장이 느려 잘 자라지 않는 식물류를 선택한다.
주로 이용되는 식물은 잎보기(잎색, 잎모양이 아름다운) 식물 중, 크기가 작고 환경적응성이 뛰어난 식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