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수, 식사 24-3, 계란후라이
작년 문준수 씨는 반찬가게에서 한 번 장을 보면 며칠을 못가 다 드시고는 했다.
하지만 요즘은 한 번 장 보면 직원 휴무 끝나고 출근할 때까지 드시는 편이다.
반찬 꺼내 드시는 것도 직원이 가까이 살피지 않아도 골고루 잘 꺼내 드신다.
다만 밥양은 여전히 한끼량 보다 많다.
그래도 문준수 씨의 식사가 점점 자연스러워 짐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제 반찬가게 음식 외에도 문준수 씨가 끼니마다 간단히 요리해서 곁들여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간단히 계란 요리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삼촌 계란후라이 해보실 수 있겠어요?”
“아니요, 불은 위험하니까.”
“네 불은 위험하죠. 오늘은 저랑 천천히 해봐요.”
오늘은 직원이 불 조절을 맡고 그 밖에 팬에 식용유를 두르는 것, 날계란을 깨는 것, 익은 계란을 뒤집는 것, 접시에 옮기는 것 등은 문준수 씨가 맡아서 하기로 했다.
문준수 씨는 직원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하나하나 해보시며 계란 후라이를 만드셨다.
아직은 느리고 서투신 모습이지만, 그 모습안에 내가 해보겠다라는 문준수 씨의 의지를 느꼈던 것 같다.
직원에는 문준수 씨의 능숙한 모습보다 그 의지가 더 중요했다.
“계란 후라이 쉽죠?”
“쉽네?”
쉽다는 라는 문준수 씨의 말씀이 반가웠다.
평소 아니요, 못해요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기에 더 반가웠던 것 같다.
자신감을 얻으셨다면 다행이다.
2024. 3. 12. 화요일, 최길성
계란후라이 하나에도 문준수 씨가 잘 할 수 있는 일과 도움이 필요한 일을 궁리합니다.
그렇게 도우니 "쉽네?" 라는 반가운 말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상명.
계란 요리 반가운 소식.
문준수 씨의 의지가 중요하지요.
의지가 큰 강점입니다.
할 수 있는 만큼 나아가요. 더숨.
첫댓글 계란 후라이 하나 부터 시작하네요. 문준수 씨의 일로 도우니 반갑습니다. 문준수 씨가 할 수 있는 일이 다양해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