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제목 : [정략.결혼] 억울한 암고양이 섹시한 수고양이한테 잡아먹히다
작가명 : HeyGIrl
E-mail : kiku-_-love@hanmail.net
연재장소 : 새싹소설①
총편수 : 총 69편 완결 3편 번외
장르 :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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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까페 : 無
[은휴번외 - 그여자]
사랑?..
사랑이 뭘까.. 사랑이라...훗..
멍한 상태가 되면.. 항상 이런생각을 해 본다.
난 누굴까.. 뭘 위해 살아야 할까..
매일 똑같은 일상.
휴안그룹 후계자랍시고, 학교도 가지않고 집에 쳐박혀,
아버지 직속 삼촌들에게 싸움기술이나 배우고,, 살인기술이나 배우고..
그게 내 일상이였고, 유일한 삶이였다.
더럽게 죽고싶어서.. 이런 감옥같은 삶이 싫어서..
가출도 수없이 해 봤고,, 자살시도도 셀수없이 해 봤다.
..하지만....
아직 하느님은 날 데려가지 않으려나 보다..
가출할때마다,,운않좋게 삼촌들에게 걸리기 바빳고,,
어디 뛰어내리면 그 순간 누가 목격하니..
정말 인생이 코미디가 아닐수없었다.
그렇게.. 16년이라는 어이없는 시간이..싸움배우는데에 투자했다..
17년째되는날..
내가 17살이 되는날....
칼을 들이밀고, 자유를 주지않으면 하면, 죽는다고 하자..
아버지도 마지못했는지, 학교라는 자유분방한 곳으로 날 보내주었다.
학교..
여러 부류의 사람들의 북적이는 천국인 공간.
적어도 나에겐 그런곳이였다.
살인방법을 배우지 않아도 되고,,
하루종일 나보다 10살이나 많은 삼촌들과 대련연습을 하지않아도되니 말이다
.....
그리고, 나에게 처음으로 말을 건넨 사람은..
다름아닌 이환이라는 남자애였다.
남자가봐도 멋진남자.
그 아이의 첫말은... "븅신같이 그런생활을 하고싶냐?"...였다.
자기같으면 벌써 칼에 찔려 죽었을거라고,, 그런 생활은 죽어서도 하기싫다고,,
나와 정신세계가 다른 남자..
그런 환이에게 나도모르게 끌려버렸고, 어느덧 환이는 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나와 마찬가지로 많은 슬픔을 가진 환이.
자기가 사랑했던 여자가.. 자길 알아보지 못한단다..
사랑...
....그때까지 난 사랑이란 단어를 알지못했다. 알고싶지도 않았다.
어렸을적부터 나에겐, 사랑,우정,연민,동정,행복,,이란 단어는 존재하지않았기에..
"존나 어벙하게 생기지않았냐?"
"니가 좋아한다는 그 애야?"
"아니.. 사랑하는 그 애야"
"....."
"너도 나같은 상황되면 다- 알게될꺼다. 속이 뒤집어지고, 타들어가고. 언제쯤 알겠냐?큭"
"....."
항상 그 여자애 사진을 보며 슬픈미소를 짓는 환이.
왜 한 여자때문에 저런 표정을 지어야하는지..저렇게 슬퍼해야하는지..
그때까지는 몰랐다..
그리고..
휴안그룹에서 물갈이가 있는날..
휴안그룹 후계자는 꼭 참석해야 하는 날..
하지만 난 그 자리에서 뜨고말았다.
사람을 쇠파이퍼로 때리는 일.
그러다 자칫잘못해,, 죽어버리는 일..
...너무 싫었다. 싸움은 좋아했지만.. 그렇게 강도가 심한건.. 싫었다.
도망치다 잡히면, 일주일간 감금이란건 알았지만.
그 자리에 있어 여러 사람을...그것도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들을 때리고 하는것보단 낳았다.
내가 애용하는 오토바이를 몰고는..
어느새 특기가 되어버린 고속도로를 힘차게 내달렸다.
여기저기서 '이용이용-' 하며 경찰차 세네대가 날 애워쌌지만.
쉽게 따돌리고는 심란할때 자주가는 별장으로 이동했다.
"아....죽고싶다 정말.."
...
별장으로 이동했을땐..
이미 내가 아닌 다름사람이 난간에 기대어 별들을 바라보고있었다.
이 별장을 아는건 나랑 내가 가장 아끼는 영이삼촌 뿐인데..
의아해하며 오토바이를 한곳에 세워두고는 천천히 그곳으로 올라갔다.
무릎정도까지 오는 흰 원피스를 입고, 담배를 뻐끔뻐끔 피며,, 간혹가다 기침을 해대며,
고통스런 얼굴로 하늘을 바라보는 여자.
"..담배도 못하는게 담배핀다고 난리냐?"
"...누구야?"
"그럼 넌 누구냐?"
"....."
담배를 바닥에 툭- 떨어트린채 한발한발 뒤로 물러서는 여자.
흰피부에, 오목조목 붙어있는 이목구비,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가 청순가련한 스타일이였다.
청순가련..
환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네?
"여긴 내 별장인데..불법침입"
"...불법침입이야?. 야~ 잘됬다. 그럼 나 쫌 신고해주라^^ 그럼 사형정도 되나?"
"......"
피식- 웃던 여자는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기대어 목을 뒤로 제치고는 말을이었다.
".....진짜 이런 뭐같은 세상.. 빨리 뜨고싶거든"
"...."
슬픈 눈빛을 한 그 여자.
꼭 날 보는것같아서..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불법침입해서 미안하네~ 근데 여기가 되게 끌려..헤헤헤.. 사실 갈데가 없거든"
"언제부터 여기 있었는데?"
"어? 진짜 신고하게?"
"당연"
"와.. 매너 드릅게 없는 남자는 또 처음보네. 다른 남자들은 나 따먹으려고 존나 설설길던데..크큭"
"....."
"우리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친구할래?"
그게 그 여자와의 첫 만남이였다.
류미현..
왠지 정이 가지않는 이름..
날 비참하게 버리고 딴 남자랑 바람난 엄마라는 사람의 이름도 미현이였다.
마음에 들지않는 이름이였지만.. 그 여자의 몸에서 풍겨져오는 슬픔이.. 나와 비슷해서.
난 흥쾌히 허락했다.
"너도 남자지?"
"그럼 여자로 보이냐?"
"하하하. 아니~ 그냥.. 남자라면 치가 떨리는데. 넌 아니거든"
"......"
"내가 존나게 사랑하고,,존나게 좋아하는 사람이있는데.."
"......"
"불과 몇일전까지만 해도 나 사랑한다고 하고선,,,, 그렇게 나 안심시켜 놓고,, 날 안고선,,
,,,,다른 여자랑 언제그랬냐는듯 같히있지 뭐야~"
"....."
"진짜 나쁜..사람이지?"
그 여자와...미현이와 친구가 되고나서..
환이 다음으로 많이 기대고,,많은 얘기를 한 사람이였다.
휴안그룹에서 많은 고통을 당했던 일,
지금까지 어떤짓을 해 왔는지, 어떤 일을 봐 왔는지..
환이다음으로 "븅신같이 그걸 계속 하냐?" 라고 말을 해 준 사람이였다.
그런 그애가.
눈가에 눈물을 띄우며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얘기를 하니..
뭔가가 이상했다..
왜 여기저기서 사랑이란것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걸까..
사랑이란건 도대체 뭘까..
"그 새낀 어떻해됬는데?"
"누구? 그사람?"
"어"
"글쎄.. 그 여자랑 지금쯤 잘 살고있겠지?"
"...."
"아~ 오늘도 너무 얘기했다. 들어가봐야지 않아? 또 그 삼촌인지 뭔지하는사람이 찾아오면 곤란한데.."
"의리상실이냐?"
"의리상실은 무슨. 너 걱정되서 그러는거야."
"...오늘은 여기서 자고가련다"
"또 덮치려고?"
"덮치긴!! 누가보면 내가 너 덮치는주 알겠다-_-"
미현이를 알고나서 10일이 지났다.
그 애와 수차레 얘기하면서 밤을 지새웠고, 환이에게 소개도 시켜주고,,
학교도 같이 다니고..
...그렇게 많은 정을 쌓은것같았다.
하지만..
그 정이.. 친구였을때 끝났어야했다..
어느날 별장으로 찾아온 한 남자..
그리고..굳어지는 미현이의 얼굴.
"...여긴 어떻해 알고 왔어?"
".....내가 잘못했다 미현아.. 나...용서해주면 안되겠냐?"
"하..하하....용서?"
"...그 여자..돈때문에 만난건데. 너 없으니깐 못살겠더라?..미현아.. 내가 정말.. 죽을죄를
지은것같다.."
"....."
무릎을 꿇은채 고개를 숙이며 흐느끼는 남자.
그런 남자를 내려다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미현이..
.....
그때서야 알게되었다.
....찢어질듯 아프고,, 뻥- 터져버릴듯.. 두근거리고,,
미친듯이 아려오고,, 미칠듯이 잡고싶은 이 감정..
......이게 사랑이란 걸..
뒤에서 둘을 지켜봐야 했던 나.. 갈기갈기 찢어질듯 아려오는 심장을 억누른체..
무릎꿇고 앉아있는 남자의 어깨를 부여잡고,,
흐니끼며 우는 미현이의 모습을..아무말없이 바라만 보았다.
그렇게 그 남자는 미현이의 부축을 받으며 사라졌고,
어설프게 웃으며 다가오는 류미현..미현이..
"니가..사랑했다던 남자냐?"
"응. 잘생겼지?"
"나보단 아니네 뭐"
"와~ 저 초절정 왕자병!!"
"....."
"....."
"...뭐래?"
"그냥..다시 돌아오라네?"
"그래?"
"응.."
"....."
"돌아오라면 돌아가야지"
"..저...은휴야"
"왜?"
"...넌.. 사랑..하는 사람 있어?"
"..왜묻는데?"
"그야.. 너가 나 사랑고민 들어줬으니깐 나도..들..어주려구^^"
"....있어"
"..정말?"
"어. 있는데. 너무 멀리있어"
"아..."
"돌아갈꺼야?"
"...그래..야지. 신세도 많이 졌고, 너도 학교 가야하고.."
"...그래.."
...그게.. 그 여자.. 미현이와의 마지막 대화였던것같다.
쓸쓸한 뒷모습을 남긴체..멀어져가는 그 여자.
사람 심장..갈귀갈귀 찢어놓고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린 그 여자..
...존나 어이없게..
......사랑한다는 말 하나 못했는데... 활짝웃는모습 하나 보여주지 못했는데..
날 떠나 그 남자에게로 가던 중..
....술에 취해 오토바이를 몰던 중.. 사고로 죽어버렸단다..
"..힘내라, 세상에 저 여자만 있는거 아니잖냐"
...환이의 말도..
"너한텐 여자같은건 필요없어!! 그러니 얼른 잊어라. 그 여자 장례식은 잘 치뤄줄테니.."
...아버지의 엄한 말씀도..
"힘내..어쩌겠니..그냥 콱!! 너 좋아하지도 않는 그런 여자 잊어버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이 삼촌의 말도..
....나에겐 도움하나 되지 못했다.
몇날몇일.. 미련이가 뿌려진 바다를 바라보며.. 술에 쩔어 이 말만 중얼거렸다.
'....사랑한다..사랑했다..사랑할꺼다...지금도...쭉..'
...하지만..아무 대답없는 미현.. 그여자.
꼬박꼬박- 말대답 잘하던 그 여자가.. 오늘만큼은..아니 그 날 이후로.. 말이 없다.
일주일에 한번 주기적으로 나타나 국화꽃을 남기고 가는 그 여자가 사랑했던 남자..
정말 다가가서..미친듯이 패 주고 싶었지만..
너 아니였음.. 어이없게 죽지 않았을거라고.. 윽박지르고 싶었지만..
....사랑이란 감정을 처음으로 내게 준 그 여자가 보고있었기에..
.......아무말 하지 못했다.
짝사랑..
....이렇게 힘든거구나..
이렇게...아파서.. 정말 죽고싶은 지경인데..
해맑게 웃으며 '너도 쫌 웃어봐!!! 웃으면 되게 이쁠것같은데..' 라고 말하던
그 여자의 얼굴이 앞에 아른거려서...
몇날몇일, 술에쩔어,, 바다에서 시간을 보냈다.
바보같은 새끼.. 멍청한 놈.. 정신쫌 들어..
등등의 비난말이 내 귀에 콕콕- 박혀버렸지만..
......나에겐 아무 도움이 되지못했다.
....
미현아!!!!!!!!!!..
......한번도 웃어주지 못해서...미안하다..
....이름한번 제대로 불러주지 못해서..더럽게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하지못해서... 미안하다..
하늘나라 행복하냐?..
....근데..아무리 행복해도 너무 행복해 하진 마라..
그럼 내가 너무 비참해 지잖아...
난 이렇게 너 못잊으면서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데..넌 너무 행복해 하면..
...난 얼굴을 못들잖아..그치?..
...당분간 너 못찾아 올꺼야..
미국에 갈꺼거든..
거기서.. 류미현이라는 사람은.. 나에겐 친구였을뿐이다!!!!..
..라고 정리하고 다시 돌아오련다..
.........사랑...했다..
이젠..사랑한다가 아닌 사랑했다 다..
.....이정도는 괜찮지?^^..
................
그렇게...나의 첫사랑이자..짝사랑은..끝이났다...
허무하게..너무나도 아프게..
........
[환이번외]
유린이의 교통사고.. 그녀와의 이별..
그로부터 8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다.
술에 쩔어 비틀비틀 길을 걷고 있을때,
내 주위를 에워싸는 몇개의 오토바이들..
"여어~ 사천상고 신입생 아냐? 어린게 술이나 처먹고 다니고, 잘한다~어?"
"....."
"니 눈엔 선배는 안보이냐?!! 깍듯하게 인사안해?!!!"
강호동 뺨치게 덩치가 우람한 3학년이 오토바이에서 내려 터벅터벅 걸어온다.
키득거리는 다른 3학년 선배들..
퍼억!!!!!!!
"넌, 초반부터 마음에 안들었어"
"사천상고의 대 선배한테 하는꼬라지 하고는..크크큭"
역겹게 웃으며,, 비틀거리는 날 강타하는 강호동..
씹..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발톱의 때만도 못한 선배갖지않은 선배였는데..
..무튼....그날따라 기분이 뭐같아서 아무말 없이 맞아주었다.
그리고,,
-끼이이이익!!!!!!!
오토바이 특유의 급브레이크소리가 나더니,
굳은피로 범벅된 내 앞에 떠억- 하니 멈춰버린다.
"이..인우야.."
"...여기서 뭣들하냐?"
"어?...아..그게.. 이 씨박놈이 1학년 주제에 인사도 안하잖아"
"누가 멋대로 인사 받으랬냐?"
"...그야.. 우린 너와같이.."
"나와같이?..."
"....."
"입에서 두말하게 하지말고, 얼른 내 눈에서 사라져. 한번만더 내가 찍어둔 후배
건들면.... 그땐 정말 죽음이다"
"......"
강심장 대회가 열리면 1등상은 거뜬히 타 낼것같은 나인데..
그 선배앞에선.. 죽하나 못준체 멍-하게 서 있어야했다.
하나둘 사라지는 떡대새끼들..
그리고..나에게 다가오는 이 일대에서 유명한 사천상고 3학년 선배
"이름이..이환이던가?"
"....."
"하하. 상당히 과묵한 아이네. 사천1년이지?"
"..네"
...내가 선배한테 존댓말써본건.. 이 사람이 처음이였을것이다.
"이거.. 떨어트리고 갔더라고, 나도 모르게 봐 버렸는데.. 괜찮을까?"
조그마한 지갑을 꺼내들며 말을 잊는 인우선배.
옆 공고새끼들과 한판하다가 떨어트렸나보다.
내 보물중 하나.
이유린이라는 바보같은 여자의 사진이 수록되어있는곳.
"귀여운 여자사진 몇장있던데.. 여자친군가봐?"
"아뇨. 여자친구 아닙니다."
"그럼 짝사랑?"
"....."
"새끼. 나랑 같은 처지네.. 어때? 오늘 기분도 꿀꿀한데 우리 한잔하러 갈까?"
"....."
나와 인우선배의 첫 만남은..그렇게 시작되었다.
부드러움속의 날카로움..
잘해주면서도 싸울때 나오는 온 몸을 도려낼듯한 어마어마한 살기..
간혹가다.
유린이로 인해 힘들때면 술 한잔 사 주고,, 상담도 해 주고,,
그렇게 난.. 그 선배가 유린이 다음으로 소중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아니.. 어쩌면 그 당시.. 내겐 제일 소중한 사람이었을지도..
"환아"
"네?"
"너한테 인사한 애 말야.. 김주희란 애"
"아..네"
"걔랑 친하냐?"
"...왜요?"
"그냥.. 괜찮은것같아서.."
처음으로 그런 얼굴을 보았다.
얼굴이 붉어지더니. 피던 담배를 툭- 떨어트리고는 옥상 난간에 기대어 하늘을 처다보는 인우선배.
"그냥 같은반이라서 아는 정돈데.."
"그래?.. 걘 너한테 관심있어 보이던데."
"...알잖아요. 저 임자있는거"
"새끼..짝사랑인 주제에 임자는"
"그 짝사랑 꼭 이루고 말껀데요?"
"하하하하. 너란 녀석은 정말......하아..."
허탈하게 웃던 선배는..
자신의 감정을 하나하나 털어놓기 시작했다.
고2때부터 시작된 사랑..
후배 졸업식날 중학교에 갔다가.. 김주희란 앨 보고 그때부터 주흴 좋아하게 되었단다.
사천상고.. 아니 이 일대에서 알아주는 선배였기에.
다가가 '사귀자' 라는 말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런 용기가 있엇던것도 아니고..
너무 예뻐서,, 손조차 댈수없이 귀해보여서..
김주희 주위에 알짱거리는 삼류양아치들 제거하는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고,,
....슬픈어조로 말을잊는 인우선배.
인우선배의 처지가 나와 비슷해서였을까..
인우선배와 김주흴 엮어주려고 많은 노력을 한것같다.
여자라고하면 유린이밖에 모르던 내가.
김주희에게 처음 말을 건넸고,,
그렇게.. 김주희란앨 알게되었다.
김주희와 만날때마다.. 모든 근심걱정이 다 사라져보이는 인우선배의 얼굴.
왠지 제일 존경하는 선배의 후배로써, 뿌듯함 감정까지 느꼈다.
허나...
........
"환아..."
"왜?"
"...나.....너 좋아해..아니 사랑해."
"......"
"인우오빠랑 사귀기는 하지만..솔직히 힘들어. 나.. 너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인우오빠 뒤에서 그런거 하기..너무 미안하고 그래.. 나 너 좋.."
"김주희"
"...응?"
"내 목숨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있거든?.. 난 그 사람만 바라본다.
그러니깐 넌 너만 바라보는 인우선배 좋아하고 사랑해라"
"하지만 환아!!!!!!!!"
"......후우...미치겠네.."
"..응?"
"...니가 인우선배 여기로 불렀냐?"
....인우선배와 틀어지기 시작한건..그때부터였다.
김주희의 어의없는 고백. 나의 거절.. 무릎꿇고, 서럽게 우는 김주희..
그런 나와 김주흴 바라보는.. 인우선배.
"..어쩔수없었어.. 인우오빠도 알게하려면"
"김주희!!!!!!!"
"......"
"......너....후.. 무튼 난 못들은걸로 할테니깐..인우선배한테 사과해라"
그렇게 울고불며 앉아있는 김주희를 제쳐둔체. 힘없이 걸어가는 인우선배에게로 뛰어갔다.
"아~ 진짜 나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한것같다..."
"...선배"
"좋겠다 넌? 내가...그렇게 원하고 원하던 여자.. 가져서"
"..선배!"
".....지금 이 순간...너무 밉다 너.."
"......"
"...오늘 혼자있게 해둬라. 술이랑 같이 놀아줘야지.."
그렇게..인우선배는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틀간 아무 소식없는 선배.
그 이틀간 김주희를 피해다니며,, 학교를 나오지않다 시피하고는..
선배가 애용하는 호프집으로 갔다.
술을 미친듯이 퍼 마시며 늘어져있는 선배.
날 보더니 피식- 웃으며 오라는 제스처를 보낸다.
"주희는?"
"...근래 피해다녀서.."
"그래?"
"....."
"내가 말야.. 김주희.. 그 애를..정말정말저어엉~말.....사랑하거든..
너도 알꺼아니냐.. 내 심정이 어떤 심정인지.."
"....."
"...다가가서 안아주고싶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싶고,, 가끔가다 키스도해주고싶고,,
미친새끼들한테 지켜도 주고싶고,,,,,그게 내 꿈이였거든?.."
"....."
"...근데 그 꿈을....환아..니가 이뤄줘야겠다"
"선배! 전.."
"알어. 너도 좋아하는 사람있다는거.."
"....."
"...그치만 이게 내 소원이다 환아^^"
"....."
"나, 아무래도 부산내려가야 할것같거든. 아버지가 아프다셔서.
그러니깐.. 나 없는 동안.. 잘쫌 부탁한다...우리 주희"
"....."
"어?환아?"
"....."
"내가 제일 좋아하는 후배가 넌거 알지?"
"....후우..알았어요"
"그래..고맙다..."
...손에 들려있던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던 인우선배는.
내 어깨를 툭툭- 치며.. 호프집에서 나가버렸다.
멍-하게.. 아무말없이 그렇게 앉아있었다.
그런모습은 처음이였다.
망가진 선배의 모습...
언제나 당당하고, 카리스마있고, 멋있는.. 존경하는 선배였는데..
...그렇게 여자때문에 망가지는 선배를 보니..김주희가 싫어졌다.
......술에 만취된상태에서..
오토바이를 몰고가는 인우선배..
...그게....인우선배와의 마지막이였다.
"다음 소식입니다. 한강변두리에서 교복을 입은 한 학생이 오토바이에 깔린채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사망시각은 대략 어젯밤 11시경이고, 오토바이시속 200이 넘어간것으로
추정됩니다. !$&%^4%*#....."
....인우선배의 죽음...
........그때부터 내 인생은..차츰차츰 달라졌다.
한 여자...김주희라는 여자에 얽매이게 되며..
결국.. 유린이에게 많은 상처를 안겨주며..
인우선배가 하늘나라로 간 2년간.. 김주희를 돌보며 살아야했다.
.............인우선배의...처음이자 마지막 소원이였기에..
[일기]
[200x.3.15.토요일 - yurin's diray -]
후아..후아...
인간 이유린.. 드디어 결혼이라는 새코롬한걸 해 보는구나...
엄마아빠.은휴.신비.현석이.용우.선생님.등등의 많은 사람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나와 환이는 비행기안에 탑승했다.
두근두근.세근세근.
이놈의 심장은 오늘도 내 말을 듣지 않을 작정인지 미친듯이 떨려오고.
온 몸이 벌-겋게 달아올라있었다.
창가에 앉은 환이.
아무말없이 창가만 바라보고 있다.
"저...환아"
"왜?"
"자?"
"아니"
"그럼 나랑 얘기 하자"
"...피곤해"
"-_-"
"너도 오늘밤을 위해 자 둬라"
"헉..."
"헉은 무슨-_-"
상당히 위험한 발상을 하는 환이놈..
아니..오늘밤이라 하면...첫날...이 아니라 둘쨋날밤이잖아-_-
이미 첫날밤을 지새웠기 때문에....
뭐. 무튼!!
....환이의 발언에 고개도 들지못하고선 그렇게 꾸벅꾸벅 잠이들었다.
나도 긴장을 많이 했는가보다.
이렇게 떨리는 가운데 잠이 오다니..
오늘 참 많은 일이 있었다.
환이와의 찐한 키스부터 시작해서.. 엄마의 처음보는 눈물.
신비와 용우의 부러운 화음의 목소리=_=
그리고..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은휴의 '행복해라' 였다..
왜 지금도 그 생각이 나는걸까..
유난히도 그때 은휴의 표정이 슬퍼보여서 일까?...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며 졸고있는데..
몸이 살짝 기우는 듯 하더니 따뜻해졌다.. 포근하다..
아른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고 있다..
......이제부터구나..
이제부터..이유린의 사랑이 시작되는거야..
[200x.3.15.토요일 - hawn's diray -]
절벽의 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고 난 후부터..
온 신경이 멈춰버렸다.
이런일은 드문데.. 아니 지금껏 살아오면서 신경이 멈춘듯한 느낌은 받아본적이 없는데..
매우 낯선 느낌을 받으며 여러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난 꿈에 그리던 결혼 이란걸 하게되었다.
절벽과의 키스를 하면서...
머릿속으로 많은 일들이 지나갔다.
여러 남자들때문에 나 힘들게 한 일..
주희때문에 유린이 힘들게 한일..
그리고.. 지금까지의 행복했던 일..
나와 유린인.. 두번째 신혼여행을 하러 비행기안에 탑승했다.
조용한 정적이 흘렀고..
아무말을 할수가 없었다.
지금도 떨고있는 내 목소리를 들키고 싶지 않아서..
아무말 없이 창밖을 바라보기만 했다.
우물쭈물 거리다 말을 건네는 절벽.
성의껏 대답해 주고 싶었으나.. 입이 말을 듣지않는다.
혹여 내 대답에 상처받지는 않았을까..
혼자 이상한 생각 하는건 아닐까..
불안한 상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혀 놨다.
무의식적으로 절벽쪽으로 고개를돌렸고,,
꾸벅꾸벅.. 졸고있는 절벽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피식-..
웃음밖에 나지 않았다.
나혼자 이런 쌩쑈를 벌인것같아서 말이다.
꾸벅꾸벅 졸고있는 절벽을 조심스레, 내 무릎쪽으로 욺겼기고는
제킷을 벗어 오돌오돌 떨고있는 몸을 덮어주었다.
그렇게 치마를 입지말라 했거늘..
끝끝내 무릎위까지 오는 청치마를 입고 온 절벽..
정말 한시도 눈을 뗼수없는 그런 바보인것같다..
[200x.5.16.금요일 -yurin's diary-]
오늘은...초대형울트라빅빅으로 우울한 날이다..
학교(s대. 절대 서울대 아님=_=) 에서도 그렇고 집에서도 그렇고.
날 봐도 모르는척.. 지나가는 환이놈 덕에. 기분이 최하로 다운되어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런게 없던 환이였는데.. 오늘은 말을 걸어도
시큰둥...아예 없는 사람 여기듯 대하니..
눈물이 글썽글썽 눈가에 맺혀버렸다.
그렇게 마지막 수업이 다가왔고,
환이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않았다.
그리고..
어느 한 이쁘장하게 생긴 여자가 날 찾아와서는
"저..이유린씨 맞죠?"
다짜고짜 물어온다.
"네..맞는데..누구?"
"아. 전 환이 옛 여자 친군데.."
쿵!!
그 이쁜 여자의 말을 듣자마자 커다란 돌덩이에 한대 맞은 기분이였다.
환이의 옛 여자친구...그런 얘긴 한적없는데..
"잠시 할말 있어요^^ 환이랑 결혼했다면서요?"
"..네"
"거기에 대해 여러가지 묻고싶은게 있는데... 저 정말 환이 놓치기 싫거든요.
환이랑 저 옛날에 많이사랑했구요.. 그러니깐.. 꼭 와줬으면 합니다. 요 앞 레언으로 와 주세요"
"....네.."
싱긋- 웃으며 강의실을 빠져나가는 그 언니..
온 몸이 마비된듯 움직이지 않았다.
옛날에 많이 사랑했다니...
충격에 휩싸여 비틀비틀 학교에서 나왔고,
레언이라는 카페로 들어갔다.
밝은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컴컴한 이 곳.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않았다.
운영하지 않는걸까? 왜 이러지?..
그렇게 밖으로 나가려던 찰라.
팡팡-팡-
폭죽이 서너개 터지더니 불이 팍- 켜진다.
"..뭐...뭐야?"
놀라움에 쩔어 어버버 거리고 있을때.
여기저기서 박수소리가 터져나온다.
"생일축하 합니다- 생일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유린이의- 생일축하합니다!!! 우우우~!!!!!"
여기저기 쇼파에 앉아서 환호성을 지르는 익숙한사람들.
용우.신비.현석이.은휴.환이. 그리고 그 이쁜 여자애..
그나저나..오늘이 내 생일?..
내 생일은 5월 16일인데....헉..그럼 설마 오늘이 그날?!!
퍽-
"바보야!! 넌 니 생일도 모르니?!!"
신비가 얼굴에 케익을 묻히며 꺄르륵- 웃어버린다-_-
내 저것을 그냥!!!!
아니..그나저나.. 우선 얘네들부터 피해야겠다.
케익을 온 손에 묻혀 사악한 웃음을 뽐내여 뛰어오는 아이들.
미친듯이 피해다녔다.
허나..
철푸덕-
은휴의 발에 걸려 그만 넘어지고 말았고,
이때다!! 싶었는지 여기저기서 달려들어 온 몸에 케익을 묻히고있다!!
"아..뭐야 정말!!"
"생일빵생일빵!!!"
용우가 생크림으로 떡칠된 얼굴을 들이밀며 말을 이었다-_-
"오늘이 5월 16일이야?"
"바보-_-"
은휴가 고개를 절레절레 지으며 낮게 말을 뱉었다.
아니..정말 그런거야?!!
내가 내 생일을 몰랐던거야?!!
황당함에 쩔어 어버버- 거리고 있을때.
환이가 커다란 케익을 들고 다가온다.
...하긴...내가 잊어버렸을만도 하지..
환이때문에 하루 죙~일 골아파했는데...
환이 옆에서 다정하게 걸어오는 이쁜 여자애.
"븅아. 또 불안해 하지?"
"..부..불안은 무슨.."
"세리한에 얘기 들었어. 븅신같이 서방을 못믿냐?"
"뭘 못믿어!! 그나저나..세린 또 누구야?"
"얘"
자기 옆에있는 이쁜 여자애를 가리키며 씨익- 웃는 환이.
그리곤 말을 이었다.
"절벽. 너 질투쫌 많이 했겠다?"
"질투는 무슨=_="
"세리 내 사촌동생이야 븅아"
"...."
순간 할말을 잃어버렸다.
그렇게 불안해 했는데...
"언니!! 죄송해요.. 환이오빠가 언니 데리고 오라했는데.. 막상 장난끼가 발동해서"
"아..하하하..괘..괜찮아..괜찮아.."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말을 이었다.
"이세리입니다^^"
"아..난 이유린이야..반갑구나. 허허허"
그렇게 세리랑 말을 잊고있는데.
갑자기 불이 띡- 꺼지며, 세리가 사라져버렸다-_-
"뭐..뭐야?"
뒷걸음질 치며 주위를 두리번거리고있을때.
케이크에 촛불이 20개 켜 지더니 환이의 얼굴이 시야에 포착되었다.
환이뒤에 옹기종이 모여있는 아이들.
"...태어나줘서 더럽게 고맙고,, 태어나줘서 더럽게 감사합니다.
인간 이환.. 하느님께 처음으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인간 이유린이라는 븅신같고 절벽인 여자를..사랑하게 해 줘서..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유린아. 생일축하한다^^"
"....."
정말... 아무말을 할수가 없었다.
환이의 생긋-웃는 웃음밖에 보이지않았다.
이놈의 눈물샘은 또 고장이 났는지,
한줄 두줄..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븅신같이 또 우냐?"
"...."
"내가 그렇게 울지 말라했는데..또 서방님 말 어기지 그지?"
"...안울어"
"....안울기는.."
20개의 촛불이 꽃혀있는 케익을 세리한테 넘기던 환이는
터벅터벅 걸어와 날 살포시..안아버렸다.
"....태어나줘서..고맙다 절벽"
"...응.. 나도 고마워"
"..."
......
[200x.5.16.금요일 -hawn's diary-]
오늘은 절벽의 20번째 생일.
일주일전부터 머리를 쥐어짜내며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실천하려고,
아침부터 모질게 굴었다.
절벽의 실망한듯한 표정을 보고,, 다가가 안아주고 싶은 충동을 꾹꾹 참아내며.
세리한테 절벽쫌 데리고 오라고 부탁했다.
근데.. 이녀석이.
장난끼가 또 발동을 했는지. 카페에 들어와서. 무작정 미안하다는 말만 내뱉어버린다.
자기랑 나랑 사랑했던 사이였다느니 다시 사랑하고 싶다느니..
정말 아끼는 사촌동생이지만 그때만큼은 얼마나 혼내주고싶던지..
또 절벽..
자기혼자 이상한 생각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눈물도 많고, 마음도 더럽게 여린 앤데..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짤랑-
카페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 절벽.
불안한 눈빛으로.. 금방이라도 울듯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절벽.
정말.. 빨리 파티 끝내고, 안아주고싶은 생각뿐이였다.
그렇게 불이 또한번 꺼졌고,,
초에 불을 붙히고는 절벽에게로 다가갔다.
안그래도 큰눈.. 더 크게 떠서 날 올려다 보는 절벽.
"...태어나줘서 더럽게 고맙고,, 태어나줘서 더럽게 감사합니다.
인간 이환.. 하느님께 처음으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인간 이유린이라는 븅신같고 절벽인 여자를..사랑하게 해 줘서..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유린아. 생일축하한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말을 내뱉었다.
눈물을 흘리는 절벽..
케익을 세리한테 전하고는
한발한발 다가가 포근하게 안아주었다.
흐느끼며 우는 절벽..
...정말....
다음부턴 이런 파티도 자제하면서 해야겠다.
우는모습은.. 죽어도 다시보기 싫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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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빠
재미있어요.크크크크;;;
오오~~감동감동!!
오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재밌네요^^ 완전강추해요ㅋㅋ>0<
어케... 나 눈물이 고였어 ㅠㅠ
ㅋㅋ 큰눈? 아무래도 그 말이 걸려 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해피앤딩이다 돠돠돠돠돠ㅗ다ㅘ돧
>< 쨘해요우아앙- 근데 나는 언제 이런 러브리를 해보냐..- -+
오오~~~~~~감동백배!! 존나멋있음!!ㅋㅋㅋ 완전 1등강추!!!!
아으.....진짜멋잇당 ㅜㅜㅜ 이환 왜이렇게멋잇는거양 ㅜㅜ
이환 저 아는 오빠랑 이름 똑같은데 하는짓 반만 닮았으면 좋겠네요.....^^
으앙~~슲ㅡ고도 해피앤딩!!난 이런 이야기가 좋더라~~^^대박나세요~~
열라 재밌었어요.. 완죤
-0-오우~재밌엉~
꺄아 너무 재미있고, 너무 감동이예요^^
환이 넘 멋진거 아니에요?? 아,진짜 저런 남친 하나 옆구리에 끼고 다니면 세상만사가 다 부럽지도 않겠다 ㅠㅠㅠㅠ
재미있어요 환이짱
ㅎㅎ재밌게 잘읽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