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우연히 시골 산약초꾼과 산약초산행을 하게되었는데, 도라지와 더덕 잔대를 채취해서
집에 가져왔는데, 마땅히 약재로 쓰기도 뭐해서 잘 씻어 조금 말렸다가 술을 담았습니다.
더덕5 + 도라지(껍질을 벗겨서)3 + 잔대2 의 비율로 큰병에 담았서 놓고 몇 년이 지나도록 잊어 버렸다가
이번에 우연히 술방을 정리하다가 붉은 색으로 맑게 우려난 더덕 도라지 합방주를 열어서 시음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먼저 술이 순해져서 아주 달달해 졌습니다. 향도 좋고 부드러워서 앉은자리에서 서너잔을 족히 마시고
그만 골아떨어졌는데, 낮잠처럼 잠시 자고 일어난 상태는 정말 기분이 좋은 맑은 상태였습니다.
저처럼 술을 못하는 사람은 술이 순하고 부드럽고 달달하면 좋지요.
개인적으로 아주 좋은 술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담을 때 30도의 독한술로 담았기 때문에
맛이 순할뿐이지 술자체는 독한 상태였던 것입니다.
약재에 따라서 술을 담아보면 술이 부드럽고 순해지는 것이 있는가 하면, 독하고 거칠어지는 약재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술의 해독능력에 따라 술 맛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헛개나무 열매주는 담은지 6개월이 지나면
달달해지면서 순해집니다.
여러분도 더덕 도라지 합방주를 담아보시지요. 주의할 것은 도라지를 반드시 껍질을 벗겨 말리지 말고
생재로 담아야 술이 더욱 달달해 집니다...^^ 또 도라지와 연삼, 또는 진삼도 같이 담으면 달달해 집니다.
시간이 나는대로 술방을 정리하면서 오래된 담금주들을 시음해 보고 그 정보를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올 해에 아주 기대되는 술이 일년짜리와 2~5년짜리 산벚열매주입니다. 향이 좋고 맛 또한 코냑와인을 능가하는
명주의 기질을 작년에 확인한 봐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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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 도라지 합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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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 도라지 잔대 합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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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더덕 도라지 합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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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항상 절주하시길............^-^
첫댓글 멋진 도라지....색상이 약효를 나타낸듯한 담급주 잘보았습니다..
재네덜 서로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명주를 맹그러놨네요^^
글구 보니 저도 작년가을에 더덕하고 마가목하도 합방한게 있네요>
조만간에 까봐야겠습니다.
아~ 이런 절묘한 방법이 있었네요 ^^
도라지 하나가 또다른 도라지에게 머릴 기댄 모습이 보기 좋군요.
근데, 생재를 오랜기간 담금하여도 괜찮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