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물윗길을 다녀오기로 했는데
전날 온 눈으로 오전에는 제설작업으로 출입금지고
오후에 입장 가능하다고 하여
근처에 있는 소이산 전망대를 다녀왔다.
6.25 전쟁의 흔전이 생생히 남아있는 철원 노동당사.
국가등록문화재 제 22호로
내부수리중이라 천막으로 쌓여져 있다.
1947년 초부터 이 당사에서는 북한의 중앙당으로 부터
지령되는 극비사업과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연천 지역
주민들의 동향사찰은 물론,
대남공작을 주도한 북한 정권하에서 주요업부를 관장했던 곳이다.
수리 하기전의 농동당사.... 인터넷 사진 캡처
철원역사문화공원은
1930년 당시 철원읍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당시의 철원군은 인구 8만명 이상이 거주하던 곳으로
강원도의 3대 도시중 하나였다 한다.
철원역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이곳에 모노레일 탑승장이 있어 소이산 정상까지 쉽게 오를수 있다.
속도는 느리지만 가파른 언덕길을 오를때면
놀이공원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8인승 모노레일로 정상까지는 12~13분정도 소요된다.
곳곳에 새 둥지같은 집들이 나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소이산 정상 부근의 상부승하차장
언덕길을 조금 오르면 소이산 평화마루공원에 도착한다.
소이산은 한국전쟁이후 미군이 군사기지로 사용했었고
민간인 출입통제선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었다.
육군 6사단이 소이산 개방에 합의하면서 민, 관, 군이 함께 참여하여
2012년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이곳은 미군이 레이더 기지로 쓰던 막사로
6.25 이후 미군, 한국군이 사용하다가 지금은 미사용 기지로
출입을 금하고 있다.
6.25 당시 북쪽을 향한 발칸포 기지,
레이더 기지등이 있었으며
방공초소와 부대시설은 최근까지 사용하던 막사이다.
소이산 정상엔 전날 온 눈으로 출입이 통제되었다.
정상에서는 제 2땅굴, 노동당사와 최대의 철새도래지를 한눈에 조망할수 있다고 한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 본다..
소이산은 해발 362m의 야트마한 산이다.
전망대에 오르자 마자 드넓은 철원 평야가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무한히 펼쳐진다.
정상에서 바라 보는 평야를 보면 감탄이 절로 난다.
넓은 철원평야와 철원 북쪽 평강고원까지 두루
조망할수 있도록 막힘없이 탁 트였다.
평화마루공원 전망대
장상에는 데크로 조성되어 있고 중앙에 6사단 상징인
청성부대 마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철원평야 저 너머에는 남방한계선과 비무장지대가 있다.
6.25 전쟁 당시 김일성이가 이 땅을 차지 못해서
사흘간 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국전쟁 당시 최대의 격전지였던 비무장지대를 보니
분단이라는 현실을 실감할수 있다.
철원평야 너머 길고 검게 보이는것이 평강고원이고
평강고원 앞이 DMZ 라인(남방한계선)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평화전망대와 아이스크림 고지.
월정역 그리고 멀리 낙타고지도 보인다.
아주 맑은 날은 북한의 산하가 선명하게 보인다고 한다.
눈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고 .....
얼음창고, 농산물검사소, 근대문화유전센타가 있던 곳.
세자매봉
세자매봉 뒤에 10일간의 전투에서 24차례나 주인이 바뀐
처절한 전투현장이었던 백마고지가 보이고
그 뒤에 높은 산은 백마고지를 감제하는 북한의 효성산도 조망된다.
아래사진에서 저 멀리 산 뒤에 솓은 산이 김일성 고지이다.
이곳에 계신 해설사님이 철원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다.
철원의 역사, 한국 전쟁의 역사와 그 아픔 그리고 이산.
눈으로는 볼 수 있지만 갈 수 없는 북한 땅들....
분단의 아픔을 아주 세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망원랜즈로 원없이 땡겨 본 철원 평야.
민북마을 대마리
요즘에도 상시 거주민 아니면 출입 신고를 해야 한다.
해설사님이 우리 일행의 기념사진을 찍어 주었다.
음료수라도 있었으면 드렸으면 좋으련만.....
첫댓글 멋진 겨울 여행입니다.
부럽네
모처럼 다녀왔습니다.
전망대에서 본 철원평야 엄청 넓고
가슴이 뻥 뚤리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저 모노레일 타려고갔는데 ,,,,,,,,,,,,,,,,,,,, 4시간 기다리라는
결국 뒤돌아서왔든 .............. 너무 좋으네요 ..덕분에........
요즘에도 주말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네요.
엄청 많데요.. .사람들이
평일날은 별로 없어서 금방 탈수 있구요..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풍광이 좋은데
가을에는 시간도 안되고 그래서
겨울 한가할 적에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