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셔널트러스트는 시민자산 제3호로 지정된 동강 제장마을에 생활하수 정화기능을 가진 인공습지와 생태연못, 생태학습장을 조성한다. 소니코리아 후원으로 조성되는 습지 비오톱의 면적은 총 2170㎡(약 656평)로 △생태연못 △오수정화시스템(인공습지) + 정화연못 △실개천 △산책로 △휴게시설 및 생태학습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습지 비오톱의 최상단부에 위치한 생태연못은 부지 서쪽 경계 부근 자연적으로 웅덩이가 형성된 곳에 조성된다. 생태연못은 조금씩 용출되는 지하수를 수원으로 하며, 비가 와서 물이 넘칠 경우에는 실개천을 통해 동쪽 하류에 있는 오수정화시스템(인공습지)으로 이어진다. 습지식물을 이용한 오수정화시스템(인공습지)은 동강사랑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를 정화하는 기능을 갖는다. 현재 동강사랑에는 오폐수합병정화조가 가동중이며 인공습지에는 여기에서 나오는 최종배출수가 흘러든다. 인공습지는 식물의 줄기와 뿌리, 습지에 서식하는 부착미생물을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수질을 정화시키는 방식으로 서울여대 조경연구실에서 개발했다. 인공습지를 거쳐 정화된 처리수는 마지막으로 정화연못으로 유입된다. 생태관찰 및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정화연못에는 세모고랭이, 마름, 부레옥잠, 물달개비 등 13종의 습지식물이 심어질 예정이다. 정화연못의 물이 넘칠 경우 이 물은 암거배수를 통해 동강으로 들어간다. 생태연못-인공습지-정화연못을 연결하는 작은 실개천은 평상시에는 물이 흐르지 않지만 비가 올 경우에는 시냇물이 흘러 다양한 습지식물이 자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태학습장에는 통나무 의자와 원두막 등 최소한의 시설을 설치한다. 된다. 인근 지역은 점토벽돌, 마사토, 바크·솔방울 포장, 잔디 등 물순환시스템을 고려한 투수성 포장재로 포장된다. 내셔널트러스트 김금호 자연유산부장은 “생태연못과 생활하수 정화기능을 가진 오수정화시스템(인공습지)을 통해 생태적으로 유익한 공간을 만들었다”며 “갈대, 부들, 노랑꽃창포, 수련 등 다양한 습지식물을 도입, 생태학습장으로서의 기능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셔널트러스트는 오는 5월 말 경 동강 제장마을 습지 비오톱 준공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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