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상위 100개교중 대전 3개교-대전외고-대덕고-충남고 (전민고, 둔산고-충남과고, 대전과고)

[Hcyborg]

울 고교 100위권에 8곳뿐… 예상밖 부진

'공주 한일고' 수능 국영수 대전충남 1위

2009 수능 분석...대전서는 대전외고-대덕고-충남고 순

2009년 10월 12일 (월) 11:11:59

이지수 기자 teriya@nate.com

공주 한일고가 대전충남은 물론 전국에서도 가장 공부 잘하는 학교로 나타났다.

12일 조선일보가 한나라당 조진혁 의원 자료를 토대로 전국 2200여개 고교의 2009년 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을 분석한 기사에서 공주 한일고 국영수 수능 평균 및 1등급자 비율에서 다른 대전충남의 학교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평균합산 상위 30개교 중 공주 한일고는 전국 8위로 평균 388.52점을 기록했다. 대전외고가 23위로 373.87을 공주사대부고가 373.25점으로 24위를 기록했다. 30개 학교중 26개교가 특목고 및 자사고인 점을 감안할 때 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대전충남 2009년 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1등급자 비율 및 표준점수 평균 상위 학교.

수능 1등급자 비율 현황에 따르면 수리영역의 경우 공주 한일고 41.2% 8위, 대전외고 27.6% 18위, 공주사대부고 23.2% 23위, 논산 대건고 10.8% 63위, 충남고 10.5% 69위로 나타났다.

언어영역의 경우 공주 한일고 46.4% 4위, 공주사대부고 26.1% 16위, 대전외고 25.9% 17위, 충남 복자여고 13.2% 42위, 대덕고 12.2% 44위, 충남고 10.6% 64위, 논산 대건고 10.5% 66위, 대전전민고 9.4% 76위, 대전둔산고 8.9% 84위로 나타났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한일고 48.8% 9위, 대전외고 32% 19위, 공주사대부고 25% 25위, 대덕고 21.4% 28위, 충남고 10.5% 64위, 논산 대건고 9% 94위, 전민고 8.8%, 충남 복자여고 8.8% 97위로 나타났다.

각 영역별 1등급자의 경우 대전의 경우 대전외고, 대덕고, 충남고 등이 100위권내에 이름을 올렸다. 충남의 경우 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와 논산 대건고, 복자여고가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언어영역 표준점수 평균의 경우 한일고 128.58점으로 3위, 공주사대부고 123.3점으로 18위, 대전외고 122.21점 22위, 충남 복자여고 117.57점 38위, 대덕고 114.24점 65위, 논산 대건고 113.98점 67위, 천안 북일여고 112.17점 92위, 공주여고 111.9점 95위, 홍성여고 111.86점 97위로 나타났다.

수리영역 표준점수 평균은 한일고 130.51점 10위, 대전외고 126.31점 22위, 공주사대부고 125.88점 24위, 논산 대건고 114.39점 56위, 복자여고 113.59점 63위, 대전과학고 112.54점 76위, 충남과학고 111.33점 88위로 나타났다.

외국어 영역의 표준점수는 한일고 129.42점 10위, 대전외고 125.36점 24위, 공주사대부고 124.5점 27위, 복자여고 118.25점 41위, 대덕고 117.33점 58위, 논산 대건고 115.85점 58위, 전민고 112.91점 96위를 기록했다.

지난 5일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공개한 5개년간 서울대 합격 상위 100개교 자료에 선정됐던 대전지역 유성고(43위), 대신고(63위), 대전고(90위) 등은 1등급 및 표준점수 어느 한 분야도 100위권내 들지 못해 서울대 진학생 수와 실제 학력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줬다.

반면 서울대 합격생 상위 100위권내 들지 못했던 충남의 복자여고, 논산 대건고 등은 평균 및 1등급 성적자가 많은 학교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수능 영역별 상위 100개교 공주·천안지역 일반계고 약진

한나라 조전혁 의원 분석…성적공개 논란 다시 가열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별 상위 100개교에는 공주와 천안지역 일반계고의 약진이 두드려졌다.

그러나 상위권이긴 하지만 전국 고교별 수능 성적 순위가 일부 언론을 통해 전격 공개되면서 성적 공개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다시 가열될 전망이다.

◇공주·천안 일반계고 선전=1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09학년도 수능 원점수’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수능 표준점수 상위 100개교 가운데 언어영역에서는 ▲공주 한일고(평균 128.58점) ▲공주 사대부고(123.3) ▲대전외고(122.21) ▲천안 복자여고(117.57) ▲대전 대덕고(114.24) ▲논산 대건고(113.98) ▲천안 북일여고(112.17)▲공주여고(111.9) ▲홍성여고(111.86) 등 총 9개 학교가 이름을 올렸다.

수리영역에서는 ▲공주 한일고(130.51) ▲대전외고(126.31) ▲공주 사대부고(125.88) ▲논산 대건고(114.39) ▲천안 복자여고(113.59) ▲대전 과학고(112.54) ▲충남 과학고(111.33) 등 7곳이 포함됐다.

외국어영역은 ▲공주 한일고(129.42) ▲대전외고(125.36) ▲공부 사대부고(124.5) ▲천안 복자여고(118.25) ▲대전 대덕고(117.33) ▲논산 대건고(115.85) ▲천안 북일여고(113.81) ▲대전 전민고(112.91) 등 8곳 이었다.

이처럼 공주와 천안지역 일부 일반계고의 성적이 높은 것은 학생간 실력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능 성적공개 논란 가열=교과부와 일선 학교들은 이날 전국의 수능 성적 순위가 학교 이름과 함께 고스란히 공개되자 교과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교육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과 함께 학교별 성적 공개는 정부가 자초한 일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조 의원을 포함한 7명의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CD에 담긴 수능 원자료를 제공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서약서를 쓰는 조건도 슬그머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십수년 간 고수해 온 원칙이 국회에서 답변 한마디로 하루아침에 바뀌고, 원자료 공개 방식과 범위 등에 대해서도 교과부가 뚜렷한 원칙과 소신을 내세우지 못한 채 의원들의 요구에 마지못해 대응하면서 논란을 자초한 꼴이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수능 성적 등을 사실상 고교등급제 등을 시행했다는 논란을 일으켜온 대학들이 이 자료를 입학사정관 전형 등에 어떤 방식으로든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교육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김수영 기자 swimk@daejonilbo.com

2009-10-15 02:58

2009-10-15 02:59

경기 26개-경북 14개 1, 2위
서울 강남 8학군 학력 ‘극과 극’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균 성적 100위권에 포진한 학교를 시도별로 분석할 때 경기도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2009년 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합산 100위에 든 학교 26개교를 배출했다. 경기 용인시의 한국외국어대 부속 용인외고는 전국에서 3위를 차지했다. 11∼20위에서도 경기도 고교는 약진했다. 안양시의 안양외고, 의왕시의 명지외고, 과천시의 과천외고는 경기도 학력을 끌어올렸다.

경기 다음으로 100위권 학교를 많이 배출한 지역은 경북이었다. 경북에서는 14개 고교가 100위권에 들었다. 경북 구미시의 경북외고가 전국 2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이 지역 명문고가 학력 상승 견인차 역할을 했다. 경북 포항시의 포항고 포항제철고 포항여고, 경주시 경주고의 학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위 20위권에는 한 학교도 들지 못했다.

강원은 8개교로 서울과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강원 횡성군의 민족사관고는 합산 점수에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50위권에 든 춘천고 강릉고는 지역의 명문고로 자리 잡았으며 원주고 원주여고도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국에서 학력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했던 서울은 의외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위권에 든 서울의 8개 고교는 모두 외국어고와 과학고였다. 강남 8학군의 일반계 고교는 100위권에 들지 못했다.

부산과 광주는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부산진구의 부산국제고는 전국 9위를 차지했다. 연제구의 부산외고, 해운대구의 해운대고도 상위권에 들었다. 광주 남구의 광주과학고 인성고 대동고도 지방의 명문고로 부상했다. 전남과 충남은 공동 7위였다. 충남 공주시의 한일고와 공주대사범대부설고는 학력 상승 선도학교로 꼽혔으며, 전남 나주시의 전남외고와 광양시의 광양제철고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성적 공개에서는 학력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 있는 고교는 수리와 언어영역에서 하위 100위권에 가장 많이 들었다. 상위권도 많았지만 하위권도 많았던 셈이다. 서울 강남 8학군의 고교들도 성적 상위권이 많았지만 하위권도 그만큼 많아 평균 점수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수능 성적 상위 30개교 중 일반고는 4곳 뿐

[머니투데이] 2009년 10월 12일(월) 오전 11:35 가   가 | 이메일| 프린트

[머니투데이 최중혁기자][1위 대원외고, 특목고 싹쓸이…"학력격차 심각"]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고등학교는 대원외국어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성적 상위 30개교 가운데 외국어고나 자립형사립고가 아닌 일반고는 4곳에 그쳤고 그나마 모두 비평준화 지역 고교들이어서 학교간·지역간 학력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과 조선일보는 12일 전국 2200여개 고교의 2009학년도 수능점수 가운데 탐구 영역을 제외한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을 분석한 결과(응시생 30인 미만 학교, 과학고는 제외)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수능 성적이 좋은 학교들 중 상위권은 대부분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가 차지했다. 수능 3개 영역의 평균점수를 합산한 결과 1위는 대원외고(401.63점)가 차지했고 민족사관고, 한국외대부속외고, 한영외고, 명덕외고, 대구외고, 대일외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반고 중에서는 충남의 비평준화 고교인 한일고가 8위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상위 30개교 가운데 외국어고, 자립형사립고가 아닌 일반고는 한일고 외에 공주사대부설고, 진성고, 안산동산고 등 4곳 뿐이었다. 그나마 모두 비평준화 지역 고교였으며 평준화 지역 고교는 한 곳도 없었다.

수능 영역별 학력격차도 컸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상위 100개 일반고 평균점수가 113.7점인 데 비해 하위 100개 일반고의 평균점수는 70.3점으로 43.4점의 격차를 보였다. 수리 영역도 상위 100개고 평균점수는 112점인 데 비해 하위 100개고는 69점으로 43점 차였다. 언어영역은 상위 100개교 112.9점, 하위 100개교 76.9점으로 36점 차이가 났다.

대원외고의 수리 영역 평균점수는 138.9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면, 충남·전북·부산·서울 등에서는 수리영역 평균점수가 30점대인 학교도 있었다. 외국어영역에서도 자립형사립고인 민족사관고의 평균점수는 133.47였지만 서울·경남·인천·충남에서는 평균점수가 50점대인 학교가 10곳 이상 확인됐다.


[관련기사]

동아일보]
■ 국-영-수 평균으로 본 고교별 성적

우수 중학생 몰리는 ‘입학생 효과’광주, 다른 영역 비해 수리 평균 높아서울-경기, 외국어 100위권에 39곳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영역별로 분류해 평균 표준점수를 100위까지 살펴보니 역시 종합 성적이 좋은 학교가 영역별 성적도 대체로 좋았다. 자립형사립고인 민족사관고는 언어와 외국어영역의 평균 표준점수가 가장 높았다. 외국어고는 수리영역 상위 5위를 휩쓸 만큼 전 영역에서 고루 좋은 성적을 보였다. 외고가 수리영역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것은 학교의 학업성취 효과보다는 우수한 중학생이 몰려드는 ‘입학생 효과’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로 10위에 든 학교 가운데 일반고는 충남 공주의 한일고가 유일했다.

언어영역의 평균 표준점수는 민사고(130.61)와 대원외고(129.26)에 이어 한일고(128.58)가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일고는 수리영역(10위)과 외국어영역(9위)의 성적도 좋았지만 특히 언어영역의 성적이 높았다. 1위인 민사고와의 평균 표준점수 차는 2.03점이었다.

일반고 중에는 경기 광명시 진성고, 충남 공주시의 공주대사범대부설고, 경기 안산시의 동산고 등이 3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에서는 상위 100위 안에 든 학교가 없었다.

수리영역에서도 수학, 과학 교육과정이 충실한 과학고에 비해 외국어고 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뛰어났다. 상위 5위에 든 고교가 전부 외고였다. 언어와 외국어영역 1위인 민사고는 수리에서는 6위로 내려앉았다. 과학고의 경우 서울과학고(30위), 경기북과학고(31위), 경기과학고(34위) 등이 50위 내에 들었다. 이는 과학고의 경우 2학년을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는 조기진학자가 많아서 수능에 응시하는 학생이 적기 때문이다. 과학고의 학교당 수리영역 응시자는 100명 남짓으로 외고의 3분의 1∼6분의 1 수준이고, 상위권과 하위권의 점수 차가 커서 평균 점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 성적에서 9위를 차지한 부산국제고는 수리영역에서 10위 내에 든 것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16개 시도 중에는 광주가 다른 영역에 비해 수리영역 평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영역별 상위 100위 이내 고교 가운데 언어와 외국어는 각각 3개교와 1개교가 오른 반면 수리는 10곳이 올랐다.

외국어영역은 예상대로 단연 외국어고의 성적이 좋았다. 상위 10위 안에 든 학교 중 한일고와 자립형사립고인 민사고 및 상산고를 제외하고는 7개교가 외고였다. 전국 30개 외고 중에 23개교가 상위 50위 이내에 포진해 절반을 차지했다.

1위인 민사고(평균 표준점수 130.61)와 2위인 대원외고(129.26점)의 점수 차는 1.35점이었다. 외국어영역은 인천, 광주, 울산, 제주의 경우 100위 내에 든 고교가 각 1개교씩밖에 없었다. 서울과 경기는 고교 수가 많은 영향도 있지만 다른 영역에 비해 유독 외국어영역의 평균 점수가 높은 고교가 많았다. 서울은 11개교, 경기는 28개교가 외국어영역 상위 100위에 들어 약 40%를 차지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12일자 본지 A3면에 게재된 '2009년 수능 언어·수리·외국어영역 1등급자 비율 상위 100개교' 표와 관련, 분석에서 누락된 부산국제고와 청심국제고를 포함시켜 재분석한 결과 부산국제고의 성적은 언어 16위, 수리 9위, 외국어 12위였으며, 청심국제고는 언어 14위, 수리 10위, 외국어 8위권으로 나타났다.

 

지방 일반고(高) 강세… 서울선 강남·양천·노원 학교들 성적 좋아

[조선일보] 2009년 10월 13일(화) 오전 03:05 가   가 | 이메일| 프린트

서울 지역 200여개 일반계 고교 간 학력차는 예상했던 것보다 컸다. 수능 3개 영역(언어·수리·외국어) 평균점수를 합친 점수를 비교해 보면 서울의 수능성적 1등 고교가 326점인 데 비해 최하위 고교는 200점으로 126점이나 차이가 났다. 또 서울지역에서 성적이 좋은 고교가 25개 구(區) 중 강남·양천·노원 등에 몰려 있는 반면, 일부 구의 수능 성적은 전국적으로 최하위권이었다. 때문에 고교평준화제도 시행 35년이 지났지만 오히려 학력 격차만 더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동안 쉬쉬하거나, 어렴풋하게 알았던 학교 성적이 공개됨으로써 올해부터 시행되는 서울지역 '고교 선택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교육 강세지역이 성적 좋아

수능 3개 영역별 평균점수를 합친 점수를 100위까지 뽑은 결과 38개 고교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 있었고 양천구(6개교 포함) 노원구(14개교 포함) 역시 성적이 좋았다. 특히 강남지역에는 수능 3개 영역 중 1개 이상에서 1등급을 받은 상위권 학생이 많았다.



분석 결과 휘문고와 영동고·세화여고·숙명여고는 작년 수능 응시생(재수생 포함) 중 25% 정도가 1개 이상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았다. 중동고·반포고·경기고·세화고·개포고·단대부고도 상위권 학생 비율이 높았다. 서울시내 고교에서 상위권 학생이 높은 10개 학교는 모두 강남·서초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에서는 신목고와 양정고, 한가람고가 상위권 학생 비율이 높았으며, 송파구에서는 창덕여고와 보성고, 노원구에서는 서라벌고와 한국삼육고가 상위권 성적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소위 '사(私)교육 삼각벨트' 지역으로 학원 교육이 학생들 학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학교의 성과가 아닌 학원이 이루어 놓은 결과를 가지고 학교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반면 서울 일부 지역 고교는 전국적으로도 하위권 성적이었다. 상위권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 50위까지 한 학교도 포함시키지 못한 구가 서울 25개 구 중 13개였으며, 7개 구는 100위권 고교가 한 곳도 없었다.




◆대구 수성구의 저력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6대 광역시 평준화 고교들도 지역별 학력차가 드러났다. 그나마 대도시 중에는 광주지역 학교 간 학력차가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49개 일반계 고교의 '학력 올리기 경쟁'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에서는 개성고(구 부산상고)의 3개 영역 평균점수가 가장 높았고 동래여고, 대연고, 예문여고, 지산고가 뒤를 이었다. 전통의 명문인 경남고와 부산고는 지역 내에서 중위권으로 분류됐다.

'대구의 8학군'으로 불리는 대구 수성구 고교들의 강세도 뚜렷했다. 경신고와 덕원고, 대륜고, 대구여고, 정화여고, 오성고의 수능 평균은 서울 강남의 상위권 고교보다 높거나 비슷했다. 대구 상위 10개 고교 중 7개가 수성구 소재였다. 광주에서는 숭덕고와 대동고, 광덕고가 상위권이었으며, 광주는 북구·서구·남구·광산구의 학교들이 상위권에 고르게 분포했다. 대전은 유성구에 있는 대덕고의 평균 성적이 가장 좋았고, 울산에선 울산제일고, 인천에선 제일고 성적이 높았다.

이번 수능 성적 분석에서 이같이 평준화 지역 간 학력차가 드러남에 따라 평준화 제도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974년 서울·부산 등 대도시부터 도입된 고교평준화제도는 점차 확대돼 현재 전국 일반계고의 59.4%(815개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고려대 홍후조 교수는 "평준화 내에서도 학력 격차가 심하다는 현실을 보여줬다"며 "수준별 이동수업 등을 도입해 평준화제도를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